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자연사랑 경기도 어린이 숲속백일장 입상자 발표

㈔한국경기시인협회는 제4회 자연사랑 경기도 어린이 숲속백일장 입상자를 3일 발표했다. 도내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문학 정서를 심어주기 위해 지난달 28일 수원 장안구 만석공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수원, 안성, 평택, 화성, 안양, 용인 등 초등학생 40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글솜씨를 자랑했다. 이번 대회 장원은 윤예원(곡반초1), 김지수(구봉초4), 박지원(산평초6) 학생이 차지했다. 한편 대회는 경기도환경보전협회경기일보사가 후원했다. <입상자 명단> ◇저학년부(초등 1~2학년) ▲장원-윤예원(곡반초1)▲차상-박채민(영동초1) 신경수(구봉초2) ▲차하-김현나(매화초1) 윤설아(토월초2) 황채원(구봉초2) ▲참방-강태욱(팔달초1) 김연준(구봉초2) 박서준(고현초2) 백진주(수일초2) 이연우(구봉초2) 이예은(화홍초2) 이진표(송원초2) 임세연(구봉초2) 전채원(수일초1) 조승우(팔달초1) 최도연(화양초2) 최도헌(황곡초2) ◇중학년부(초등 3~4학년) ▲장원-김지수(구봉초4) ▲차상-곽주희(팔달초4) 박건우(송원초4) ▲차하-심기환(수일초4) 윤다은(곡반초3) 허예은(구봉초4) ▲참방-권태환(산평초4) 구하람(구봉초3) 김승오(화홍초3) 김철우(조원초4) 박건하(산평초3) 윤지영(구봉초4) 윤지호(영덕초3) 정지윤(황곡초3) 진하늘(구봉초4) 최웅희(양지초3) 최흥수(갈담초3) 한혜민(수영초4) ◇고학년부(초등 5~6학년) ▲장원-박지원(산평초6) ▲차상-김민서(수성초5) 오하영(구봉초6) ▲차하-오형선(성산초6) 김현지(매화초5) 임영재(조원초5) ▲참방-김다예(화성초6) 박유상(수성초5) 박지민(대평초6) 방지수(산평초5) 이민영(영화초5) 이 샘(산평초6) 이예진(화성초6) 이혜인(고현초6) 장수아(영화초6) 정윤정(수원초6) 황선우(화홍초5) 허지원(구봉초6)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그림 읽어주는 남자]홍성담의 ‘사시사철-봄’

곧 입하(立夏)다. 여름의 문턱이다. 온 산하가 샛푸르다. 땅에 뿌리박은 풀들이 질기다. 두꺼비 알이 깨어나고 개구리 알이 천지다. 사람들은 논밭을 갈아서 한 해 농사를 꾸린다. 볍씨를 불려서 싹을 틔운 뒤 모를 낼 것이다. 새봄에 하는 일이 다르지 않으나 해마다 돌아오는 봄은 다르다. 날이 좋아도 사람이 아프면 봄도 아프다. 사람이 좋고 날이 나쁘면 봄도 나쁘다. 날이 좋고 사람이 좋아야 봄이 좋다. 봄이 좋아야 풍년이다. 봄이 환해야 한 해가 환하다. 홍성담의 사시사철-봄은 1980년 오월의 봄이었다. 그 해 오월은 사람이 아팠다. 봄볕 아래서 사람들은 총칼에 휩쓸렸다. 지천에 까놓은 개구리 알은 풍성했으나 볍씨가 말랐다. 마른 볍씨로는 모를 낼 수 없었고 그 해 논밭에서는 흙바람만 나부꼈다. 사실사철-봄은 홍섬담의 오월 목판화에서 단연 으뜸이다. 이 작품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읽어야 한다. 대지 깊은 곳에 태극이 있다. 선남선녀가 한데로 어울렸다. 한데로 어울린 그것이 씨알이다. 그것은 변함이 없다. 어머니 대지는 늘 그 씨알을 포태함으로써 대지를 깨운다. 태극을 품고 있는 어머니를 보라. 두 손 활짝 열고 하느님을 받는 저 숭고한 경이로움을 보라. 어머니 몸은 거대한 기운이다. 생의(生意:만물을 낳고자 하는 마음)의 활기가 불빛처럼 물빛처럼 부글거리는 그 속을 보라. 활활 거리며 끓고 있는 속 품이 위로 물밀 듯 올라가 대지를 깨웠다. 농부는 그 땅을 일군 뒤 씨를 뿌린다. 씨를 뿌리며 나아간다. 씨를 받은 땅은 온 마음으로 받아 싹을 틔울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범상치 않다. 대지의 저 숭고한 몸짓이 하늘을 우러르나 하늘이 기울었다. 기울어서 아프다. 아픈 결로 나아가는 저 사람, 내 아버지 내 어머니! 물밀어 드는 봄은 언제나 새봄이다. 봄을 새봄으로 맞이하는 마음에서 만물이 싹튼다. 그 싹틈에 아버지 어머니의 숨결이 있다. 김종길 경기도미술관 교육팀장

어린이가 예술가가 되는 축제 ‘키즈아트페스티벌’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 노래, 그림이 어우러진 한바탕 축제 현장으로 가보자.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손혜리)은 지난 26일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입상 한국작가원화전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공연체험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2012 경기 Kids Arts Festival을 연다. 