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 이모저모

‘빅3’ 그 명성 그대로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팀 ‘빅3’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은 이틀 동안 5승1무로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아 역시 ‘드림팀’ 간판스타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박세리와 김미현은 각각 2승씩을 올렸고 박지은은 첫날 매치플레이에서 무승부에 이어 이틀째 1승을 거둬 한국이 따낸 승점 28점 가운데 11점을 합작하는 등 막강 실력을 과시. 우승 확정 순간, 환호성 ○…한국 선수들은 박세리가 후쿠시마 아키코를 눌러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18번홀 그린 주변에 모여 환호성. 먼저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8번홀 그린 옆에 모여 다음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고 박세리의 승리로 우승에 필요한 승점 25점을 1점 초과한 26점째를 올리자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누는 모습. 박세리, 강한 우승의지 피력 ○…한국팀 에이스 박세리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기려고 왔다”며 강한 우승 의지가 우승의 원동력이었음을 피력. 박세리는 한국 선수들이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등 정신력이 앞섰고 준비도 착실히 했다며 특히 감기 몸살 때문에 “잘 못치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정작 경기에 나서면 아픈 것조차 잊어버리고 몰두했다고 설명. 한국 선수 미모 화제 ○…대회에 참가한 일본 선수들은 한결같이 “한국 선수들은 모두 예쁘다”며 부러운 눈길. 일본 랭킹 2위 후지이 가스미는 공식 인터뷰에서 “모두 눈이 나올만큼 아름답다”며 한국 선수들의 미모를 격찬했고, 산케이스포츠는 첫날 결과를 보도하면서 제목을 “한국의 미녀 군단, 첫 우승향해 진군”이라고 표현. 특히 강수연, 박지은, 한희원, 김미현 등 패션 감각이 뛰어난 선수들은 유니폼인 상의를 제외한 모자, 바지 등에서 나름대로 멋을 내 미모가 돋보였다는 평.

한국남자프로골프 상금왕 16일 결판

올해 그린을 뜨겁게 달궜던 한국남자프로골프 상금왕 경쟁이 16일 판가름난다.올 상금왕을 향해 7개월 동안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온 강욱순(35·삼성전자), 김대섭(21·성균관대), 최광수(42·코오롱) 등은 13일부터 전북 익산골프장(파72)에서 나흘간 열리는 익산오픈(총상금 2억원)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남자프로골프는 익산오픈을 끝으로 올 시즌 12개 대회를 모두 마감한다. 시즌 상금 1억9천116여만원으로 김대섭(1억7천616여만원)에게 1천500여만원 차이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욱순이 가장 유리하다. 우승컵을 차지하면 상금왕은 떼어논 당상이다. 그러나 김대섭이나 최광수(1억6천634여만원)가 익산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 강욱순도 상금왕을 장담하지 못한다. 최광수가 우승할 경우 강욱순은 3위 이내에 들어야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고 김대섭에게 우승컵을 내주면 준우승을 차지해도 상금왕을 빼앗긴다. 이에 따라 강욱순, 김대섭, 최광수 등 상금왕 후보 3명의 목표는 무조건 우승에 맞춰져 있다. 이들은 또 이번 대회에서 다승왕이라는 보너스까지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열린 11차례 대회에서 모두 11명의 챔피언이 탄생, 시즌 최종전 우승자는 유일한 2승 선수가 된다./연합

오, 소렌스탐! ’골프여왕’ 시즌 10승 두자리 승수 ’34년만’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34년만에 한 시즌에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선수가 됐다. 소렌스탐은 10일 일본 시가현 오츠의 세타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올 시즌 10승을 달성, 68년 캐시 위트워스(미국)가 시즌 10승을 올린 이후 34년만에 시즌 두자릿수 승수를 채우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소렌스탐의 시즌 10승은 쉽지 않았다. 박지은(이화여대), 박희정(CJ)에 2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소렌스탐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천적’ 박세리(테일러메이드)의 맹추격에 쫓겼다. 소렌스탐에 3타차 공동 4위였던 박세리는 초반 3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1타 밖에 줄이지 못한 소렌스탐을 따라 붙었다. 더구나 소렌스탐은 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박세리에게 1타차 선두를 빼앗기기도 했으나 소렌스탐은 이어진 6번홀에서 회심의 이글을 잡아내며 공동선두에 복귀한 뒤 10번홀 버디로 다시 단독선두로 치고 나왔고 17번홀 버디로 박세리를 완전히 따돌렸다. 소렌스탐은 후반 4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뒤늦게 추격에 나선 박지은에게 마지막홀까지 1타차로 다시 쫓겼으나 18번홀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소렌스탐에 우승을 내줬으나 박지은이 4타를 줄이며 2타차 준우승을 차지하고 박세리가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위, 박희정이 10언더파 206타로 4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어 LPGA 투어에서 ‘코리언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연합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 28일 안산 제일 C.C서 티샷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들이 총 망라돼 국내 최고상금(5억원)을 놓고 치러지는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안산 제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신한동해오픈대회는 신한그룹(대표 신용상)이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해 마련한 대회로, 제일컨트리클럽은 이번 대회를 위해 국제 규격의 그린셋팅을 위해 25㎝의 러프를 조성하는 등 국내 골퍼들이 경험하기 힘든 골프장 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더욱이 파 72, 전장 6천977야드(6천252m)에 이르는 코스 구간마다 빠른 그린과 긴 러프구간을 절묘하게 셋팅하는 등 현재 신한동해오픈대회를 위해 그린 예지고를 2.8mm, 그린웨지고 18mm, 그린웨지 폭 1.8m 그린 주변 러프 예지고 10㎝∼15㎝ 페어웨이 예지고 18mm, 페어웨이 폭 10∼20야드 등 국제규격에 맞는 골프장을 조성했다. 정춘호 관리이사는 “그동안 아마골프인들을 위해 넓고 평이한 그린을 조성했으나 이번 신한 동해오픈대회를 위해 빠른 그린과 긴러프 등을 조성하는데 주력해왔다”며 “ 긴 러프로 경기 지연을 감안, 포어캐디(코스에서 선수들의 공을 찾아주는 도우미)를 운영중”이라고 말했다./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세계골프무대 겨냥하는 향토 꿈나무’

