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 매출 2조원 급식업체 '아워홈' 인수

한화그룹이 매출 2조원대 규모의 급식업체 아워홈을 8천700억원에 인수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5일 아워홈 지분 58.62%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을 지급하고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주식 취득에 투입된 금액은 8천695억원이다. 아워홈 인수는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로 추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약 7개월 만에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아워홈은 한화 계열사로 편입됐다. 한화호텔은 지난 2월 아워홈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적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했고, 지난달 국내외 정부 기관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한화호텔의 아워홈 인수를 두고 '새우가 고래를 먹은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워홈 매출이 지난해 2조2천440억원 2조원을 넘어선 데 반해 한화호텔의 매출은 절반도 안 되는 7천509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화호텔은 레저와 식음 부문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성과를 내온 만큼 아워홈과 한 가족이 되면서 양사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는 과거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데다 자회사인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외식·연회 등 식음 사업도 꾸준히 해온 터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한화는 미래 식음 시장의 핵심 키워드인 '푸드테크' 개발을 통한 주방 자동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화호텔 관계자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아워홈은 한화와 한식구가 된 만큼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도 다양한 협업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스페인서 항암제 3종 직판 개시…유럽 시장 선점 확대

셀트리온이 스페인 유통 파트너사 컨파마와 협의해 5월부터 현지 법인 주도의 직판 체제로 전환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은 트룩시마, 허쥬마, 베그젤마 등 항암제 3종을 먼저 직판한다.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은 지난 2018년부터 현지 시장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직판 전환을 준비했다. 또 직판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자체 유통망을 강화하고 현지 전문인력을 늘렸다.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은 카탈루냐주에서 열린 CSC 컨소시움 입찰에 참여해 항암제 2종을 공급하며 직판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은 CSC에 오는 2029년까지 약 4년간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페인 항암제 시장에서 셀트리온 제품 영향력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포르투갈에서도 직판에 돌입했다. 지난 2024년 2월 포르투갈 법인을 설립한 뒤 12월 스테키마를 출시하며 직판을 본격 개시했다. 지난 4월부터는 유통 파트너사와의 협의를 거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등 셀트리온이 보유한 전체 포트폴리오로 직판 제품을 확대했다. 셀트리온은 스페인 및 포르투갈에서 입찰 성과 등 시장 확대 기회를 꾸준히 노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특히 직판 체제가 점차 안정화하고 있는 만큼 보다 전략적인 가격 정책을 운영해 입찰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전망이다. 강석훈 셀트리온 스페인 및 포르투갈 법인장은 “지난 2020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럽에서 의약품 직판을 한 셀트리온은 스페인에서도 성공적으로 직판 전환을 이뤄 자체 영업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현지에서 쌓은 마케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직판 지역에서 유통망 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편,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한 영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성과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대 위기 '삼성 반도체'...HBM 오판에 SK하이닉스에 역전 허용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험난한 위기를 맞고 있다. D램 시장에서 33년간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그 자리를 뺐겼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36%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4%로 2위에 위치했다. 수익면에서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섰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23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5조원이었다. SK하이닉스에 비해 큰 규모를 가진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 연출된 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에 88조7,631억원을 투입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21조6,170억원과 비교해 4배를 넘는 수치다. 규모의 차이에도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역전을 허용한 이유에는 HBM 시장 선점이 거론된다. HBM은 D램을 쌓아올려 만든 메모리 반도체로 높은 대역폭과 낮은 전력 소비를 제공한다. AI와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으로 D램과 함께 수요가 증가했다. 여기에 HBM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D램 칩을 필요로 하기에 HBM 수요 증가가 D램 매출로 이어진다. HBM이 반도체 시장의 중요 요소로 떠오른 상황에서 HBM에 대한 경쟁력이 수익으로 연결된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52.5%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42.4%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비해 반도체 시장 수익성 확보가 용이한 구조다. 고객사 확보에서도 경쟁력 차이가 발생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며 HBM 수요를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지난해 HBM 구매 점유율은 엔비디아가 58%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 기술 개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HBM 시장 경쟁력이 약화된 이유에는 판단 오류가 지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HBM에 성장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과 함께 관련 개발팀을 해체했다. 