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여자중학교 교직원과 학생들.

‘고통은 나누면 반이되고 기쁨은 배가 되지요’ 예기치 못한 화재가 발생해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은 친구를 위해 학생회와 교직원들이 발벗고 나서 십시일반으로 정성껏 모금운동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산시 수청동 산 53 금오산 아래에 자리한 오산여자중학교(교장 권상근·60) 교직원과 학생들. 이들은 화성군 정남면 음양리에서 아빠 엄마, 그리고 언니 2명 등 5식구와 함께 단란하게 살던 이학교 3학년 전모양이 지난 3일 오후 6시께 갑작스런 화재로 집이 전소돼 인근 오산시에 있는 이모댁에 임시거처를 마련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이에 학생회(회장 유초원)는 곧바로 전체 학급 실장회의를 소집했으며 학교측도 교직원 모임을 갖고 전양 돕기 모금운동에 나섰다. 1천20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은 십시일반으로 80만원을 갹출했으며, 교직원들도 1기분 수업료에 상응하는 20만원을 모았다. 사랑의 모금운동으로 답지된 100만원은 지난 25일 전양 어머니에게 전달됐다. 특히 교직원들은 체육시간에 다리가 골절돼 집에서 가료중인 이슬아양에게 교직원 장학회 적립금 중에서 치료비 일부를 지원해 주는등 제자사랑에 유별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권상근 교장은 “갑작스런 재난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친구를 위해 학생회가 주축이 돼 따뜻한 우정을 나눈 학생들의 갸륵한 마음이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다”며 “이같은 사랑과 우정이 늘 살아 숨쉬기에 참교육 실현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조윤장기자yjcho@kgib.co.kr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

