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노무현장학금’ 받은 적 없어…노 전 대통령 시절 ‘국비장학생’"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장학생 관련 논란을 두고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장학증서를 받은 이야기를 하니까 제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유포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비장학생이 된 것과 노 전 대통령 사후에 생긴 노무현재단의 '노무현장학생'을 받은 것은 완전 다른 이야기"라며 노무현재단의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전두환 대통령 시기에 국비유학을 다녀온 사람을 ‘전두환 장학생’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이건 자명한 것”이라며 “오히려 제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았다’ 하면 허위사실 유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한 “교묘하게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이야기하고 모 언론사는 제가 말을 바꿨다는 식의 이야기를 통해 후보자 비방하는 기사를 내고 있다”며 “오늘 오전 중으로 정정보도를 하지 않을 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2003년에 미국 유학을 갈 때 노 대통령이 직접 장학증서를 주면서 했던 ‘열심히 공부해서 언젠가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고, 이바지해야 한다’는 말도 기억난다”고 말했다. 천호선 전 노무현재단 이사는 25일 이 후보를 향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백몇십명 정도로 매년 수여했는데 이준석도 그중 한 명(에 불과하다)”이라며 “말을 바꾸고 마치 자기 개인에게 노 대통령이 특별한 덕담을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해대기까지 하는 것에 구역질이 난다”고 말했다. 천 전 이사는 “노 전 대통령 시절 국비장학생인 ‘대통령과학장학생’은 김대중 정부에서 입안하고 노무현 정부인 2003년부터 시행됐다”며 “현재 노무현재단에서 선발하는 ’노무현장학생'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시대정신 관통한 문구… 유권자 사로잡았다 [6·3 RE:빌딩]

6·3 RE:빌딩 역대 대선 슬로건 분석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시대 정신을 관통한 한 줄의 슬로건이 당선으로 향하게 한 결정적 매개체가 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경기일보가 역대 대선 후보들의 슬로건을 분석한 결과 대통령 당선자들은 각기 다른 시대적 과제를 단 한줄로 포착,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후보가 1997년 15대 대선에서 제시한 슬로건은 ‘준비된 대통령’이다. 당시 외환 위기를 겪던 상황에서 위기 관리 능력을 강조한 것으로, 표현기법 상 이성적(로고스) 수사를 사용했다. 시대정신은 ‘국가건설형’으로, 민주정부 수립과 책임정치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 유권자 타깃은 중도층과 외환 위기 속에 불안한 국민이었고, 야당 지도자로서의 풍부한 경륜과도 정확히 부합하는 슬로건으로 분석됐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고(故) 노무현 후보가 들고 나온 ‘사람이 사는 세상’은 감성적(파토스) 표현을 바탕으로, ‘국민형성형’ 시대정신을 상징하는 슬로건으로 평가된다. 서민 이미지와 탈권위적 정치 스타일은 감성 프레임과 밀착됐고, 진보세력과 개혁 유권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이명박 후보가 2007년 17대 대선에서 사용한 ‘747 공약’은 유일하게 숫자로 구성된 슬로건으로, 실용성과 경제 성과를 동시에 어필하는 이성적(로고스) 중심 수사였으며, 시대정신은 ‘국가발전형’에 가까웠다. ‘기업 CEO 출신 대통령’이라는 이미지와도 전략적 정합성이 매우 높았던 슬로건으로 분석됐다. 2012년 박근혜 후보는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는 문구로 보수진영 내에서 역사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부각시키는 윤리적(에토스) 수사를 택했다. 여성 리더십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고, 안정과 품격을 중시하는 중·장년 보수층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문재인 후보는 2017년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제시한 ‘사람이 사는 세상’과 유사한 감성적(파토스) 수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탄핵에 따른 촛불정국 이후 유권자들이 열망한 시대정신은 공동체 회복과 국민 중심 정치였으며, ‘노무현의 친구’라는 이미지와 정서적으로 완벽하게 일치한 슬로건으로 평가됐다. 가장 최근인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공정과 상식’은 단어 자체는 건조하지만 그 속에 내포된 정서는 강한 감정적 공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표현은 대조 수사에 기반한 이성적(로고스) 메시지였지만, 타깃은 불공정에 민감한 2030 세대였다. 검사 출신이라는 이미지 역시 ‘불의를 응징하는 정의감’이라는 정치적 상징과 부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춘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성공한 슬로건은 시대적 과제에 정확히 반응하고 후보 이미지와 서사를 조화시킨 경우가 많았다”며 “표현기법이 감성적이든 이성적이든, 진정성과 일관성이 결여될 경우 오히려 유권자의 불신을 불러온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표심 흔들 단 한 줄… 3人3色 ‘슬로건 전쟁’ [6·3 RE:빌딩]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25580262

