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꼴찌에서 7연승의 파죽지세로 3위까지 도약한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3연패 늪에 빠진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을 상대로 2위를 넘본다. 한국전력은 ‘도드람 V리그 2023-2024’서 1라운드 1승5패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으나 2라운드서는 5승1패로 1위를 차지하며 롤러코스트 같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최근 7연승을 거두며 8승6패, 승점 24로 승패가 같은 대한항공(승점 25)에 1점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13일 오후 7시 홈인 수원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칠 대한항공에 승리할 경우 순위 바꿈이 가능하다. 최근 양 팀의 분위기를 볼 때 한국전력의 8연승과 2위 도약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상대가 리그 통합 3연패의 대한항공이어서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최근 한국전력의 상승 동력은 시즌 초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에 집중됐던 공격이 임성진과 ‘베테랑’ 서재덕으로 분산되고, 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인 신영석이 살아나면서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연승으로 인해 시즌 초반 패배 의식에 젖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반면,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인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빠진 자리를 ‘토종 거포’ 임동혁이 잘 메워주고 있으나 결정적인 순간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에 정한용과 곽승석도 예전만 못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상에서 돌아온 정지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이다. 두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붙어 1라운드서는 대한항공이 3대0으로 승리했고, 2라운드서는 한국전력이 3대1 승리를 챙겨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3라운드 대결서 두 팀간 우열을 가림과 동시에 상위권 판도 변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시즌 전 구상했던 전력의 80~90% 정도 나오고 있다. 서재덕이 수비 부담을 덜어내면서 좋아지고 있어 기대가 된다”라며 “연승과 2위 도약을 홈에서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한항공을 반드시 잡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여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이 양강 체제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돌입했다. 3라운드가 진행 중인 ‘도드람 2023-2024 V리그’에서 흥국생명이 승점 33(12승2패), 현대건설이 32점(10승4패)으로 1점 차 1·2위를 달리고 있다. 흥국생명이 2승을 더 거뒀지만 현대건설이 대부분 승점 3짜리(3-0 또는 3-1 승) 승리를 거두고 패한 경기서도 두 차례나 승점 1(2-3 패)을 획득해 격차가 적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서 5승1패, 2라운드 6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최근 9연승을 달리다 지난 9일 GS칼텍스에 1대3으로 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1라운드서 3승3패로 4위에 머문 뒤 2라운드 2차전서 흥국생명에 2대3으로 패해 승점 6까지 격차가 벌어졌으나 이후 6연승을 모두 3점으로 장식하며 1점 차까지 좁혔다. 3위 GS칼텍스(25점)와는 다소 격차가 있어 앞으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중반 이후 전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기세를 볼 때 현대건설이 흥국생명 보다 더 좋은 분위기다. 흥국생명이 최근 세터 불안과 옐레나, 김연경 쌍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풀세트 경기가 많아지는 등 다소 경기력이 들쭉날쭉 하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세터인 김다인이 새 외국인선수 모마와의 호흡이 안정을 찾고 부상에서 돌아온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의 가세로 더욱 힘을 내고 있다. 특히 양효진·이다현 트윈타워의 위력이 위력을 떨치고 있는데다 수비력이 안정을 찾으면서 다양한 공격루트로 호조를 보이면서 흥국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큰 흥국생명에 비해 현대건설은 나현수, 김주향, 황연주 등 타 팀에서는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 만큼 백업 자원의 기량이 고른데다 무릎 수술에서 돌아온 고예림이 본격 가세한다면 선두 도약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V리그가 반환점을 앞두고 뜨거운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양강’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벌일 본격적인 선두 다툼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 분수령은 오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맞붙는 두 팀간 시즌 3번째 대결이 될 것으로 보여져 여자부 선두 경쟁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연패에서 탈출한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연승 모드에 돌입했다. KB손해보험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위 인천 대한항공과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3-25 31-29 25-22 25-2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지난 6일 안산 OK금융그룹을 잡고 12연패 사슬을 끊어낸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3승12패, 승점 13으로 6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률에서 뒤져 탈꼴찌에는 실패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공격성공률 68.33%, 4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홍상혁이 1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이 첫 세트를 먼저 가져갔으나 2세트 KB손해보험이 바로 따라붙었다. 