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2002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지난 5월 28일부터 한달간 펼치고 있는 문화예술축전의 피날레 행사로 오페라 ‘카르멘’을 초청 공연한다. 도문예회관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29일 오후 5시 두차례에 걸쳐 대공연장에서 베세토 오페라단의 ‘카르멘’을 선보인다. 프랑스 작가 P.메리메의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가 조지 비제가 아름다운 선율을 붙여 탄생시킨 오페라 ‘카르멘’은 사랑과 질투, 죽음을 주제로 만든 명작으로 유명하다. 이 오페라는 에스파냐의 세비야를 무대로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돈호세 하사와의 사랑을 그린 작품. 스페인 시에스타의 담배공장, 집시들의 술집, 스페인의 최대 축제인 투우 등 이국적인 풍물과 정서가 묻어있는 극적 구상으로 오페라의 특성을 잘 반영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장수동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베세토 오페라단 버전의 ‘카르멘’은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아난 카르멘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가운데 뉴서울필하모닉오페라합창단과 코리아발레시어터, 어린이 연기자 합창단인 동요클릭이 출연, 역동적인 무대와 극의 전개로 기대가 모아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전주곡과 제1막의 ‘하바네라’, 제2막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꽃노래’, 제3막 ‘미카엘라의 아리아’, 제4막 ‘카르멘과 호세의 2중창’등 불후의 명곡을 도립팝스오케스트라(예술감독 최선용)의생생한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정열의 여인 카르멘 역에 메조 소프라노 강화자·김학남, 사랑에 눈 먼 돈호세 역은 테너 박세원·엄성화가 출연하고, 돈호세의 약혼녀인 미카엘라 역에는 소프라노 이점자 수원과학대학 교수가 열연한다. 230-3242∼7 /박현정기자 hjpark@kgib.co.kr
김영재(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국악인생 40년 기념연주회가 25일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거문고와 해금의 명인인 김 교수는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와 지영희류 해금 산조의 원형을 가장 잘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악인으로, 악(樂)ㆍ가(歌)ㆍ무(舞)에 모두 능통한 몇 안되는 명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영희류 해금 산조를 독자적으로 계승, 발전시킨 ‘김영재류 해금 산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1ㆍ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기념연주회에서는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합주’, 거문고 병창 ‘팔도유람가’ ‘적벽가’ ‘김영재류 해금산조 합주’, 해금독주 ‘서울무가’, 창작민요 ‘강이 풀리면’ ‘물레’ 등을 연주한다. 한편 공연 당일 로비에서는 김영재 국악인생 40년 기념음반 ‘몸짓, 소리, 농현, 여운’을 판매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02)323-0170.
‘2002한·일 월드컵 수원경기의 화려한 피날레는 대∼한민국의 국악과 함께’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2002월드컵 성공개최 축하를 위한 제34회 정기연주회 ‘우리가락 한마당’을 25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도립국악단 부지휘자 공우영씨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1부에서 전통국악을, 2부에서는 창작 국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채주병 악장의 집박으로 시작되는 1부 첫곡 ‘해령’은 여민락 계통의 음악으로 선율이 웅대하고 화평해 조선시대 장악원의 으뜸가는 대곡으로 손꼽힌 곡이다. 거문고 중주 ‘출강’은 1964년 북한의 거문고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평양음악무용대학 김용일 교수가 작곡한 것으로 총 3악장으로 구성, 다이나믹한 선율을 선사한다. 문수연 박성미 권인옥 박성아 이승화 조경선 유은정 허익수 등 9명의 연주자들이 품격높은 거문고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다음 ‘수룡음’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겼던 풍류음악으로 주로 관악합주나 생소병주로 널리 연주되던 곡. 이번 공연에서는 이완수가 단소를, 이시온이 아쟁을, 허지영이 생황을, 김정선이 양금을 연주, 4가지 악기의 운치있는 하모니가 선보인다. 