볼로냐원화전은 2004~2011년 이태리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품들로 구성, 다음달 10일까지 빛나는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250여점의 작품을 한 자리에 전시해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으로만 봤던 그림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1일부터 6일까지 어린이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공연 5편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행복한 대극장에서는 발레로 들려주는 동화이야기 강아지똥(1~2일)과 라스베가스 오리지널 플레이 기수팀이 직접 내한 공연을 펼치는 가족뮤지컬 플라잉 피터팬(5~6일)이 공연돼 꿈나무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느낄 수 있다. 아늑한 소극장에서는 가족이 함께 보는 감성뮤지컬 아빠 사랑해요(1~2일)와 국악과 함께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주는 은혜 갚은 호랑이(3일), 가족 음악극 2012 토끼전(5~6일)이 어린이 관객을 기다린다. 어린이날을 앞둔 4일에는 넌버벌퍼포먼스 뮤지컬 비밥을 야외 광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 기간 전당은 어린이들의 거대한 놀이터로 변신, 세상을 크게 보는 시야를 길러주기 위해 직접 만들고 배워보는 세상에서 가장 긴 기차를 타고-우리는 하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독도문제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우리 동네로 놀러 오세요-누가누가 살길래, 가족 구성원들의 중요성을 깨닫는 엄마가 해님을 만났을 때-사랑하는 우리 가족 등 다양한 공연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흥겨운 한마당을 이룬다. 피날레는 세계를 여행하며 국악을 알리는 공새미 가족과 하나가 되는 국악과 함께 하는 가면무도회(6일)가 장식한다. 손혜리 사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매년 어른 위주였던 체험행사를 어린이가 주인공인 되는 예술 체험으로 바꾸고 이슈화되는 사회 문제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어린이 스스로 자신 안에 숨겨져 있는 예술적 능력과 끼를 직접 발견하며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관람료 공연마다 차별 적용. 문의 (031)230-3332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어린이날, 경기도는 체험 천국!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도 산하 6개 박물관 및 미술관에서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경기도는 도 산하 경기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경기도박물관,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 박물관 4곳과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등 미술관 2곳에서 각각의 특징을 살려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먼저 용인에 있는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는 뮤지엄파크 어린이날 큰 잔치-열려라, 뮤지엄파크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경기도박물관은 특별전 연계 교육프로그램인 동화구연을 통해 5세~8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마술 동화 요술할머니와 숲 속 친구들 등 두 편의 전래동화를 준비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야외에서는 비눗방울 놀이,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페이스페인팅, 나무와 대나무를 이용한 블록체험, 환경 지킴이 배지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 안에서는 또 꽃 모종 심기 체험, 수학으로 풀어내는 음악이야기 공연인 피타고라스의 음계, 어린이자문단과 함께 하는 마술 배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백남준아트센터 건물 모습을 종이로 만들어 보는 신나는 종이접기, 백남준 작품이름 알아보기와 백남준과 깊은 관계가 있는 작곡가 존 케이지의 작품을 연주하는 존 케이지 콘서트가 함께 열린다. 안산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은 비행과 여행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주제로 날아라, 미술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술가의 스티커로 꾸며보는 전동 폼보드 아트 비행기 만들기, 창의체험 프로그램 여행가방 꾸리기, 아트 스탬프 책갈피 만들기 등이 어린이를 기다린다.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는 다산 특별전 관련 농가월령가 체험이 마련됐다. 이 체험에서 관람객들은 농가의 달(月) 음식(떡)을 체험하고 시식해볼 수 있다. 또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윷놀이와 비슷한 말판 놀이인 참고누놀이와 통일신라 사람들이 즐겼던 주사위놀이인 주령구놀이 등 전래놀이도 해볼 수 있다. 