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와 신명... ’공연하지마!’

공연하지마!?(Sin-Fonia)’왜. 1970년대말까지 콜롬비아에서는 거리에서 연극하는 것을 정치적인 이유로 금지했다. 공연하다 경찰에게 들켜 도망다니기 일수였다. 그런 잊지 못할 옛 시절의 기억과 경험들이 이 작품 곳곳에 스며있다. 그래서 ‘공연하지마’다. 풍자 코미디 퍼레이드 ‘공연하지마’가 14일 오후2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앞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30년 역사의 콜롬비아 극단 따르제가 펼치는 유쾌·상쾌·통쾌한 이 연극은 시민들에게 재밌는 볼거리와 웃음을 선사한다. 극단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능력이 뛰어나다.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는 3미터 높이의 자전거를 탄 광대들이 어른들에게는 중남미 정치, 사회를 풍자하는 극적 재미를, 아이들에게는 신나고 재밌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콜럼비아는 1970년대말 반대 정파에 인한 정치적 탄합이 극에 달했었다. 공원이나 길에서 공연을 시작하면 경찰들이 달려들어 관객을 해산시키고 단원들을 연행했다. 거리극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거리극 배우들은 게릴라나 사회 불안정 세력의 앞잡이로 매도됐다. 그런 당시의 상황이 라이브밴드의 신명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다양한 장면으로 다시 태어났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 코미디 퍼레이드는 결국엔 폭력과 비극의 날들에 대한 고뇌를 통해 평화의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무료공연. 828-5841

풍자와 신명... ’공연하지마!’

‘공연하지마!?(Sin-Fonia)’왜. 1970년대말까지 콜롬비아에서는 거리에서 연극하는 것을 정치적인 이유로 금지했다. 공연하다 경찰에게 들켜 도망다니기 일수였다. 그런 잊지 못할 옛 시절의 기억과 경험들이 이 작품 곳곳에 스며있다. 그래서 ‘공연하지마’다. 풍자 코미디 퍼레이드 ‘공연하지마’가 14일 오후2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앞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30년 역사의 콜롬비아 극단 따르제가 펼치는 유쾌·상쾌·통쾌한 이 연극은 시민들에게 재밌는 볼거리와 웃음을 선사한다. 극단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능력이 뛰어나다.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는 3미터 높이의 자전거를 탄 광대들이 어른들에게는 중남미 정치, 사회를 풍자하는 극적 재미를, 아이들에게는 신나고 재밌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콜럼비아는 1970년대말 반대 정파에 인한 정치적 탄합이 극에 달했었다. 공원이나 길에서 공연을 시작하면 경찰들이 달려들어 관객을 해산시키고 단원들을 연행했다. 거리극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거리극 배우들은 게릴라나 사회 불안정 세력의 앞잡이로 매도됐다. 그런 당시의 상황이 라이브밴드의 신명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다양한 장면으로 다시 태어났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 코미디 퍼레이드는 결국엔 폭력과 비극의 날들에 대한 고뇌를 통해 평화의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무료공연. 828-5841

조승미발레단 경기도 공연

깊어가는 가을의 서정을 정통 클래식 발레를 통해 만끽해보자. 클래식 발레의 환상적인 묘미와 창작 발레의 생동감이 살아있는 ‘조승미발레단’(단장 김계숙)이 경기도를 찾는다. 13일 오후 7시30분 평택문예회관 대극장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14일 오후 7시 군포시민회관 대공연장, 26일 오후 7시30분 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발레의 진수를 경기도민에게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무가 로이 토이아스가 지난 93년 조승미발레단을 위해 특별히 밝고 아름다운 춤 동작으로 안무한 ‘기쁨의 왈츠’를 비롯, 고전발레의 기본기에 캐릭터 댄스와 마임의 변화무쌍한 볼거리를 접목한 ‘해적’ 중 그랑 파드 두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선 해적들이 동굴에서 펼치는 장쾌한 춤과 콘라드가 메도라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을 선사한다. 또 치밀한 안무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어울어진 섬세하고 웅장한 고전 발레인 ‘호두까기 인형’ 중 그랑 파드 두와 ‘돈키호테’ 중 키트리의 친구 두명의 바리에이션, 거리의 댄서 메르세데스의 스페인 집시춤, 용감한 투우사 에스파다의 춤과 함께 키트리를 그의 이상형인 둘시네로 착각한 돈키호테와 산초의 장면이 그려진다. 이와함께 클래식 발레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안무해 카르멘의 열정적이고 격정적인 색채를 절제된 몸짓의 남녀 2인무로 상징화한 ‘카르멘’, 한 남자를 둘러싼 여자들의 드라마틱한 질투와 열정을 무대위에 발산한 ‘황홀한 순간’ 등이 펼쳐진다. 특히 조승미발레단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는 ‘후유증’은 얼핏 보면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랑의 후유증과 사고 후유증을 고통이라는 동질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색다른 작품이다. 현실에서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은 비참하고 버거운 것이지만,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며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삶을 응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에피소드∥’는 재즈풍의 느낌에 탭 댄스가 가미돼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12일 수원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수원시립합창단의 제82회 정기연주회가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현존하는 세계적인 작곡가 더글러스 쿰스의 합창음악 ‘Mass in 1991’을 시립합창단의 육성으로 녹음, 그 음반을 출시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임지휘자 민인기씨가 정교하고 섬세하게 더글러스의 합창음악을 해석해 환상적인 합창 하모니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1부 ‘20세기 성당음악Ⅰ’은 세계합창 무대에서 주목받는 현대합창곡 중의 하나인 더글러스의 대표작 ‘Mass in 1991’이 연주된다. 소프라노 독창으로 시작되는 ‘긍휼히 여기소서’, 다양한 빠르기의 조화와 박자의 변화가 돋보이는 ‘영광’, 독창과 합창의 교창 형식의 조화가 아름다운 ‘사도신경’, 전체적으로 느리고 비교적 여유있는 빠르기로 구성된 ‘거룩하시다’와 ‘복있도다’, 부드러운 흐름 속에 평온한 느낌을 주는 ‘하나님의 어린양’ 등을 들려준다. 이 곡들은 라틴어 가사의 음악적 표현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통일된 화성구조와 각 악장마다 다양한 빠르기와 강세의 변화로 다양한 음악적인 색채를 보여준다. 2부는 미국의 합창음악으로 시작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작곡가 사무엘 바버의 무반주 합창음악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윤회’ 및 ‘Mary Hynes’ ‘Anthony O Daly’ ‘The Coolin’ 등을 차례로 들려준다. 이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작곡가 김지영씨의 창작곡 ‘처용가’와 재즈로 편곡한 ‘별’, ‘동심초’ 등을 노래한다. 이와함께 20세기 성당음악Ⅱ로 묶어 ‘오 위대한 탄생이여’, ‘하나님의 어린양(사무엘 바버 작곡)’, ‘할렐루야’로 연주회의 끝을 장식한다. 228-2736

