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염혜정, 종별양궁 여대부 장거리 2종목 석권

여자 양궁 ‘차세대 스타’ 염혜정(경희대)이 제59회 전국남녀종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대학부에서 장거리 2개 종목을 석권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최희라 감독·김희관 코치의 지도를 받는 염혜정은 1일 경북 예천군 진호국제양궁장에서 계속된 대회 5일째 여자 대학부 70m와 60m서 차례로 우승해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다관왕을 향한 힘찬 출발을 보였다. 염혜정은 이날 70m에서 김서하(순천대)와 함께 337점을 쏴 한주희(동서대·336점)에 1점 앞서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염혜정은 60m에서도 347점으로 최지원(창원대·345점)과 조수혜(한국체대·344점)에 앞서 우승,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염혜정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 60m서 우승해 종목 2연패를 이뤄냈다. 최희라 경희대 감독은 “(염)혜정이가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후 자세 교정과 멘탈을 다시 고쳐 잡는 등 심기일전해 출전했는데 좋은 결과를 냈다”라며 “남은 단거리 종목서도 컨디션을 잘 유지해 팀 우승에 기여하고 다관왕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여자 일반부 70m에서는 지난해 70m와 30m 우승자인 장민희(인천시청)가 339점을 쏴 조아름(현대백화점·338점)과 조예지(대구서구청·337점)를 따돌리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남자 일반부 70m에서는 정태영(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324점을 기록해 이주성(경북양궁협회)과 공동 2위에 입상했다.

‘주전 줄부상’ KT 내야진, 백업들 선전 속 반등 ‘활력’

경험 많은 베테랑 주전 내야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우려를 낳았던 프로야구 KT 위즈가 모처럼 기회를 잡은 백업 선수들의 활약으로 이를 불식시키며 두터운 뎁스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내야 수비를 책임진 유격수 김상수와 2루수 오윤석, 3루수 허경민 등이 최근 잇따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자리를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장준원, 권동진에 이번 시즌 FA로 영입한 후배 허경민에 3루를 내주고 1루 교체 멤버로 뛰던 황재균이 메우고 있다. 이들은 주위의 우려를 씻어내며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한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팀의 반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상수의 부진에 이은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 4월9일 NC전부터 유격수와 2루를 오가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장준원은 안정된 수비에 다소 기복은 있지만, 12경기에 선발로 나서 4경기서 멀티 히트와 5타점을 기록하는 등 하위 타선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또한 문상철과 1루 자리를 번갈아 맡았던 황재균도 타격 난조로 4월 중순까지 1할대의 부진을 보였으나 최근 조금씩 타격감을 찾기 시작, 시즌 첫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지난 30일 두산전서 호수비는 물론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쳐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황재균은 경험 많은 내야수들의 잇따른 이탈 속 선전하고 있는 후배들을 다독거리며 베테랑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재균은 “경험 많은 허경민이나, 김상수, 오윤석이 있을 때는 알아서 잘 해줬지만 지금은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후배들과 수비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팀이 어려울 때 부상 선수들이 편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후배들과 함께 내야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4월 들어서 선발 유격수로 나서면서 간헐적으로 2루도 맡아보고 있는 권동진은 4월 한 달 동안 15경기에 나서 팀내 가장 높은 타율 0.375에 15개의 안타, 6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장준원과 더불어 키스톤 콤비를 구축하며 이강철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권동진은 김상수와 오윤석이 부상에서 돌아오더라도 지금의 추세대로 활약을 이어간다면 선발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재균을 제외한 젊은 백업 선수들의 활약으로 KT 내야진은 한층 젊어지면서 기존 주전들과 더불어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며 자연스런 세대교체 진행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좀비축구 돌풍’ 안양, 상위권 진입 길목서 대전·서울과 격돌