29-29 듀스 접전서 대한항공의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홍상혁의 퀵오픈 성공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KB손해보험이 가져갔다. 16-19로 밀리던 KB손해보험은 비예나, 홍상혁의 공격을 앞세워 19-19 동점을 만들고 21-21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의 3연속 범실에 이어 비예나의 후위공격이 꽂혀 세트를 끝냈다. 분위기를 가져온 KB손해보험은 4세트 22-22 상황에서 비예나의 후위 공격에 이어 상대 정지석의 공격 범실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정지석의 퀵오픈을 한국민이 막아내 승리를 완성했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개인 최다인 42득점을 올렸으나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3위로 도약했다. 2라운드 이후 무사운 상승세를 타고있는 한국전력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대전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서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3대0(25-22 25-21 25-22) 완승을 거두고 7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8승 6패, 승점 24로 삼성화재(9승 5패·승점 23)를 끌어 내리고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1세트 한국전력은 20-22로 이끌리던 상황에서 5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세트를 가져와 기선을 제압한 뒤 2세트서도 타이스와 박찬웅, 임성진의 활약을 앞세워 25-21로 세트를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3세트 22-20에서 타이스의 퀵오픈과 임성진의 강타, 상대 서브 범실을 틈타 세트를 추가하며 경기를 손쉽게 마무리 했다. 한편,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대전 정관장이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대1(25-23 22-25 25-16 25-19)로 승리해 승점 3을 챙겼다.
기나긴 12연패 늪을 탈출한 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여세를 몰아 시즌 첫 연승 도전에 나선다. KB손해보험은 지난 6일 안산 OK금융그룹과의 3라운드 홈 경기서 ‘스페인산 폭격기’ 안드레스 비예나가 28득점에 공격성공율 65.12%로 맹활약하고, 홍상혁(11점), 리우훙민, 한국민, 김홍정이 나란히 7득점 하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쳐 3대0 완승을 거뒀다.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서 사슬을 끊어냈다. 지난 10월 17일 수원 한국전력과의 시즌 첫 경기서 3대2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한 후 50일 만에 거둔 값진 시즌 두 번째 승리다. 이날 1시간23분 만에 셧아웃 승리를 거둔 KB손해보험 선수들은 서로 부등켜 안고 길었던 부진 탈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하나 돼 연패 탈출의 간절함으로 승리를 일군 KB손해보험의 다음 목표는 시즌 첫 연승이다. 상대는 최근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다. KB손해보험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격돌할 2위 대한항공과 올 시즌 두 차례 맞붙어 2대3, 1대3으로 모두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따라서 12연패 탈출의 기세를 몰아 시즌 첫 연승으로 분위기를 반등시키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을 꺾을 경우 KB손해보험은 탈꼴찌도 가능하다. 승점 10으로 동률인 천안 현대캐피탈이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이날 연승과 함께 시즌 3승을 거둔다면 6위 도약도 넘볼 수 있다. 상대인 대한항공이 화력에서는 앞서지만 선수들이 자신감만 회복한다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주포 비예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아웃사이드 히터인 홍상혁과 리우훙민이 공격 점유율을 높여줘야 한다는게 후인정 감독의 말이다. 더불어 앞선 OK금융그룹전 처럼 타이밍과 코스 선택을 잘해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12연패 탈출로 큰 짐을 내려놓은 KB손해보험이 여세를 몰아 ‘거함’ 대한항공을 무너뜨리고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합류할 발판을 마련할 지 10일 인천대첩이 기대되는 이유다.
수원특례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 남녀 프로배구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이 동반 연승행진으로 수원의 배구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에서 1라운드 1승(5패)의 부진을 씻고 2라운드 우리카드전 패배 이후 최근 3라운드 첫 경기까지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다. 6경기 모두 승점3(3-0 또는 3-1 승) 짜리 영양가 만점이다. 1라운드 최하위에서 순위를 5위(승점 21)로 끌어올렸다. 2위 대한항공(25점)과의 격차가 4점에 불과해 이 같은 추세라면 상위권 도약도 시간 문제다. 또한 이번 시즌 1라운드서 3승3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현대건설도 2라운드 흥국생명전 패배 이후 승점 3짜리 5연승을 달리고 있다. 9승4패(승점 29)로 선두 흥국생명을 맹추격하고 있다. 수원 연고의 두 팀이 동반 5연승 이상 행진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전력이 2009-10시즌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기도 버거웠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2014-15시즌 2월 팀 최다인 9연승을 달렸으나 이 기간 현대건설은 연승행진을 하지 못했다. 