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4조6천억원…전년비 55.94% 하락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4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94% 감소된 잠정 집계를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교해 31.24% 감소했다. 또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조69억원보다 23.4% 낮았다. 분기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2조8천247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2분기 기준 2023년 2분기(6천68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매출은 74조원이었다. 이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0.09% 줄었고, 전 분기 대비 6.49%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재고 충당 및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알렸다. 이어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HBM 실적이 계획에 미치지 못했고, 낸드는 전 분기 대비 가격이 하락하면서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파운드리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예상하며, 6월 이후 급락한 원/달러 환율도 매출과 영업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전사 실적을 이끈 모바일경험(MX)사업부도 갤럭시 S25 출시 효과 소멸로 인한 비수기다. TV와 가전 사업 자체에 대한 수요가 떨어진 상황에서 관세 부담, 시장 경쟁 심화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영업이익을 1조원대로 예상한다. 타 사업부 영업이익 전망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 2조원대, 디스플레이 6천억∼7천억원, TV·가전 4천억∼5천억원, 하만 3천억∼4천억원 등이다. 삼성전자 실적은 하반기 메모리 사업 위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모바일과 디스플레이도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가 바닥일 것으로 보이며 점진적인 개선을 예상한다"며 "HBM3E 12단 제품의 AMD 공급 당에 D램 내 HBM 비중이 상승하고, 파운드리도 신규 거래처 가세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적자 폭이 3분기부터 줄어들 것"이라고 알렸다.

"소주·맥주 가격 다 올랐다"…미끼 전략 할인도 '끝물'

술집, 식당에서 파는 소주와 맥주 가격이 모두 올랐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소주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0.1% 올랐다. 지난해 9월(-0.6%) 이후 9개월간 이어진 하락세가 반전된 것이다. 맥주 가격 또한 지난달 0.5% 오르며 지난해 12월(-0.4%) 이후 7개월 만에 상승했다. 소매점에서 파는 소주 가격 역시 지난 5월에 0.2% 올랐고, 지난달에는 0.1% 상승했다. 소매점 맥주 가격은 지난달 3.1% 상승했는데, 지난해 10월(4.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자영업 종사자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술을 할인해 오던, 이른바 '미끼 전략'이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업체별로 영업 프로모션을 위해 술값을 할인해왔다"며 “통상 행사 기간이 1-2개월인데 비해 이번엔 꽤 길게 이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끼 전략이 끝난 배경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소비 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빚 부담 등으로 궁지에 몰린 영세 자영업자들이 극단적 술값 할인 전략까지 동원했던 것으로 해석된다"며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일부 숨통이 트이자 가격을 원래대로 돌린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주식시장 활성화 신호탄 되나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자, 주식 시장 투자자들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주목하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지난달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정책이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들의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 개편을 준비 중”이라며 “국민이 주식투자를 통해 중간 배당도 받고, 생활비도 벌 수 있게 주식투자를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투자 수단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배당성향이나 시가배당률을 꾸준히 늘리는 ‘배당성장주’에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 이소영 의원 ‘소득세법 개정안’ 발의...여당 입법 지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월 배당성향 35% 이상 상장회사의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재는 배당소득에 대해 15.4%(지방세 포함) 세율로 원천징수를 하고, 연간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에 합산해 누진과세로 최고 49.5% 세율이 적용된다. 이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세율을 최고 27.5%(배당소득 3억원 초과)로 대폭 낮춰 대주주가 배당을 기피하는 문제를 해결코자 했다. 