또 도립국악단 민요팀이 산타령의 머릿곡인 ‘놀량’과 경기민요의 흥겨움이 묻어있는 ‘장기타령’을 선사한다. 2부 공연에서는 신세대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국악관현악 3곡이 눈길을 끈다. 이준호 작곡의 ‘판’은 모든 것이 하나로 묶어지는 동질성 및 화합을 나타내며, 놀이문화의 ‘장’으로 함축된 대동축제를 의미한다. ‘판’은 악장의 구분없이 타악기와 태평소의 어울림, 그리고 전체 관현악과의 조화가 ‘판’으로 화합되는 관현악곡이다. 김희조 작곡의 ‘서용석류 대금산조’는 서용석에게 직접 대금을 사사한 도립국악단 김응호 수석이 협연, 신들린 듯한 대금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원일 작곡의 ‘신뱃놀이’는 경기민요 뱃노래의 선율과 기본 장단을 바탕으로 리듬의 유희를 위한 고품격 놀이음악이다. 특히 변화무쌍한 변주의 형태와 섬세한 가락이 돋보인다. 230-3242∼7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국립발레단은 28일∼7월 3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 키호테’를 공연한다. 세르반테스의 소설이 원작인 ‘돈 키호테’는 다양한 스페인 춤의 매력을 맛볼수 있는 작품. 이번 공연은 전설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안무를 볼쇼이발레단의 알렉산드르 고르스키가 고친 작품이다. 원작 소설은 돈 키호테의 무용담이 주된 내용. 그러나 각색 과정에서 선술집 딸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사랑 이야기로 초점이 옮겨지고 돈 키호테 대신 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난 91년 초연 이래 국립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3막 6장의 구성이 속도감을 위해 2막 6장으로 바뀌고 무대장치, 의상, 조명에 유럽의 디자이너를 참여시켜 화려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무대와 의상을 맡은 제롬 카플랑은 바스티유 오페라와 몬테-카를로 발레단, 핀란드 국립발레단, 중국 베이징(北京)발레단 등과 함께 작업해온 디자이너. 카플랑은 이번 공연에서 19세기 스페인의 일상복을 고증, 재현한 의상과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무대를 선보인다. 프티파가 스페인 춤에 매료돼 만든 작품인만큼 빨간 망토를 휘날리는 투우사들의 춤, 탬버린과 캐스터네츠 리듬 속에 펼쳐지는 스페인 여인들의 춤, 발랄한 주인공들의 2인무 등 스페인 춤의 아름다움이 관람 포인트. 주인공으로는 최근 결혼 계획을 밝힌 이원국과 오는 8월 네덜란드행이 예정돼있는 김지영, 그리고 김주원, 장운규 등 발레단 전·현역 수석무용수들과 루마니아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 발레 주역무용수인 코리나 두미트레스쿠, 그리고 신입단원 이원철이 출연한다. 출연진별 공연시간은 ▲이원국-두미트레스쿠 6월 29일. 7월 3일 오후 7시30분 ▲김지영-이원철 6월 29일 오후 4시. 7월 2일 오후 7시30분 ▲김주원-장운규 6월 28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4시. (02)1588-7890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당굿 풍물패 ‘신청울림’이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순회공연을 갖으며 한바탕 판을 벌인다. ‘생기(생기)의 한판’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갖는 신청울림은 경기도당굿보존회 전승자들로 구성된 풍물팀으로 지난해 창단 후 전국을 돌며 40여회의 공연을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있다. 경기도당굿은 태평무와 도살풀이의 원류이면서 진쇠춤, 터벌림과 같은 경기도만의 특징있는 전통예술의 모체로 우리고장의 뛰어난 문화유산이다. 이 경기도당굿 보존회의 젊은 전승자들로 구성된 신청울림은 뛰어난 기량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신명나는 ‘한판’을 통해 축제의 장을 펼친다. ‘생기의 한판’은 생기의 승화, 화해의 펼침, 복덕의 나눔 등 세개의 판으로 구성된다. 첫째판인 ‘생기의 승화’는 과거 화랭이들이 도당굿판에서 자신들의 기예를 자랑하던 놀이를 재현하는 마당. 고사덕담으로 시작해 터를 벌리고, 재복을 늘려주는 터벌림을 추어 복을 기원한다. 둘째판 ‘화해의 펼침’은 앉은반으로 경기도 웃다리농악에서 사용하는 장단을 이용한 사물놀이 한판. 음양의 조화, 하늘과 땅의 만남, 인간과 신의 만남, 남과 여의 만남이라는 ‘만남’을 통해 서로 상생의 판을 이룬다. 이 판에선 경기도민이나 굿판에 모인 사람들이 화해를 하고 우리라는 공동체를 형성해 하나가 되는 과정이다. 셋째판 ‘복덕의 나눔’은 생기로 일어나고 화해로 하나된 이들이 재액을 소멸하고 모두가 하나돼 어우러져 복을 받고 덕을 쌓는 축원의 마당이다. 신청울림 정소운 단장은 “이번 공연은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일어나는 생기의 판이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맺힌 것을 풀고 하나 되는 화해의 판이면서, 모든 액을 풀고 복덕을 누리라는 축원의 판으로 구성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판에 동참해 맺힌 것을 다 버리고 복덕을 받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청울림 순회공연은 22일 오후 2시 경기도박물관 야외공연장에 이어 23일 오후 5시 서울 남산 한옥마을, 7월 7일 오후 7시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공연장, 10월 18일 오전 10시 여주 명성황후 생가 등지에서 펼쳐진다. 236-0787 /박현정기자 hjpark@kgib.co.kr
