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 관절이 굳기 쉬워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관절염 환자가 많아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 주위의 혈류량이 감소하고 근육과 인대가 수축해 관절통증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관절염에는 노화로 인한 퇴행정 관절염과 자가면역반응에 의한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데, 고령층에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연령에 걸쳐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내부를 감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해 관절 주변의 조직·연골·뼈에 손상을 일으켜 관절의 모양이 변형되고, 관절을 움직이는 데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발에 뻣뻣한 느낌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관절이 붓거나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손가락과 발가락의 관절, 손목, 발목, 팔꿈치, 무릎 등이 붓거나 아프고 이 같은 증상이 6주 이상 이어질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른 장기를 침범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동맥경화,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만성 염증 자체를 약물로 적극 치료하는 동시에 금연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춰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영양공급, 물리치료, 운동·휴식 등 비약물치료가 중요하고, 급성기엔 휴식을 우선해 무리한 움직임을 없애야 한다. 이은영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을 잘 살피고 초기부터 관리해야 병의 악화,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관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체중 조절에 신경을 쓰고, 약물치료를 병행해 관절 변형을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세계 무대를 사로잡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올해 성남아트센터를 찾는다. 성남문화재단은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연주자와 공연단체의 내한 공연,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아 온 브랜드 공연 시리즈 등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우선 세계적인 스타 안무가 호페쉬 쉑터의 최신작 ‘꿈의 극장’이 다음 달 14~15일 이틀간 한국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꿈의 극장은 성남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맞아 국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 등 유럽 및 북미 20여개 극장과 축제가 참여하는 공동 제작 공연이다.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 시립극장에서 초연하고 같은 해 10월부터 영국의 무용 전문 공연장 새들러스 웰스를 비롯해 유럽 투어를 이어오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성남과 중국 상하이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또 2024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최우수 작품상에 빛나는 연극 ‘러브 비욘드’가 11월28일부터 3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국내 초연한다. 러브 비욘드는 치매를 앓는 청각장애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관계와 사랑, 상처, 치유를 아름답게 풀어내는 작품이다. 싱가포르 출신의 연극 제작자 겸 배우이자, 실제 청각장애인이기도 한 라메쉬 메이야판이 연출을 맡는다.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는 정통 클래식 공연장답게 세계적인 연주단체의 내한 공연부터 국내 단독 리사이틀까지 클래식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공연들이 이어진다. 3월 9일에는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가 한국 무대를 처음 찾는다. 또 독일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이자 독일 관현악의 강자로 성장한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수석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와 함께 5월31일 성남 무대에 오른다. 세계 무대를 사로잡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6월15일 솔로 리사이틀로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0년, 2022년 솔로 리사이틀과 2023년 발트 앙상블과의 협연에 이은 4번째 성남 공연으로, 그간의 공연을 통해 보여준 조성진의 음악적 성장과 예술적 깊이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자신의 이름을 건 국제 콩쿠르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갈라 콘서트 ‘조수미 & 위너스’ 공연을 6월21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7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전 세계 5천여 명의 젊은 성악가들 가운데 오페라 무대의 미래 주역이 될 성악가로 선정된 수상자들의 갈라 공연이다. 공연에는 콩쿠르의 수상자인 바리톤 지하오 리, 테너 제오르제 이오누트 비르반, 테너 이기업 등이 출연한다. 오랜 시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성남아트센터의 브랜드 공연 시리즈도 계속된다. 성남아트센터 개관과 역사를 함께 해온 대표 브랜드 공연 ‘마티네 콘서트’는 2025년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주제로 클래식 음악의 역사와 유산이 살아 숨 쉬는 오스트리아의 클래식 음악들을 소개한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진행을 하고 피아니스트 신창용,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공연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다.
