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건물, 사서’로 구성된 도서관은 각각의 역할이 잘 이뤄져야 하는 유기적인 공간이다. 망포글빛도서관은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건물)과 균형감 있는 장서 확충, 그리고 언제나 깨어 있는 사서가 있는 도서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빛과 공간이 주는 안정감 ‘글의 빛으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도서관’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망포글빛도서관은 수원시 21번째 공공도서관으로 2019년 4월 29일 개관했다. 연면적 2천929㎡, 지하 1층, 지상 2층, 옥상정원이 있는 규모로 1층에는 유아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북카페, 수원시다함께돌봄센터가 있고 2층에는 종합자료실, 강의실, 동아리실, 휴게실 등이 배치돼 있다. 1층에 마련된 수원시다함께돌봄센터는 도서관 인근에 망포초등학교와 글빛초등학교가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에 강당이던 공간을 용도변경해 운영하고 있으며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망포글빛도서관은 ‘빛’을 강조한 설계 의도에 맞게 따뜻하고 은은한 색이 도서관 전체에 사용되고 있다. 도서관 중정 천창부는 전동루버를 통해 일사 조절이 가능하도록 돼 있어 자연광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으며 자작나무 서가는 빛과 어우러져 안정감을 준다. 또 2021년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수상한 글빛누리공원에 도서관이 위치해 있어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환경이 조성돼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지역주민과 상생의 장 개관 5년 차를 맞는 망포글빛도서관은 개관 후 1년간 월평균 2만5천명이 방문해 수원시 관내 도서관 중 이용객 수가 많은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2020년 팬데믹 시기를 겪으며 임시 휴관과 단계적 개방 등 제한적 운영을 반복하며 일평균 이용자 수가 359명으로 떨어졌으나 최근 일평균 이용자수 1천170명을 기록하며 회복세에 들어섰다. 이뿐만 아니라 2023년 말 기준 수원시 도서관 17개관 중 상호대차 서비스 이용 1위를 기록하는 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망포글빛도서관은 지역주민과 상생하기 위해 수원시다함께돌봄센터 외에 도서관을 방문하는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격월 마지막주 수요일 센터 담당자들이 도서관을 방문해 취업 및 관련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근 초중교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정보와 학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내 집 앞 10분 거리 도서관 수원시는 2010년대 신도시 생성과 더불어 ‘도서관 도시’라는 목표를 갖고 지역별 특색 있는 도서관을 만들어 왔다. 망포글빛도서관은 집 앞 공원 산책 중에 잠시 들르거나 도서관 내 카페에 왔다가 책 한 권 빌릴 수 있는 도서관, 인문·문화 강의를 접할 수 있는 도서관, BF 인증으로 문턱 낮은 도서관 등 수원시가 내건 ‘내 집 앞 10분 거리의 도서관’을 실현한 공간이다. 망포글빛도서관은 규모 면에서는 수원시에서 작은 규모에 속한다. 그러나 공간 구성에 있어 복도 등 공용공간을 최소화 해 자료실 및 이용자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특히 개방감이 뛰어난 1층 글빛홀(로비)에서는 도서 전시를 통해 매월 주제 분야별 다양한 도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체 장서 5만7천93권 중 6천52권을 보유하고 있는, 망포글빛도서관 특화 주제인 ‘경제’ 분야 관련 북큐레이션을 운영하며 경제·경영 분야 트렌드를 담은 책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마감된 ‘미술, 그 색의 향연에 춤추는 마음’은 미술 인문학 강의 8회, 전시 강의 및 탐방 2회, 책 출간회 1회 등 총 11회에 걸쳐 운영된다. 한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8인의 미술 작품을 공부하고 작품에 대한 감상글을 모아 마지막에 ‘그림 치유 에세이집’을 발간할 예정이며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전시 강연 및 미술관 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망포글빛도서관 주소 : 수원시 영통구 망포로 100 운영시간 :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주말 오전 9시~오후 6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인간은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관계에서 만난 사람들은 기쁨과 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스트레스와 고통의 원인이다. 왜 그럴까.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인의 최대 난제가 아닐 수 없다. 