반면 현대건설이 꾸준히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며 2021-22, 2022-23 시즌 두 차례 여자부 최다인 15연승을 달렸지만 역시 한국전력이 5연승 이상을 거둔 적이 없다. 2라운드서 5승1패로 나란히 1위를 기록한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전 구단 승리에 한 팀 만을 남겨놓고 있다. 바로 남녀 선두인 우리카드와 흥국생명이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에 1라운드 0-3, 2라운드 1-3으로 패했다. 현대건설도 유일하게 흥국생명에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해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두 팀의 기세로 볼 때 3라운드에서는 ‘천적 관계’를 청산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타이스, 임성진 쌍포에 최근 베테랑 신영석과 서재덕이 힘을 내고 있고, 세터 하승우의 볼배급도 안정적이어서 16일 홈에서 벌어질 시즌 3번째 대결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 역시 새 외국인선수 모마가 김다인 세터와 호흡을 맞춰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트윈 타워’ 양효진, 이다현에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와 정지윤이 공·수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오는 20일 적지에서 맞붙을 시즌 3차전을 벼르고 있다. 모처럼 동반 상승 무드를 타고 있는 수원 남매의 연승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수원 배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 현대건설이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대건설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서 모마(23점), 양효진(17점)의 활약으로 실바(17점)가 다소 부진한 서울 GS칼텍스에 3대0(25-23 25-17 25-19) 완승을 거두고 5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아시아 쿼터인 위파위가 부친상으로 빠졌음에도 연승행진을 이어간 현대건설은 9승4패, 승점 29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인천 흥국생명(승점 30)을 1점 차로 따라붙었다. 1세트서 현대건설은 초반 1-3으로 이끌렸으나 모마와 정지윤의 연속 득점에 상대 한수지의 공격 범실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모마의 타점 높은 오픈 공격과 양효진의 중앙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려 17-10으로 크게 리드했다. 이후 GS칼텍스 실바와 강소휘가 힘을 내며 24-23으로 쫓겼으나 모마가 오픈공격을 성공해 먼저 세트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부터 모마, 양효진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실바가 홀로 분전한 GS칼텍스에 13-6으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았다. 상대 공격 패턴의 단조로움 속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해 리드를 이어간 끝에 25-17로 세트를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3세트서는 현대건설이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상대 실바의 공격이 주춤한 틈을 타 양효진, 모마에 정지윤의 공격이 살아나고 이다현이 득점에 가세해 17-6으로 크게 리드했다. 이후 문지윤과 강소휘의 득점으로 야금야금 추격한 GS칼텍스에 23-19까지 쫓겼으나 김주향의 오픈 공격에 이어 양효진이 실바의 공격을 가로막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날 그동안 공격에 비해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던 정지윤이 공격성공율 41%, 리시브효율 42%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팀 5연승 질주에 보이지 않는 최고 수훈을 세웠다. 정지윤은 경기 후 “오늘 위파위 언니가 없어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수비문제 보완을 위해 그동안 꾸준히 노력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오늘 경기가 잘 풀려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기여해 흥국생명의 연승행진을 우리가 저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안산 OK금융그룹과 서울 우리카드의 경기에서는 OK금융그룹이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2대3(21-25 25-21 19-25 30-28 13-15)으로 패해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수원 한국전력이 8년 10개월 만에 6연승을 내달리며 3라운드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첫 경기서 의정부 KB손해보험을 3대0(25-19 25-15 26-24)으로 완파해 12연패 수렁으로 밀어넣으며 6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지난 달 14일 안산 OK금융그룹전을 시작으로 8년 10개월 만에 6연승을 내달리며 7승6패, 승점 21을 기록해 3위 대전 삼성화재, 4위 OK금융그룹(이상 승점 21)과 승점차 없는 5위를 달려 상위권 도약을 눈앞에 뒀다. 