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하재훈이 포수 마스크를?…김경문 감독이 포수 2명을 뽑은 이유

오는 11월 2일 개막하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할 한국 야구 대표팀이 단 2명의 포수를 선발한 가운데 강백호(KT 위즈ㆍ외야수)와 하재훈(SK 와이번스ㆍ투수)이 제3의 포수로 마스크를 쓸 전망이다. 김경문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번 프리미어12에 출전할 선수 28명을 선발하면서 포수는 양의지(NC 다이노스)와 박세혁(두산 베어스) 단 2명 만을 선발했다. 보통 2~3명의 포수를 선발하는 데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은 2명을 택했다. 이는 엔트리 1명을 아끼는 차원으로 김 감독은 고심 끝에 2명을 선발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인해 야수들의 합류 시점이 제 각각인 상황에서 엔트리 1명을 야수로 더 활용했다고 밝혔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부상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용 포수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김 감독이 포수 2명을 모두 활용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선택은 아니다. 김 감독에게 나름대로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2명의 포수 자원에 대한 활용이 바닥날 경우 제3의 포수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대표팀에 2명이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지난해 신인왕인 강백호와 올해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으로 모두 포수 출신이다. 강백호는 서울고 재학시절 투수와 포수, 야수를 모두 소화했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고교 3학년 때에는 포수가 주 포지션이었다. 강백호는 포수로 나가야 될 상황이 되면 언제든 마스크를 쓸수 있다. 전혀 부담이되거나 문제될게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마산 용마고에서 포수와 야수를 번갈아 본 뒤 미국 시카고 컵스에도 포수로 입단했던 하재훈 역시 상황이 닥치면 마운드가 아닌 홈으로 달려올 수 있다는 반응이다. 최악의 상황이 아니면 두 선수가 마스크를 쓰는 일은 볼 수 없겠지만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두 선수에 대한 믿음감이 있기에 포수 1명 엔트리를 야수로 돌리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황선학기자

두산, 3년 만에 KS 통합 챔프…통산 6번째 우승

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키움과 난타전을 펼친 끝에 연장 10회 11대9로 승리를 거두고 4전 전승으로 우승, 3년 만에 통합 챔피언이 됐다. 이로써 두산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과 1995년, 2001년, 20152016년에 이어 통산 6번째로 KS 패권을 안았다. 이날 경기는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키움이 1회말 2사 2루에서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올린 뒤, 계속된 2사 1루서 제리 샌즈가 우익선상 2루타를 쳐 1점을 추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초 2사 후 김재호의 우전안타를 신호탄으로 박세혁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 등 4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 단숨에 3대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에 뒤질세라 키움은 2회말 안타 2개와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서건창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사 1,3루서 이정후의 번트로 1점, 2사 만루서 송성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탠 키움은 이진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8대3으로 달아났다. 이 때만해도 키움이 반격의 첫 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두산의 저력은 4회부터 다시 빛났다. 4회 허경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5회 무사 1,3루서 오재일의 우전 안타로 1점을 추가한 후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키움 투수 안우진의 폭투와 허경민의 몸에맞는 볼로 7대8까지 추격했다. 이어 오재원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가 터지면서 9대8로 두산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1점차 리드를 잘 지켜가던 두산은 그러나 9회 말 수비 2사 만루에서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9대9 동점을 허용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두산은 연장 10회 초 선두 오재원의 가운데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얻었고, 정진호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2사 3루에서 오재일의 우익 선상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그리고 김재환이 좌전 안타로 오재일을 불러들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연장 10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배영수가 박병호를 삼진, 샌즈를 1루 땅볼로 잡아 두산의 우승이 확정됐다. 황선학기자

