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맥주 가격 다 올랐다"…미끼 전략 할인도 '끝물'

생맥주 가격 자료이미지. 연합뉴스
생맥주 가격 자료이미지. 연합뉴스

 

술집, 식당에서 파는 소주와 맥주 가격이 모두 올랐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소주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0.1% 올랐다. 지난해 9월(-0.6%) 이후 9개월간 이어진 하락세가 반전된 것이다.

 

맥주 가격 또한 지난달 0.5% 오르며 지난해 12월(-0.4%) 이후 7개월 만에 상승했다.

 

소매점에서 파는 소주 가격 역시 지난 5월에 0.2% 올랐고, 지난달에는 0.1% 상승했다. 소매점 맥주 가격은 지난달 3.1% 상승했는데, 지난해 10월(4.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자영업 종사자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술을 할인해 오던, 이른바 '미끼 전략'이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업체별로 영업 프로모션을 위해 술값을 할인해왔다"며 “통상 행사 기간이 1-2개월인데 비해 이번엔 꽤 길게 이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끼 전략이 끝난 배경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소비 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빚 부담 등으로 궁지에 몰린 영세 자영업자들이 극단적 술값 할인 전략까지 동원했던 것으로 해석된다"며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일부 숨통이 트이자 가격을 원래대로 돌린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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