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산지급금 뭐지?’ 토마토 예금자 문의 쇄도

지난해 9월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토마토저축은행 예금자에 대한 개산지급금 지급 종료 20여일을 앞두고 일부 고객들이 이를 안내받지 못해 지급 대행은행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13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토마토저축은행 예금자 중 보험금으로 지급받지 못하는 5천만원 초과 분에 대해 다음달 9일까지 개산지급률 25%를 적용해 해당 예금자들에게 지급한다.2월29일 현재 토마토저축은행 개산지급금 대상자 약 1만명 중 90%가 초과분에 대한 개산지급금을 받아 간 상태다.하지만 지급 종료 20여일을 앞두고 일부 예금자들은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지 못해 지급대행지점으로부터 개산지급금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이는 예금자가 노인층이거나 기존 토마토저축은행 거래 당시 주소와 현 주소가 달라 예보 측으로부터 안내장을 받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도내 지급대행지점 관계자는 전했다. 개산지급금 지급대행점인 도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토마토저축은행 고객들이 다른 업무를 보러왔다 안내 팻말을 보고 묻는다며 내역서를 받은 뒤에야 개산지급금에 대해 이해하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다만 예보 측은 개산지급금의 경우 보험금과 달리 지급종료일이 도래하는 다음달 9일까지 찾지 않더라도 최초 배당이 시작되는 2년 뒤 배당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받는 개산지급금은 장시간이 소요되는 파산절차에 따른 예금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상배당률을 미리 지급하는 것이므로 지급 날짜와 관계없이 예금자가 개산지급금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시간 차이일 뿐이라는 것이다. 예보 관계자는 금액이 적어 찾지 않는 예금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파산 종료되기까지 2~9년이 걸리는 만큼 재단상황에 따라 예금자 배당이 이뤄지기 때문에 없어지는 돈은 아니다고 말했다.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은행권, 고졸 채용 대폭 늘린다

은행권이 올해 고졸 행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대졸 실업난의 근본 원인인 학력 인플레이션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85명의 고졸 행원을 채용했던 우리은행은 올해 200명으로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린다. 상반기에 채용을 마친 후 일선 지점 창구에 배치할 방침이다.이들은 2년간의 계약직 근무를 마치면 전직지원제도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할 기회를 얻는다.이 중 40명은 고졸 남자 행원으로 채용할 방침이어서 여성 일색이던 고졸 채용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은행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일한 고졸 행원들의 근무성적이 아주 좋아 채용 규모를 대폭 늘렸다. 남성 고졸자에게도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남자 행원도 채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우리은행은 이날 은행권 최초로 고졸 채용박람회를 연다.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박람회에는 전국 특성화고 학생과 교사 500여명이 참여한다.지난해 69명에서 올해 100명으로 고졸 채용 규모를 늘리는 기업은행도 30명 가량을 남자 행원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들은 지점 창구와 정보기술(IT), 시설관리 분야 등에서 일하게 된다.지난해 48명의 고졸 행원을 뽑았던 산업은행은 올해 80명가량으로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일부는 남성 고졸을 채용하기로 했다.이들은 여수신, 상담 등의 개인금융 업무와 신용장(L/C) 개설, 외국환 송금 등 외환 업무에 나눠 투입될 예정이다.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으로서 학력 인플레이션 해소와 고졸 채용 확대라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산업은행은 최근 박성명 부산경남지역본부장과 양동영 호남지역본부장을 고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본부장에 발탁하기도 했다.외환은행도 고졸 채용 규모를 지난해 31명에서 올해는 5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8명의 고졸 행원을 시범적으로 뽑았던 국민은행도 고졸 채용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은행권에서 앞장서 고졸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다른 분야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이상기후 탓 농작물 재해보험 지급액 1천억 돌파

지난해 이상 기후 여파로 농작물 피해가 커지면서 농작물 재해보험 지급액이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어섰다. 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작물 재해보험 지급액은 전년보다 423억원(46.8%)이나 늘어난 1천326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지급액은 지난 2005년 238억7천만원에서 2007년 614억6천만원, 2009년 662억5천만원, 2010년 903억3천만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손해율은 119.4%로 초강력 태풍인 매미와 루사가 잇따라 공습한 2003년의 290.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보험금을 받은 농가는 1만9천466가구로 전년 1만3천851가구보다 5천615가구(40.5%) 늘었다.지난해 보험금 지급액이 큰 폭으로 는 것은 연초 이상한파와 6~7월 집중호우, 8월 태풍 무이파, 11월 이상고온 등 기상 이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한파 피해가 컸던 사과의 재해보험 지급액은 495억7천만원으로 전년보다 214억9천만원(76.5%) 늘었다. 벼는 132억3천만원으로 전년 62억5천만원의 2배로 증가했다. 또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지급 실적은 작년 81가구, 27억3천600만원으로 전년의 8가구, 2억5천200만원에 비해 각각 10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보험 품목과 보험금 지급대상 재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손해율은 2010년 31.7%에서 지난해 189.3%로 급등했다.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빚 사세요’ 서민 지갑노리는 카드사 꼼수

금융당국이 가계빚을 억제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가운데 신용카드사가 현금서비스 사용 유도를 강화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해진 한도 내에서만 현금서비스를 사용하는 잔액한도제를 잔여한도와 무관하게 매달 한도가 살아나는 월 한도제로 변경하고 있다.즉 카드한도 400만원, 현금서비스 한도가 140만원이고 결제일이 15일인 경우 잔액한도제는 결제일에 갚은 만큼 한도가 살아나지만 월 한도제는 이와 관계없이 현금서비스 사용잔액에 140만원이 추가로 발생, 매달 사용할 수 있는 한도가 늘어나는 셈이다. 만약 전달에 현금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결제일 다음날인 16일 전달잔액 140만원, 새로운 한도 140만원 등 최대 280만원까지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제도 변경은 정부가 지난해 6월 내놓은 가계부채종합대책과는 엇갈린 행보다. 가계빚 900조원 시대에 들어서면서 서민들의 빚 비중이 커지자 정부가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 등을 제재하겠다는 것이 대책의 골자이기 때문이다. 여신업계 일각에서는 카드사의 이같은 조치가 지난 1월 수수료 인하 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규모 확대로 3천억원을 손해본 상황에서 수익을 보전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카드사가 현금서비스제도에 대한 고객의 의사를 묻지 않고 선 변경, 후 통보 방식으로 변경 업무를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익 등과는 별개로 단지 고객들이 급전이 필요할 때 여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월 한도제로 일부 변경한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지 않을 경우 잔액한도제로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제도 변경 내용은 아직 파악된 바가 없다며 소비자 민원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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