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상기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 인터뷰

금융경제교육은 인성교육입니다. 단순히 재테크 방법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경제생활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는 과정입니다지난해 대한민국 금융대상 공로상을 받은 민상기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은 금융교육은 방과 후 교육과 같이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데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고 밝혔다.민 회장은 외국에서는 아주 어릴 때부터 금융에 대한 개념을 바로 잡아주는데 우리나라는 경제 일반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것은 물론 청소년들에 대한 금융교육도 굉장히 부족하다며 현명한 금융생활을 위해 청소년 시절 금융교육은 꼭 필요하다. 꾸준히 돈을 모아 저축하는 과정에서 인내와 지혜를 배우고 합리적인 소비를 몸에 익히면서 절제하는 법을 배운다고 강조했다.민 회장은 금융교육에 있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청소년금융교육은 무엇보다 먼저 돈과 부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 저변에는 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많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정당하게 축적된 부에 대해 바른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민 회장은 국내 청소년들의 금융 이해도는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발표한 F학점 수준이지만 체계적인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 협의회는 금융교육 중점학교를 선정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 틀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부모 학력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경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내년에는 소외계층 청소년에 대한 금융경제교육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의 운영방안에 대해 민 회장은 올해는 금융소비자원이 설립되고 금융교육이 새로운 전기를 맞는 해가 될 것이라며 금융교육을 공교육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스트럭처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뭉개진 토마토’서 눈물나는 내돈 찾기

토마토 5천만원 초과 예금자들 혹시나 했는데 눈물만농협 등 지급대행지점 안내 부실, 개산지급금 제때 못받아 마지막 남은 내 노후자금 6천만원이 눈 앞에서 사라지니 죽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토마토저축은행에 1억3천여만원을 예금했던 강모씨(63여)는 보험금을 신청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통장에 찍힌 절반 수준의 금액을 확인하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1년에 10여만원 남짓한 이자를 더 받기 위해 저축은행을 택했다가 평생 모은 노후자금 절반이 날아갔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산지급금조차 알지 못했던 강씨는 5천만원 밖에 찾지 못하는줄 알았다가 옆 사람의 도움으로 2천만원을 간신히 더 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신한저축은행이 영업을 개시하면서 5천만원 초과 예금자들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보험금을 지급받고 있지만 초과분에 대한 개산지급금마저 제대로 찾지 못해 상심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5천만원 초과 예금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판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토마토저축은행 파산 정리를 진행 중이며, 개산지급금을 25%로 정해 초과 예금자들에게 선순위로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6개 지급대행지점에서 보험금 지급 신청 시 고객들에게 보험금 5천만원 외의 개산지급금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고 있어 5천만원 초과자들은 5천만원 초과분의 25%마저 제때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4~5년이 걸리는 파산 정리기간이 끝난 뒤 토마토저축은행 관련 회수액이 예보가 예상한 수치보다 적을 경우, 줄어든 수익만큼 개산지급금 일부를 예보에 환수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어 부실 저축은행 퇴출 후폭풍이 여전하다. 개산지급금 25%는 예보가 토마토저축은행 파산 정리 이후 예상되는 회수률을 추산해 정한 것으로 현재 예금자들에게 지급되는 금액이 예금자들이 실제 손에 넣을 수 있는 금액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보 관계자는 25%라는 기준은 예상치보다 낮게 잡았기 때문에 환수할 일은 없을 것이다. 만약 회수액이 높으면 그만큼을 다시 예금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제일은행’ 간판 54년만에 역사 속으로