극단 미추가 늑대 손에서 자란 소년 모글리의 모험을 담은 ‘정글이야기’를 6월 한달동안 매주 토·일요일 오후 4시 양주군 백석면에 위치한 미추산방 흰돌극장에서 공연한다. ‘정글이야기’는 1907년 영국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러디어드 키플링의 세계적 명작 ‘정글북’을 원본으로 동물들의 군상을 통해 춤과 노래, 아크로바틱 등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사한다. 늑대, 표범, 곰, 박쥐, 원숭이 등의 동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정글은 각자의 생존방식을 갖고 정글법에 따라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인간들로 인해 혼돈에 휩싸인다. 정글법과 질서가 강조되는 가운데 정글의 왕 호랑이 테라칸이 인간의 총에 맞아 죽고 정글의 균형은 깨질 위기에 봉착한다 …. 소년 모글리가 인간세상으로 나가기 전까지의 과정을 다룬 ‘정글이야기’는 정글을 정치와 집단성이 지배하는 인간세계로 그리면서 인간의 사고방식과 행태를 우화적으로 표현한다. 연출을 맡은 정호붕 감독은 “정글법은 곧 자연법으로 모두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작품 속에서 공존의 법칙의 중요성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제12회 정기연주회를 ‘청소년을 위한 열린 음악회’란 주제로 20일 오후 7시30분 성남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임명운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월드컵코리아’ ‘루츠·카치니·맥킨타이어 등의 아베마리아’ 및 세계 8개국의 음악인 ‘쌈바렐레’(브라질) ‘노래는 즐겁다’(독일) ‘줌 갈리 줌 갈리’(이스라엘) ‘라밤바’(스페인) ‘ ‘까오산칭’(중국) ‘하루가키타’(일본) ‘오 상젤리제’(프랑스) ‘경복궁타령’(한국) 등을 선사한다. 또 테너 이강호가 ‘그리운 금강산’ ‘오 나의태양’ 등을 들려주고, 성남시 교사합창단이 우정 출연해 ‘주는 반석’ ‘마을’ ‘총각타령’ 등을 연주한다. 상임지휘자 임명운씨는 “이번 연주회는 세계 각국의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지구촌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며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맑고 청아한 음율로 무대와 관객이 하나되는 감동의 무대가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729-5434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설치인가 조각인가.꽃을 소재로한 미술적 접근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한 꽃꽃이의 수준을 넘어 꽃은 설치·조각 등 장식적인 요소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수원대학교 디자인대학원(미술대학장 이종안) ‘꽃 예술디자인을 연구하는 모임’은 ‘꽃·조형·탐색Ⅱ’란 테마로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덕원갤러리에서 꽃 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 중 꽃 예술이란 분야를 개척, 탐구하는 ‘꽃 예술디자인을 연구하는 모임’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기네틱 아트 등 공간조형예술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인홍의 ‘틈’, 김경천의 ‘유혹’, 김미선의 ‘마음의 거울’, 김정민의 ‘Civil and Flower’ 서영순의 ‘자유인’, 왕경란의 ‘세상과의 만남’, 원지희의 ‘모래시계’, 윤은숙의 ‘Open your mind’, 이순영의 ‘함께 가는 사회’ 등 디자인을 전공하는 원생 20여명의 40여 작품이 출품된다. 작품들은 꽃이 주는 자연의 싱그러움과 원생들의 미술적 발상이 결합돼 ‘꽃 이상의 꽃’으로 재탄생했다. 몬스테라, 플라터너스 줄기, 철, 안스리움 등을 재료로 한 ‘틈’은 인체의 형상을 한 플라터너스 줄기에 몬스테라의 정열적인 붉은 꽃이 조화를 이뤄 인간의 욕정과 영원사이의 갈등을 ‘틈’으로 표현하고 있다. 석죽, 스타티스, 알루미늄선, 벨벳철사 등으로 흐드러지게 핀 꽃을 표현한 ‘유혹’은 초록 줄기와 보라색 꽃이 요염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삼지닥, 금어초로 모계시계의 역학적인 구조를 형상화한 ‘모래시계’는 모래빛 삼지닥 줄기가 모래가 흘러내리듯 역동감을 느끼게 한다. ‘자유인’은 유채에 수수나무의 질감을 살려 바람에 날리는 머리결을 자연스럽게 형상화했으며, ‘세상과의 만남’은 능수버들, 플라터너스, 물안개, 드럼스틱, 단풍잎, 난뿌리, 분재와이어 등을 이용해 물안개를 경계로 이상과 현실과의 조우를 나타냈다. 