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중앙대 연세대 꺾고 승리장식

경기도 연고팀 중앙대가 코맥스배 2000 농구대잔치 결승 1차전에서 연세대를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 대회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강력한 우승후보 중앙대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결승 1차전에서 혼자서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40점을 몰아 넣은 대형 센터 김주성의 활약에 힘입어 74대6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전2선승제의 결승에서 기선을 제압한 중앙대는 대회 2연속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연세대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 전반을 29대29로 비긴 채 마친 중앙대는 김주성이 골밑에서 활약했을 뿐 다른 선수들이 외곽슛과 골밑 돌파 등 제몫을 해주지 못해 후반 6분에는 40대41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중앙대는 후반 10분30초께 포인트 가드 임재현(12점·3점슛 3개)의 3점슛에 힘입어 47대45로 경기를 뒤집은 뒤 황진원과 서민호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종료 2분20초전 65대54, 11점차까지 앞서나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지장(智將)’ 최희암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후반 중반까지 집요하게 중앙대를 추격했지만 골밑에서 중앙대 김주성을 전담 수비하던 박광재(9점·6리바운드)가 종료 5분30초를 남겨놓고 5반칙 퇴장당한 후 골밑주도권을 완전히 내줘 패배했다. 결승 2차전은 2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6일전적 ▲결승 1차전 중앙대(1승) 74(29-29 45-33)62 연세대(1패)/연합

삼성썬더스 단독 3위 고수

수원 삼성 썬더스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안양 SBS를 꺾고 단독 3위를 고수했다. 삼성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후반에만 22점을 몰아넣은 문경은(26점·3점슛 6개)과 G.J 헌터(26점·7어시스트), 버넬 싱글튼(22점·8리바운드) 트리오의 활약에 편승, 김성철(23점6어시스트)이 분전한 SBS에 96대87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17승15패로 4위 원주 삼보(15승16패)에 한게임반차로 앞서며 3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승부는 3점슛과 자유투 성공률에서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8개의 3점슛에 96%의 자유투 성공률을 보인 반면 SBS는 3점슛 3개와 자유투 성공률 47%의 부진을 보였다. 전반은 SBS의 우세. SBS는 1쿼터에서 퀸시 브루어(18점)의 잇따른 골밑슛과 김성철이 혼자 8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24대21로 앞선 뒤 2쿼터서도 윤영필, 브루어, 김성철 트리오의 분전으로 전반을 49대42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서 삼성은 전반 4득점에 그쳤던 문경은이 3점슛 3개를 작렬시키며 11득점을 올리는데 힘입어 한때 52대52로 첫 동점을 이룬 뒤 시소게임을 벌이다 62대66 4점차로 뒤진 가운데 4쿼터를 맞이했다. 삼성은 마지막 4쿼터에서 문경은의 3점포로 69대68 역전에 성공한 뒤 헌터, 문경은이 연속 10점을 합작, 77대73으로 앞서나갔다. 문경은은 경기종료 2분48초를 남기고 또다시 3점슛을 림에 꽂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편 SBS는 3쿼터까지 줄곧 앞서는 경기를 펼치고도 마지막 4쿼터를 버티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6일 전적 ▲수원 삼성 96(21-24 21-25 20-17 34-21)87 SBS

연세대 중앙대 농구대잔치 결승전 대결

연세대와 중앙대가 코맥스배 2000 농구대잔치 우승을 다투게됐다. 연세대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내·외곽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한 김동우(21점·11리바운드)를 앞세워 한양대를 80대71로 물리쳤고 중앙대는 높이의 우세를 바탕으로 고려대를 74대57로 꺾었다. 이로써 연세대와 중앙대는 26일부터 3전2선승제로 벌어지는 결승전에서 맞붙게됐다. 연세대는 경기 초반 한양대와 4번의 역전과 5번의 동점을 주고받는 접전을 벌였지만 37대37로 맞선 전반 종료 3분전부터 최병훈(14점)이 연속 득점, 전반을 45대38로 마쳤다. 후반 들어 김태완을 앞세운 한양대의 거친 골밑공격을 노련하게 막아낸 연세대는 경기 종료 9분전 김동우의 골밑슛으로 63대47, 16점차까지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양대는 왼쪽 발목부상으로 전날 경기에 결장한 주득점원 김태완을 후반부터 투입시켜 역전을 노렸으나 김태완이 무득점에 그치고 성준모와 김승호의 외곽슛까지 부진,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중앙대는 이정래(19점·3점슛 5개)와 오용준(26점·3점슛 5개)의 3점포를 앞세운 고려대에 전반을 38대34로 힘겹게 마쳤지만 후반 들어 김주성(18점·9리바운드)의 골밑 득점과 신동한(14점)의 3점포로 후반 8분께 60대41, 점수를 19점차까지 벌리며 고려대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고려대는 왼쪽 발목부상을 당한 이규섭의 공백을 외곽포로 메우려했지만 김주성과 송영진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25일 전적 ▲준결승 연세대 80(45-38 35-33)71 한양대 중앙대 74(38-34 36-23)57 고려대/연합