SC제일은행이 54년만에 제일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으로 11일 공식 출범했다.SC그룹은 지난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하고 외국계 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다른 금융계열사와 달리 제일이라는 명칭을 유지해왔다.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SC그룹 중 SC제일은행의 경영실적만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최근까지 은행명 변경을 검토해오다 이날 은행명을 바꿨다.이번 은행명 변경과 함께 SC제일은행은 대도시와 수도권 영업점을 줄이고 정보기술(IT) 기기를 이용한 스마트 뱅킹 센터 등 해외 선진 사례를 도입한 차별화 된 영업 전략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SC제일은행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SC제일은행은 본사 건물 외벽을 이미 스탠다드차타드로 바꿨으며 다음달까지 전국 점포, 통장, 전산시스템을 모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변경할 계획이다.SC은행 관계자는 은행명 변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제일저축은행이 부실 영업으로 영업정지되면서 관계도 없는 SC제일은행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됐다며 이같은 사정을 파악한 영국 본점에서 은행명을 변경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설 선물, 대형마트에서 신용카드로 사면 최대 30%까지 할인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 신용카드사들이 설 연휴를 맞아 대형마트에서 선물세트를 구입할 경우 최대 30%까지 할인해준다.삼성카드는 오는 23일까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인기 선물세트를 사면 30% 깎아주고 대형 할인점별로 정육, 수산물 등 인기품목을 선정해 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또 하나SK카드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이마트에서 인기 품목을 최대 30% 할인해주며 세트상품 구매 시 결제 금액에 따라 5천원에서 100만원까지 상품권을 준다. KB국민카드는 오는 22일까지 이마트에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할 경우 이용금액대별 최대 10%의 상품권을 제공하며, 인기세트를 사면 최대 30%까지 깎아준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이용금액의 최대 10%를 상품권으로 제공한다.현대카드로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인기 선물세트를 30% 할인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 과일 선물세트를 사면 각각 10%와 5% 할인 혜택을 준다.비씨카드는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쓰면 5% 할인해준다. 또 전통시장에서 결제한 고객을 추첨해 온누리 전자상품권(5만원권)을 제공한다.외환카드는 오는 22일까지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 설 선물세트를 사면 구매 금액의 최대 10%를 깎아주거나 상품권으로 주며 홈플러스 쇼핑몰에서 7만원 이상 구매시 5% 할인된다.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신한저축銀, 토마토 먹었으니 내돈 내놔”

토마토저축銀 예금자들 하루 400여명만 지급에 더 기다리라니 분통 오늘은 내 돈 찾나 했더니..., 도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요?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한 토마토저축은행이 10일 신한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첫 영업을 개시하자 예금을 찾으려는 토마토저축은행 예금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이날 오전 신한저축은행 수원지점에는 돈을 찾으려는 5천만원 이하 예금자 1천여명이 문을 열자마자 한꺼번에 몰려 직원 12명은 예금 지급과 번호표 배부 등의 안내로 분주한 모습이었다.하루 예금지급 처리 가능건수가 400여명에 불과한 지점 사정에 따라 직원들이 방문 순서에 맞춰 날짜가 적힌 대기표를 고객들에게 배부하자 내 돈 찾기에 나선 고객들은 여기저기서 불만을 표출했다.2천만원을 찾으러 온 전모씨(71여)는 늙은이가 추운데 새벽같이 돈을 찾으러 나왔더니 16일날 준다는 것이 말이 되냐. 가지급금 받을 때와 다른 것이 뭐냐며 은행이 망해 이자도 50만원이나 손해봐서 속이 뒤집어지는데 문을 열고도 왜 내 돈을 당장 안내놓으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업 개점 소식조차 몰랐던 회사원 정모씨(43)는 오늘 신한저축은행이 문을 열어 예금을 찾을 수 있는지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고객들에게 안내메일 한 통 보내지 않고 인수 영업을 하는 신한 측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형 금융지주사의 저축은행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예금자들은 찾은 돈을 다시 예치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모씨(51여)는 이자 몇 푼 더 받으려고 서민들이 저축은행을 찾는건데 금리도 4.1%로 생각보다 낮고 출금 처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신 오고싶지 않다며 1천500만원을 찾아서 차라리 신한은행에 맡기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수진 신한저축은행 수원지점장은 우리 지점에만 7만명이 거래를 하고 있어 이달 말까지는 토마토 예금자의 출금을 우선적으로 할 계획이라며 2월 초가 지나서 상황이 안정되면 금리 상향 조절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