<제41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 서향희 이환기 고창우 최성수 성소영 안효상 김원형 김원학 이상원 김윤희 장정애 남승한 김의래 정영훈 김영희 박재현 박혜준 장성훈 심규황 김호삼 임영심 강승희 정상진 구민승 최상종 김용재 김현섭 이진우 임수현 이소희 김태호 김보현 이현석 윤학채 임성훈 장은용 이동헌 김채윤 민진국 서인선 박준희 현의선 이영남 김덕곤 이문세 오인섭 이상헌 최정식 이흥우 조동현 현두륜 김정아 유희선 소정임 김민규 정경일 강남수 정동원 강명수 신종수 김민형 임소현 박준연 원종찬 김태선 이승호 정광일 오창윤 안선영 박치범 박현주 정수근 장현우 변옥숙 장성학 이승수 조홍래 장선영 박철규 권재칠 이병주 유창식 천관영 박신호 강범구 손우근 박종태 김호진 이홍배 장경수 임치영 박사랑 정일배 박계덕 전현철 권 규 전무곤 신미용 윤홍배 이광숙 정민성 김현철 송각엽 가인석 윤석진 도춘식 조명순 윤대영 이광훈 이성호 박흥준 강대권 옥창식 최두천 노진영 김진우 박주현 안창삼 우양태 이민종 윤상구 김종민 김영숙 류동호 최수진 김남호 전준철 이정구 김성흠 이정형 이재권 이영철 김용택 이창현 이경아 이준영 김지혜 채형석 김형석 김유랑 서봉하 조병학 양성태 이소영 이지선 이정환 김애영 위대영 이태일 장호재 정병원 신민우 이종운 강경표 이병희 강태헌 김영기 오현석 안희길 박진웅 엄기표 이승준 김정곤 허인석 이홍주 백승재 김 현 이광우 배민경 박정호 류석환 박영진 정상철 이화종 김도완 이동재 윤정인 노현미 강주헌 조정희 정철승 윤신승 최윤상 권재환 채휘진 채정원 황정엽 이정훈 심보문 김명종 윤성일 정인섭 한정석 곽윤경 전현민 고성규 이재성 안영은 김영일 이근영 김형완 김관영 오민석 박지연 김용수 김재하 임준환 선구완 김의환 고경단 오성욱 장수영 정욱도 박권의 왕해진 이병일 백승복 조용래 박상호 김학응 이용운 박태원 유현정 이규훈 안병수 이기영 김태관 김은심 진형혜 이완형 이재훈 오동균 최우진 임정근 초종구 김인숙 공태용 표극창 이예슬 김세한 서문채 김상일 김한조 엄 철 박상화 공태구 주강원 민지현 김소영 문성윤 김경준 정다주 김희철 백영화 서정식 심영진 김수정 박종흔 이경희 김석담 오창섭 표종록 이병주 박지환 변희견 조찬만 이홍원 정희도 조효정 박태호 김준호 김양훈 소병진 안창주 최보영 황인영 김영훈 김강산 이준식 이제혁 권대식 정두성 최찬욱 김재식 오치석 김규혁 전완규 권용일 이상형 김희경 문건영 최승욱 이효진 박성준 오세영 이도형 유정호 이경석 김봉선 나상훈 김배정 김상규 이정수 류정석 조용훈 정수용 최지식 지귀연 정성원 조범제 최윤정 강윤미 송중호 이준범 김한규 송영욱 김석범 석준협 김정길 이동욱 이동욱 여운승 이세진 이종찬 권영식 강영신 이홍주 송지혜 백대용 이세창 문형승 김동아 남기헌 박종훈 박영운 정재희 박성훈 이상호 김진선 이창우 남기욱 장재혁 백수회 유동규 김신희 이석재 김정화 강성용 김평호 윤경원 박혁수 송영승 송대한 강현구 최진영 정경진 최광업 이덕진 이규호 강석원 박정삼 최종진 이상묵 정동혁 김종훈 민경철 황선웅 유천열 이진욱 이건령 김도요 정재훈 강 한 윤강식 박금낭 홍성탁 이충우 고환경 이인재 정찬삼 손영은 김지연 서수정 김훈장 박찬석 이성일 정봉기 차순길 최병선 신보섭 정병운 이여진 류국량 이병욱 조영수 김동원 민소영 민창식 양동운 최재원 정해영 성종규 이형석 김영만 강동원 박정대 전성한 최성일 김수엽 박성준 정새봄 신명희 전영준 윤용준 김형원 제갈창 정재웅 조영봉 박현철 고영신 박정희 김석현 권영국 남선미 서영효 최문환 김종호 가영현 이은정 정승일 최지선 서정원 이도형 김성욱 이순자 문양수 채인경 전호성 김영규 남태우 김 신 채규달 장준희 김경진 최철민 권순열 권영민 김종복 김찬겸 한낭규 서창원 강석훈 김형욱 이창섭 윤재남 김기태 이철호 강선령 김일순 강길연 이규영 황희석 김용두 유현재 박준현 김태완 주진태 박세진 문홍주 신신호 한상인 오해진 정수연 도규창 양진호 최윤철 이계정 임대호 김수현 박노창 김명수 하신욱 이진수 오재길 박상용 최계영 윤기창 이제식 한종훈 고형곤 강종률 나창수 박종범 황성조 정재훈 김창진 조재돈 류경진 이세영 강동혁 이봉수 이현정 임주혁 김세용 신동영 김우석 배상근 구승모 김길량 양환승 이광진 김석수 손한규 윤병준 박재형 주경태 이현안 해덕진 임창국 강용섭 박정해 황금천 윤중현 김균태 이탁헌 정우식 이성환 박홍규 장래아 박현민 부상일 김성진 서병률 장정언 이미화 김윤희 안철현 김대현 정성규 양승은 정유철 이창열 김성주 서봉조 박승헌 심정희 최웅선 강인규 오영상 강지현 임주용 윤성현 이동렬 최춘구 구자승 조성천 이종순 오연수 박민재 서정민 송진호 송민경 변대중 공호선 김태균 설광호 이형걸 임상준 박성준 김성수 이정희 정찬우 송난근 심주은 노미은 강성모 정현석 조수정 김평수 정 철 정남기 박창수 박하영 주진우 고은설 고필형 손우창 장윤선 강민성 정영태 곽원곤 최진복 곽지환 백중현 박광현 홍보가 김주석 김형록 오원찬 최민호 한명옥 류승필 박종수 김영주 최정미 이선혁 윤춘주 박광직 김현성 박영욱 신희철 이영진 전경능 안찬식 허금탁 정종국 박진현 김상연 박성윤 김경희 김보성 전재혁 이정규 이병창 이창경 양민호 임우석 임성실 허 정 김현옥 박상길 박준오 박영재 박미화 김성동 이덕환 이창현 권오성 정원일 박성민 임광호 진정길 신재환 박진홍 전형배 손용진 이연주 김소원 윤성인 조장혁 윤영환 박강균 백상우 이재숙 최애숙 이재범 황석택 조영선 박혜경 임승철 김학성 조원경 임혜진 한원교 홍성원 진철민 이상권 이상아 김봉현 문상식 문영권 박노수 채성용 강희석 정은숙 송호창 김종철 고용기 신태호 길기관 오준화 위은진 박상진 김정현 문경식 이진호 강정재 이덕희 이지철 이광민 박태기 이 순 김준형 박덕희 김양진 이한진 박현수 신성희 박갑동 강재원 이정호 김대욱 백진규 이경권 김현철 신용무 임경섭 한상호 이정원