연천에 있는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유적발굴을 통해 유물을 이해하는 나도 고고학자, 선사시대 동굴벽화에 대해 알아보고, 벽화 속 무늬를 이용해 나만의 핀버튼을 만드는 동굴벽화 버튼 만들기 체험이 준비됐다. 인접한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펼쳐지는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이날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제외하고 박물관미술관의 모든 프로그램은 어린이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발의 피로감 덜하도록 재질ㆍ기능 확인하세요~

걷기 운동이 활발해 지면서 브랜드마다 각양각색의 워킹화를 내놓고 있다. 워킹화는 걷기 운동을 최적화하도록 내구성, 유연성, 탄력성 등을 갖춰 걷기의 피로함을 최소화한다. 그렇다면, 내 발에 맞는 워킹화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우선, 워킹화는 발이 부어오를 시점인 오후 5시 이후나 걷기를 어느 정도 한 후에 신어보고 구입해야 한다. 운동 중 발이 일시적으로 커지므로 커진 발 치수에 맞춰야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 또, 발에 딱 맞으면 신발 끝 부분에 마찰이 발생해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뒤꿈치와 신발 사이에 5mm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여성은 스타킹을 신었을 시 면양말 착용을 고려해 사이즈를 선택하고, 끈을 묶은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또 발의 앞뒤 사이즈 뿐 아니라 좌우 너비가 편안하게 잘 맞는지 확인한다.바닥 재질과 기능이 발바닥의 충격을 잘 흡수하고, 신발이 부드러워 잘 구부러져야 발의 피로감을 줄일 수 있으므로 구매 전 확인해보도록 한다. 두꺼우면서도 발목이 짧은 면양말을 신고 운동하도록 하며, 장기간 걷기로 피로하면 워킹화를 벗고 5분여 간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무리한 운동은 금물, 걸으면서 살빼자

완연한 봄, 주변 공원이나 강변, 학교 운동장에서 도보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겨우내 불었던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피로가 쌓여 오히려 체중이 늘 수 있다. 간단한 걷기 정도가 가장 좋다. 건강과 체중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걷기 운동에 대해 알아봤다. ■ 강도 높은 운동보다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야봄에는 몸의 신진대사가 증가하고 활동량이 늘어나, 이에 따른 에너지 요구도 덩달아 증가한다. 그렇다고 갑자기 강도높은 운동을 하게 되면, 겨울 동안 운동부족으로 약해진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격한 운동은 지방세포 대신 혈당에서 에너지를 소비해 운동 효과를 낮추고, 혈당이 소비되면 운동 후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들면서 오히려 살이 찔 수 있다. 갑작스런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유산소 운동인 걷기는 몸속 산소 공급량을 늘려 심장과 폐 기능을 강화하고, 혈관 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지방을 분해해 체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고혈증을 개선하므로 비만환자에게 효과적이다. 걷기 운동은 인슐린 농도를 높여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므로 당뇨 환자의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혈당이 내려간 아침에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혈당이 떨어져 저혈당 증세를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처음에는 하루 20분 정도씩 주 2회 걷기로 시작해, 다음 주에는 3회 정도로 서서히 늘려가는 등 짧은 거리를 천천히 걷는 것부터 1.5㎞ 정도를 15분 정도에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자세로 걸어야 몸에 무리 가지 않아다이어트를 위해 효과적으로 걷기 위해서는 적당한 보폭으로 걷는 것보다는 운동강도를 높여야 한다. 머리, 어깨, 엉덩이, 발이 일자가 되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걷는 게 효과적이다. 이때 팔을 앞뒤로 크게 움직이고, 손은 편안하게 계란 하나를 가볍게 쥔 느낌으로 흔든다. 시선은 10m 앞을 본다. 엉덩이는 심하게 흔들지 않도록 하며, 팔자걸음보다는 발이 바깥쪽으로 15도 정도 벌어진 11자의 자세로 걸어야 한다.