심리상담가 박상미 교수는 “잘 다치는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마음 근육’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내 인생을 먹어 치우는 걱정’ 박상미 교수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박상미 라디오’ 구독자를 대상으로 ‘언제 가장 속상한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888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1위는 47%가 선택한 건강(자꾸 아프고 무기력할 때)이 차지했고 뒤이어 돈(고생만 하고 돈이 안 모일 때), 가족(내 마음 몰라주고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친구(속마음 털어놓고 위로받을 사람 없을 때) 순으로 나타났다. 압도적으로 건강 걱정이 높게 나온 것에 대해 박 교수는 “건강을 핑계로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현재 몸이 좋지 않아 괴로운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내가 큰 병에 걸리면 어떡하지, 늙어서 아프면 가족들 힘들 텐데, 병원비 감당은 어찌하나, 훗날 누가 날 보살펴 줄까, 요양병원도 잘 선택해야 한다던데….’ 끝없이 걱정에 걱정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 건강염려증과 더해져 한숨이 늘고, 결국 오늘의 내가 불행해지는 것이죠.” 박 교수는 걱정이 밀려올 때 우선 내가 통제할 수 있는지를 살펴볼 것을 권한다. 내가 돌봐야 할 집안일, 회사 업무 등은 집중해 해결하면 되는, 큰 걱정이 아닌 일들이다. 반면 자연재해, 사고, 건강 등은 통제 불가능한 걱정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걱정들이 밀려올 때 박 교수는 “무시하고 빨리 도망쳐야 한다”고 말한다.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걱정에 몸과 마음이 괴롭다면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게 바로 심리연습이고 마음 근육을 키우는 과정인데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이 현실에서 벌어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대부분 ‘공상’, 즉 머릿속에서 혼자 그려낸 이미지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걱정은 집착으로 번져 나뿐 아니라 주변 사람을 통제하려 들고, 잠재력과 가능성을 잡아먹습니다. 걱정이라는 이불을 덮고 불안 속에서 잠만 자고 있진 않나요? 자유와 성장을 향해 이불을 걷어차고 도망쳐 나오셔야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어니 젤렌스키는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 일, 30%는 이미 일어난 일, 22%는 걱정할 필요 없는 사소한 고민, 4%는 우리의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일, 그리고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바꿔 놓을 수 있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박 교수는 “나이 들면 누구나 아프고, 그럴수록 내 몸을 아끼고 잘 고쳐 쓸 마음을 먹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요. 96%의 쓸데없는 걱정을 하느라 내가 온 에너지를 모아 집중해서 해결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4%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내 삶을 잠식하고 먹어 치우는 걱정으로부터 벗어나는 연습을 하세요.” 발바닥에 붙어 있는 행복…들여다봐야 보이는 것 한양대 일반대학원 협동과정 교수이자 ‘힐링캠퍼스 더공감’의 학장인 박 교수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 입학을 앞둔 시기에 스스로에게 삶의 행복을 되물었다. 답은 “그렇지 않다”였다. “청소년기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늘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34세의 나이에 더 늦기 전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기로 마음먹고 ‘뭐가 되지 않아도 좋다. 내 마음부터 치료해 보자’는 심정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박 교수는 그저 자신의 삶이 조금만 더 행복하고, 덜 힘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심리학에 뛰어들었다. 돌이켜보니 학문을 통해 우울증이 치료된 기억은 드물다. 그 시기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나’를 공부하는 시간을 할애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전까지는 환경 때문이야, 가족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등 외부에서 원인을 찾고 탓하기 바빴는데 결국 내 마음 때문이더라고요. 나의 마음을 정화하고 돌아보니 행복은 제 발바닥에 붙어 있었습니다. 내가 늘 밟고 다녀 잘 보이지 않았죠. 행복하려면 억지로라도 뒤집어 봐야 보이는 게 행복이에요. 나를 힘들게 하는 것으로부터 멀어지려고 노력하고, 연습해서 마음 근육을 키울수록 행복을 찾는 과정도 수월해집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불행조차 남과 비교하며 “저 사람은 저런 고통도 견디는데 너는(혹은 나는) 왜 이것도 이겨내지 못하냐”며 질책하거나 자책하곤 한다. 