이밖에 정영숙 김정민 김인홍, 이옥자 왕경란 조윤민 등의 설치 작품인 ‘망사옷 속의 꽃’들도 눈에 띤다. 220-2398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인간의 소리인가, 하늘의 소리인가. 하늘을 울리고 땅을 두드리는 거대한 울림과 두드림의 축제가 시작된다. 한·일 양국 최정상의 뮤지션이 펼치는 환상의 타악 콘서트가 26일 오후 7시 경기도박물관 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이름만 들어도 가슴설레이는 한·일 울림의 두 거장이 한 무대에 선다. 한국의 타악기로 세계를 정복한 김덕수의 ‘사물놀이’와 일본 하야시 에데스의 ‘다이꼬’가 만나 천상의 타악 하모니를 연주하는 무대가 그것. 특히 이번 공연은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 한·일 양국이 모두 월드컵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무대로 펼쳐질 계획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김덕수는 한국 전통타악인 사물놀이의 대명사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세계적인 타악연주자이자 사물놀이를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세계에 전파하고 김덕수 사물놀이를 ‘민간 외교사절단’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김덕수와 ‘사물놀이’는 동격이다. 부친으로부터 남사당 예인의 기질과 재능을 어어받아 어려서부터 장고를 다뤘던 그는 1959년 불과 일곱살의 나이로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으로 수상, ‘장고의 천동’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천부적인 재능은 1978년 ‘사물놀이’의 창단과 함께 전통음악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하면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김씨는 단순히 연주자로서 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타악 음악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또 중요 국가 문화 행사의 총 연출자로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완숙한 예술적인 역량을 펼치는데 있으며,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음악적 시도를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다. 하야시 에데스는 일본 최고의 타악그룹인 ‘고동(鼓童)’의 창단과 함께 11년간 톱 연주자로서 활동했으며, 1984년에는 일본 최초로 다이꼬(太鼓) 솔리스트로서 오케스트라 작품을 카네기홀에서 공연하는 등 일본을 대표하는 타악연주자로 알려져왔다. 현대 일본 타악문화의 상징이 된 다이꼬의 연주행태와 주법은 하야시 에데스에 의해 재창조됐다. 특히 일본 전통에 유례가 없던 테크닉과 체력을 필요로 하는 ‘오다이꼬’ 솔로주법을 독창적으로 만들어 냈으며, 여러 종류의 다이꼬군을 이용한 독자적인 합주 주법을 창조하는 등 민족음악·무용·재즈·락·클래식을 접목한 전혀 새로운 양식의 음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01 일·한 음악제’에서 이미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전통타악기 연주가로 검증받은 김덕수와 하야시의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펼치는 첫번째 랑데뷰 무대로 한·일 양국의 문화적·음악적 깊이를 이해하는 생동감과 에너지 넘치는 음악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8-5300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경기도립극단이 월드컵문화예술축전의 일환으로 특별공연 ‘게사니’를 18,19일 양일간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한다. 평안도 사투리로 거위를 뜻하는 ‘게사니’는 연극적 재미와 함께 역사속에 비친 서민들의 애환을 그린 새로운 형식의 역사극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작품으로 도립극단의 앙코르공연이다. 서민 의식속에 인간진실, 평화정신을 표현하는 이 작품은 극적 흥미와 이해를 돕기위해 현대적 감각의 대사설정과 적절한 비유방법을 동원했다. ‘게사니’는 임진왜란중 평양에서 국밥장사를 하며 난세에 휘말렸던 게사니 일가를 그린 작품으로 서민층의 생활상과 시대상을 고스라니 담고있다. 주된 내용은 전쟁을 통해 게사니와 그 딸이 살아있음의 소중함, 지배계층의 위해, 왜적에 대한 원한을 깨닫고 느끼게 하는 것으로 진정한 역사의 주인공이 누군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번 작품은 연출을 맡은 문석봉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박현숙씨가 주인공 게사니역을, 징집나갔다 죽음을 맞게 되는 아들 역에는 김찬훈씨, 두 딸 탄실과 보름역에는 임미정씨와 김경선씨가 맡아 열연한다. 문의 230-32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