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지도자 역할 어느 때보다 중요”…‘제40회 경기여성대회’ 기념식 성료

“저출생과 초고령사회 등 우리는 거대한 시대의 전환점에 서있습니다. 여성의 관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지금, 여성 리더 한 사람 한 사람의 단결된 힘과 사명감이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꿔갈 것입니다.” 반 세기 동안 경기 지역을 이끈 여성 지도자들과 지역사회에서 묵묵히 봉사를 실천하는 여성 단체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100년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는 26일 오후 2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40회 경기여성대회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배우자인 정우영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명예회장,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과 정윤경 부의장, 신계용 과천시장,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 기관·지역사회 단체장과 국회의원·시장·군수의 배우자, 여성단체 회원 1천여명이 참석했다. ‘함께 꿈꾸는 미래, 평등한 사회’를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여성발전 유공자 표창 ▲경기도의회 의장상 수여 ▲제40회 경기여성 기·예 경진대회 시상식 ▲카드섹션 퍼포먼스 ▲경기여성한마당(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경기도 여성발전유공자 표창’은 강주분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왕시지회 부회장 등 28명이,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에는 김부영 전 경기도간호조무사회장 등 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윤숙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부대표이사 등이 공로상을, 김경숙 한국부인회 경기도지부회장 등이 제18회 이금자 경기여성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어 제40회 경기여성 기·예 경진대회 시·수필·회화·캘리그라피·꽃꽂이 등 부문에선 각 6명이 입상했다. 김동연 지사는 축사를 통해 “올해 광복 80년을 맞이한 가운데 경기도에는 소설 ‘상록수’ 실제 모델인 안산의 최용신 선생, 배화여학교 친구들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최연소 독립운동가, 3대에 걸친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나 광복군으로 헌신한 용인의 오희옥 지사 등 위대한 여성 지도자들의 정신과 유산이 이어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했던 여러 여성 정책들이 새 정부의 대통령 공약에 포함이 됐다”며 “앞으로도 경기도 여성리더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가 창립된 지 51주년이 되는 해이자,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매우 뜻깊은 해”라며 “지금 시대는 인구구조의 변화, 디지털 전환 등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어 여성의 목소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의 시작이 되기를, 우리가 이룬 변화가 누군가의 희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 '경기 GREEN NOBLE’S DAY' 성료

그린노블클럽이 경기 GREEN NOBLE’S DAY에서 나눔의 가치를 되새겼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여인미)는 지난 25일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그린노블클럽 후원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권역 그린노블클럽 후원자 모임인 ‘경기 GREEN NOBLE'S DAY’를 성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초록우산의 ‘그린노블클럽’은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1억원 이상을 후원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만드는 진정한 어른’이라는 의미를 실천하는 개인 고액후원자 네트워크 모임이다. 현재 경기권역에는 총 50명의 그린노블클럽 후원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 ‘경기 GREEN NOBLE’S DAY’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그린노블클럽 후원자들의 뜻을 기리고, 그 마음에 감사를 전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1부에선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 후원자이자 별별한국사연구소장 최태성 강사의 특별 강연이 열렸다. 최태성 강사는 ‘기여하는 삶’을 주제로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에 관한 강연을 펼쳤다. 2부에서는 초록우산 그린노블클럽 후원자이자 초록우산 홍보대사인 배우 송일국씨가 MC로 나서 특별함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선 신규 그린노블클럽 회원 2명에 대한 위촉식과 1억원을 완납한 4명에 대한 헌액식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초록우산의 대표사업인 인재양성 사업 ‘아이리더’에 참여하는 이한나 아동이 성악 공연을 펼쳤다. 