각자의 생김새가 다르듯 감당할 수 있는 마음 그릇도 다르다는 것을 간과하는 행동이다. “사람마다 근육량이 다르듯이 마음 그릇의 크기, 재질, 두께도 다 다릅니다. 저는 제 마음을 종이 소주컵이라고 표현해요. 뜨거운 물을 담으면 금방 흐물흐물해지고 얼마 담지 못하고 곧 넘치려고 하죠. 마음 근육을 키운다고 해서 종이컵을 양철 양동이로 만들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흐물흐물해지고 넘치려는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뜨거운 물을 피하는 방법, 자주 비우는 지혜를 배우다 보면 마음 근육은 자연스레 생긴답니다.” 끝으로 박 교수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인간 유형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현실적인 팁을 알려줬다. 이름하여 ‘타인 관찰법’.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럴 땐 그 사람을 가만히 관찰해보세요.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오늘은 왜 더 예민할까, 기분이 안 좋은가 보다….’ 가볍고 건조하게 한 발 떨어져 관찰하고 구경하는 태도를 갖다 보면 상대의 나쁜 기분에 젖어 들지 않습니다. 마음 근육을 길러야 에너지를 발산하고 관계를 살리는 기초대사량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빈 화면에 ‘감독 차세환, AI 아티스트 차세환, 생성형 AI 챗지피티·미드저니…(생략)’라는 글씨가 올라간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28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BIFAN 2024)에서 ‘부천 초이스: AI 영화’ 본선 진출작 중 하나인 영화 ‘파이널 씬’의 엔딩 크레딧 장면이다. 보통의 엔딩 크레딧에 감독, 각본, 출연자 및 스태프의 이름이 오르는 것과 사뭇 다르다.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 영화·영상 산업에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열린 BIFAN은 그 지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생성형 AI로 제작된 영화작품을 다룬 ‘부천 초이스: AI 영화’ 부문 시상식에선 레오 캐논 감독(프랑스)의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Where Do Grandmas Go When They Get Lost?)’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AI의 창의적 활용과 시각적-청각적 예술성, 독창성을 기준으로 수상작이 선정됐다. 기술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국내 영화 ‘폭설’은 각본을 제외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다방면으로 활용해 제작했다. AI 기술이 가진 강력한 장점은 소규모 자본으로 할 수 없던 다양한 제약에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창작자는 보다 자유롭게 역량을 펼칠 수 있다. 현재 AI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프리비즈(Pre-Visualization·사전시각화)’ 시장이다. 이는 드라마나 영화 등이 만들어지기 전 단계에서 투자자 등에 컨셉을 미리 제시해 사전 검증하는 과정이다. 영화의 규모가 커질수록 투자의 리스크(위험부담)도 클 수밖에 없고, 의사결정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이때 구체적인 시각 이미지가 있으면 보다 명확한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AI는 시각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강점을 갖는다. 예를 들어 미래의 28세기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에 공룡과 외계인이 등장하고 그 안에서 인간이 전투복을 입고 전쟁을 한다는 시나리오가 있다. 이를 말로써 전달하면 상상력을 동원하며 이미지를 그려내기 쉽지 않지만, AI 기술로 만들어낸다면 실사 테스트의 데모촬영보다 기간 및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현재의 기술력은 광고영상이나 티저, 10분 내외의 짧은 분량의 영상을 만드는 데 활용되지만,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 1시간, 2시간짜리 영상을 만드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특히 AI기술 응용은 대규모의 자본이 투입되는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과 비견해 중소자본의 국내 영화업계 활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예술 분야에선 과학기술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 대상 수상 및 국내 유일의 AI영상 전문제작 업체 (주)스튜디오프리윌루전 공동 창업자인 구도형 부대표는 “영화시장에 이제 막 진입하는 신인 감독 등은 예산 등 현실적인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AI는 거부한다고 해도 필수적으로 도래할 미래이기 때문에 재빨리 기술을 받아들이고, 여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를 사회적, 제도적으로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아트앤테크놀로지(A&T)랩의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이승무 영상원 교수는 “예술이 어떠한 도구(기술)와 함께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인간의 고유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창의성’이라는 부분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콘텐츠와 창작, 예술을 위해 기술이 활용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랐다. 1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사적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에서 이번 비로 성곽 일부가 무너졌다. 