두산,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6번째 축배

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연장 10회 초에 터진 오재일의 결승 2루타와 김재환의 쐐기타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11-9로 제압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를 거둬 역시 NC 다이노스를 제물로 4경기를 싹쓸이한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축배를 들었다. 두산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도 2016년 이래 3년 만이다. 두산은 프로 원년인 1982년을 비롯해 1995년, 2001년, 20152016년에 이어 통산 6번째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정규리그 3위로 5년 만에 KS에 올라 두산과 사상 최초로 서울 팀끼리 한국시리즈를 치른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보인 파죽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창단 첫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두산은 9-8로 앞선 9회 말 수비에서 우승을 향한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기고 2사 만루에서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9-9 동점을 허용했다. 서건창의 회전 먹은 타구를 허경민이 제대로 글러브에 담지 못한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김하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두산은 끝내기 패배 직전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연장 10회 초 선두 오재원의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얻었고, 정진호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2사 3루에서 오재일의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마침내 결승점을 뺐다. 오재일은 키움의 10번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선상 안쪽으로 장타를 보냈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바뀐 투수 오주원을 1타점 좌전 안타로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끝까지 눈을 팔 수 없는 접전이었다. 각각 가장 약한 선발 투수인 최원태(키움)와 유희관(두산)을 상대로 양 팀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안타 26개(두산 14개키움 12개)를 주고받았고,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으로 투수 20명(키움 11명두산 9명)이 등판했다. 먼저 키움이 기세를 올렸다. 1회 말 2사 2루에서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알까기'를 틈타 선취점을 얻었다. 박병호의 강습 타구를 김재호가 가랑이 사이로 흘린 사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2사 1루에선 제리 샌즈가 우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쳐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두산은 2회 초 곧바로 반격했다. 2사 후 김재호의 우전 안타, 박세혁의 우선상 1타점 2루타,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 등 4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키움은 2회 말 '빅 이닝'으로 다시 역전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엮은 무사 1, 2루에서 9번 박정음이 3루수 앞으로 향하는 절묘한 번트 안타로 만루 기회를 열었다. 서건창이 역전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유희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이정후가 1사 1, 3루에서 1루수 쪽으로 번트를 굴려 3루 주자 박정음을 홈에 불러들였다. 제리 샌즈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6-3으로 도망가는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한 바퀴 돌아 다시 나온 이지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2회에만 6점을 뽑아 8-3으로 달아났다. KS 12차전 끝내기 승리로 한껏 달아오른 두산은 4회 허경민의 좌중간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4-8로 따라붙은 뒤 5회 5점을 뽑아 또 판을 흔들었다. 어깨 통증을 호소한 박건우 대신 투입된 국해성이 우월 2루타로 역전의 포문을 열었다. 정수빈의 중전 안타로 국해성을 1루에 보냈고, 오재일이 우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두산은 2회 키움처럼 똑같이 무사 만루 황금 찬스를 잡았다. 5-8, 1사 만루에서 키움 구원 안우진의 폭투로 두산은 1점을 거저 얻은 뒤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김상수의 공에 맞아 밀어내기 타점을 보태 7-8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오재원이 좌익수 앞으로 뻗어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9-8로 흐름을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김태형 두산 감독은 5회 말부터 필승 계투조를 차례로 투입해 키움의 추격을 묶었다. 이형범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데 이어 이현승윤명준(이상 7회)이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3차전에서 3이닝 세이브를 수확한 이용찬이 9회 마운드에 올라 시리즈 두 번째 세이브 수확에 도전했지만, 1사 1루에서 대타 김웅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 3루에 몰린 끝에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 수 위 응집력을 뽐낸 두산 타선이 연장 10회 초 2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연장 10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교체된 베테랑 배영수가 박병호를 삼진, 샌즈를 땅볼로 요리하면서 2019년 두산의 우승이 확정됐다. 연합뉴스

