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6)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천65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친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박성현은 9언더파 279타의 해나 그린(호주)에게 1타 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3라운드까지 그린에게 5타 뒤진 공동 5위였던 박성현은 이날 1타 차까지 추격하며 그린을 압박했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그린이 6m 정도 거리의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넣으며 2타 차로 벌어져 추격에 힘을 잃었다. 박성현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역시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를 성공, 1타 차를 만들고 뒷조에서 경기한 그린의 결과를 기다렸다. 게다가 18번 홀 그린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는 위기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그린은 벙커샷을 홀 약 2m 거리에 붙였고, 남은 파 퍼트를 성공하며 힘겹게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세계 랭킹 114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 차 그린은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57만7천500달러(약 6억7천만원)다. 4월 ANA 인스퍼레이션 고진영(24), 이달 초 US오픈 이정은(23) 등 올해 앞서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한국 선수들은 3연승에는 실패했으나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31)와 이미림(29), 김효주(24)가 나란히 4언더파 284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유소연(29)이 3언더파 285타, 공동 10위로 '톱10'에 들었고,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2언더파 286타로 김인경(31)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다. 이달 초 US오픈을 제패한 투어 신인 이정은은 3라운드까지 6오버파로 부진했으나 이날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 공동 3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연합뉴스
초등 최강자인 유망주 서태석(화성 화산초6)이 마스터전기차배 제7회 MBN 꿈나무골프대회에서 남자 고학년부 우승을 차지하며 무적행진을 이어갔다. 서태석은 20일 전북 군산시 군산CC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고학년부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이로써 서태석은 올 시즌 볼빅배와 아스트라배대회 우승에 이어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했고, 경기도 대회 그랜드슬램(4개 대회 석권)을 포함해 7개 대회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량을 뽐냈다. 이날 우승 뒤 서태석은 그동안 불안했던 퍼팅을 최근 집중적으로 연습한 결과 좋은 성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타이거 우즈처럼 잘 치고 매너도 좋은 세계적인 골프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초 고학년부에서는 안연주(용인 나산초6)가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이효송(마산 무학초5ㆍ141타)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황선학기자
▲ LPGA 로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을 앞두고는 해마다 누가 호수의 여인이 될 것인가를 놓고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우승자가 포피스 폰드로 불리는 연못에 뛰어드는 관례가 있기 때문에 메이저퀸이 돼서 호수에 몸을 던지는 것이 이 대회 최고의 영광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이달 초 US오픈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로 2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호수의 여인이 됐다가는 우승의 꿈을 일찌감치 접어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의 시그니처 홀로 불리는 16번 홀(파4)이 호수에 인접해 있어서다. 380야드로 설정된 이 홀에서 바로 옆에 위치한 헤이즐틴 호수를 넘기려면 220야드 이상을 보내야 한다. 220야드를 보내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페어웨이 왼쪽에 공을 올려놔야 그린 공략이 수월해진다. 그린이 좁은 데다 뒤편과 오른쪽이 모두 호수로 둘러싸여 있어 공이 물에 빠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티샷 지점을 앞으로 당길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255야드 정도로 거리가 줄어든다. 이럴 경우 안전하게 끊어서 갈 수도 있지만 한 번에 그린에 보내 이글을 노려볼수도 있다. 역시 욕심을 부리다가 호수의 여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게 변수다. 19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에게 16번 홀에 대한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우승 후보 고진영(24)은 바람 정도와 당시 나의 순위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티샷 위치를 당겨도 특히 메이저 대회라면 안전한 쪽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렉시 톰프슨(미국)은 아직 이 코스에 대해 파악이 덜 됐지만 나는 주로 공격적인 성향이라며 물론 그날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해서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클럽 헤드 프로인 챈들러 위팅턴은 티샷 실수가 적은 박인비, 박성현, 넬리 코르다, 브룩 헨더슨, 고진영 등이 이런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승을 쓸어담은 한국 여자골퍼들이 2019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3연승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으로 LPGA 투어 주류로 자리한 간판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올 시즌 한국 여자 골퍼들은 그동안 치뤄진 15개 대회에서 벌반 가까운 7개 대회서 우승트로피를 수집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4월)에서 고진영(하이트진로)이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달초 열렸던 US 여자오픈에서는 이정은(대방건설)이 정상에 올라 2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이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예상되는 것은 지난 2013년부터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가 3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박성현(솔레어)이 우승하는 등 최근 6년 동안 네 차례 정상에 올랐다. 또 2017년에는 재미교포 대니얼 강이 패권을 안는 등 한국계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올해 대회 손꼽히는 우승후보는 고진영과 신예 이정은이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고진영은 11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면서 올해의 선수와 평균타수 부문서 1위를 달리는 등 안정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또 데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서 우승하며 시즌 상금과 신인왕 부문서 선두를 질주 중인 이정은도 최근 상승세를 몰아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겠다며 샷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인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3월 HSBC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상승세가 주춤해 있지만, 2017년 미국 진출 후 첫 해 US 여자오픈, 지난해 이 대회서 우승하는 등 매년 한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기록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들 3인방 외에도 올 시즌 나란히 1승을 거둔 맏언니 지은희(한화큐셀)와 김세영(미래에셋)도 시즌 첫 메이저 퀸 등극에 도전하며, 외국선수로는 시즌 2승의 브룩 헨더슨(캐나다), 숍라이트클래식 챔피언 렉시 톰프슨(미국), 기아클래식 우승자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이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한편,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은 지난 2009년 남자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열렸던 곳으로, 당시 양용은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로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승을 일군 약속의 땅이다. 