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물 폭탄'…호우특보 발효 시 행동요령은?

7월 한 달 내내 비가 온다던 ‘장마 괴담’이 현실이라도 되는 듯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 우박까지 동반할 것으로 예보된 이번 비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10분 기준 수도권 지역에는 시간당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경기남부지역의 경우 시간당 1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 주요 지역의 일 강수량은 창현(남양주) 204㎜, 노원(서울) 199㎜, 청평(가평) 190.5㎜, 오산 180.5㎜, 구리 175.5㎜ 등으로 기록된 상태다. 이미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이날까지 돌풍, 천둥·번개, 우박 등이 더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해 8월 여름 장마 당시 수도권에는 각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른바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경기도에서만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190세대가 이재민이 됐다. 재산피해도 약 995억원에 달했다. 호우, 강풍 등 거센 비 속에서 어떻게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지 행동 요령을 살펴봤다. ■ 기상 상황 수시 체크·위험 요인 사전 제거…외출 자제해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기상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 내내 TV, 라디오 방송이나 스마트폰 안전디딤돌 앱 등으로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미리 파악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대비해야 한다. 주변 배수로나 빗물받이도 빈번하게 청소하고 비탈면, 옹벽, 축대 등이 위험한 경우 정비하거나 관할 지자체에 미리 신고를 해야 한다.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물 등에선 모래주머니, 물막이 판 등을 비치해 비상 상황에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상이 악화될 경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욕조 등에 미리 물을 받아두고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등과 긴급 연락망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가급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없애기 위해 외출은 자제하고, 연세가 많은 어르신 등의 안부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 호우특보 발효 시 안전 행동 요령 집안에서 호우를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장 먼저 전기 전원을 차단하고, 수위가 30m 이하일 경우 신속히 문을 열고 탈출해야 한다. 이때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 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 주택·건물 등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게 중요하다. 가로등, 공사장, 고압 전선 근처에서는 공사 자재가 넘어지거나 감전 위험이 있어 되도록 접근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호우특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삼가하는 게 가장 좋지만, 외출 중 갑작스럽게 ‘비 폭탄’이 몰아 닥칠 수 있다. 이 경우 운전 중에는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속도를 줄이고, 침수 가능성이 높은 지하차도나 교량에 진입하는 것을 삼가한다.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 위험지역에 있을 경우 주변인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즉시 이동한다. 계곡에 고립되거나 급류를 만났을 경우 계곡 비탈면 가까이에 가지 않고 유속이 빠르고 물의 높이가 무릎까지 차 있을 땐 신속히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 비 피해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지반이 약화돼 추가적인 피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출을 삼가하고 사전에 안전 행동 요령 등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강한 장맛비 예정…시간당 30~80㎜ 폭우

금요일인 14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다가오는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 곳곳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15일)까지 100∼250㎜, 많은 곳은 경기남부에 300㎜ 이상으로 예보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23∼25도, 낮 최고 기온은 25∼26도 분포를 보이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수원 24도, 용인 23도, 광명 25도, 안양 24도, 과천 24도, 고양 24도, 가평 24도, 양평 24도, 인천 23도, 서울 24도 등이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수원 26도, 용인 25도, 광명 26도, 안양 25도, 과천 26도, 고양 25도, 가평 25도, 양평 26도, 인천 25도, 서울 26도다. 경기남부는 내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서울과 경기내륙은 바람이 초속 6~12m로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을 이용할 시 고립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수도권 강하고 많은 비…체감온도 30도 내외

화요일인 11일은 대체로 흐리겠으며 내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새벽부터 서울·인천·경기도 곳곳에 가끔 비가 내리겠으며 예상 강수량은 30∼100㎜, 많은 곳은 120㎜ 이상 오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22∼25도, 낮 최고 기온은 26∼28도로 예보됐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수원 24도, 용인 23도, 광명 25도, 안양 25도, 과천 23도, 고양 23도, 가평 22도, 양평 23도, 인천 24도, 서울 24도 등이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수원 27도, 용인 27도, 광명 27도, 안양 27도, 과천 28도, 고양 27도, 가평 28도, 양평 27도, 인천 26도, 서울 27도다. 오후부터 수도권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비가 자주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축대 붕괴와 토사 유출, 산사태 및 낙석 등을 유의해야겠다. 당분간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면서 낮기온이 일시적으로 30도 미만이 되겠으나, 습도가 높아 일최고체감온도는 30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운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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