김광현 등 SK '국대 4인방', 가을야구 아쉬움 딛고 도쿄행 힘 보탠다

SK 와이번스 김광현(31), 최정(32), 박종훈(28), 하재훈(29)이 한국 야구의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진출에 힘을 싣는다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한 SK 소속 김광현 등 4명은 지난 21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올 시즌 SK의 정규시즌 활약을 이끈 4인방은 지난 17일 한국시리즈 진출이 무산된 뒤 20일 숙소에 들어왔고 이?날 첫 훈련에 나섰다. 올해 정규리그 중ㆍ후반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통합우승의 의지를 다졌던 SK는 시즌 종료 한 달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놓친데 이어 키움과 PO에서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아쉬움 가득한 2019시즌을 마감했다. 이에 SK의 정규시즌 활약을 이끈 김광현, 최정, 박종훈, 하재훈의 상실감은 누구보다 크다. 김광현은 올해 관록의 피칭을 앞세운 환상적인 투구를 통해 정규리그 17승 6패, 평균자책점(ERA) 2.51, 탈삼진 180개를 기록 토종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고 잠수함 박종훈은 8승 11패, ERA 3.88로 팀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마무리 투수 하재훈 역시 5승 3패, 36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것을 비롯 ERA 부문에서도 1.98로 SK의 뒷문을 책임졌다. 아울러 타선에선 최정이 올 시즌 타율 0.291, 29홈런, 99타점으로 한방 능력을 갖춘 클러치히터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첫 날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나서 주변의 우려를 불식했고,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이들을 격려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경문호에서 선발과 마무리, 주전 내야수로 활약해야 하는 이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특히, 아마추어로만 구성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지난 20일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를 4위로 마감하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출전권을 놓친 만큼 오는 11월 6일에 시작하는 프리미어12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야하는 김경문호의 어깨는 한층 더 무거워졌다. 이에 따라 한국과 함께 조별리그 C조에 배정된 호주, 쿠바, 캐나다를 꺾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선 에이스로 출격할 김광현과 생소한 투구폼으로 비밀병기로 임무를 수행할 박종훈, 강력한 구위를 뽐내는 하재훈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대표팀 가장 선배인 최정 역시 주전 3루수로 나설 것이 예상 돼 한방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거포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이광희기자

두산 “정규시즌 역전 우승 기운 몰아” vs 키움 “가을 상승세 그대로”

프로야구 2019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3위 키움 히어로즈가 22일 막을 올리는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KS)에서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과 준 플레이오프(PO)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오른 키움은 각각 정규시즌 막판의 뒷심(두산)과 포스트시즌에서의 무서운 상승세(키움)를 앞세워 마지막 승부처에 오른 양 팀은 저마다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장정석 키움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 KS 미디어데이에서 정규리그, 포스트시즌에서의 상승 기운을 화두로 내걸었다. 김태형 감독은 5년 연속 KS를 치르는데 올해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좋은 기운을 이어나가서 KS에서도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후 준PO와 PO를 거친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 자리에 앉은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우리 선수단은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왔고 이제 마지막 관문만남았다. 1%의 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날 함께 자리한 두산 오재일은 정규시즌을 좋게 마무리한 뒤 20일 동안 준비도 잘했다. 반드시 우리가 우승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영하는 KS 마지막 경기도 정규시즌처럼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싶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키움 포수 이지영은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한 가지에만 집중하면 KS도 앞선 PO처럼 잘 풀릴 것 같다고 밝혔고, PO MVP 이정후는 감독님 말씀처럼 1%의 힘도 남기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1차전 선발로 두산은 올 시즌 다승 1위인 조쉬 린드블럼(32)을 키움은 에릭 요키시(30)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S 1차전 선발로 나서는 린드블럼은 올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으며, 다승과 승률(0.870), 탈삼진(189개) 부문서 1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요키시는 정규시즌 13승 9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호투했지만 준PO와 PO에서는 2경기에서 7이닝 12피안타, 4실점, 5.14로 부진했다.황선학기자

김광현ㆍ양현종ㆍ린드블럼, ‘최동원상 각축’

동갑내기 김광현(31ㆍSK 와이번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조쉬 린드블럼(32ㆍ두산 베어스)이 제6회 최동원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1일 최동원상 후보 선정 기준 7개 항목 중 5개 항목을 충족한 3명의 투수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며 이들 3명이 올 시즌 출중한 성적을 거뒀고 팀과 팬을 우선하는 최동원 정신을 누구보다 잘 구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들 3명 중 린드블럼은 지난해 최동원상 수상자이며, 양현종은 1ㆍ4회 두 차례 수상했지만 김광현은 아직 수상 경험이 없다. 3명 중 객관적으로는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94⅔이닝을 던져 다승 1위(20승), 탈삼진 1위(189개), 승률 1위( 0.870)의 린드블럼이 가장 앞선다. 이어 30경기에 나서 190⅓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 1위(24회), 다승 공동 2위(17승), 탈삼진 2위(180개), 평균자책점 3위(2.51)를 기록한 김광현의 활약도 돋보인다. 29경기에 등판해 184⅔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2.29로 1위에 올랐고, 다승 4위(16승), 탈삼진 3위(163개)로 좋은 경기를 펼쳤으며, 2차례의 완투승을 기록했다. 한편,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은 지난해까지 심사위원 심사로만 선정하던 방식에서 올해부터는 팬 투표를 도입해 심사위원(70%)과 팬 투표(30%)를 합산해 결정한다. 수상자는 오는 11월 5일 발표되며 시상은 같은 달 11일에 열린다. 황선학기자