발에 닿는 화이트샌즈비치의 촉감은 비단결처럼 보드랍다. 잔잔한 파도는 쉬지 않고 밀려들어 발자국을 지운다. 포근한 카리브의 초저녁 바람은 볼을 간질이며 스친다. 비릿한 바다 내음은 어디 갔는지 카리브 향이 코끝을 적신다. 문득 어린아이처럼 바다에 뛰어들어 물장구를 치고 싶은 동심의 세계에 빠진다. 초승달은 구름 사이로 얼굴을 삐죽 내밀고, 에메랄드빛 바다에 비친 조각배는 파도에 갈 길을 잃고 일렁인다. 느릿느릿 해변을 걷다 보니 어느새 검붉은 저녁노을은 사라지고 어둠이 밀려온다. 밤하늘엔 새털처럼 옅은 구름이 흐르고 수많은 별은 그물에 걸려 술래잡기하며 반짝인다. 고갱과 싸운 후 귀를 자르고 생레미 요양원에서 밤하늘의 무한함을 그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떠오르는 칸쿤의 아름다운 밤이다. 35일간 익숙한 삶에서 벗어나 나를 잊고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중미 멕시코에서 찬란한 고대 문명과 삶을 둘러봤다. 인디오의 찬란한 토착 문명을 가진 멕시코는 에스파냐 식민 통치를 통해 서구 문명이 유입돼 혼합 문명이 형성됐다. 현재는 미국에 대한 경계심이 있어도 미국과 유사한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멕시코 사람들은 친절하고 낙천적이면서도 배타적이다. 하지만 동양인에 대한 감정은 고대 조상이 동양인이라는 이유에서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 여행 중 불편함은 없었다. 박태수 수필가
입춘에도 강력한 한파가 지속되면서 강추위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시기에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발병 위험이 커져 특히 주의해야 한다. 국내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은 밤과 낮,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겨울에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발생한 뇌의 손상으로 인해 편측마비, 언어·의식장애 등의 신경학적 이상이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 등 여러 원인으로 갑자기 막혀 심장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심장 근육이 괴사한다. 두 질환 모두 생존한 후에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해 환자나 가족의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두 질환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골든타임’ 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는 뇌졸중 관련 교육을 받고 증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심한 두통이 발생하자 뇌졸중 증상을 의심했다. 즉시 119를 통해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또 다른 70대 남성 B씨는 어눌한 말투 등이 며칠간 지속되자 보건소 상담 과정에서 뇌졸중을 의심하고 인근 종합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발표한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절반가량(뇌졸중 59.2%, 심근경색증 49.7%)만 조기 증상을 아는 것으로 확인돼 여전히 조기 증상 인지율이 높지 않은 실정이다. 뇌졸중의 조기 증상은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또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양쪽 눈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며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고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있다. 이를 쉽게 기억하도록 미국 심장뇌졸중학회에서는 F(face, 미소를 지었을 때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비대칭)·A(arms, 양쪽 팔을 들었을 때 한쪽 팔이 떨어지거나 정상적으로 들리지 않음)·S(speech, 발음이 어눌하거나 불분명함)·T(time, 위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발견 시 곧바로 내원)를 일컬어 F·A·S·T 법칙을 제시했다.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 역시 ‘갑자기’가 특징이다.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이 있거나 턱, 목 또는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이 있다. 또 갑자기 숨이 많이 차거나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환자가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할수록 신속히 치료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평소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장시간 외출을 자제하거나 보온을 유지하는 등 추위에 갑작스럽게 노출되지 않도록 겨울철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올 한 해 ‘예술과 기술로 연결된 함께하는 미술관’을 비전으로 관객과 만난다. 실험적인 청년작가를 발굴·소개하는 기획전부터 백남준의 목소리로 백남준의 작품을 다시 감상하게 하는 상설전, 지난해 백남준 국제예술상을 수상한 ‘조안 조나스’의 전시 등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심도있게 펼쳐보이는 전시 계획을 들여다 봤다. ■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 올해 백남준아트센터의 문을 여는 첫 전시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이다. 오는 20일부터 6월2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는 동시대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고요손, 김호남 등 젊은 작가 8명을 통해 오늘날 새로운 예술의 맥박을 짚는다. 전시명은 지난 1963년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에서 선보였던 ‘랜덤 액세스’에서 본땄다. 혁신적인 예술 실험의 현장이었던 당시 전시의 포스터에는 ‘나는 무엇을 아는가’라는 몽테뉴의 물음이 담겨 있으며, 절대적 진리와 기존의 관습에 의문을 제기했던 그의 철학이 함축돼 있다. 몽테뉴의 질문은 백남준의 예술적 사유와 공명하고, 시대로 가로질러 오늘날 젊은 작가들이 예술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여전히 유효한 화두를 던진다. 