대선 D-8…이재명·김문수 경기도 표밭갈이, 이준석 방송으로 표심 잡기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월요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경기도를 공략하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방송을 통해 표심 잡기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수도권 소재의 대학교 캠퍼스에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한다. 대선 공식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캠퍼스에 방문하는 이 후보는 무당층이 많고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2030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생 간담회를 마친 이 후보는 12시 20분 수원시 팔달문 영동시장, 오후 2시부터는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정문, 오후 3시 50분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 및 후보 유세를 통해 경기도 유권자를 만날 예정이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유세를 펼친 충청도 일정을 마무리 하며 오전 10시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전국을 새롭게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한다. 이후 10시 55분 안성시 서인사거리, 오후 12시 40분 평택시 K-55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오후 1시 30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다. 오후 1시 50분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연설이 연합뉴스TV를 통해 방송되며, 오후 3시 5분 오산역 광장, 오후 4시 5분 용인시 포은아트갤러리 광장 유세를 끝으로 서울로 옮겨 오후 6시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준석 후보는 오전 10시 TV조선-Y ‘류병수의 강펀치’ 전화인터뷰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 12층에서 열리는 한국방송기자클럽(BJC)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후 저녁 7시 MBN-뉴스7 출연이 예정돼 있다.

표심 흔들 단 한 줄… 3人3色 ‘슬로건 전쟁’ [6·3 RE:빌딩]

정책보다 먼저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말이다. 유권자가 선거에서 후보에 대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선거 슬로건’은 후보의 철학과 시대 인식, 정체성을 압축해 전달하는 전략적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슬로건은 유권자들이 후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더없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김춘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의 자문을 받아 6·3 대선에서 각 후보들이 내건 슬로건에 담긴 메시지 구조와 설득을 분석, 각 후보의 슬로건 속 전략을 분석했다. 편집자주 6·3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주요 후보들이 저마다의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슬로건을 앞세워 막바지 유권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2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적 관심을 모은 대선 후보자 1·2차 TV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각기 다른 슬로건을 내걸고 핵심 문장으로 유권자에게 정치적 정체성과 비전을 전달하고 있다. 이들 슬로건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유권자의 정서에 호소하고 시대의 과제를 담아내며 후보 이미지를 설계하는 데까지 확장되고 있다. 경기일보 대선 특별취재팀은 대선 후보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선거 벽보 또는 선거공보물 상의 공식 문구를 대상으로 ▲표현기법(로고스·파토스·에토스: 이성·감성·윤리 중심 수사) ▲시대정신(국가건설형·국민형성형·국가발전형) ▲유권자 타깃(보수층·진보층·중도층 등 정치적 세그먼트) ▲후보 이미지와의 부합도 등 네 가지 기준으로 슬로건을 분석했다. 이 분석틀은 석종득, 홍득표, 이대희·서승현, 김태용 등 4편의 학술 논문에 사용된 분석틀을 응용해 이번 대선 상황에 맞게 적용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변화와 전환의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진짜’라는 단어를 통해 지금까지의 국가 운영을 부정하는 동시에 새로운 질서를 예고하는 대조적 표현기법을 담고 있다. 표현기법 측면에서 문제 의식을 논리적으로 환기시키는 이성적(로고스) 수사에, 현실 개혁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는 감성적(파토스) 수사가 결합된 복합형 수사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대정신 측면에서는 낡은 기득권 구조를 타파하고 시민 주권을 복원하는 ‘국민형성형’ 성격을 띤다. 