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현·김민선, 첫 종목 빙속 女100m서 금·은메달 [하얼빈 AG]

이나현(한국체대)과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획득하는 개가를 올렸다. ‘차세대 스타’ 이나현은 8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m 8조에서 10초501을 기록, 다음 조에서 경기한 대학 선배인 ‘여제’ 김민선(10초505)을 0.004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100m는 올림픽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치르지 않는 생소한 종목으로, 개최국 중국이 스타트가 좋은 자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이 종목을 이번 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 이나현은 첫 종목 우승자가 됐다. 8조서 이나현은 좋은 출발에 이은 폭발적인 질주로 직선 주로를 시원하게 질주해 10초50을 기록, 이때까지 경기를 치른 16명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이어 마지막 9조에 나선 김민선도 10초50으로 전광판에 기록이 떴지만 소수점 3번째 까지의 기록을 측정한 결과 이나현이 10초501, 김민선이 10초50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불과 0.004초 차이로 두 선수의 메달 색이 갈렸다. 한편, 남자 100m서는 김준호(강원도청)가 9초62를 기록, 가오 팅유(중국·9초35), 코쉬킨 예브게니(카자흐스탄·9초47)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광명 SK슈글즈, 서울시청에 신승 거두고 개막 9연승 질주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가 홈 관중들 앞에서 개막 9연승을 내달렸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SK슈글즈는 7일 오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2차전에서 강경민의 8골 활약에 힘입어 조은빈(6골)이 분전한 서울시청에 20대18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SK슈글즈는 개막 후 9연승을 달리며 승점 18을 기록, 2위 삼척시청(11점)에 7점 차로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SK슈글즈는 이날 피봇 부상으로 강은혜가 부상으로 빠졌고, 서울시청은 주포 우빛나가 역시 벤치로 나앉은 가운데 경기를 펼쳤다. 초반 잦은 범실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던 SK슈글즈는 4분여 만에 최수민이 첫 골을 넣은 이후 유소정이 잇따라 득점하며 4대1로 앞서갔다. 하지만 서울시청도 조은빈, 이규희의 득점을 앞세워 3대4로 따라붙었다. 이후 2~3점 차로 꾸준히 앞서간 SK슈글즈는 강경민이 연속 득점을 올려 10대6으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을 11대7로 앞선 SK슈글즈는 후반들어서도 골키퍼 박조은의 잇따른 선방에다 상대 이규희의 2분 퇴장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16대11로 리드했다. 서울시청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고 추격전을 펼쳐 15대17, 2점 차까지 좁혔다. 이후 유소정, 김수정, 송지은의 골이 잇따라 터져 20대16으로 다시 달아난 SK슈글즈는 조은빈, 최현주의 골로 추격한 서울시청을 2골 차로 따돌렸다. 이날 8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강경민은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올해 SK슈글즈로 이적한 국가대표 수비수 한미슬은 “오늘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잘 맞았는데 득점이이 많이 나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라며 “앞으로도 팬들의 응원에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용인대 출신 김아림, LPGA 투어 개막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용인대학교 출신 김아림 선수(골프학과 14학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7일 용인대에 따르면 김아림 선수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트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 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이로써 김아림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18언더파 270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3천800만원)을 받았다. 특히 김아림은 이번 대회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주목받았다. 3라운드 3타차 단독 선두를 달린 김아림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코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아림은 버디를 잡아내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막판 코다의 추격을 끝까지 뿌리치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초등학교 5학년 2006년 골프를 시작한 김아림은 2014학년도에 용인대학교 골프학과에 입학, 2015년 드림투어에서만 4승을 따내 2016년 정규투어에 데뷔했고, 2018년 첫 우승(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차지했다.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던 김아림은 2020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인으로는 10명(박인비 2회 우승)째 이자 11번째 우승을 따냈고, US 여자오픈 첫 출전에서 우승을 거둔 역대 다섯 번째 선수로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위상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알렸다.

백경열 장애인동계체전 경기도 총감독 “우수선수 발굴 통해 최상 전력 구축”