고양시 내유동 해냄공동체 사람들

육체의 장애를 딛고 씩씩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김태희 원장(42)이 96년 9월 고양시 내유동 산동네에 문을 연‘해냄공동체’에는 29명의 장애인들과 의지할 곳 없는 소년소녀가장들이 희망을 일구며 오손도손 살고 있다. “비록 경제적으로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으나 마음만은 언제나 부자입니다” 김원장의 주요 일과중 하나는 매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된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2.5톤 트럭을 몰며 원당 화정 일산 공항동 구로 파주 일대 노래방 380곳을 격일로 돌며 알루미늄캔을 수거하고 있다. 귀가 시간은 새벽 5시.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한지 벌써 1년이 다 돼간다. 김원장이 알루미늄캔 수거에 나선 것은 예쁜 예린이가 해냄의 일원이 되면서부터. 생후 19일 밖에 안된 예린이가 해냄공동체 간판 아래 버려진 것은 지난해 6월. 당시 다운증후군을 앓던 예린이가 합병증으로 폐렴까지 앓게 되자 치료비 마련을 위해 알루미늄캔과 재활용품들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해냄가족들의 이같은 정성에도 불구하고 예린이는 지난 2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치료비가 조금만 넉넉히 있었어도 예린이를 살릴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예린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된 알루미늄캔 모으기는 이제 해냄가족들의 자립을 위한 중요한 일거리가 됐다. 나태해질 것을 우려해 외부의 후원금도 일체 받지 않는 해냄 가족들은 부지 확보 문제만 해결되면 자체적으로 조립식 건물을 지어 스스로 보다 나은 생활공간을 창조해 나갈 계획이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청소년수련관 청원경찰 김용규씨

김포시 청소년수련관 청원경찰 김용규씨(53).그의 하루는 하성시장 거리 청소로 시작된다. 일터인 수련관으로 출근하기 전인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집을 나서는 그는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장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골목길을 정돈한다. 김씨는 지난 91년 30년간의 집배원 생활을 털고 청원경찰이 됐다. 집배원 시절 그는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깊은 산골에 홀로 사는 노인에게 외지에 나가있는 가족이 보내온 편지를 배달해 주고 글을 읽지 못하는 노인에겐 편지를 대신 읽어 주기도 했다. 또 눈이나 폭우로 읍내에 나오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한쪽 어깨에는 행랑을, 한 손에는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을 생필품을 들고 수북히 싸인 눈밭을 헤치고 폭우를 맞으며 하루 수백리 길을 걸는등 주민들의 손과 발이 돼 주기도 했다. 30년간의 집배원 생활동안 그는 문패가 없는 700여가구에 목재소에서 버린 나무토막으로 문패를 직접 만들어 달아주기도 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졸업한 그는 지난 94년 틈틈이 여행을 하면서 느낀 감정을 담은 수필‘다듬이 소리’로 문단에도 등단했다. 어린시절 어려운 가정을 돕기위해 안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불우한 시절을 보냈던 그는 부족한 배움을 위해 사서 읽은 5천권의 도서를 김포도서관과 인근 부대에 기증하기도 했으며,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박봉을 쪼개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도 돕고 있다. 나의 어려움보다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그의 소박한 선행은 작은 소망을 일구는 우리들의 평범한 이웃의 모습으로 다가 서고 있다. /김포=권용국기자 jkkwu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