내일 오전 8시8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 5차전…팩스턴 VS 벌랜더 맞대결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8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ALCS) 4차전에서 승리하며 2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내일 오전 8시8분 ALCS에서 5차전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양키스는 좌완 에이스 제임스 팩스턴(30)을, 휴스턴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인 저스틴 벌랜더(36)를 선발로 예고했다. 팩스턴은 매년 잔부상에 시달리며 올해도 150과 3분의 2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평균구속이 95.5마일(154㎞)에 이르는 속구와 너클커브를 앞세워 18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3.82를 거둔 투수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두 차례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면서 건재한 구위를 과시했지만 이닝소화를 비롯한 투구내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열리는 양키 스타디움에서 통산 83이닝동안 평균자책점 3.58에 피안타율 0.218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휴스턴을 상대로도 80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24로 선전했지만 올 시즌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4이닝 5실점, 5이닝 1실점을 거뒀지만 가을야구에서의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더욱이 휴스턴 타선에는 중심타자인 호세 알투베(2루수ㆍ피안타율 0.344)와 카를로스 코레아(유격수ㆍ피안타율 0.435), 마이클 브렌틀리(외야수ㆍ피안타율 0.318) 등 팩스턴에게 강한 우타자들이 즐비해 어려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또, 시즌 내내 팀의 강점으로 꼽히던 불펜진이 가을야구에서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불안요소다. 반면 케이트 업튼의 남편으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벌랜더는 올 시즌 무려 223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최우수 투수에게 주는 상인 사이영 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지난 2006년 풀타임 선발투수로 처음 활약하던 당시 감독이었던 짐 릴랜드가 160㎞를 던지는 투수들은 많이 봤지만 1회부터 9회까지 계속 160㎞를 던지는 투수는 처음 봤다라고 평했을 정도로 속구의 위력이 절륜하다. 30대 중반이 된 올해도 속구 평균구속이 94.7마일(약 152㎞)로 건재한데다 지난달 1일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0구 14탈삼진 1볼넷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절정에 오른 기량을 뽐냈다. 가을야구에서도 3일만 쉬고 등판한 지난 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는 3과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체면을 구겼지만 1일 경기에서는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양키스와의 지난 13일 경기에서도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경기가 열리는 양키스타디움에서의 성적이 65이닝 평균자책점 4.02로 인상적이진 않지만 이번 등판한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경기라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현재 양키스 라인업에 있는 타자 중 내야수 DJ 르메이휴(피안타율 0.353)와 디디 그레고리우스(피안타율 0.292)를 제외하면 벌랜더를 공략했다고 말할만한 타자가 없다. 더욱이 지난 경기에서 소속팀 휴스턴은 흔들리던 선발 잭 그레인키 대신 라이언 프레슬리, 조 스미스 등 특급 불펜을 조기 투입해 승리를 낚은 바 있다. 벌랜더 외에 등판할 투수들의 면모가 화려하다보니 양키스 타선이 이를 공략하기는 매우 어려워보인다. 벼랑 끝에 몰린 양키스와 왕조를 이어나가려는 휴스턴의 맞대결에 전 세계 야구팬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시리즈의 승자는 류현진의 소속팀 LA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월드시리즈를 7전 4선승제로 치른다. 권오탁 기자

류현진, 선수들이 뽑은 ‘최고투수상’ 후보 3인에 선정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주관하고 현역 선수들이 직접 뽑는 2019 내셔널리그(NL) 최고 투수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MLBPA는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류현진과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NL 최고 투수상 후보가 됐다고 전했다. MLBPA는 류현진은 미국 진출 6년 만에 LA 다저스의 NL 정규시즌 승률 1위를 이끌었고,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9이닝당 단 1.2개의 볼넷만 허용하는 등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NL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뽑히기도 했다고 밝혔다. 디그롬은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NL 사이영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영건 소로카는 올 시즌 13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은 15일 MLBPA가 발표한 2019시즌 재기상 후보 최종 3인에도 이름을 올려 재기상과 올해의 투수상 동시 수상을 노린다. MLBPA 올해의 투수상과 재기상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현역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아주 특별하다. 올해의 최고 투수상과 재기상 투표는 9월 중순에 이뤄졌으며, 수상자는 다음 주에 발표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