김미현, 박세리, 박희정 등 미국 LPGA에서 한국골퍼들이 연일 우승소식을 전해오고 있는 가운데 세계무대 정상을 꿈꾸는 경기도내 골프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골프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모두 400여명으로 이중 상당수가 전국대회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타 시·도 선수들에 비해 기량이 뛰어나다. 특히 지은희(가평종고 1), 최나연(오산 성호중 2), 양승진(안산 성안초 6) 등은 경기도는 물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골프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때 골프에 입문한 지은희는 입문 6개월만에 우먼골프대회에서 초등부 2위에 올라 주목을 받기 시작한 뒤 중학교때부터 각종 대회에 입상했고, 올해 청소년골프최강전, 한미주니어대회에서 준우승 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고 권위의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을 석권해 주위를 놀라게 한 지은희는 161㎝, 55㎏의 작은 체구지만 힘이 좋고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것이 장점으로 미국 LPGA 무대를 겨냥하고 있다. 한편 초등학교 3학년때 클럽을 잡은 최나연은 5학년때 도학생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지난해 한미스포츠배골프대회 중등부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고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나연은 지독한 연습벌레로 퍼팅이 약한 것만 보완하면 대성할 재목감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여자 기대주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자선수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꿈나무는 초등학생 양승진이다. 양승진은 2학년때 골프를 시작해 지난해 경기도학생종합선수권과 협회장기대회에서 3위에 올랐고, 올해는 학생종합선수권, 도지사기대회를 모두 석권한 뒤 한국주니어선수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드라이브가 260m에 이를 정도로 힘이 좋고 기량이 뛰어나 초등부에서는 맞설 상대가 없을 정도다. 도골프협회 민웅기 전무이사는 “그동안 꾸준한 저변확대와 각종 도내 대회를 창설해 학생골프를 활성화 시킨 결과 많은 꿈나무들의 기량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이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박세리, 김미현에 못지 않은 훌륭한 선수가 경기도에서 배출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인터뷰/(골프)박인비

“기대도 안 했는데 우승까지 해서 영광스러울 뿐입니다.”28일 끝난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한 박인비(14)는 매 순간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아니카 소렌스탐을 능가하는 훌륭한 골퍼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우승까지 해서 너무나 영광스러울 뿐이다. 매 순간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해 싸운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고비가 있었다면 ▲진 레이놀즈와의 8강전이다. 나도 잘 쳤지만 상대 선수의 퍼트가 워낙 좋았다. 벙커샷을 겨우 세이브해 이길 수 있었다. 그린이 빨라 대회 내내 애를 먹었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든다면 ▲드라이브샷에 자신이 있다. 꽤 멀리 똑바로 나가는 편이다. 반면 벙커샷이 가장 큰 단점이다. 며칠 전에 아버지가 퍼터를 바꿔주신 이후로 퍼트도 한결 좋아졌다. 새 퍼트가 훨씬 감이 부드럽다.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가게 된 계기는 ▲좀더 나은 환경에서 골프를 치고 싶었다. 골프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해 장학금을 받고 싶다. 전공은 스포츠 심리학을 생각하고 있다. -유학생활에서 힘든 점은 ▲언어 문제가 가장 힘들다. 지금은 웬만한 말은 다 알아듣고 간단한 대화 정도는 무리없이 할 수 있다. 현재 크리스천 홈앤바이블 스쿨이라는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이번 학기 성적이 모두 A였다. -좋아하는 골퍼는 ▲아니카 소렌스탐이다. 박세리 등 한국선수들도 다 좋지만 소렌스탐이 현재 ‘톱’이여서 가장 좋아한다. -앞으로 목표는 ▲우선 더 열심히 해서 다음달 열리는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16강 정도가 목표다. 소렌스탐을 능가하는 훌륭한 골퍼가 되겠다.

박희정.한희원.장정 ’이번엔 우리’(골프)

박희정(CJ39쇼핑)과 한희원(휠라코리아), 장정(지누스) 등 한국선수 3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첫날 선두권에 나섰다. 그러나 대회 사상 최다인 3승을 거둔 박세리(25)는 아이언샷과 퍼트가 엇박자를 이뤄 대회 통산 4번째 우승 및 대회 2연패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박희정은 12일 미국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이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한희원, 장정 등과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를달렸다. 드라이브샷이 단 1개도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은 박희정은 버디 3개를 잡아내 선두에 1타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범했다. 지난해 신인왕 한희원은 정교해진 쇼트게임을 앞세워 역시 버디 3, 보기 1개로 공동 4위에 합류했고 장정은 숱한 보기 위기를 모두 파로 막고 버디 2개를 챙기며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핑배너헬스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던 레이철 테스키(호주)가 4언더파 67타로 첫날 선두에 나섰고, 2000년 신인왕 도로시 델라신(미국)이 신인 존-마리 부시틸(프랑스)과 함께 레이철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미현(KTF)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박세리는 버디 2개를 잡아냈으나 파퍼트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3개의 보기를 쏟아내 1오버파 72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4차례 출전해 3승을 거둬 이곳을 ‘텃밭’으로 여기고 있는 박세리로서는 1라운드 공동 44위가 부끄럽지만 선두와 5타차는 남은 3일동안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격차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