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발바닥, 엄지발가락 순서로 닿도록 한다. 무게중심을 부드럽게 이동하면서 엄지발가락에서 걸음걸이가 마무리되도록 해야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보폭은 보통 90㎝ 안팎으로 일상적으로 걸을 때보다 약간 넓게 해 바르게 걷는다. 다이어트를 위한 걷기는 1차례에 30분 이상이 좋으며, 주 5회 이상 꾸준히 실시해야 효과적이다.운동 전후에는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줘야 근육의 유연성을 높이고, 운동으로 인한 근육 파열 등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준비운동은 5~10분 정도로 가볍게 스트레칭 해주고, 특히 무릎, 발목 등의 관절을 잘 풀어줘 다치지 않도록 한다. 운동 후에는 마무리 스트레칭으로 뭉쳐 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몸을 천천히 이완시킨다. 마무리 운동은 몸 상태를 정돈하고, 근육과 관절을 원래의 위치로 되돌려 놓는 역할을 한다.■ 걷기와 함께하는 봄철 다이어트 기술걷기 다이어트의 효과를 높이려면 식이요법 등의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 밀가루, 쌀, 빵, 육류, 인스턴트 음식을 자제하고 달래, 냉이, 쑥 등 겨우내 땅속에서 무기질을 축적한 고영양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2ℓ 이상의 생수를 마시는 것도 좋다. 특히 봄에 피로함을 많이 느끼는 사람은 음수량을 늘려서 하루 종일 물을 마셔야 한다. 봄철에는 피로물질이 잘 배설되지 않으므로 생수를 다량 섭취해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되도록 탕욕을 하고,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하다. 봄에는 모공이 열려야 폐활량에 도움이 되므로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 될 수 있는 대로 몸을 불려 막힌 때를 밀어내고, 묵은 때를 떨어내도록 한다. 봄은 간이 피로를 느끼기 쉬운 계절이므로 맵고 짠 음식 등 간과 위에 부담되는 조미료, 소금 등은 피한다. 소금 대신 식초나 간장으로 간을 하며, 생야채를 주로 먹는 것이 좋다.무리한 업무와 운동 등으로 신체발런스가 무너지는 것 역시 비만의 원인이 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봄철 다이어트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법률플러스]이혼한 전 배우자가 양육비를 주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고 한다.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 한 해 동안 32만9천100쌍이 결혼하고 11만4천300쌍이 이혼했으며, 2010년 결혼 4년차 미만의 신혼기 이혼율은 전체 이혼율의 27%라고 한다. 어린 자녀가 있는 이혼부부의 경우 누가 아이에 대한 친권 및 양육권을 가질 것이고, 상대방은 얼마의 양육비를 지급할 것인지의 문제가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甲과 乙은 2009년 판결에 의하여 이혼하였고, 당시 2살 된 아들 丙이 있었는데, 乙은 위 판결에 따라 甲에게 丙의 양육비로 丙이 성년이 될 때까지 매월 금 50만원을 지급하여야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런데 乙은 이혼 후 甲과 아예 연락을 끊어 버리고는 양육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고 있다면 甲은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가정법원은 판결, 심판, 조정조서,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 또는 양육비부담조서에 의하여 양육비 지급 의무를 이행하여야 할 사람이 정당한 이유 없이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당사자의 신청에 의하여 일정한 기간 내에 그 의무를 이행할 것을 명할 수 있으므로(가사소송법 제67조 제1항), 甲은 가정법원에 乙이 양육비 지급 의무를 이행하도록 이행명령을 명하여 줄 것을 신청할 수 있다. 乙이 정당한 이유 없이 법원의 이행명령을 위반할 경우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질 수 있고(가사소송법 제67조 제1항), 정당한 이유 없이 3기(期) 이상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가정법원은 甲의 신청에 의하여 결정으로 30일의 범위에서 그 의무를 이행할 때까지 乙에 대한 감치를 명할 수 있으므로(가사소송법 제68조 제1항), 乙의 양육비 지급을 간접적으로 강제할 수 있다. 