물맘 서종훈 개인展/경기문화재단 전시실

“언제나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과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물의 작가로 알려진 물맘 서종훈(42·여주군 북내면 서원리)의 개인전이 ‘원(願)-그 울림전’을 제목으로 2일부터 8일까지 경기문화재단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물맘은 ‘남한강 사람들’ ‘물축제’ ‘평택 무봉예술제’ 등에서 인간의 환경파괴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고향의 언덕’ ‘꿈’ ‘미류나무 꼭대기에’ ‘그리움’ ‘세월’ ‘고독’ ‘새벽’ 등 우리 사회에 대한 물맘의 염원을 담은 ‘원’연작 소품 설치 50여점이 선보여지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에는 한결같이 기러기 모양을 하고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금속성 솟대가 설치돼 눈길을 끈다. ‘솟대’는 옛 조상들이 장대 끝에 매달아 마을 어귀에 세웠던 민간신앙의 상징물로 하늘에 염원을 담아 보내는 도구로 사용됐었다. 물맘은 이 솟대를 통해 지구의 무사안녕과 모든 인간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원’을 담고 있다. “수해와 가뭄 등 오늘날 자연재해는 결코 우연히 발생하는 재앙이 아닙니다.” 물맘은 개발이란 명목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에게 자신의 작품이 무서운 경고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함께 물맘의 솟대에는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우리민족 전체의 ‘원’도 엿보인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그는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야하는 슬픔을 겪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솟대에선 마치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와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듯 진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살고 싶다”는 우유부단한 삶의 방식을 택한 물맘이지만 그의 작품에선 온 세상의 모든 것을 포용하는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조선족 작가 정동수씨 초대展/수원미술전시관

중국 수묵화의 다양한 필법 속에 한국의 빛과 정취를 얹어놓은 그림. 조선족 작가 정동수씨(63)의 초대전이 3일부터 12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정화백의 그림은 분명 한국 수묵화와는 다르다. 하지만 그 독특한 화법 속에 한국의 느낌이 얼비친다. 무엇을 애써 표현하기 보다는 끊임없는 사색을 통해 자신만이 본 시각적 잔영을 화폭에 그대로 옮겨놓는다. 안간힘을 쓰지 않고 임의적으로 마음가는 대로 그려 답답하지 않은 시원함을 주는 것이 정동수 그림의 원형이다. 정화백의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의 두번째 개인전. 1990년 서울 백상기념관에서 고구려 고분벽화 작품들로 이뤄진 첫 개인전을 연 이후 12년만이다. 그는 최근의 작품보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할 때의 작품 100점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미술관 1전시실에는 그의 전공인 인물사상화 52점이 걸려있다. ‘망향’이라는 실향민의 애환을 표현한 작품 외에 특별히 주제의식을 나타낸 작품은 없다. 그가 중국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수묵화를 가르칠때처럼 인물을 보이는 대로 표현한 것이 전부다. ‘청년농부’‘대장장이’‘북치는 사람’은 82년 그린 작품으로 모델을 앞에 세워 놓고 보여지는 느낌대로 그렸다. 정씨가 오랜 세월 그려온 인물사상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인 만큼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한다. 뒷짐 지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을 그린 ‘청말기의 지식인’에선 불평을 일삼고 욕심이 많은 지식분자들의 자태를 표현했다. 그외에도 남방지역 인물의 특성을 표현한 ‘장족여자’와 ‘소흥의 남자’, 북방인들의 생활모습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농부’와 ‘광부’에선 지역색을 읽을 수 있다. 한켠에는 중국수묵화의 정수인 풍원, 류국휘, 오산명의 작품들을 모사한 ‘여자아이’‘강남아가씨’등의 작품들이 있다. 이 작품들은 원작자가 자신의 작품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흡사하다. 2전시실에는 23점의 산수화가 걸려있다. 정씨는 인물화를 그리다 짬을 내서 산수화를 그린다. 그는 입구 정면에 걸린 백두산의 밀림과 폭포를 상상으로 만들어낸 작품을 자랑한다. 3전시실에는 두달 남짓 작업한 25점의 누드화가 걸려있다. 탁한감을 벗어나 유연감과 색체적 성감 등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40여년간 그림을 그려온 정씨는 12년전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을때 조선민족의 풍토가 고스라니 담긴 역사적인 그림을 그릴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아직 그 꿈을 실현은 못했지만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오는 8일(일) 오후 2시에는 정화백이 관람객들 앞에서 사군자를 직접 그리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저렴한 가격에 작품도 판매한다. 257-2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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