반면 KB손해보험은 22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해 연패 늪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미들 블로커 신영석이 고비 때마다 상대 에이스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한국전력은 타이스와 임성진, 신영석의 활약 속에 25-19로 가볍게 세트를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전력은 2세트서도 범실로 공격다운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KB손해보험을 몰아부쳐 세트를 추가한 뒤 3세트서는 듀스 접전이 이어졌지만 24-24서 임성진의 서브에이스와 타이스의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해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인천 흥국생명이 ‘꼴찌’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혼쭐나며 천신만고 끝에 8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최종전에서 옐레나(34점), 김연경(25점) 쌍포의 활약으로 야스민(34점)과 박정아(20점)가 활약한 페퍼저축은행에 3대2(25-10 20-25 25-22 22-25 17-15)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라운드 2승 포함 2라운드 전승으로 8연승을 달리며 11승1패를 기록, 7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30점 고지를 밟으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대어를 눈앞에서 놓친 페퍼저축은행은 5연패 늪에 빠지며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서도 1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서 흥국생명은 이주아가 블로킹 득점 2개 포함 연속 3득점을 올리고 옐레나와 레이나가 맹위를 떨쳐 15-5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뒤늦게 힘을 냈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오픈이 잇따라 꽂히며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무기력하게 1세트를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들어 힘을 냈다. 하혜진의 연속 블로킹과 야스민의 타점 높은 공격이 먹히며 5-2로 앞선 페퍼저축은행은 옐레나, 레이나가 살아난 흥국생명에 6-7 역전을 내준 뒤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야스민의 후위공격과 하혜진의 블로킹, 박정아의 퀵오픈 성공으로 12대9로 앞서갔다. 이후 3~5점 차로 앞서간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후반 야스민이 폭발적인 강타를 퍼부어 옐레나를 앞세워 추격한 흥국생명을 25-20으로 따돌려 세트스코어를 1대1로 만들었다. 3세트서는 흥국생명이 다시 힘을 냈다. 세트 후반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21-20에서 옐레나의 연속 퀵오픈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페퍼저축은행이 야스민의 후위공격과 하혜진의 블로킹으로 22-23까지 추격했으나 옐레나의 오픈 공격과 김미연이 야스민의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스코어 2대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초반 8-10으로 이끌린 상황서 박정아의 퀵오픈, 하혜진의 블로킹 성공에 이어 야스민과 박정아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15-1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페퍼저축은행은 잇따른 실책과 옐레나를 막지 못해 21-21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 박정아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간 뒤 이한비가 24-22서 오픈 공격을 성공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5세트 초반 7-7로 맞선 상황서 흥국생명은 상대 박정아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고 옐레나가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9-7로 앞서갔다. 이후 흥국생명이 앞서갔지만 페퍼저축은행이 12-14서 야스민의 후위공격과 하혜진, 박정아가 옐레나 공격을 연속 잡아내 15-14로 역전했다. 위기에 몰린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고 김연경이 연속 득점을 올려 대혈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김연경은 이날 김연경은 역대 16호 통산 서브에이스 200개를 기록했다. 김연경은 승리 뒤 “초반 좋은 분위기를 끌어가지 못한게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상대가 내가 리시브 할 때 세터의 공이 반대편으로 올라가는 것을 알고 이에 대비한게 우리를 어렵게 했다”라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공격 성공 후 더 큰 모션을 취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동료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현대건설이 거침 없는 4연승 행진을 하며 2라운드를 2위로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3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모마(32점), 양효진(15점), 위파위(11점), 정지윤(10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부키리치(30점), 배유나(15점)가 분투한 한국도로공사에 3대1(23-25 25-20 25-22 25-21)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2라운드를 5승1패로 마친 현대건설은 8승4패, 승점 26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인천 흥국생명(10승1패·승점 28)을 2점 차로 추격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1세트 중반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도로공사가 부키리치의 강타에 이어 신인 김세빈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연속 3점을 뽑아 리드한 뒤 부키리치가 결정타를 날려 25-2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모마의 득점에 의존했던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 양효진과 이다현의 중앙 공격이 살아났고, 정지윤, 위파위의 왼쪽 공격도 시원하게 꽂혀 이예림이 분전한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3세트 20-19까지 접전을 이어갔지만 모마의 퀵오픈 성공과 서브 에이스로 상대 추격을 끊어내고 도로공사 문정원의 서브범실과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돼 세트를 추가하며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서 현대건설은 초반 부터 앞서가 20-12로 크게 점수차를 벌리다가 이후 잇따른 범실로 도로공사에 추격을 내줬지만 결국 25-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