황선학기자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메이저 퀸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승세를 이어간다. 이정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마이어 LPGA 클래식에 출격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휩쓴 뒤 올해 LPGA 투어 무대에 데뷔, 지난 2일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어 다음 대회인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렉시 톰프슨(미국)에 마지막 홀서 아쉽게 역전패한 이정은은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따라서 이정은은 이번 마이어 클래식에서 숍라이트 클래식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마이어 클래식은 오는 20일 열리는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의 전초전 성격이 강해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욱 높다. 이정은은 US여자오픈 정상을 비롯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 대회에 특히 강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9ㆍ메디힐) 역시 이번 대회를 침체 탈출 기회로 노리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를 끝으로 약 1년간 추가 우승을 거두지 못한 유소연은 US여자오픈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 역시 시즌 3승 사냥에 도전한다. 이정은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진영은 마이어 클래식 활약을 통해 타이틀 경쟁에서 확실하게 우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박성현(26ㆍ솔레어), 박인비(31), 전인지(25ㆍ이상 KB금융그룹), 지은희(33ㆍ한화큐셀)를 비롯,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6ㆍ미래에셋)과 2014년 챔피언 이미림(29ㆍNH투자증권)도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광희기자
'메이저 퀸' 이정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이정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6천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이정은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일 끝난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 대회에 곧바로 출전한 이정은은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단독 1위 등을 달리며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이 대회 우승컵은 렉시 톰프슨(미국)에게 돌아갔다. 톰프슨은 이정은과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맞이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7m 이글 퍼트에 성공, 12언더파 201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 냈다. 우승 상금은 26만2천500달러(약 3억1천만원)다. 이정은은 전반에 3타를 줄인 톰프슨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가 11번 홀(파3)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비슷한 시기 톰프슨이 12번 홀(파4) 보기를 적어내며 둘의 격차는 2타로 벌어졌다. 2주 연속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이정은은 그러나 13번부터 15번 홀 사이에서 3연속 보기를 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3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그린 너머로 굴러갔고 이어진 약 2m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가며 톰프슨과 격차가 1타 차로 좁혀졌다. 14번 홀(파4)은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1타를 잃었고, 15번 홀(파3) 역시 티샷이 그린 왼쪽 러프로 향해 보기로 홀 아웃하며 톰프슨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정은보다 두 조 앞에서 경기한 톰프슨은 11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마지막 18번 홀 티샷이 왼쪽 러프로 향했지만 두 번째 샷을 홀 약 7m 거리로 보내 이글 기회를 잡았다. 이어 시도한 이글 퍼트가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톰프슨이 단숨에 2타 차 리드를 잡았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이정은 역시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톰프슨의 이글 퍼트보다 거리가 멀었고 결국 이글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며 톰프슨과 격차를 1타로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톰프슨은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해마다 최소 1승씩 거두는 꾸준함을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한 톰프슨은 지난달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하는 등 코스 밖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톰프슨은 5월 초에 '당분간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한다. 상처가 되는 글들이 많다'고 공지했다. 주위에서는 '톰프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라운드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으나 톰프슨의 에이전트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세계최고 여자골프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여자골프 세계 랭킹 5위로 뛰어올랐다. 이정은은 3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17위에서 12계단이 상승한 5위에 자리했다. 또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 이민지(호주), 박성현(26ㆍ솔레어 리조트 앤카지노)이 1~3위를 유지했고,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렉시 톰프슨(미국)이 8위에서 4계단 오른 4위가 됐다. 또 톰프슨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끝마친 유소연(29ㆍ메디힐) 역시 지난주 12위에서 8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다만 지난주 7위와 9위에 자리했던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와 김세영(26ㆍ미래에셋)은 각각 10, 11위로 밀렸다. 이로써 2020년 도교올림픽 출전을 향한 경쟁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는 2020년 6월 말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15위 안에 들면 출전 자격을 부여하지만 15위 안에 같은 나라 선수는 최대 4명까지만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이광희기자
