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식과 김민정(이상 분당 중앙고)이 제14회 경기도협회장배 학생골프대회에서 남녀 고등부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첫날 3언더파를 기록했던 최인식은 30일 오산 한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개인전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 합계 1언더파 143타로 합계 3오버파 147타를 친 이근영(성남 성인고)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여고부의 김민정도 2라운드 합계 14오버파 158타로 159타를 기록한 박햇님과 김환숙(이상 안양 평촌고·백카운트차)을 1타차로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최인식과 김민정은 지난 23일 끝난 경기대총장기 전국대회 동반 우승후 일주일만에 또다시 정상에 동행했다. 한편 남중부 개인전서는 진성하(수원 권선중)가 이븐파 72타를 기록, 합계 9오버파 153타로 조진형(154타)과 김동규(이상 백석중·156타)를 누르고 우승했고, 여중부서는 주미리(장안중)가 10오버파 154타로 정상고지를 밟았다. 이밖에 남자 초등부서는 임석민(화성초)이 이진규(효성초)와 153타로 동률을 이룬뒤 연장전서 승리 1위를 차지했고, 여초부의 최나연(성호초)은 10오버파 154타로 우승했다. 단체전서는 남고부 수원 효원고가 455타로 분당 중앙고(462타)를 제치고 우승했으며, 남중부서는 백석중이 310타로 패권을 차지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스페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20)가 ‘골프 지존’타이거 우즈(24)의 자존심을 짓밟고 ‘빅혼의 결투’에서 승리했다. 올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세계랭킹 15위 가르시아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세계랭킹 1위 우즈와의 매치플레이에서 신기에 가까운 퍼팅을 앞세워 1홀차로 승리했다. 지난주 NEC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2주연속 2개대회 2연패의 기록을 세웠던 우즈는 피곤이 겹친 데다 가르시아의 퍼팅에 주눅들면서 패배, 자신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빅혼의 결투’로 명명된 이날 초반 경기는 각종 기록이 입증한 대로 우즈의 우세였다.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1타차 접전을 펼쳤던 가르시아가 7번홀까지 퍼팅 난조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오락가락하는 사이 우즈는 버디 1개를 잡아 1홀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유럽의 샛별 가르시아는 8번홀에서 1m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타이를 이룬 뒤 14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우즈의 기를 꺾어놓는 절묘한 퍼팅으로 한홀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14번홀에서 우즈의 세컨샷은 홀컵 60cm에 붙인반면 가르시아는 약 4m 떨어진 프린지에 떨어져 우즈가 앞서나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가르시아는 볼 앞 러프가 턱이 진 상태에서도 퍼터로 볼을 쳤고 그를 떠난 볼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최대 위기를 넘긴 가르시아는 16번홀에서 다시 한번 신들린 퍼팅으로 ‘호랑이’ 우즈를 압박했다. 우즈가 약 3.5m 거리에서 버디를 노리고 있을때 약 8m 거리에서 친 가르시아의 볼이 홀컵 왼쪽 벽을 타면서 뚝 떨어져 버디로 기록된 반면 우즈는 버디를 낚는데 실패, 승부가 갈렸다./연합
한국이 제18회 세계여자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27일 독일 베를린 스포팅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일 4라운드에서 4오버파 148타를 쳐 최종합계 11오버파 587타로 선두 프랑스(4오버파 580타)에 7타 뒤진채 대회를 마감했다. 김주미(세화여고)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하며 3일연속 이븐파를 쳐 마이트나 알스그렌(프랑스)과 함께 수잔 페터슨(노르웨이)에 이어 개인 2위를 차지했다. 영국·아일랜드가 한국에 이어 3위, 스웨덴이 4위를 각각 차지했다./연합
한국 여자골프대표팀이 제18회 세계여자아마추어골프 팀선수권대회에서 이틀째 순항했다. 한국은 25일 독일 베를린 스포팅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4오버파 148타를 쳐 중간합계 4오버파 292타로 선두 프랑스에 불과 1타 뒤진채 공동 2위를 지켰다. 한국은 이날 김주미(세화여고)가 이븐파 72타로 선전한 반면 에이스 신현주(강릉대)가 4오버파 76타로 이틀째 컨디션 회복에 실패,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개인종합 3위를 기록중인 김주미는 초반 2,3,7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해 위기를 맞았으나 9번홀에서 5m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11,16번홀에서도 거푸 버디를 추가, 기세를 올렸다. /연합