이 슬로건의 주요 타깃은 사회 개혁에 대한 기대를 지닌 중도층과 진보층이며, 추진력 있는 개혁가로서의 기존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평가다. 김문수 후보의 슬로건은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다. ‘새롭게’와 ‘정정당당’이라는 수사(修辭)는 신뢰와 도덕성을 강조하는 표현기법으로, 강한 윤리적 수사(에토스)에 기초한다. 메시지는 정의롭고 책임 있는 국가를 추구하는 ‘국가건설형’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후보는 원칙과 도덕을 강조하는 보수적 가치관을 앞세우며 중장년층 유권자를 타깃으로 설정했고, 노동운동가 출신이자 원칙주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와의 정합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는 ‘미래를 여는 선택, 새로운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미래 지향성과 세대교체의 상징성을 전달하고 있다. 슬로건의 표현기법 분석 결과 이성적(로고스) 수사와 감성적(파토스) 호소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이성적 언어와 감성적 미래상을 혼합한 복합 수사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대정신 측면에서는 정치 구조 혁신과 합리적 통치 시스템을 예고하는 ‘국가발전형’으로 분류됐고, 청년층과 변화에 목마른 중도 유권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치를 바꾸려는 내부 개혁자의 이미지와 높은 부합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국 후보의 슬로건은 ‘갈아엎자 불평등 세상’이다. 급진적인 언어를 통해 직접적인 감정 호소와 행동 촉구가 결합된 감성적(파토스) 수사기법이 활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대정신은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지향하는 ‘국민형성형’ 메시지에 가깝고, 기존 질서에 대한 급진적 전환을 요구하는 진보 진영 유권자에게 강하게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변호사이자 노동운동가로 활동해온 권 후보의 생애와도 메시지가 일관성을 이룬다는 평가다. 김춘식 교수는 “각 후보의 선거 슬로건은 짧은 문장 안에 시대적 문제의식과 개인 정치 철학, 그리고 표심 공략 전략이 모두 적절하게 압축돼 있다”며 “후보의 기존 이미지와 슬로건 문구 간 정합성이 높을수록 유권자의 신뢰 형성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 시대정신 관통한 문구… 유권자 사로잡았다 [6·3 RE:빌딩]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25580255

고강도 노동에 저임금… 공무원 투개표 지원 ‘불만’

오는 29일 사전투표, 6월3일 대선 본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경기도내 시·군 공무원들이 투·개표 지원 업무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 공백을 감수하며 12시간 이상 고강도 노동에 나서야 하지만 이에 따른 보상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인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입장에서도 마땅히 제시할 ‘당근’이 없어 절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선관위 등에 따르면 6·3 대선 사전투표, 본투표 지원 인력은 전국 기준 29만여명으로 투표 지원 22만명, 개표 지원 7만3천명으로 구성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2만8천여명의 공무원이 동원된다. 전국 지원 인력의 10%, 도내 일반직 공무원(약 5만5천명)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같은 공무원의 투·개표 지원은 ‘국가기관과 지자체 등은 선관위 요청에 따라 선거사무를 지원해야 한다’고 규정한 공직선거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일선 공무원들은 선거마다 반복되는 고강도 업무, 턱없이 낮은 보상에 부담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투표 지원에 대한 수당은 사례비를 포함해 13만원, 개표 지원은 15만원이 지급되는데,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12시간 이상 근무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이미 내부에서는 부서별로 투·개표 지원 인력을 차출하고 그에 따른 업무 공백을 감안하기로 한 상황”이라며 “지원 인력도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보상으로 투표 전부터 개표까지 고된 노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더욱이 이번 대선은 대통령 궐위선거인 탓에 본투표가 기존보다 2시간 연장된 오후 8시까지 진행, 노동 강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달 18일 선관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지원 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과 민간 참여 확대 등 개선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현재로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마다 지원 인력에 대한 적정 보상을 위해 국회, 기획재정부 등에 의견을 제출하지만 소득은 없는 상황”이라며 “최저임금제와 연동한 수당 법제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선거 지원 공무원에 대한 보상 개선과 더불어 민간의 선거 사무 동참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예산 