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나경원 "민주 당대표 선거, 이재명 대통령 대리정치 선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 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놓고 날선 비판을 했다. 나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의 표리부동 이중통치의 실무총책을 뽑는 선거"라면서 "대통령은 협치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정치보복을 지시하고 실행은 당대표가 맡는 구조다. ‘말은 대통령, 칼은 대표’ 체제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명심(明心)을 업어 급부상중인 박찬대 의원이 내란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며 "정적 제거를 제도화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리 정치선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란특검법의 목적을 국민의힘을 내란범 배출 정당으로 규정, 국고보조금을 차단해 결국 국민의힘을 강제해체 시켜 정통 보수세력을 정치 지형에서 지워버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헌정당 해산 심판까지 거론하며 입법과 사법 권력까지 도구로 악용하는 조직적 만행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권력의 전면적 남용이자, 정당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조직적 폭거"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본질을 지키는 개혁과 단결"이라면서 "정체성과 뿌리를 잃지 않되, 시대의 책임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개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위가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내놓은 혁신안 역시 민주성에 역행할 뿐 아니라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끝없는 갈등과 분열만 되풀이하고 야당의 본분은 흐리게 만드는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가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의 2파전으로 확정됐다.

홍준표, 이진숙 향해 "버티던 전현희 사례 따라가, 민주당 업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업보'라고 표현했다. 홍 전 시장은 10일 오후 늦게 자신의 SNS에 "정권이 바뀌면 전정권에서 임명된 정무직들과 공공기관장들은 대통령과 함께 퇴진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권교체의 정신일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잔여 임기를 이유로 '버티던' 전현희 당시 국민권익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례를 두고 참 잘못된 선례를 만든다고 봤다"면서 "이번 이진숙 방통위원장도 전현희 사례를 따라가는 것을 보고 그건 민주당의 업보"라고 꼬집었다. 홍 전 시장은 대구시장을 할때 시장이 바뀌면 정무직들과 공공기관장들은 동시 퇴진하는 '임기 일치제 조례'를 통과시킨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임기가 남았다고 코드 맞지 않는 전정권 인사들이 몽니나 부리는 것은 정권교체의 정신을 몰각 시키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권교체 되면 자기들 코드에 맞는 사람들끼리 임기 동안 나라 운영을 하는 게 맞다"고 재차 주장하면서 "앞으로도 정권교체가 빈번할텐데, 조속히 국회에서 대구시처럼 임기일치제 법률 제정에 나서서 정권교체기 이런 혼선은 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송3법과 관련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방통위의 (자체) 안을 만들어보라는 업무 지시를 받았다"고 공개했고, 강 대변인은 "지시라기보다는 의견을 물어본 쪽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통령은 8일 국무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왜곡해 활용해선 안 된다"면서 이 위원을 겨냥해 질타했고, 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저는 언론 기사가 사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어 정정해준 것"이라며 재반박했다. 이에 강 대변인은 "방통위원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해 개인의 정치적 입장을 지속해서 표명하고 개인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올려 공무원의 중립의무 위반 행위를 거듭했다"고 지적하며 국무회의 배석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투표 완료…“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하길” [투표 이모저모]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제21대 대선 투표일인 3일 오전 6시30분께 일산동구 식사동에 위치한 일산은행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식사동 제2투표소를 찾아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를 마쳤다. 이 시장이 찾은 식사동 제2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10분 전인 오전 5시50분부터 50여명의 유권자들이 줄을 서 투표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투표 줄은 오전 6시40여분까지 이어졌고 6시20분 투표소에 도착한 이 시장 역시 줄을 서 투표 순서를 기다리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시장은 투표를 마친 후 “시민들께서 한 분도 빠짐없이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며 “투표소 근무자들께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양시 전역의 256개 투표소에서 진행 중인 이번 대통령 선거는 공직선거법 상 보궐선거로 분류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 이후까지 14시간여 동안 투표가 진행된다. 오후 8시가 되는 시점에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는 유권자는 오후 8시가 넘어도 투표소에 들어가 투표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고양시 전체 유권자 92만3천672명 가운데 31만207명이 참여해 투표율 33.58%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34.7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경기도 평균(32.88%)보다는 높은 수치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찾은 투표장…“투표 소중함 알려줘야” 外 [투표 이모저모]

“초등학생 아들에게 투표의 소중함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3일 오전 9시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1동 행정복지센터. 현동식씨(57)와 아들 준석군(13)이 함께 투표소 앞에 줄을 섰다. 마침내 차례가 된 현씨가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고 준석군은 인근 카페 앞에 서서 아빠를 기다렸다. 5분 여가 흐른 뒤 투표를 마친 현씨가 나와 준석군에게 투표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현씨는 “투표라면 지금까지 항상 참여해왔었고, 특히 대통령을 뽑는 중대한 임무이기 때문에 아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통령 탄핵과 같은 사태를 겪으면서 아들에게 사회 구조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인식시켜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투표소로…“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 “투표는 우리가 누리는 권리이며, 지켜야만 하는 의무이기도 하니까 줄을 서 기다려서라도 행사해야죠.” 3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1동 행정복지센터. 제21대 대통령선거 제1투표소인 이곳에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투표를 하러 온 사람들이 줄을 서 대기 중이다. 어르신부터 부부, 청년, 아이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를 마친 송지연씨(32)의 얼굴에는 후련함이 가득하다. 송씨는 휴대폰카메라를 들어 도장 마크를 찍는 등 투표 인증을 하기도 했다. 송씨는 “지난해 12월3일 계엄사태 이후 투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라며 “사전투표보다는 본 투표에서 권리를 행사하는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오늘 투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