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소기업 녹색인증 획득 저조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의 녹색인증 획득 건수가 다른 시도에 비해 극히 적어 시 차원의 대책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녹색인증제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녹색산업 기술, 전문기업 등을 선정해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지난해 4월 처음 도입됐다. 녹색인증을 받으면 국가로부터 자금, 세제, 마케팅, 연구개발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28일 인천시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인천지역중소기업의 녹색인증 획득건수는 16건에 불과했다.이는 전국에서 같은 기간 총 434건을 획득한 것에 비해 5%에 불과한 저조한 수치다.인천지역 기업이 녹색인증 획득에 소극적인 것은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비용시간 부담이 커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녹색인증을 획득하려면 100만원 이상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고, 인증 획득 절차도 까다로워 중소기업 스스로 진행하기엔 어려움이 많아 시가 녹색인증 획득 비용과 컨설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인천지역 환경전문가들은 인천은 아직까지 녹색산업에 대한 인식이나 정보가 부족해 녹색인증 획득건수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적은 편이다며 시 차원에서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녹색인증제 획득 지원, 교육 등을 추진해 중소기업의 녹색산업 진출을 도와야한다고 말했다.한편, 녹색사업이란 정부가 지정한 녹색성장 관련 산업에 포함된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 첨단수자원, 그린IT, 그린차량선박, 첨단 그린주택도시, 신소재, 청정생산, 친환경농식품, 환경보호보전 사업 등이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인천 대학생들 ‘스마트’한 창업에 뛰어들다

인천지역 대학생들이 스마트한 아이템으로 창업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어 스마트하게 앞서 나가고 있다.인천지역 대학생들을 위한 공동할인구매(소셜커머스) 업체인 캠펑(www.campung.com) 서지원 대표(25인하대 시각디자인과)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대학생들이 학교 주변 상점가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학생 전용 공동할인구매 사이트를 만들었다.서 대표는 지난 6월 뜻이 맡는 같은 과 학생 4명과 창업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인하대를 기반으로 전국 대학망을 연결할 정도로 덩치를 키워냈다. 직원도 10명까지 늘었다.지난 7월 이익은 300만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가입자만 1천여 명이 넘을 정도로 성장세를 타고 있다.단잠커뮤니티 서덕호 대표(26인하대 정치외교학과)는 지난 달 고등학생들이 스마트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학습할 수 있는 아이러브 하이스쿨 어플리케이션(앱)과 스마트 교과서를 개발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아이러브 하이스쿨은 고교생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교육용 콘텐츠를 담았다.특히 앱으로 전국 고등학교 정보와 공지사항, 가정통신문, 학교 주변 상점 정보, 뉴스 등을 이용할 수 있고 학년별, 반별로 구성된 커뮤니티에서 자유롭게 대화도 나눌 수 있다. 학습용 e-북(e-Book)인 스마트 교과서는 학생들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교과서와 청소년 권장도서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달 인천 영화여자고등학교와 고잔고등학교에서 시범수업을 진행했다.현재까지 인천시 118개 고등학교를 등록했으나 올해 말까지 서울경기권을 넘어 전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서덕호 대표는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는 고등학생들을 생각하다가 작고 가벼운 스마트 기기를 공부에 접목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1인 벤처기업을 만든 최환씨(28인하대 의류디자인학과)는 스마트폰용 버스정보, 전국 날씨 등 10여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불과 2~3개월 사이에 3만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확보, 이를 기반으로 광고배너 영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특히 최 대표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버려지는 현수막을 패션가방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버려지는 현수막을 재활용하고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도 마련할 뿐만 아니라 가방 1개를 판매할 때마다 제3의 빈곤국가로 가방 1개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최 대표는 외할아버지께서 어렸을 적부터 환이는 사장님 하면 잘 할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용기를 냈다며 젊다는 것 하나 믿고 시작한 일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박용준기자 kmk@ekgib.com

인천신용보증재단, 저축은행 피해기업 특례보증

인천신용보증재단이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례보증을 시행한다.28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 18일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지원을 위한 특례보증에 나섰다.대상기업은 신용등급 7등급 이상의 인천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으로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 예금잔액을 500만원 이상 보유하는 기업들로 업체당 최고 3천만원까지 지원한다.이번 특례보증은 자립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자금 회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마련된 것으로 보증신청시 우선적으로 처리해 피해기업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이다.또 보증신청기업별 자금상환 능력을 반영해 보증기간도 단기 자금(1년)이나 장기 분할상환자금(5년 이내) 중 선택할 수 있으며, 1% 고정보증료율을 적용해 보증신청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김성균 이사장은 재단은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가 인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지원을 통해 조기 경영 정상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제물포역세권 해제 ‘후폭풍’

