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변보호 여성 살해범', 조치원서 잡혔다…도주 나흘만

대구에서 스토킹 해오던 여성을 살해하고 세종시로 달아났던 피의자가 도주 나흘 만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14일 오후후 10시 45분께 세종시 조치원읍 한 노상에서 이 사건 피의자 A(40대)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A씨는 지인의 창고 앞에서 잡혔고,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범행 발생 직후 경찰은 A씨를 검거하기 위해 세종과 충북 청주에서 수색과 추적을 계속해왔다. 수배전단을 제작해 탐문 수사를 벌이는 등 대규모 인력을 동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께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충북 청주로 도주했다. A씨는 한 달여 전에도 피해자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혐의(스토킹 범죄 처벌법 위반 등)로 입건됐고, 최근까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은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피해 여성 안전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 여성 집 앞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수사를 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고리 거래’ 주의보…인천서만 500여만원 피해 접수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이른바 ‘문고리 거래’를 하려다 금전 피해를 보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5일 “중고 거래 어플로 거래하다가 495만원 상당의 사기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문고리 거래란 거래 과정에서 물건을 찾아갈 집 주소를 허위로 알려준 뒤 구매자가 돈을 보내면 잠적하는 수법이다. 피해자 A씨는 B씨로부터 최신 휴대전화를 구매하기로 했다. A씨는 “돈을 입금하면 아파트 동과 호수를 알려주고 문고리에 제품을 걸어두겠다”는 B씨 말을 듣고 그가 알려준 계좌로 165만원을 입금했다. B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A씨와 직접 약속 장소와 시간을 잡았고 쇼핑백 안에 제품을 넣어 문고리에 걸어둔 사진까지 미리 전송했다. 하지만 그는 막상 돈을 송금받자 “개인 거래를 확인해야 한다”며 재입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A씨는 이미 송금한 금액은 당일에 반환될 거라는 이야기를 믿고 165만원씩 3차례에 걸쳐 총 495만원을 보냈으나 B씨는 결국 잠적했다. A씨가 개설한 문고리 거래 피해자 단체 채팅방에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64명이 모였으며 피해 금액은 1천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외에도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B씨가 얘기한 집 주소의 주인이나 A씨가 돈을 보낸계좌의 주인 등을 수사하고 있다”며 “사업자등록증이나 신분증은 손쉽게 조작할 수 있으니 중고 거래 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 위해"…철책 넘어 두번째 월북 시도한 20대 검거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무단 진입을 시도해 불구속 수사를 받던 20대 남성이 두 번째 월북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안보수사대는 14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께 파주시 탄현면 자유로 인근 접경지역에서 철조망을 넘어 군사 구역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을 목격한 군 관계자가 곧바로 A씨를 붙잡았으며, 경찰은 군의 요청을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통일을 생각해서 철책을 넘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3일에도 통일대교 검문소에서 "판문점에 가야 한다"며 민간인통제선 안으로 무단 진입을 하려다 붙잡혀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당시 A씨는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던 도중 "하늘의 뜻"이라며 초병의 제지를 무시하고 통일대교를 건너려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통일대교는 군사시설이므로 민간인은 통과하기 전에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두 차례에 걸쳐 월북을 시도한 만큼 도경찰청에서 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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