이한나 아이리더는 “후원자님의 따뜻함 덕분에 꿈을 펼쳐갈 수 있었다”라며 “노래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성악가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초록우산을 통해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이 무대에 올라 ‘초록우산을 만난 이야기’라는 주제로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공유하며 후원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후원자들의 따뜻한 나눔이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후원자들과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2. 축제가 끝난 뒤 캠퍼스엔 쓰레기 천지… “분리수거 실천 22.5%”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가 ‘2025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김민희(22), 박지호(25), 양예영(24), 이규리(25), 이혁주(25) 학생으로 구성된 ‘에코머니’ 팀은 대학생의 시선에서 캠퍼스 내 환경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직접적인 행동 실천에 나섰다. ■ 분리수거 실천 대학생 22.5%에 그쳐…“‘인식’과 ‘시설’ 부족 때문” 대학 축제의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마주하게 되는 건 캠퍼스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다. 이는 단지 미관상의 문제가 아닌, 학생들의 생활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인 문제다. ‘에코머니’ 팀이 캠퍼스 내 쓰레기 문제 인식에 관해 20대 대학생 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73.2%가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기간의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는 91.5%가 문제의 악화를 체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천은 부족했다. 쓰레기 버리는 방법에 대해 응답자의 대부분이 ‘일반쓰레기로 통합해 버린다’(70.4%)고 답했고, ‘아무 데나 버린다’(7%)가 뒤를 이었다. ‘분리수거를 실천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22.5%에 불과했다. 이들이 스스로 인식하는 쓰레기 발생 원인으로는 ‘분리수거 인식 부족’(57.7%)과 ‘쓰레기통 및 시설 부족’(57.7%)이 가장 많았고, ‘심리적 부담’(29.6%)이 그 뒤를 이었다. ■ 축제의 뒷모습, “직접 정리해 보니…” ‘에코머니’ 팀은 문제 개선을 위해 수원시의 한 대학교 축제에 방문해 직접 제작한 포스터를 활용해 분리수거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이와 함께 이동형 분리수거함 운영 및 플로깅을 진행했다. 설문에서 많은 응답자들이 쓰레기 발생 원인으로 ‘분리수거 시설이 부족하다’(57.7%), ‘수거함 위치를 찾기 어렵다’(32.4%)고 지적한 점을 반영해, ‘에코머니’ 팀은 일명 ‘걷는 분리수거함’을 운영했다. 일부 학생은 주변에 분리수거함이 없어, 학생들이 쓰레기를 버려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자발적으로 분리수거를 참여하는 경우도 많았다. 학생들이 캠퍼스 내 분리수거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교 구성원들 모두가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분리수거를 실천한다면 깨끗한 캠퍼스로 향하는 변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글·사진=2025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에코머니’ 팀 / 정리=이나경기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미래 비전 선포...“성평등하고 가족이 행복한 경기도 만들 것”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지난 성과를 되돌아보고, 10년 후 미래를 향한 비전을 선포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지난 19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20주년 기념식 ‘함께 빛나는 새로운 20’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문형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장과 전·현직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임직원과 전국 여성정책 네트워크 회원 기관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목표를 선언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05년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으로 출범한 재단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을 거쳐 2020년 ‘경기도여성가족재단’으로 개편하며 경기도의 정책연구와 사업을 수행하는 여성·가족 분야 공공기관으로 거듭났다. 기념식 1부 ‘빛나는 기록, 다시 쓰는 비전’에선 재단의 성과를 되짚었다. 재단은 전국 최초로 여성·가족 정책개발과 공무원 성인지 교육 기능을 통합 출범하는 등 경기도에 특화된 정책 개발 및 중앙정부 정책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도성별영향평가센터, 경기도아동언제나돌봄광역센터, 경기도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경기도젠더폭력통합대응단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김혜순 재단 대표는 이날 임직원과 함께 성평등하고 가족이 행복한 경기도를 실현하기 위해 ‘경기도민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여성 가족정책 전문 기관’으로의 ‘비전 2035’를 선포했다. 