이후 AI 시장 성장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HBM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HBM 전담팀을 다시 구성했지만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를 선언하며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HBM과 관련된 시장 상황 오판을 인정하고 이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3월 개최한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고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해 변화하는 AI반도체 시장에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HBM4 시장에서는 지난해 HBM3와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계속 개발한 SK하이닉스에 비해 삼성전자는 HBM 개발을 중단하고 다시 재개해 개발 역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경우 2016년부터 HBM 개발을 지속해 레코드가 쌓였다고 볼 수 있고 삼성전자 같은 경우 중간에 팀이 없어졌던 과정이 있어 노하우나 양산 역량에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LBO에 자산 매각까지”…한신평, 홈플러스 부실 원인으로 MBK 경영 정면 지적

한국신용평가가 홈플러스의 부실 원인으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무리한 경영 전략을 지목하며 정면 비판에 나섰다. 인수 당시 발생한 대규모 차입금과 핵심 자산 매각이 사업 기반과 경쟁력을 훼손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신용평가가 발간한 ‘2025년 1분기 부도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MBK의 인수 직후부터 약 4조3천억원 규모의 인수금융과 7천억원 상당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상환 의무를 부담하게 됐다. 한신평은 “현금창출력에 비해 과중한 금융비용과 분할상환 부담 속에 제한적 수준의 자본투자(CAPEX)만 이뤄졌고, 보유 점포 매각이 이어지며 경쟁력 저하와 임차료 부담 확대가 수익성 악화로 연결됐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전국 126개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국내 2위 사업자임에도, 매출은 저성장과 역성장을 반복했고, 2018년부터는 본격적인 이익 하락세를 겪었다. 보고서는 “지속된 점포 매각과 설비 투자 축소로 자체 경쟁력이 약화돼 외형 성장에도 제약이 있었다”며 “장기적인 영업손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사모펀드의 기업가치 제고 및 투자금 회수 전략이 기업의 재무안정성과 신용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인수 대상 기업에 상환 부담을 전가하고 자산을 매각해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는 방식은 기업 경영 전반에 부담이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과 보유점포 매각 자금을 인수금융 상환에 우선 투입했지만, 지난해 11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6조4천334억원으로 3년 전보다 오히려 3천515억원 늘었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규모는 임차료와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분석은 MBK가 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과정에서도 유사한 차입매수(LBO)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고려아연은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LBO 방식으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기술 유출과 공급망 충격 등 부작용이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가 신용등급 강등을 사전에 인지한 채 단기 채권을 발행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준비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금융당국뿐 아니라 검찰 수사도 본격화됐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MBK 핵심 인사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MBK와 홈플러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현재 실무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日간사이공항 등과 오사카 엑스포 공동 마케팅 손 잡아

인천국제공항이 일본에서 열리는 오사카 엑스포를 계기로 대한민국 홍보를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오사카 엑스포)’의 한국관 공식 행사인 ‘한국의 날(5월13일)’을 맞아 일본 간사이공항, 난카이철도와 공동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은 오사카 엑스포 개최에 맞춰 인천공항, 간사이공항, 난카이철도가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 매체에 오사카 엑스포 및 한국관의 공식 홍보영상을 교차 상영, 홍보를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사카 엑스포에 맞춰 제작한 한국관의 홍보영상은 '진심으로 미래를 잇다'는 콘셉에 맞춰 한산모시 등 한국 전통문화와 한국관 전경을 세계인에게 소개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간사이공항 및 난카이철도 산하 난바역 안 총 27개 미디어 매체에서 한국관 홍보영상을 1개월간 송출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은 현재 제1·2여객터미널 출국장, 셔틀트레인 등에 있는 총 18개 미디어 매체에서 한국관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오사카 엑프소 한국관의 공식 후원사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관 주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다. 공항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전 세계인에게 홍보, 대한민국의 글로벌 브랜딩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오사카 엑스포를 계기로 앞으로도 한국의 다양한 문화적 자원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일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칼 빼든 ‘콜마그룹' 장남 윤상현 부회장, "콜마BNH 이사 2명 선임"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콜마그룹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콜마BNH’에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자 ‘콜마BNH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남매간 경영분쟁이 촉발하고 있다. 