메이저 퀸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등극도 유력시 되고 있다. 이정은은 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 신인왕 포인트 752점으로 2위 크리스틴 길먼(미국288점)을 크게 앞질러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현 추세라면 이정은의 신인왕 타이틀 획득은 무난할 전망이다. 이정은이 신인왕에 오르면 한국은 2015년 김세영(26), 2016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 2018년 고진영(24)에 이어 5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또한 이정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 타이틀 획득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서 역대 최초로 10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은 이정은은 시즌 누적상금 135만3천836달러로 앞선 대회까지 1위를 달리던 고진영(115만5천883달러)을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앞으로 이정은이 잔여 시즌 꾸준히 상금을 끌어 모은다면 상금왕도 충분히 차지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또한 이정은은 세계랭킹도 17위에서 5위로 끌어 올려 지난 2017년 박성현이 데뷔 첫 해 신인상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까지 3관왕을 차지했던 영광을 2년 만에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황선학기자
핫식스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달성하며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이정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유소연(29ㆍ메디힐), 에인절 인,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등 공동 2위에 2타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정은은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해 L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지 9경기 만에 우승을 일궈내며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9천만원)를 손에 넣었다. 이정은의 우승으로 US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 2008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을 포함, 통산 10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두 차례의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것을 비롯, 시즌 7승을 합작했다. 호주 교포 이민지(23)를 포함하면 8승째다. 4라운드를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6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1번 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으나, 2번 홀(파4)서 버디로 만회한 뒤 나머지 홀을 파 세이브로 막아내며 전반을 마쳤다. 이정은의 진가는 후반에 빛났다. 10번 홀(파4)을 파로 시작한 뒤 이번 코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12번 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연속 두 타를 줄인 이정은은 1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한 이정은은 18번 홀(파4)도 보기로 마무리하며 선두로 경기를 마치고 경쟁자의 결과를 기다렸다. 이정은을 1타 차로 추격하던 셸린 부티에(프랑스)의 마지막 18번 홀 결과에 따라 우승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티에는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져 기다리던 이정은의 우승은 확정됐다. 한편, 유소연은 이날 1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박성현(26)은 합계 1언더파 283타로 이민지, 재미교포인 아마추어 지나 김(19)과 함께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박인비(31), 고진영(24), 김세영(26)은 이븐파 284타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황선학기자
'핫식스' 이정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달성했다. 이정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천535야드)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단독 6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은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유소연(29), 에인절 인(미국), 렉시 톰프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하고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이 9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해 더욱 뜻깊다. 이정은은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9천만원) 잭폿도 터트렸다. US여자오픈은 올해부터 우승상금을 역대 최다인 100만 달러로 인상했고, 이정은이 이 상금의 첫 주인이 됐다. 이정은은 우승 트로피, 금메달과 함께 US여자오픈 10년간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정은은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빛나는 집중력을 발휘해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2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파 세이브 행진으로 숨을 고르던 이정은은 후반에 본격적으로 버디 사냥에 나섰다. 10번 홀(파4)에는 세컨드 샷이 그린 뒤 러프로 굴러 내려가 위기를 맞았다. 이정은은 침착하게 세 번째 샷으로 핀을 바로 공략했다. 공이 컵에 들어갔다가 튕겨 나오면서 버디를 놓쳤지만, 파로 잘 막았다. 이정은은 이번 코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11번 홀은 언덕처럼 생긴 그린 양옆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많은 선수가 타수를 잃는 홀이다. 이정은은 11번 홀 티샷을 핀 약 2.3m에 붙이며 손쉽게 버디를 잡고 선두로 올라섰다. 12번 홀(파4)에서는 1.5m 버디 퍼트에 성공해 연속으로 타수를 줄였다. 이정은은 15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잡아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6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18번 홀(파4)도 보기로 마무리했다. 티샷을 러프에 빠트린 이정은은 약 3.35m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다.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정은은 1타 차로 마지막까지 추격하던 셸린 부티에(프랑스)의 마지막 18번 홀 결과를 기다렸다. 부티에는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져 공동 5위로 밀려났다. 퍼팅 연습을 하며 차분히 기다리던 이정은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정은은 10번째(9명째) 한국인 US여자오픈 우승자다. 앞서 1998년 박세리(40), 2005년 김주연(38), 20082013년 박인비(31), 2009년 지은희(33), 2011년 유소연(29), 2012년 최나연(32), 2015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정은의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 한국인 우승은 7승으로 늘었다. 한국계 이민지(23호주)를 포함하면 8승째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메이저대회도 휩쓸었다. 지난 4월에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고진영(24)이 정상에 올랐다. 우승한 이정은에게 샴페인을 뿌려주며 축하한 유소연은 이날 1타를 줄이고 최종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를 차지, 자신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친 박성현은 최종 1언더파 283타로 이민지와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듀크대 학생 선수인 재미교포 지나 김(19)도 공동 12위에 올라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박인비, 고진영, 김세영은 공동 16위(이븐파 284타)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