재단은 향후 10년의 핵심 가치로 '전문성·협력·선도·존중’의 가치를 내세우고, 중장기 발전 전략으로 ▲여성·가족 정책 R&PD 확장 등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서비스 구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혁신 생태계 조성 ▲조직 경쟁력 제고의 ESG 경영 실천 등을 언급했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여성과 가족은 삶의 기반을 이루는 중요한 분야임에도 여전히 정책 수립과 관련해 실효성과 현장 안착에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며 “경력 보유 여성의 재취업, 저출산·고령화, 학교 밖 청소년 등 여성·가족 분야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현재, 재단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깊이 있는 연구, 더 촘촘한 현장 실행력, 도민 모두를 포용하는 정책 추진을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겠다”며 “경기도 여성과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정현빈 로컬러 대표 겸 문화 기획자 “잘 만든 마스코트 하나, 지역에 날개 되다”

“수원을 비롯한 전국 팔도가 각자만의 매력과 정체성을 뽐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팔도 강산 대한민국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도시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어떤 곳은 외부의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에게조차 관심과 흥미를 끌지 못하기도 한다. 문화기획자인 정현빈 ‘로컬러’ 대표(28)는 “지역을 국내외 널리 알리기 전, 더 우선인 건 해당 마을과 동네에 사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2021년 창업한 ‘로컬러’는 지역의 자원인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제품과 콘텐츠를 개발하며 캐릭터 구축, 굿즈 개발, 축제 및 문화행사 기획 등 지역을 조금 더 가치 있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을 한다. 특히 시정 홍보물로만 활용되던 수원시 공식 캐릭터 ‘수원이’를 보다 귀여운 형태의 캐릭터 상품으로 구축해 많은 이들에게 수원을 알리는 마스코트로 활성화시켰다. 그는 지역에 대한 감사함을 바탕으로 캐릭터 수익 중 일부를 지역 어린이 병원 등에 환원하고 있다. 또한 ‘수원이’와 함께 대전을 대표하는 ‘꿈돌이’, 인천의 마스코트 ‘꼬미’ 등 각 지자체의 승인을 받아 해당 지역의 얼굴이 되는 캐릭터들 간의 콜라보라는 유례 없는 협업 프로젝트를 이끌기도 했다. 이러한 지역 문화 활성화를 기반으로 지난 4월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선정 ‘성장관광벤처기업’으로 꼽혔다. “각 지역의 홍보물이나 특산품, 캐릭터는 지역 내에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역민에게조차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죠. 저는 ‘수원이’가 대전으로 놀러가 ‘꿈돌이’를 만나고, ‘꼬미’가 수원으로 놀러와 ‘수원이’를 만나는 등 지역 캐릭터가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독창적인 콘셉트로 각 지역이 서로를 알리는 것이 일석이조라고 생각했습니다.” 정현빈 대표는 대학 졸업과 함께 로컬 크리에이터로 발을 내디뎠다. 그 바탕엔 초등학교부터 대학시절까지 삶의 터전이 된 수원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지역의 마스코트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지역 경제까지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널리 사랑받는 지역 문화에 관해 고심했다. “일본의 구마모토현을 대표하는 캐릭터 ‘쿠마몬’은 지역을 다른 국가에까지 널리 알리고, 관광을 이끄는 성공 사례입니다. 또한 국내 역시 로컬 관광 콘텐츠의 트렌드가 많이 변화했는데 예를 들어 과거 ‘감귤 초콜릿’이 대표적이었던 제주도의 관광은 맥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브루어리 투어’, 해녀라는 콘셉트를 활용한 ‘해녀의 부엌’ 등 문화 콘텐츠 자체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그는 청년 창업이나 문화 기획자의 꿈을 갖는 이들에게 “많은 경험을 해봐라”고 강조하면서도 그 길이 쉽지 않음을 누구보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지속 가능한, 꾸준한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마련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적 네트워크 활성화는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정 대표 역시 지역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다. 창업 초기부터 수원문화재단이 제공하는 문화도시 사업 중 ‘수문장’이라는 판로 개척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인지도를 알렸고, 그 역시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다시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턴 그가 멘토로 참여하며 청년 문화기획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케이팝 등 한국을 널리 알린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던 배경엔 끝없는 양분이 제공됐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청년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에클랏 홀딩스, 천연 클레이 소재로 한 특별전 ‘Ancient Future’ 개최