세계 골프의 새로운 역사는 피말리는 명승부끝에 극적으로 이뤄졌다.올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골프천재’타이거 우즈(24)가 천신만고끝에 제82회 PGA챔피언십을 제패, 47년전 벤 호건이 세운 한시즌 메이저 3관왕 기록과 타이를 이루면서 1937년 데니 슈트가 수립했던 이 대회 2연패를 63년만에 다시 달성했다. 우즈는 21일 켄터키주 루이빌의 밸핼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이날 6언더파로 추격한 봅 메이와 나란히 18언더파 270타 공동선두를 이룬뒤 16∼18번 3홀 스트로크 플레이오프 연장전에서 1언더파를 쳐 1타차로 힘겹게 메이를 꺾었다. 두 선수가 기록한 18언더파는 95년 스티브 엘킹턴과 콜린 몽고메리가 세운 17언더파의 72홀 최저타기록을 한타 줄인 것이다. 공동 2위인 메이, 스코트 던랩에 1타 앞선 불안한 선두로 출발한 우즈는 메이가 버디를 낚은 2번홀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고 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메이에 2타차로 밀려났다. 그러나 ‘골프지존’ 우즈는 7번홀부터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 7,8번홀 연속 버디로 메이와 공동선두를 되찾은 뒤 이후 18번홀까지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보기드문 명승부를 연출했던 이날 경기에서 우즈는 1타 뒤지던 15번홀에서 세컨샷이 그린을 넘어가 보기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히 파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메이가 1m 버디를 놓치면서 경기 흐름이 우즈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흔들린 메이가 16,17번홀에서 드라이브샷을 연속 러프에 빠뜨려 파세이브에 급급한 사이 우즈는 17번홀에서 96야드를 남긴 세컨샷을 홀컵 80cm에 붙여 버디로 연결, 마침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연장 첫 홀인 16번홀(파4)에서 4m 버디퍼팅을 놓치지 않고 메이를 1타차로 앞서기 시작한 우즈는 17,18번홀에서 연속 파세이브에 성공,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메이를 힘겹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토마스 비욘(덴마크)은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3위가 됐고 전날 9언더파 63타의 메이저대회 한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웠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연합
경기대는 골프 인구의 저변확대와 우수선수의 발굴 육성을 위해 제1회 경기대총장배 전국고교초청골프대회를 신설, 오는 21일부터 23일 까지 3일간 레이크사이드 C.C.에서 원년 대회를 치른다. 전국 남녀 고교 골프유망주 264명(남 213, 여 51)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1일 예선전을 치른 뒤 22일부터 2틀간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개인전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되며, 4명을 1개팀으로 단체전도 함께 열린다. 이번 대회의 선수 참가자격은 한국중·고골프연맹에 등록된 고교선수에 한하며 시상은 개인전 1∼8위 입상자와 단체전 1∼3위를 시상한다. 남녀 개인전 각 1위 입상자는 2001학년도 경기대 입학전형시 특차로 입학하게 되며 4년간 장학금 전액을 지급받는 특전이 주어진다. 경기대 전매희 체육실장은 “최근 대중화 바람과 함께 국위선양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골프의 저변확대와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케 됐다”며 “이 대회가 명실상부한 골프 유망주들의 스타 등용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계 쌍둥이 자매인 송나리·아리(14)가 US여자주니어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가뿐히 32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챔피언 송아리는 3일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리지골프클럽(파71)에서 벌어진 대회 64강 매치플레이에서 재미교포 샌디 김에 7홀을 남겨두고 8홀을 앞서 여유있게 승리했다. 언니인 송나리는 이날 복통에도 불구, 안정된 샷 감각을 유지하며 16번홀까지 레이첼 뉴렌을 4홀차로 눌러 32강전에 합류했다. 조창수 전 삼성라이언스 감독의 딸 조윤희는 니키 제이코비를 두홀차로 꺾었고 제니퍼 홍과 이석진, 안젤라 원 등도 첫 관문 통과에 성공했다. 함께 열리고 있는 US주니어아마추어선수권에서도 한국파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순위전에서 2위를 기록한 제이 최(16)는 같은 골프장 고스트크리크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64강전에서 스튜어트 돕슨을 4홀차로 꺾었으며 데이비드 노는 브랜든 힐포트와 20홀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리했다. 이 대회 최연소 출전기록(12세)을 보유하고 있는 케빈 나와 에디 리(16), 안소니 김도 무난히 32강전에 진출했다./연합