콜마그룹 오너 2세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BNH 사장 남매간 경영권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BNH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 이렇게 2명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선임을 제안하고 이사회 재편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콜마BNH이사회가 이를 거부하자 5월 2일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러자 콜마BNH는 12일, 실적 턴어라운드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체제 및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BNH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회 개편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윤여원 대표의 경영 역량과 주변 임원들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콜마BNH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사진 교체 명분은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이다. 2020년 1092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매년 급감을 거듭, 작년엔 246억원으로 4분의1토막 수준까지 추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000억원대로 회복했지만, 정작 영업이익률이 뚝 떨어졌다. 건기식 시장에서 경쟁사인 코스맥스엔비티나 노바렉스 등이 최근 성장세를 보인것과 달리 콜마BNH는 뒷걸음질했다. 주가도 2020년 8월 7만2900원이었던 주가는 2024년 말 1만1030원으로 사상 최저가까지 떨어졌고 5월 13일 2시 40분 기준으로 13,930원을 기록중이다. 반면 콜마BNH는 "최근 2년간 건강기능식품 산업 전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고 "현재 세종3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며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곧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돼 콜마홀딩스 측의 실적 부진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콜마BNH는 "경영 의사 결정이 모두 지주사와 윤상현 부회장의 협의 하에 이뤄졌는데 갑자기 과거 실적 부진과 주가하락 리스크 등을 이유로 '경영정상화'를 언급하며 여동생인 윤여원 대표의 역량을 문제 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윤여원 콜마BNH사장은 "지난해 콜마 그룹사 중 유일하게 코리아 밸류업 100대 기업에 선정되고, 3개년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ROE 개선, 자본효율성 회복을 통한 ROIC개선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 수익성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콜마BNH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6,156억원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보다 18.8% 감소했고 2022년 611억원, 2023년 30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콜마홀딩스는 ”이번 사안은 그룹 전체의 건전한 지배구조 아래 이뤄지는 자회사의 경영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1974년생)이, 콜마비앤에이치는 장녀인 윤여원 사장(1976년생)이 이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콜마BNH의 최대주주는 콜마홀딩스이며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점을 고려하면 분쟁의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시각이다.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최대주주로 지분 31.75%를 보유 중이다. 윤 사장의 지분율은 7.45%이다. 콜마홀딩스는 콜마BNH의 지분 44.63%를 보유하고 있다. 윤 사장은 7.72%에 그친다. 윤동한 회장은 콜마홀딩스 주식 5.59%, 콜마BNH 주식 1.11%를 가지고 있다. 윤동한 회장이 지난 3월, 콜마BNH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 복귀했고 작년 11월 유정철 신임 부사장을 영입했다. 특히 윤동한 회장이 딸인 윤여원 콜마BNH사장을 각별히 아끼고 있다는 점에서 개입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콜마홀딩스는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올 1분기 매출액은 1,5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6% 줄었고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64.4% 감소했다.

최대 위기 삼성 반도체...파운드리 핵심인재 없어 TSMC에 또 밀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최대 위기로 치닫고 있다. 올해 1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인공지능 칩 기술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와 향후 12~18개월간 수익성이 보통일 것이라는 점이 이유다.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쟁 심화와 변화하는 시장에서 이를 실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반도체의 한 축인 파운드리 사업 부문은 경쟁사인 TSMC에 갈수록 밀리고 있다. TSMC는 애플과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확보한 2020년에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한 이후 지속 성장해 지난해에는 약 65%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20년 17%에서 계속 하락해 지난해에는 12%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와 TSMC의 매출 격차도 지난해 10조 원 이상으로 커졌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에서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주요 이유에는 미세공정 수율의 차이가 거론된다. 수율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전체 칩 중 정상 작동하는 제품의 비율을 의미한다. 수율이 낮을 경우 제품 공급이 지연되고 생산성이 감소하게 된다. 미세공정 수율이 TSMC에 비해 낮았기에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부족했다고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율은 경영상의 비밀이기에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지만 수율 관련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 S25에 탑재될 예정이었던 엑시노스 2500의 양산이 3나노 파운드리 공정의 수율 문제로 무산된 사례가 대표적 수율 확보 실폐 사례이다. 이후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의 수율이 50~60%로 개선됐다는 추정이 나왔지만 TSMC의 수율이 90%로 앞섰다. 칩의 밀도와 성능이 향상되는 파운드리 2나노 공정의 수율 격차도 과제다. 현재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의 수율은 30~40% 수준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대량 생산을 위한 60% 이상 수율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반면 TSMC의 2나노 공정 테스트 수율은 70%에 달한다. 