㈜에클랏 홀딩스는 20일 이탈리아의 천연 건축 소재 브랜드 ‘마테오 브리오니’의 천연 클레이를 소재로 국내 현대 작가들과 함께하는 특별전 ‘Ancient Future: 오래된 미래-2225년에서 온 초대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클랏 홀딩스 사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래된 것에서 미래를 본다’는 역설적 개념을 기반으로, 흙이라는 가장 오래된 재료를 통해 인간의 감각과 기술, 고전적 미의식과 미래적 상상이 교차하는 시간의 레이어를 시각화한다. 특히 ‘마테오 브리오니’가 천연 점토의 철학을 한국 예술문화의 정서와 섬세하게 연결한 첫 아시아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참여 작가로는 도자예술과 조형을 넘나드는 신원동, 자연과 인간의 흔적을 시각화하는 레오 킴, 기술과 예술을 융합하는 정우원이 함께한다. 이들은 흙이라는 재료에 각자의 감각을 덧입혀 각자의 시선으로 ‘미래의 흙’을 해석한다. 전시를 주최한 ㈜에클랏 홀딩스는 에클랏코리아, 더디자인웨어앤파트너스, 라티즌, 트렌드프레소 등 분야별 전문 브랜드를 통해 감도 높은 공간과 지속가능한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건축 디자인·공간디자인 자재 전문 기업이다. 건축 외장재부터 인테리어 마감재, 가구, 욕실 디자인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예술·건축·공간을 잇는 지속 가능한 경험을 쌓아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 전통과 기술이 공존하는 감각적 미래를 제시해 에클랏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하고 감성적인 럭셔리의 철학을 공간 안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마테로 브리오니’는 이탈리아 북부 곤차가 지역에서 채굴한 천연 점토만을 사용해 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Earth Surface’ 콘셉트를 제시해왔다. 이는 마테오 브리오니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공간의 분위기와 질감을 결정짓는 자연 본연의 재료이자 감각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자인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테오 브리오니는 샤넬, 발리, 이솝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 뿐 아니라 아만, 만다린 오리엔탈 등 세계적인 리조트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 가치를 입증해왔다. 국내에서는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 설화수 플래그십스토어, 논현동 브라이튼 N40, 춘천 한화 무아 제이드 리조트 호텔 등에 마테오 브리오니의 천연 흙 마감재가 적용됐다.

‘여백의 얼굴들’과 마주하며 느끼는 회화의 본질, 유선형 개인전 ‘Temptation’

붉은 머리를 한 여자들의 불명확한 자세와 표정. 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절로 기억과 감정을 투영하게 하는 ‘여백의 얼굴들’과 마주한다. 현실과 상상 사이의 경계. 여기서 잠시 멈추다 보면, 어느새 회화는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수원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온 서양화가 유선형의 열한번째 개인전 ‘Temptation’이 오는 23일까지 서울 삼청동 선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형상과 감정, 상징이 절묘하게 결합된 회화 작업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감수성과 무의식의 경계를 탐색하는 섬세하고도 도전적인 시도를 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최근작 시리즈인 ‘Faerie’와 ‘Temptation’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작가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정제된 인물 표현이 돋보인다. ‘Faerie’는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여성의 초상을 통해 존재의 본질과 환상의 경계를 탐구한다. 때로는 눈을 가린 채 정면을 응시하거나, 꽃잎과 같은 머리 장식 속에서 나비를 바라보는 모습은 관람자에게 침묵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강렬한 붓질과 부드러운 피부 표현이 공존하면서 감각적 긴장감을 더한다. ‘Temptation’은 ‘유혹’이라는 명확한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더 밝고 강렬한 색채 대비와 함께 시각적 유희를 강조한다. 이 시리즈의 인물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불명확한 표정과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배경의 초록 식물과 분홍빛 공간은 자연과 욕망 사이의 아이러니한 경계를 암시한다. 전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붉은 머리를 지니고 있다. 때로는 눈을 가리거나 가늘게 뜬 상태로 묘사된다. 이는 자아 성찰과 내면의 탐구, 혹은 이상향에 대한 갈망을 시각적으로 표출한 장치로 읽힌다. 작품 속 머리카락은 단순한 신체의 일부를 넘어 화려한 붓터치로 구현된 상상적 오브제로 기능하며, 인물들의 정신세계를 상징적으로 감싸고 있다. 특히 새, 나비, 잎사귀와 같은 자연물과의 교감은 존재와 상호적 관계를 부드럽게 풀어낸다. 작가의 작업은 회화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담보하는 점이 특징이다. 유려하게 처리된 인물 묘사는 고전적 회화 기법에 기반을 두되, 대담한 색면 분할과 강렬한 브러시 스트로크는 현대적 감각을 구현한다. 붉은색, 초록색, 핑크색 등의 대비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확장하며, 관객들은 ‘고요 속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유 작가는 현재 선과색, 대한민국현대인물화가회, 상형전, 경기미술대전초대작가, 경기구상작가회, 한국미협회원 등으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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