이소영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상장기업 평균 배당성향은 26~27% 수준으로 주요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라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배당성향은 기업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지 않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배당성향을 높여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리 기업의 배당성향 결과 국내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유인은 약화되고 해외 주식시장과 비교해 투자 매력 역시 떨어지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통해 대주주의 배당 유인을 높이고, 개인투자자의 세금 부담을 줄여 장기 배당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입장에서 보면 종합소득세가 일부 감소할 수 있지만,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배당소득세 증가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번 소득세법 개정안은 고배당 기업에 대한 합리적인 과세 체계 마련은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투자자 신뢰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기 투자가 정착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는 배당금이 증가되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소액 투자자들 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외국 자본유입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배당 확대 의지와 여력 돋보이는 ‘배당성장주’ 누구? 대신증권이 7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국내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2조7546억원으로 작년 말(1조1938억원) 대비 1조5608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30.74%에 달한다. 지난 2022년 말 국내 배당주 ETF AUM이 6234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6개월 만에 2조1312억원이나 커졌다. 증가율은 무려 341.87%에 이른다. 실제로 올해 들어 고배당주와 비교했을 때 배당성장주의 수익률이 웃도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 기준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의 수익률은 31.97%로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의 수익률 27.39%보다 4.58% 더 높았다. 증권 전문가들은 ‘5년 평균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종목에 집중하는 동시에 배당 확대 의지와 여력이 돋보이는 기업에 주목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5년 평균 배당성향이 35% 이상이면서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회사는 세아베스틸지주, 한전기술, BGF리테일, LS일렉트릭, 삼성카드, CJ 등이 있다. 여기에 현재로서는 배당성향이 35% 미만이지만 이 수준에 근접해 분리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 배당을 공격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있는 한국앤컴퍼니(배당성향 32.5%), 포스코인터내셔널(베당성향 32.2%), 미원에스씨(배당성향 26.8%) 등도 주목된다. 또, 국내 증시에는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형 배당성장 ETF로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TIGER 배당성장’, ‘KODEX 배당성장’이 상장돼 있다.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구성 종목이 바뀌는 액티브형 배당성장 ETF로는 ‘KoAct 배당성장액티브’가 있다. 6일 기준 배당성장 ETF의 연배당률은 3%대다. 이는 4~5%대에 이르는 고배당 ETF들에 비하면 소폭 낮다. 그러나 향후 배당이 꾸준히 늘어나는 종목들이 많아 배당소득 분리과세라는 인센티브가 도입되면 연배당률이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다. 배당성장 ETF는 대부분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를 기반으로 하며 은행주는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고 증권주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 외 기아, 다우기술 등이 편입돼 있다.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에서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높은 50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주당배당금 성장까지 고려하는 지수다. 키움증권은 최근 7월 월간 전망 리포트에서 “배당소득세율 완화 정책이 시행될 경우 대주주의 배당 확대, 투자자의 국내 배당주 투자 유인은 한층 커질 것”이라며 “배당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여건은 크게 금리 인하기, 배당세율 완화 국면 2가지인데 이를 모두 충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과열 우려” 외치더니…한은, 저금리 부동산 대출 ‘펑펑’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통화정책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해 온 한국은행이, 정작 내부 직원들에게는 ‘복지’라는 이유로 저금리 등 파격적인 조건의 주택자금 대출을 제공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은은 직원 112명에게 총 45억8천만원 규모의 주택자금대출을 지원했다. 1인당 평균 약 3천800만원꼴이며, 적용 금리는 연 3.4% 수준이었다. 한은은 근속 1년 이상 무주택 직원을 대상으로 주택자금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구입 자금의 경우 최대 5천만원 한도로 최장 20년간 원리금 분할상환 조건이며, 전월세 자금 대출은 계약 종료 시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는 유관기관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복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미 2020년 해당 제도를 폐지했으며, 복지 혜택이 더 나은 시중은행들조차 이와 같은 제도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금리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중 예금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4.2%로, 한은 대출금리(3.4%)와 0.8%포인트 차이가 난다. 문제는 이러한 ‘내부 특혜’가 한은의 기존 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이다. 한은은 그동안 가계부채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에 경고음을 울리며 구조개혁과 거시건전성 강화를 강조해 왔다. 