참여 작가들은 현대 문명의 이면에 잠재된 가치들을 드러내고 고정관념에 균열을 일으켜 보이지 않는 경계들을 부드럽게 허물어낸다. ■ ‘백남준이 말하는 백남준’ 오는 4월21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진행되는 상설전 ‘백남준이 말하는 백남준’은 백남준의 목소리로 백남준의 작품을 다시 감상하는 전시다. 백남준은 미디어 아트를 생소하게 여기는 대중을 위해 작품의 기계적인 작동 원리와 미디어 아트의 감상법에 대해 짧고 명쾌한 설명을 많이 남겼다. 1975년 백남준은 WNET와의 인터뷰에서 고장난 텔레비전을 옆으로 세워 제작한 ‘TV를 위한 선’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들려줬고, 1984년 NHK와 인터뷰한 프로그램에서는 ‘참여 TV’에 직접 마이크를 부딪쳐 추상적인 영상을 즉각적으로 만들며 이제는 우리가 텔레비전에 반격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한 흑백 진공관 텔레비전으로 구현한 ‘달은 가장 오래된 TV’의 내부 회로를 직접 조작하며 다양한 달의 모습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백남준의 생생한 설명이 담긴 영상과 더불어 초기 대표작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백남준의 손때 묻은 아카이브 사물뿐 아니라 백남준의 개인적인 소회가 담긴 편지글 등이 함께 전시돼 백남준에 대한 한층 더 깊은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 8월7일부터 10월19일까지 열리는 올해 세 번째 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는 오늘날 도시를 뒤덮고 있는 미디어 파사드에 표상된 이미지를 백남준의 비디오 사유를 바탕으로 읽어내는 전시다. 백남준은 1970년대 중반부터 멀티 텔레비전 대형 설치와 레이저 프로젝션을 통해 비디오가 창출하는 경계 없는 비물질적 시공간의 본질을 탐구했다. 이 전시는 백남준의 작품 ‘촛불 TV’에서 출발한다. 아날로그 매체가 동시대 기술이 최적화한 디지털 몰입형 미디어 파사드로 전환되면서 백남준과 동시대 미디어 작가의 작품으로 몰입형 미디어 경험에 대한 새로운 형식의 전시를 제시한다. ■ 백남준 예술상 수상작가전 ‘조안 조나스’ 백남준아트센터는 올해 마지막 전시로 백남준 예술상 수상작가전 ‘조안 조나스’를 개최한다. 11월20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지난해 제8회 백남준 예술상 수상자인 조안 조나스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조안 조나스는 1960년대부터 퍼포먼스를 시작해 초기 비디오와 퍼포먼스, 시와 조각 등 여러 분야를 통섭하고 융합하며 현대미술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기후 위기, 생태, 인간과 비인간 친족 관계를 주제로 새로운 영역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미국관 대표 작가로 선정돼 자연 파괴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발신하며 특별언급상을 받았고, 2018년엔 인류의 과학적, 문화적, 정신적 향상에 크게 기여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교토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해 뉴욕현대미술관 회고전에서는 고령에도 직접 퍼포머로 등장해 즉흥 연주와 공연, 프로젝션이 결합된 총체 예술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는 조안 조나스의 1960년대 초기작은 물론 최근 작업까지 망라해 60여 년에 이르는 그의 창작 여정을 폭넓게 보여줄 예정이다.
2025년 새해가 밝았다. 많은 이들의 새해 목표는 다이어트다. 매년 계획을 세우는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할까. 대다수 사람이 다이어트를 체중 감량으로만 생각하지만 다이어트의 본질은 ‘건강한 삶의 방식’에 더 가깝다. 다이어트(diet)라는 단어 자체가 그리스어 ‘diaita’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평생 한다는 것은 단순히 칼로리를 제한하거나 특정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넘어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즉, 다이어트의 본질은 체중 감량 그 이상이고 건강한 삶의 방식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결혼식, 휴가, 건강검진 등과 같은 특정 목표를 위해 단기적인 다이어트에 몰두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종종 ‘요요 현상’을 불러오며 결국 체중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증가시킨다. 단기적인 다이어트는 일시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지속가능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것이 단기 다이어트의 함정이다. 몸과 마음을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평생 한다는 말은 체중 감량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건강한 식단과 생활 방식을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습관은 일상에 쉽게 녹아들 수 있다. ▲가공식품 섭취 줄이기 ▲채소와 과일을 매일 일정량 이상 섭취하기 ▲규칙적인 운동(걷기, 스트레칭, 근력운동 등)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등 이런 습관들은 단순히 체중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방식으로 건강을 유지할 필요는 없다. 각자의 체질, 생활 패턴, 선호도에 따라 다이어트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완벽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즐기면서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적으로도 개인의 체질과 패턴 등에 맞춰 한약치료, 침치료, 약침, 그리고 맞춤형 생활관리티칭, 상담 등으로 편안하게 다이어트를 도울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다이어트를 평생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지만 여기서의 다이어트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고통스러운 체중 감량 프로그램이 아니다. 건강을 지키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생활 방식의 일환으로 이해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통해 무언가를 ‘포기’한다기보다는 더 나은 자신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자. 평생의 다이어트는 고통이 아닌 건강과 균형을 위한 선택이다.