최광수(40·엘로드)가 부경오픈골프대회에서 우승, 3개대회 연속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최광수는 30일 김해 가야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73타를 기록한 맞수 김종덕(39·아스트라)과 박도규(30)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최광수는 지난달 현대마스터스와 포카리스웨트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지난 91년 4월부터 5월 사이 매경오픈과 캠브리지오픈, 포카리오픈을 연속 석권했던 최상호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반면 김종덕은 98년 5월 아스트라컵대회 이후 26개월만의 국내대회 정상 복귀를 노렸으나 버디 5, 보기 1개로 1타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대기록 달성의 갈림길은 563야드 파5 16번홀. 12번홀까지 16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최광수는 13번홀(파3)에서 온그린에 실패한 반면 박도규는 15번홀(파4)에서 이날 7번째 버디를 잡아 나란히 15언더파로 공동 선두가 돼 16번홀에 들어섰다. 최광수는 50야드를 남긴 어프로치샷을 홀컵 2m옆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킨 반면 박도규는 4m 버디퍼팅이 홀컵을 스치면서 명암을 달리했다./연합
김미현(23·ⓝ016-한별)이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막판 대추격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여자백상어’ 캐리 웹(호주)은 막판 침착한 플레이로 우승, 시즌 5승으로 라이벌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으로부터 올해의 선수부문 랭킹 1위를 탈환하는 동시에 세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 그랜드슬램에 LPGA챔피언십 하나만을 남겨뒀다. 김미현은 24일 미국 일리노이주 거니의 메리트골프클럽(파 72)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초반 페이스를 지키지 못하고 16번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로 무너져 이븐파 72타(버디4, 보기2, 더블보기 1개)로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를 기록, 로지 존스와 공동 4위에 그쳤다. 초반 1∼3번홀을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3연속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한 김미현은 후반 15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로 단독 2위에 올라 선두 캐리 웹에 2타차까지 다가섰다. 김미현은 그러나 16번홀(파3)에서 9번 우드로 친 티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하면서 웹과 4타차로 벌어지며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추격에 실패한 김미현은 심적 안정을 찾지 못해 18번홀에서 다시 세번째 샷을 그린 너머 갤러리석으로 날려 4온-2퍼트로 보기, 결국 이븐파로 공동 4위에 만족해야했다. 전날 공동 15위였던 박지은(21)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6위로 도약했고 박세리(23·아스트라)는 5오버파 293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송나리는 5오버파 77타를 쳐 합계 12오버파 300타로 공동 40위에 랭크됐고 노재진은 합계 14오버파 302타로 공동 46위를 기록했다./연합
타이거 우즈(24)가 또하나의 골프역사를 새롭게 쓰며 골프계의 최정점에 우뚝섰다. 우즈는 제129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최연소 및 사상 5번째 그랜드슬램, 코스레코드를 동시에 작성하며 21세기 골프사의 새 장을 열었다. 우즈는 24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우즈는 만 24세 7개월의 나이로 97년 마스터스, 99년 PGA챔피언십, 지난 6월 US오픈에 이어 4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석권, 66년 잭 니클로스가 26세의 나이에 세운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기록을 2년 앞당겼다. 35년 진 사라센, 53년 벤 호건, 65년 게리 플레이어, 니클로스를 잇는 역대 5번째 그랜드슬램 달성. 또 우즈는 한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을 모두 우승한 사상 6번째 선수가 됐으며 90년 닉 팔도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세웠던 코스레코드(18언더파 270타)도 1타줄였다. 우즈는 이로써 시즌 6승(통산 21승)을 기록하며 우승상금 75만달러를 보태 시즌상금액이 574만6천431달러로 늘었다. 우즈는 이날 초반 대기록 수립이 부담스러운 듯 기대 이하의 퍼팅으로 추격에 나선 데이비드 듀발에 한때 3타차까지 쫓겼으나 특유의 냉정함으로 선두를 유지, 대망의 우승컵인 클레라 저그(순은컵)를 안았다. 1∼3번홀에서 3m 내외의 버디기회를 모두 놓친 우즈는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379야드의 10번홀(파4)에서부터 본격적인 기록사냥을 시작했다. 우즈는 이 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려 쉽게 버디를 잡았고 312야드짜리 12번홀(파4)에서도 1온에 성공, 한타를 줄였다. 우즈는 14번홀(파5)에서 2온-2퍼트로 스코어를 20언더파까지 줄였으나 마의 17번홀에서 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11언더파 277타로 토마스 비욘(덴마크)과 공동 2위에 올랐고, 듀발은 막판 부진으로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