확보를 통한 공무원 적정 보상은 단기 과제로 하고 투표소 운영과 투·개표를 시민이 적극 참여하도록 제도를 개선,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과 공무원 업무 부담 해소를 동시에 이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천 아파트 우편함에 ‘사전투표 비방’ 인쇄물 무단 배포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선거대책위원회(이하 민주당 이천선대위)가 이천시 내 다수 아파트 단지에서 사전투표 제도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인쇄물이 무단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민주당 이천선대위는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쇄물이 선거제도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유권자를 기만하려는 의도적인 선거 방해 행위라고 보고 선관위에 신고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인쇄물이 공식 선거공보물 사이에 끼워져 있어 공식 자료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당일투표’를 촉구하며 사전투표를 부정선거의 수단인 것처럼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천선대위는 사전투표 제도가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합법적인 제도지만, 최근 일부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근거 없는 음모론과 허위 정보가 유포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인쇄물이 등장한 데 이어, 일부 정치인들이 관련 영화 관람을 통해 유사한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확산시키는 모습까지 보이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성수석 이천시지역위원장은 “사전투표든 당일투표든 모두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정당한 권리”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허위 주장을 유포하고 유권자의 투표 의지를 꺾으려는 행위는 민주주의 자체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천선대위는 “이번과 같은 불법적인 선거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이재명 무능 폭로하고 친윤 구태 청산해야 대선 이겨"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5일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한쪽으로 이재명의 무능함을 폭로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친윤(친윤석열) 구태를 청산할 것이란 다짐을 국민께 보여드리면 우리가 이긴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제 인식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사악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며 “커피 원가가 120원이면 워런 버핏도, 이재용도 한국에서 커피집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학’ 발언과 관련해 “그런 생각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두고 보실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소주성’이라고 이야기해서 나라 망쳐놓은 것을, 이재명은 이제 ‘노주성(노쇼주도성장)’으로 나라를 망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사법개혁 관련 입법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재명은 김어준 같은 사람을 대법관으로 만든다고 해서 제가 ‘김어준 대법관법처럼 ×같은 법은 만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며 “이재명이 김어준 대법관법을 안 하겠다고 꼬리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의 (의원이) 백몇명밖에 안 되지만 숫자가 적다고 무조건 밀리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김 후보가 승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친윤 구태 청산’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선 끝난 다음에 당권, 이런 것이 아니다”라며 “친윤 구태 청산을 굳이 지금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가 이기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상식적 중도에 계신 분들이 김문수를 찍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 이유는 김문수를 찍으면 윤석열·김건희 세상이 그대로 지속되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김 후보가 친윤 구태를 확실히 청산하겠다는 메시지와 액션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지지율이) 5%, 10% 올라간다”며 “제가 김 후보에게 이렇게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전화 통화로도 자주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무능 정책을 깨부수고, 많은 국민이 의심하는 친윤 세상을 깨부수고, 그래서 김문수가 이끄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자”고 호소했다.