“우수선수 발굴로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했습니다. 선수단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에서 열리는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경기도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하는 백경열 총감독(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이같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에 경기도는 7개 종목, 214명(선수 88명, 지도자·관계자 126명)이 참가해 금메달 28개 등 총 55개의 메달로 3만2천111점을 득점, 종합 준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 총감독은 “지난해 서울시에 500여점 차이로 뒤지며 3년 연속 준우승해 아쉬움이 많았다. 이후 종목별 선수단의 효율성 제고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개선 작업을 추진했다”면서 “선수 선발과 우수선수 영입, 조기 예산 지원 등 전방위적으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특히 점수 비중이 높은 컬링의 경우 직장운동부 휠체어 컬링팀을 재편해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청각장애 팀 역시 우수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백 총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기량을 발휘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면서 “4연패에 도전하는 서울은 강력한 우승 후보이고, 강원도는 개최지 가산점과 시드 배정의 유리함을 가지고 있다. 3개 시·도가 박빙이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노르딕 스키와 빙상에서 종목 우승을 기대하고 있으며, 컬링과 아이스하키도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백 총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우수선수 확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찬호(노르딕), 오혜빈, 한선희(이상 컬링) 등을 영입해 경기력을 보강했다”며 “도대표 선수들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펼치고 경쟁을 즐기며 당당히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쇼트트랙, 개막일 본격 메달 사냥 위한 질주 시작 [하얼빈 AG]

세계 정상의 기량을 과시하는 한국 쇼트트랙이 8년 만에 개최되는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본격적인 금메달 질주를 향한 첫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개막일인 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 홀에서 시작될 남녀 1천500m 준준결승과 500m, 1천m 예선, 혼성 2천m 계주 준결승전에 출격한다. 쇼트트랙은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으로 그동안 동계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34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27개 등 총 96개의 메달을 쏟아냈다. 또한 동계 올림픽서도 금메달 26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1개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53개를 획득한 대표적인 전략 종목이다. 이번 대회 한국은 쇼트트랙에 걸린 9개의 금메달 가운데 6개 이상을 획득, 한국의 종합 2위 수성에 선봉장이 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2일 출국해 결전지 하얼빈에 입성, 3일부터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해 컨디션을 조율한 한국 대표팀은 개최지 중국의 텃세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만만치 않은 전력의 중국은 특히 한국 대표 선수로 활약하다가 귀화한 린샤오쥔(임효준)이 있는데다 여자 대표선수들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이번 하얼빈 경기장은 트랙이 좁아 아웃코스 공략이 장기인 한국 선수들에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남자 선수로는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인 박지원(서울시청)을 비롯, 장성우(화성시청), 김건우, 박장혁(이상 스포츠토토), 김태성, 이정수(이상 서울시청)가 출전하며, 여자는 전·현 ‘여제’인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김건희(성남시청)가 나선다. 한편, 첫날 500m 예선에는 남녀 우선 순위인 김건우와 심석희가 출전하지 않는다. 김태성, 이소연이 대신 나서 박지원, 장성우(이상 남자), 김길리, 최민정(이상 여자)와 예선전을 펼친다. 대신 김건우와 심석희는 주종목인 1천m와 1천500m, 계주 종목에 집중한다.

한국 女아이스하키, 태국전서 ‘대승 기운’ 이어 메달 발판 마련 [하얼빈 AG]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사전경기 첫 홍콩전서 완승을 거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갈 채비를 마친 가운데 ‘약체’ 태국을 상대로 2연승 사냥에 나선다. 김도윤 수원시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6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서 태국과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4일 첫 경기인 홍콩전서 76개의 슈팅을 쏟아 붓고, 8득점을 올리면서 무실점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국내 유일의 여자 실업 아이스하키팀인 수원시청 선수를 중심으로 이번 대회 대표팀을 꾸렸다. 강나라·박종아·박지윤·이은지·정시윤·최지연·한수진·박미내·김세린·박예은·이소정·박종주 등 12명이 중심이 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이번 대회서 여자 아이스하키 최초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서울대에 합격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2005년생 공격수 이은지가 홍콩전에서 4개의 공격 포인트(1골·3도움)를 쌓아 태국을 상대로도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사다. 현재 여자 세계랭킹은 한국이 18위, 태국이 45위로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전력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태국은 8년 전 삿포로에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동계 아시안게임 첫 승을 거둘 당시 제물이 됐던 팀이기도 하다. 한국은 태국과의 2차전에 이어 8일 대만, 9일 카자흐스탄과도 예선 경기가 예정돼 있어 태국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 상승 기류를 타겠다는 각오다. 한편, 김경애(강릉시청)와 성지훈(강원도청)이 짝을 이룬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 중국과 대회 라운드로빈 B조 경기를 치른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카타르, 필리핀, 카자흐스탄, 중국, 키르기스스탄과 B조서 경쟁한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지난 4일 필리핀에 6대1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차전에서 카타르를 14대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을 12대0으로 완파해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들은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한 몸에 받을 중국과 까다로운 일전을 치른 후, 이날 오후 키르기스스탄과 라운드로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어 메달권 진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컬링 혼성 2인조 경기인 믹스더블은 이번 대회를 통해 동계아시안게임에 처음 도입됐다.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쟁한다. 조 1위는 준결승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다른 조 3위, 2위와 준준결승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