제물포역세권이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뒤 민간개발업자와 주택매매계약을 맺었던 해당지역 주민들이 채권압류 후폭풍을 맞고 있다.이는 집과 상가 등을 팔기로 하고 매매금액의 30% 가량을 미리 받아 썼는데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받은 돈을 토해내야 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2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3월 제물포역세권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뒤 민간개발회사인 A사는 주민들에게 공영개발 방식보다 보상금액을 40% 이상 증액하는 조건으로 350여명(200필지)의 주민들과 주택매매계약을 체결했다.A사는 매매계약서를 담보로 제2금융권으로부터 토지 매입금액으로 420억원을 대출받아 주민들에게 계약금(10%)과 중도금(20%) 등 전체 매매가격의 30% 가량을 지급했다.그러나 주민 간 개발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시는 지난해 2월 제물포역세권을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했다. 사업계획이 철회되자 금융권은 시행사에 빌려준 대출금액을 회수에 나서면서 주민들은 시행사로부터 받은 돈을 되돌려줘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받은 돈을 이미 써버린 주민들은 집을 팔거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 해도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집을 팔 수도 없고, 금융권은 주택담보 대출조건을 강화한 탓에 뽀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일부 주민의 경우 금융권으로부터 채권 가압류 통지까지 받았다.특히 시는 주민들의 요구로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됐기 때문에 재지정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이 후폭풍을 고스란히 감당해 내야하는 상황이다.주민 B씨(56)는 나머지 돈을 받아 새집을 구해 나갈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시세보다 더 쳐준다는 말에 계약했다가 빚만 떠안게 됐다고 하소연했다.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주택 매매계약은 민간업체와 주민들 간 사적계약인 만큼 시가 관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송도 불패’ 부활 노린다... 연내 4천600여가구 분양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내 연말까지 4천6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주택시장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인천도시개발공사의 57공구 RC2 1천63가구를 시작으로 11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57공구 연세대 국제화 복합단지 주상복합아파트 980가구가 분양된다.이어 인천아트센터㈜ 주상복합아파트 999가구와 12월 포스코건설 4공구 F블럭 1천650가구 등 연말까지 모두 4천692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IFEZ와 건설업계는 이번 분양 추이가 송도국제도시의 주택시장 풍향계는 물론 기업 유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IFEZ는 분양 건설업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투자유치 정보와 향후 비전 자료 등 아파트 분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각종 자료를 제공할 방침이다.IFEZ의 한 관계자는 인허가 기관이 분양 건설업체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례적이긴 하지만 분양의 성공 여부가 향후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기업유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의적 차원에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건설업계 역시 현재 시장 상황이 최악인 만큼 분양가 최저화 및 분양 조건 개선, 소비자 우선 설계 등 손실만 않나면 판다는 배수진을 치고 분양 마케팅 구상에 주력하고 있다.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좋아질 것이 없는 시장 상황에서 분양에 성공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뚫고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며 얼마만큼 성공하느냐 보다는 어느 정도 선방할 수 있느냐는 접근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부동산업계 등 일선 시장에서도 미국과 유럽발 글로벌 경제 악재까지 몰아치는 현재 분위에서 분양 성공 가능성 보다는 상품 가치에 따른 사업지구 별 차별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연말 분양 대전에는 송도에서 가장 싼 분양가 아파트와 위치가 가장 좋은 아파트 등이 총 망라돼 있어 내집 마련 계획이 있는 실수요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영업정지’ 에이스저축銀 새주인 찾나?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에이스 저축은행(에이스)의 향후 처리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이스에 대한 처리절차에 따라 5천만원 초과 예금자 및 후순위 채권 투자자뿐 아니라 5천만원 미만 예금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를 비롯한 은행, 증권사 등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에이스, 토마토, 파랑새(부산), 제일, 제일2, 프라임, 대영 등 7개 저축은행 중 상당수를 하반기에 인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이 본점인 에이스의 경우 예금자가 본점(4만8천명)과 부천상동지점(2만2천명)을 합해 7만여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인천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이스는 지난 18일부터 예금보험공사 직원들이 본점에 파견돼 경영현황과 정상화 방안 등 사실상의 실사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일단 45일 내 유상증자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5% 이상을 달성하면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지만 이 기간 내 BIS비율을 맞추기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에이스는 이 기간 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처리방식으로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과 가교저축은행을 활용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에이스가 매물로 나온다면 증권사에서 일단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수신 기반을 확충하고 주식 매입자금을 대출해 줄 수 있다는 이점에서 저축은행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에이스의 자산부족분이 다른 은행보다 적고 우량 자산도 많아 증권사는 물론 수도권의 일부 중견기업들이 벌써부터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스저축은행 측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주주가 현금 10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비롯해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 소유한 땅 8만9천㎡를 매각하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골프장 사업에 투자한 자금 400억원 회수 등을 통해 총 1천60억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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