경기아트센터 신임 사장에 김상회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내정됐다. 앞서 지난달 유정주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내정된 데 이어 경기아트센터 사장까지 내정되면서 이달 중 두 기관의 수장자리가 채워질 전망이다. 7일 경기도,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경기아트센터 임원추천위원회는 사장 공모 절차를 거쳐 2명의 후보자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추천했고, 김 지사는 김 전 행정관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김 내정자는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김 지사가 최종 임명한다. 김 내정자는 수원 출신으로 한국민예총 수원지부장, 경기국제인형극제 총감독, 제8대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정책실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 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경기문화재단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16일 임추위를 열어 대표이사 후보로 유정주 전 민주당 국회의원 등 2명을 김 지사에게 추천했고, 김 지사는 지난달 20일 유 전 의원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유 내정자 역시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유 내정자는 제21대 국회의원,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에게 '해뜰날'이라는 곡으로 익숙한 트로트가수 송대관이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치료 도중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1975년 '해뜰날'을 히트시키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장' 등 히트곡들을 쏟아낸 그는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우리 헌법 제23조 제1항은 재산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보장하면서 그 내용과 한계는 법률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제2항은 재산권의 내재적 한계로서 재산권의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게 행사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어느 사유지가 종전부터 자연발생적으로 또는 도로예정지로 편입돼 사실상 일반 공중의 교통에 공용되는 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토지 소유자가 스스로 그 토지를 도로로 제공하거나 그러한 사용 상태를 용인함으로써 인근 주민이나 일반 공중이 이를 무상으로 통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로의 점유자를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청구나 손해배상청구, 토지 인도청구 등 그 토지에 대한 독점적․배타적인 사용․수익권의 행사를 제한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소유자의 독점적·배타적 사용·수익권 행사의 제한 기준에 대해 대법원(2019년 1월24일 선고 2016다264556 전원합의체 판결)은 소유자가 토지를 소유하게 된 경위와 보유기간, 소유자가 토지를 공공의 사용에 제공하거나 그 사용을 용인하게 된 경위와 그 규모, 토지 제공 당시 소유자의 의사, 토지 제공에 따른 소유자의 이익 또는 편익의 유무와 정도, 해당 토지의 위치나 형태, 인근의 다른 토지들과의 관계, 주위 환경, 소유자가 보인 행태의 모순 정도 및 이로 인한 일반 공중의 신뢰 내지 편익 침해 정도, 소유자가 행사하는 권리의 내용이나 행사 방식 및 권리 보호의 필요성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토지 소유자의 소유권 보장과 공공의 이익 사이의 비교형량을 해 판단해야 한다는 견해를 취하고 있다. 토지 소유자가 도시계획시설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로 부지의 기부채납 확약을 했고 관할관청도 실시계획인가에 기부채납 부관을 붙였다. 그러나 토지 소유자가 사업시행을 마치지 못하고 파산했고 도로 부지 소유권을 확보한 새로운 소유자가 도로를 개설해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도로 부지에 관한 부당이득반환을 청구했다. 이 사건을 심리한 원심은 종전 소유자가 도로 부지에 대한 독점적⋅배타적 사용⋅수익권을 포기했다고 보아 그 특별승계인인 새로운 소유자가 부당이득반환을 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2025년 1월23일 선고 2024다277885호 판결)은 이와 달리 판단했다. 즉, 기부채납 확약은 실시계획 등 승인을 위해 부득이 이루어진 것으로 실시계획인가가 실효되고 그 사업계획이 확정적으로 취소된 이상 기부채납 확약만을 들어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사용·수익권의 포기의사를 인정하기 어렵다. 더구나 종전 소유자는 사업이 무산돼 도로 부지를 기부채납으로 제공함으로써 얻고자 했던 이익을 실현하지 못한 반면 지방자치단체는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아니한 채 도로로 사용하는 결과가 발생했다. 이러한 이유로 대법원은 종전 소유자의 독점적⋅배타적 사용⋅수익권 포기를 쉽게 인정할 수 없다고 보고 원심을 파기환송한 것이다.
분당제생병원은 소화기센터 박상종 소장, 서준영 과장, 홍혜선·이현탁 전문의의 논문이 SCI 저널인 ‘Scandinavi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등재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슐린 저항성과 내시경 소견의 연관성을 분석해 대사성 증후군의 진단 및 예측에 내시경 검사가 가지는 잠재적 중요성을 밝히기 위해 진행됐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정상적인 인슐린의 작용에 대해 세포가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가지면 우리 몸에서 인슐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고혈당증이 발생한다. 연구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환자들은 미란성 식도염의 발생률이 더 높았고 역류성 식도염의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인슐린 저항성의 정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대로 위의 점막에서 관찰할 수 있는 정맥망 배열의 규칙성(RAC)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이 낮아졌고 미란성 식도염은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RAC 손실이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RAC는 기존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없는 위 점막에서 관찰되는 내시경 소견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RAC 손실이 대사성 합병증의 표지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이는 인슐린 저항성이 혈관 및 조직의 구조적 변화와 관련되고 위 점막의 정맥망 배열이 이러한 변화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홍혜선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내시경 검사가 대사성 질환의 합병증 예측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 대장 등 소화기 상태 확인뿐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한 뜻깊은 연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