이준석 "홍준표 지지 감사…부정선거론자 이재명·김문수·황교안 단일화하길"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5일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한국 정치의 미래에 대한 투표'라고 언급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거론하며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재차 일축했다. 홍 전 시장에게 감사를 표한 이준석 후보는 6.3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사력을 다하겠다며 "부정선거에 공통적 관심사를 가지고 있던 김문수, 이재명, 황교안 후보가 단일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 공정성을 의심했던 공통의 이력이 있는 세 후보, 김문수, 이재명, 황교안 후보는 단일화해도 좋다. 그 외의 단일화 외엔 관심이 없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세 분이 공통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단일화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결국 '내란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 전망한 것을 두고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이 얼마나 믿지 못할 세력인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2월3일 그들이 주장하는 내란이 터졌을 때 개혁신당은 범야권이라면서 함께해야 한다고 하더니 선거 때가 되니 이재명 후보의 실수로 수세에 몰리게 되자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아류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 본인이 말실수하고 다니면서 나중에 개혁신당을 비판하는 이재명 후보의 방구석 여포와도 같은 정치는 종식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거북섬 관련 발언으로 민주당이 '허위사실유포죄'로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상세하게 설명하기 위해 거북섬 웨이브파크라는 얘기까지 추가했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거북섬 논란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입막음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급해서 여기저기 난사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재명이 명시적으로 토론회에서 부정선거에 대해 허위발언을 했음에도 정치의 사법화를 막기 위해 고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민주당을 저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수차례 단일화를 제안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이재명이 수세에 몰릴 때마다 '단일화무새'가 돼서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 너무 답답하다. 이 판에서 빠져라. 국민의힘이 마이크를 끄는 것부터 이재명의 몰락이 시작될 것"이라며 "(제가) 이재명의 허접한 경제관, 혹세무민한 정책들을 짚어내면서 무능을 증명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거기에 어부지리로 얹혀가면서 단일화 프레임으로 정치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앞서 이재명 후보와 시흥시 거북섬 소재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를 두고 공방을 벌인 바 있다. 24일 이재명 후보가 시흥 유세에서 웨이브파크 조성을 경기지사 시절의 치적으로 언급한 것을 두고 이준석 후보는 "장사 안되고, 상가는 텅텅 비고, 지역상인들 속 터지는 그 거북섬의 웨이브파크를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 시흥시민들은 분노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측은 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에 관광 유인이 없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웨이브파크를 유치했고, 이를 유세에서 언급한 것을 이준석 후보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정치공세부터 펼쳤다"며 "낙선을 위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준석 후보를 고발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준석 “1년에 120일 넘는 외래진료시 본인부담률 90% 부과” [공약 check!]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외래진료 120일을 초과하는 환자들에게 90% 본인부담률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5일 외래진료 과다 이용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 해소와 보험 재정 낭비 방지를 위한 건강보험 재정 개선 공약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약 6개월간 365회 기준 제도로 인한 재정누수 절감효과는 43억원에 불과하다”며 “또 지난해 기준 외래진료 연간 120회 이상 환자 수가 약 35만2천명에게 건강보험을 통해 약 3조936억원이 지급되면서 건보재정을 바닥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연 365회 초과 이용자에게 환자 본인부담률을 90% 부과하는 현행 기준을 3배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동·임산부·장애인·희귀난치성질환자·중증질환자 등 보건복지부 장관이 불가피한 사유로 인정한 경우는 차등적용에서 제외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의 부양자 인정 기준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의 부양자 인정 기준을 6개월에서 2년으로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외국인 단기 가입자의 ‘의료쇼핑’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실련, 26일 ‘5대 공약 및 실천과제’ 간담회 개최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오는 26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민주당 시당 선거대책위원회와 ‘2025 인천경실련,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정책 제안 간담회’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인천경실련은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사회대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해묵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역사적 분기점으로 인식했다. 이후 지난 4월24일 ‘인천경실련 제안 5대 공약 및 실천과제’를 발표하고 각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했다. 인천경실련은 인천에 해묵은 현안이 산재한 이유로 수도권 역차별, ‘지역 균형발전 및 지역 분산’ 정책에 따른 역차별, 중앙집권적 행정체계, 중앙 중심적 정치구조에 따른 지방정치 실종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인천경실련은 먼저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정치·사회개혁을 이루고자 공약화했다. 또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 공약에 대한 의미를 재해석해 인천의 수도권 규제 폐지도 공약에 담았다. 아울러 인천이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역차별 받는 환경, 교통, 의료 등 시민 체감형 현안도 공약으로 엄선했다. 인천경실련은 이들 정책을 ‘5대 공약 및 실천과제’로 정리해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했고, 민주당 시당은 성실하게 작성한 답변서를 회신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경실련과 시당은 제안 공약과 답변서를 바탕으로 상호 정책적인 협력과 공조를 다짐하는 ‘정책 제안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고남석 시당위원장과 배진교 선대위 고문, 김재식 인천경실련 공동대표, 민소정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여해 공약 이행 및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수도권 대체매립지 확보, 국립인천대 공공 의대 설립 등 해묵은 지역 현안에 대해 민주당 시당과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른 정당 후보들과도 ‘5대 공약 및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적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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