지난해 창단 첫 K리그2 우승으로 1부리그에 진출한 FC안양이 K리그1 첫 시즌 ‘좀비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황금 연휴’ 상위권 진입 길목서 껄끄러운 상대들과 잇따라 대결한다. 6위 안양(5승6패·승점 15)은 개막전서 ‘거함’ 울산HD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이후 3연패 부진에 빠지며 1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이후 7경기서 연패를 당하지 않는 끈끈함을 선보이며 순위를 끌어올려 2위 전북과 불과 3점 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안양은 지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히고, 공·수에 걸쳐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점을 쌓는 ‘좀비축구’로 쟁쟁한 기존 팀들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맞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잘 이뤄지고 있다”라며 “상위권 팀들과 맞대결이 즐비한 5월의 혹독한 일정 속에서도 잘 버텨낸다면 진정한 좀비축구가 완성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3일 ‘선두’ 대전, 6일 ‘숙적’ 서울과의 2연전은 상위권 진입 여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 감독은 “대전은 화려하진 않지만 팀 밸런스가 뛰어나고, 주민규라는 확실한 득점원이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를 봉쇄하는 것이 승리의 첫걸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과 경기는 라이벌전이기에 더욱 부담이 크다. 지난 2라운드 첫 맞대결서 1대2로 아쉽게 패했던 것에 대해 유 감독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집중력 저하로 이어졌었다”며 “이번에는 냉정한 경기 운영 등 멘탈 관리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골을 먼저 내줘도 흐름을 놓치지 않는 침착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안양에서 처음 갖는 홈 경기로, 선수단은 시민들의 바람대로 이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1부리그 데뷔 시즌 6위로 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 감독은 “지금까지는 만족하지만, 목표는 최종적으로 6위 이내인 상위 스플릿 진입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매 경기가 결승전처럼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금 연휴 대전과 안양을 오가며 치를 2연전은 안양이 단순한 1부리그 생존이 아닌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전력을 갖출 팀임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청렴과 나눔의 스윙’…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 자선 골프대회 개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가 법무보호대상자 지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지부장 한순옥)는 30일 화성 발리오스CC에서 제4회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경기지부협의회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한순옥 지부장, 박상인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경기지부협의회장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지난 2022년에 시작돼 올해 4회를 맞은 대회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고 법무보호복지사업 기금을 모으기 위해 열렸다. 대회를 통해 1천700만원의 기금이 모금됐으며 경기지역 내 법무보호대상자의 건강한 사회 자립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대회에선 청렴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공정하고 투명한 청렴 문화를 조성하고자 대회 동안 청렴 골프 카트를 탑승하는 캠페인도 진행됐다. 한순옥 지부장은 “골프 대회를 통해 법무보호대상자들의 원활한 사회 적응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알리고, 법무보호사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협의회가 주최하고 경기일보, 바로퍼니처, ㈜해동산전, ㈜유니셈, 엠에스티코리아, 서연조경이엔씨 등의 후원으로 열렸다.

여주 여강高 김예원, 종별양궁 여고부 ‘2관왕 명중’

여주 여강고의 김예원이 제59회 전국남녀종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강혜인 코치의 지도를 받는 김예원은 30일 경북 예천군 진호국제양궁장에서 벌어진 4일째 여자 고등부 4개 거리별(70m, 60m, 50m, 30m) 기록을 합산한 개인종합에서 1천354점을 마크, 김민정(대전체고·1천346점)과 조한이(전남 순천여고·1천345점)를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김예원은 전날 열린 여고부 60m에서 345점을 쏴 남지현(광주체고·340점)과 김하은(전남체고·338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 이날 개인종합 우승 포함 대회 2관왕이 됐다. 이로써 김예원은 1학년이던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6개월 만에 또다시 전국대회서 개인전 정상에 올라 앞으로의 활약상을 기대케 했다. 또 이날 열린 남자 고등부 30m서는 윤성환(인천체고)이 356점을 기록해 조세현(서울체고·358점)에 2점 뒤져 박은성(대전체고)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 여자 고등부 단체종합서는 경기체고가 3천957점으로 3위에 입상했고, 남자 고등부 50m의 ‘새내기’ 김태현(수원 효원고)도 335점을 쏴 고은찬(대전체고), 이지호(경북일고)와 함께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일부터 남녀 대학부와 일반부 거리별 경기가 이틀간 펼쳐진다.