이에 TSMC는 올해 하반기부터 2나노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객사 확보와 사업 방향에 따른 규모의 차이도 TSMC가 삼성전자의 우위에 선 요인이다. TSMC는 애플·엔비디아·AMD 등 주요 팹리스 기업(반도체 설계·판매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삼성전자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진 상황이다. 이에 더해 TSMC는 파운드리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기에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야 하는 삼성전자에 비해 더 많은 파운드리 투자가 가능하다. 여기에 중국 SMIC의 추격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파운드리 업계 3위의 SMIC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1.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은 5.5%를 기록하며 업계 2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전 분기 3.1%에서 2.6%로 좁혔다. 파운드리 사업에서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삼성전자는 현재 업계 2위 자리도 흔들리는 등 불안한 상황이다. 해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을 통한 수율 확보가 필수적이다. 경쟁사와의 수율 격차 해결이 삼성전자의 선결 과제가 된 시점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설성호 통신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과 송근혜 기술전략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파운드리 주요 기업 현황 및 이슈별 대응 동향’을 통해 “TSMC도 아직까지 안정적인 대량생산 체제를 완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쟁기업들에도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남아있다”라고 진단했다. 또 “안정적인 수율 확보를 통해 다양한 고객을 조기에 많이 확보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중요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가장 큰 문제는 TSMC와의 격차를 좁힐 파운드리 핵심 기술 인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파운드리 핵심 인재들이 대거 하이닉스로 이동해 현재 삼성전자는 TSMC와의 초기술 격차를 극복할 핵심 인재가 없어 이를 확보해야할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대한항공 지주사 지분 매입… 배경은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대한항공, 진에어 등을 거느린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의 지분 격차가 1.5%포인트로 좁혀지면서 호반그룹이 경영권 분쟁을 통한 항공업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한진칼 보유 지분을 종전 17.44%에서 18.46%로 늘었다는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공시했다. 호반건설 계열사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여에 걸쳐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 64만1천974주(0.96%)를 매입했고, ㈜호반은 지난해 3월 3만4천주(0.05%)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호반호텔앤리조트과 ㈜호반의 한진칼 지분율은 각각 6.81%, 0.15%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미 한진칼 지분 11.5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호반건설은 창업자 김상열 회장의 장남 김대헌 기획총괄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지만 공정거래법에 따른 동일인(총수)은 여전히 김 회장이다. 호반건설은 2022년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사모펀드 KCGI의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 2대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에도 호반건설은 팬오션으로부터 한진칼 지분 5.85%를 추가 매입했다. 한진칼은 지난달 22일 기준 최대주주인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이 한진칼 지분 30.54%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 보유 지분(10.58%)을 제외한 조 회장 측 지분율은 19.96%다. 다만 3대 주주인 미국 델타항공(지분율 14.9%)은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돼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도 방어할 수 있다는 게 항공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 호반건설 “단순한 투자목적…경영권 분쟁 확대해석 말아야” 호반건설은 단순한 투자라고 설명하지만 10년전 아시아나항공의 모기업인 금호산업 인수를 시도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분 확대가 항공업 진출을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거론되는 이유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번 지분 확대는 어디까지나 단순 투자 목적”이라며 “경영권 분쟁이라는 확대해석을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진칼은 호반건설의 추가 지분매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장보다 29.93% 급등한 11만5천900원을 기록,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한진칼우 주가 역시 전장 대비 29.98% 급등한 2만9천700원으로 뛰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성이엔지, 글로벌 불확실성 속 신흥시장 실적 개선…“수익기반 다변화”

신성이엔지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흥시장에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천163억원, 영업손실 52억원, 당기순손실 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 수요 둔화와 프로젝트 지연, 환차손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신흥시장에서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말레이시아 매출은 전년 대비 117억원 증가했다. 신성이엔지는 동남아, 인도, 동유럽 등지를 전략 거점으로 삼고 이차전지·고부가 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린환경 사업부문은 1천74억원의 매출과 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미국·폴란드·헝가리 프로젝트 지연이 주된 원인이다. 다만 디스플레이, 데이터센터 등으로 산업군을 확장하며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124억원 매출, 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공사 지연과 태양광 모듈 판가 하락, 원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일부 프로젝트에서 매출 반영이 지연됐지만, 하반기에는 EPC 중심의 실적 회복과 함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했다”며 “기존 주력 분야와 고부가 신사업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전략 거점 중심의 성장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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