한편, 乙이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는 경우라면, 甲은 2009년 가사소송법 개정으로 새로 도입된 양육비 직접지급명령을 신청하여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가정법원은 양육비를 정기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있는 사람(양육비채무자)이 정당한 사유 없이 2회 이상 양육비를 지급하지 아니한 경우에 정기금 양육비 채권에 관한 집행권원을 가진 채권자(양육비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양육비채무자에 대하여 정기적 급여채무를 부담하는 소득세원천징수의무자에게 양육비채무자의 급여에서 정기적으로 양육비를 공제하여 양육비채권자에게 직접 지급하도록 명할 수 있다(가사소송법 제63조의 2). 따라서 甲은 법원에 양육비 직접지급명령을 신청함으로써 乙에 대하여 정기적 급여채무를 부담하는 소득세원천징수의무자(통상 乙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로부터 직접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만약, 乙의 재산이 충분하다면, 甲은 乙의 재산에 대하여 강제집행을 함으로써 乙로부터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결국, 甲은 乙의 재산에 대하여 강제집행을 하는 것 이외에도 이행명령과 양육비 직접지급명령 등의 방법을 이용해 乙로부터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여성최초 미술평론가’ 나혜석을 조명한다

굴곡진 삶을 살면서 결코 적지 않은 미술 평설을 남기며 시대적 전환기의 새로운 회화 정신을 구현하는데 공헌했던 미술평론가 정월(晶月) 나혜석(羅蕙錫, 1896~1948)의 삶을 조명해보는 심포지엄이 열린다.정월나혜석기념사업회(회장 유동준재단법인 부운장학회 이사장)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원시 행궁동 주민센터 2층 대강당에서 제15회 나혜석 바로알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수원대학교 이주향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이성례 한국미술연구소 연구원은 미술비평가로서의 나혜석을 주제로 나혜석이 남긴 에세이와 언설에서 미술에 관한 단상을 살펴보고, 폭넓은 경험을 통해 체득한 식견과 안목이 미술비평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고찰한다. 이와 함께 유진월 한서대 교수는 혜석의 탈주 욕망과 헤테로토피아 발표문에서 나혜석을 근대로 향해가는 격동기 조선에서 문제적 위치에 처해 있었던 경계인이라 보고 나혜석의 탈주욕망과 공간과의 상관성을 살펴본다. 또 최종고 서울대 교수가 나혜석과 이광수:연인에서 상담자로, 김주용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이 나혜석의 민족의식과 독립운동지원 활동 : 나혜석, 독립을 그리다, 함정임 동아대 교수가 나혜석, 소설 속으로 들어가다:장편 소설 <<춘하추동>>을 중심으로 등 각계 전문가들이 나혜석의 인생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문의(02)835-3060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그림 읽어주는 남자] 임동식 ‘엿장수 보이던 풍경’

단비가 내렸다. 늦깎이 봄꽃들이 향연을 만끽하는 동안 장대비가 쏟아졌다. 세찬 바람에 꽃잎이 흩날렸다. 벚꽃이 눈처럼 쌓였고 목련이 그 위를 뒹굴었다.꽃 진 자리에 새잎 돋은 개나리가 무성했고 진달래는 꼭꼭 숨어버렸다. 봄비가 내려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穀雨). 절기에 딱 맞게 비가 내렸으니 꽃의 향연 따위는 사치일 뿐, 올해는 분명코 풍년이 들 터이다. 청명(淸明)이 지났고 이제 곧 입하(立夏)다. 농촌은 못자리를 마련하고 볍씨를 담가 싹을 틔운 뒤 모내기를 준비하겠지. 자연미술가 임동식의 엿장수 보이던 풍경은 옛 추억의 한 장면이다. 봄비가 내리면 온 들녘이 푸릇푸릇했다. 시냇가는 묵은 옷을 빨던 아낙들로 붐볐고, 당산나무 아래는 엿장수 가위소리가 컸다. 아이들은 쇠붙이를 들고 나와 엿과 바꿨다. 아지랑이가 품은 햇살이 온 땅과 산과 나무에 이슬처럼 맺혀서 은은했다.그의 그림들은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한 작품 한 작품씩 시간의 결이 쌓이고 채워지면서 완성된 것들이다. 그것은 마치 농부가 농사를 짓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봄의 푸릇함이 솟고 여름의 작열이 더해지며 가을과 겨울의 성숙과 쉼이 구분된다. 그의 붓이 농기구라면 물감은 씨알이고 그의 행위는 노동이다.실제로 그의 풍경화는 대부분 농부인 벗이 추천한 풍경들이며 그 농부의 차를 타고 들에 나갔다가 함께 돌아온다. 그는 공주 근방의 작은 마을 원골에 살면서 예즉농 농즉예(藝卽農 農卽藝)의 미학을 선언하기도 했다. 예술과 농사가 다르지 않다는 것.자연미술은 최대한의 인위와 높은 지식이 아니라 삶의 지혜가 녹아있는 본래적이며 생태적인 미술이다. 그 가치는 생활에 있다. 즉 살림이다. 예술과 삶이 다르지 않음을 배운다.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나 마른다 했는데, 비가 왔다. 이제 세상 만물이 소생할 것이다. 그 안에 자연미술의 진리가 있다.김종길 미술평론가경기도미술관 교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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