이창용 총재 역시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면 실물경기 회복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내부 대출은 신용평가사에 공유되지 않아 시중은행이 산출하는 신용등급 평가나 통계 등에도 반영되지 않는 점 또한 제도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문제 제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의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적용하지만, (한은은) 시스템상 반기별 변동금리 방식으로 직전 6개월의 평균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실시간 금리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시중은행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LG전자,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 발표…"하반기 사업모델 다각화"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천400억원, 영업이익 6천391억원의 잠정실적을 7일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4%, 46.6%씩 각각 줄었다. 미국 통상정책 변화로 인한 관세 비용 부담과 시장 내 경쟁 심화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별로 보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이나 B2B(기업간거래) 성장을 주도하는 전장, 냉난방공조 사업은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선방하며 건전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다만 MS사업본부의 수요 위축, LCD 가격 상승,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등이 전사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하반기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구독, webOS 등 Non-HW ▲LGE.COM의 D2C(소비자직접판매)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B2B는 수요·가격 변동성이 낮고 거래선과 관계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 사업 확장 및 진입장벽 구축에 유리하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또 Non-HW는 반복적 매출 구조과 높은 수익률 달성에, D2C는 수익구조 개선 및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 유리하다고 본다. 올 하반기는 지난해 하반기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줬던 물류비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매출 확보와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한 운영을 통해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전장 사업의 경우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도 사업모델 다각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5년도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동국제강그룹, 창립 71주년 기념식…‘창업 정신 계승’

동국제강그룹이 7일 창립 71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 3곳은 모태 기업 동국제강(현 동국홀딩스) 창업 정신을 계승해 7월 7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서울 을지로 본사 등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는 장상태 동국제강그룹 선대 회장의 육성으로 구성한 ‘시간의 대화’ 영상 시청과 장기근속자 시상 등이 이뤄졌다. 기념식을 마친 뒤 3곳의 임직원으로 꾸린 ‘나눔지기 봉사단’이 서울·부산·포항·인천·당진 등 사업장 인근 아동센터와 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은 “동국제강은 위기 속에서 성장해 온 기업”이라며 “넓은 시야·유연한 사고·세밀한 실행력을 중점으로 언제나 소통하며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훈 동국씨엠 사장은 “회사의 운명을 바꿀 지혜와 역량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며 “71년간 축적한 경험과 저력을 자산 삼아 한 뜻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자”고 했다. 용준 동국홀딩스 전략실장은 “전통은 과거로부터 미래를 여는 것을 의미한다”며 “동국만의 ‘헤리티지’를 살려 100년 기업의 미래를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사측 대책 미온적… 노조, 강한 불신 "정부 나서달라"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광주공장 화재 피해 수습 방안을 마련 중인 금호타이어가 적극적인 소통 부족으로 노조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앞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올해 5월 화재로 2공장의 약 60%가 전소돼 가동을 중단했다. 금호타이어 국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시설이 가동을 중단한 만큼 관련 근로자들은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 중이다. 지난달 27일에는 황용필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가 “정규직 노조 2,200명 대부분이 자택 대기 상태”라며 “비정규직 또한 계속적으로 계약해지나 퇴사 압박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금호타이어도 화재 수습 로드맵을 준비 중이지만 협상에 나선 노조는 사측의 대응이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는 1공장 재가동 등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어떤 것 하나도 확실하게 대답하는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노조는 피켓 시위를 진행하며 사측을 압박 중이다. 현재도 노조의 피켓 시위는 평일마다 국회, 용산 대통령실 앞, 중국 대산관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1공장 재가동과 함평 빛그린산단 공장 이전의 2가지다. 현재 2공장이 불탔으니 1공장을 다시 가동하자는 것이다. 공장 이전의 경우 이전부터 계획했던 만큼 이번 화재 사고를 계기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광주 1공장을 올해 안에 재가동하고 함평 이전에 광주공장이 1,200만본 생산하는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는게 요구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측의 강한 불신에 대해 금호타이어는 결정된게 없기에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조 측이 희망하는 광주 공장 1공장 가동과 함평 이전에 대해서도 준비는 하고 있다”며 “그런 내용들도 전부 포함될 예정으로 노조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답했다. 