도내 대학빙상팀 창단 발등의 불

경기도 동계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도내에 대학 빙상팀 창단이 시급한 실정이다. 25일 도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경기도가 전국 최강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불구, 대학 빙상팀이 전무해 많은 우수선수들이 고향을 등진채 타 시·도로 전출되고 있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내달 14일부터 태릉에서 열리는 제81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대학부에 남녀 5명의 선수만이 출전하는 선수 기근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의 대학부에 선수 수가 현저히 줄어든 이유는 대학팀 부재 때문이다. 현재 국내 대학 가운데 빙상팀을 육성하고 있는 팀은 남자의 경우 한국체대와 단국대 두 팀 뿐이며, 여자는 성신여대와 숙명여대, 강원대 등 3개 팀이다. 그러나 가장 많은 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단국대의 경우 동계체전에 선수들을 충청남도로 출전시켜 국가대표인 최재봉(수원 효원고 졸)과 박재만, 이현수를 비롯, 윤정진, 윤희진(이상 의정부고 졸), 윤보성(효원고 졸) 등 도내 선수들이 경기도가 아닌 충남으로 뛰게됐다. 또 경기도 선수들이 대거 진학해 있는 성신여대도 전 국가대표인 강미영(파주종고 졸), 고영희(효원고 졸) 등이 서울시 선수로 묶여 이번 체전에 출전한다. 대학 빙상팀의 부재로 이처럼 도 출신 우수선수들이 타 시·도 소속 선수로 활약하게 되자 도내 빙상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대학팀 창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도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경기도가 대학 팀 하나없어 우수선수를 타 시·도로 빼앗기는 것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동계 스포츠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대학팀을 창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낭자 와신상담 LPGA 총 출전

‘교포의 응원을 업을 수 있는 LA챔피언십에서 자존심을 회복하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오피스데포대회와 24일 끝난 네이플스메모리얼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실망을 안긴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이 ‘와신상담(臥薪嘗膽)’하고 있다. 데뷔 후 2년 연속 4승을 거두며 한국 낭자군의 ‘기수’로 떠올랐던 박세리는 오피스데포 실격의 충격에서 벗어나 샷을 가다듬고 있다. 박세리는 오피스데포에서 스코어카드에 서명을 하지 않아 충격의 실격을 당한 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두문불출하며 연습에 매진, 서서히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당초 예정했던 네이플스메모리얼을 과감히 포기하고 동계훈련의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한 것이 보탬이 됐다는 얘기다. 박세리는 “LA챔피언십까지 2주 가량 더 여유가 있기 때문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충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네이플스메모리얼 1라운드 시작 직전 오른팔 근육을 다쳐 결국 이 대회에서 컷오프 탈락한 김미현은 올랜도 인근의 벨라비스타골프장에서 회복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김미현은 “좀 더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오른팔의 사용을 자제, 체력을 보강하고 퍼팅을 가다듬으며 훈련강도를 높였다. LPGA투어 공식 데뷔전에서 최하위권의 극심한 부진을 보여 지난 해 퓨처스투어 상금왕과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의 자존심을 구긴 박지은도 대회 직후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돌아와 마음을 다잡고 있다. 성격적으로 스파르타식 훈련에 익숙하지 않은 박지은이지만 첫 대회에서의 실망을 만회하기 위해 이전보다 훈련강도를 높인다는 각오다. 한편 LA챔피언십에는 ‘맏언니’ 펄 신과 박희정도 가세, LPGA투어의 5명 한국 낭자군이 총출전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