경기대, 춘계대학유도 男 단체전 2연패 ‘최강 매트’

대학 유도 전통의 ‘명가’ 경기대가 2025 춘계 전국남녀대학유도연맹전 남자부 단체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충석 감독·주태양 코치가 이끄는 경기대는 30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부 단체전 결승서 한국체대에 접전 끝 4대3 역전승을 거두고 2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올랐다. 주태양 코치는 지도상 진선영이 최우수선수(MVP) 상을 받았다. 경기대는 결승 첫 경기인 73㎏급과 두 번째 81㎏급서 각각 한국체대 김어진과 송동현에게 지도패, 밭다리 한판패를 당해 0대2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3번째 90㎏급 경기서 도현진이 김택형을 밭다리 절반에 이은 누르기로 한판승을 거둬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경기대는 100㎏급 박상훈이 임강호에게 되치기 한판승을 거둬 2대2 동점을 만들고, +100㎏급 강재훈이 기권승을 거둬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은 듯 했다. 그러나 이어진 60㎏급 경기서 김환진이 이진환에게 지도로 져 다시 3대3 동률을 내준 경기대는 마지막 66㎏급 경기서 박준형이 안현우에 짜릿한 안다리 유효승을 거둬 승부를 마감했다. 앞선 4강전서 경기대는 박준형, 진선영, 도현진, 박상훈의 활약으로 부산 동의대를 4대1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준결승전서 영암 세한대를 꺾고 올라온 한국체대와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한편, 여자부 단체전 결승서 경기대는 48㎏급 진해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선수 부족 등으로 인해 한국체대에 1대4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 지난해 6월 청풍기대회서 이룬 남녀 동반 우승의 꿈은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충석 경기대 감독은 “애초부터 한국체대와 결승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고 5대5 승부를 예상했었다”라며 “마지막 승부처로 봤던 66㎏급 경기서 박준형 선수가 침착하게 경기를 잘 풀어줘 우승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진 SK슈글즈 감독 “팀워크로 통합우승 2연패…왕조 구축할 것”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서 광명 SK슈가글라이더즈의 첫 통합우승 2연패를 일궈낸 3년차 사령탑 김경진 감독(48). 지난 2017년 SK슈글즈 코치를 맡은 후 2022년 감독으로 승진해 지휘봉을 잡은 김경진 감독은 첫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딛고, 단 두 시즌 만에 팀을 리그 최강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김 감독은 “구단과 지도자, 선수들이 하나가 된 결과다”라며 “선수들의 헌신과 수비에 집중한 훈련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시즌 전 팀워크숍에서 ‘최소 실점’을 핵심 목표로 설정한 뒤 수비 조직력 강화를 강조했고, 전 시즌보다 무려 45골이 줄어든 리그 최소 실점(467점)을 기록해 목표를 현실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의 성숙한 리더십이 2연패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그는 “좋은 선수가 많아도 하나로 묶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팀워크를 최우선 가치로 삼았음을 밝혔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코치와는 ‘책임의 무게’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선수 간 수평적인 소통 구조를 정착시켰다. 고참 선수들에게는 모범적인 태도로 후배들을 이끌도록 요구했다. 김 감독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꼽은 선수는 주장 유소정과 새 수문장 박조은이다. 유소정은 뛰어난 책임감과 소통 능력으로 팀을 하나로 묶었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박조은은 시즌 내내 에너지 넘치는 세이브로 수비에 활력을 불어넣어 통합 우승 2연패를 견인했다. 압도적인 시즌 성적 속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라운드서 28대27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경남개발공사와의 3차전이었다. 주전들의 부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1골 차 승리를 거둔 것이 기폭제가 돼 19연승을 달렸다. 김 감독은 그 경기가 시즌 전체 흐름을 바꿨다고 했다. 앞으로 SK슈글즈는 외부에서의 전력 보강보다 내부 육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7월 오픈 대회와 10월 전국체전 등을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부여해 새 시즌 기용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결국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다”며 “SK 왕조를 구축해 팬들께 지속적인 즐거움을 드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