광주공장의 함평 이전 여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공장 이전과 관련한 정부 지원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번달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주공장 이전을 금호타이어 정상화 계기로 삼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함평 이전에 대해서도 광주시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했으니 그런 내용들을 포함해 로드맵이 작성되면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화재 수습 방안에 대한 정보 공개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금호타이어는 아직 광주공장 현 위치 재건과 함평 공장 이전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확정된 방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는 화재 수습 로드맵을 마련 중이며 결정된건 아무것도 없다”며 “함평 공장의 2027년 착공·2028년 완공과 1,200만본 생산 등에 대한 추측들도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올영·파바에서도 사용 가능…'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는?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최대 45만원 상당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올리브영·파리바게트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범정부 TF 자료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처는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으로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 창고형 매장, 백화점, 프랜차이즈 직영점, 보험업(4대보험), 무승인매출·배치승인(통신료)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이번 소비쿠폰은 주소지 기준 관할 지자체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해 지급되며 사용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구체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곳은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옷가게, 미용실, 안경점, 교습소 및 학원, 약국·의원,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이다. 스타벅스 등 직영점으로만 운영되는 브랜드에서는 사용이 불가하지만 직영과 가맹이 혼합된 파리바게트, 올리브영, 편의점 등에서는 점포에 따라 사용이 가능하다. 배달은 배달의민족 등 앱 자체에서는 사용이 불가하지만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활용한 대면 결제(만나서 결제) 시엔 사용이 가능하다.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서는 사용이 불가하지만 대형마트 내에 입정한 음식점, 안경점, 미용실 등 일부 매장에서의 사용은 가능하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사용처에 포함되지만 생활권 내 유사 업종이 없는 면 지역에서만 사용이 한정된다. 신용·체크·선불카드 외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소비쿠폰을 받은 경우엔 사용 가능 가맹점과 매장을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의 첫 추경”이라며 “이번 추경은 매우 어려운 국민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긴급히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루라도 빨리 집행돼 국민의 삶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해서 주말에 (국무회의를) 갑자기 열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소비쿠폰은 1인당 15만원을 기본으로 지급되지만, 소득 수준에 따른 차등 지원도 이루어진다.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을 받게 된다. 또한 지역별 맞춤 지원도 시행된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이 추가 지급되며,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겪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84개 시·군) 주민에게는 5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경기도 스타트업 2곳, 세계경제포럼 ‘기술 선구자 스타트업’ 선정

경기도내 스타트업 2곳이 중국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100대 기술 선구자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6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로보콘(오산)과 하이리움산업(평택) 등 도내 스타트업 2곳이 기술 선구자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세계경제포럼 ‘뉴 챔피언 연례총회(AMNC)’는 ‘하계 다보스’로 불리며 매년 6월 중국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매년 전 세계에서 100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기술선구자로 선정해 발표한다. 스마트 팩토리 로봇 기업 로보콘은 자사 로봇 자동화 솔루션인 아론(ARON)을 싱가포르·이탈리아 등 해외에 수출 중이다. 또 국내 최초 철근 가공 스마트팩토리 기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프로젝트 진출도 추진 중이다. 하이리움산업은 액화수소 저장·운반 초저온 탱크 등 수소 생태계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수소 모빌리티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두 기업은 경기도 4차산업혁명센터 추천으로 경기도 대표단과 함께 하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혁신가 커뮤니티의 구성원이 됐다. 앞으로 2년간 경기도 4차산업혁명센터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배영상 도 디지털혁신과장은 “AI와 4차산업혁명의 전개 속도가 너무나 빠르고 영향력이 커서 앞으로 5년, 10년을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100년 뒤 우리 모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경기도 4차산업혁명센터의 최고급 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경기도는 물론 전국의 기업,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 연구기관, 대학 등도 많이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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