또 탐방로 경사면의 흙이 쏟아져 내리는 피해도 발생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땅 꺼짐 현상(싱크홀)도 일부 확인됐다. 피해가 발생한 구간을 중심으로 복구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독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병사들을 이끌고 주둔하며 왜병 수만 명을 무찔러 적의 진로를 차단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4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남양주 유릉에서는 이날 내린 비로 재실 행랑채의 지붕 기와가 떨어지고 처마 일부가 무너졌다. 유릉은 대한제국의 두 번째 황제였던 순종(재위 1907∼1910)가 묻혀있다. 재실은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로 8m 가량이 붕괴했으며, 궁능유적본부 소속 직영보수단이 보수에 나설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피해 현황을 확인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올해 6월 29일부터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는 총 39건이다. 유형별로는 사적 16건, 천연기념물 7건, 국가민속문화유산 6건, 보물 4건, 명승 3건, 국보 2건, 국가등록문화유산 1건 등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한국도자재단이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열리는 ‘2024경기도자비엔날레’ 본 전시에 참여할 작가 명단을 18일 공개했다.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엔 독일, 핀란드 등 총 14개국 26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전시는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를 주제로 협력과 공존의 예술적 메시지를 탐구할 예정이다. 참여 작가는 ▲마리떼 반 데어 벤(네덜란드) ▲킴 시몬손(핀란드) ▲아냐 세일러(독일) ▲제임스 시트(말레이시아) ▲와신부리 수파니치보라파치(태국) ▲아심 할더 사고르(방글라데시) ▲프리스위라지 말리(인도) ▲켄+줄리아 요네타니(일본) ▲맨 플로린(벨기에) ▲멜라 쇼(영국) ▲팁 톨랜드(미국) ▲스티븐 영 리(미국) ▲로베르토 루고(미국) ▲제레미 R. 브룩스(미국) ▲한나 피어스(미국) ▲류시(중국) ▲세레나 코다(영국) ▲샤먼티룸(아이웨이푸+켄트 리)(말레이시아) ▲앨버트 요나단 세트야완(인도네시아) ▲황 춘마오(중국) ▲맹욱재(한국) ▲김명선(한국) ▲강용석(한국) ▲김현숙(한국) 등이다. 주제전은 세 가지 주요 테마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인 ‘세계와 함께’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 두 번째 파트인 ‘타자와 함께’에서는 우정과 소통을, 마지막 ‘자신과 함께’에서는 디지털 세상에서의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다룬다. 이번 전시에선 아시아 작가들에게 주목했다. 전체 참여 작가 26명 중 15명이 아시아 출신으로, 현대 도자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퀴어, 젠더 이슈, 유색인종, 장애, 이주민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을 다루며, 사회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예술적 접근을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임미선 예술감독은 “이번 주제전은 팬데믹 이후 7년 만에 개최되는 비엔날레 전시로, 현대 도자예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도자 문화와 예술을 통해 협력과 공존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작가들로 구성했다”며, “서로 다른 사람들의 가치와 차이를 존중하고 사려 깊게 배려하는 진정한 협력의 방법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4경기도자비엔날레는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45일간 이천, 여주, 광주 등 경기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청년들이 베테랑 밴드와 함께 직접 제작하고 운영하는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7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이글루베이X무대기술 아카데미 SPACE 콘서트’를 개최한다. 3인조 모던록 밴드 ‘이글루베이’는 지난 2015년 데뷔, 15장의 싱글과 정규 앨범을 선보인 베테랑 밴드이다. 이번 무대에서 이글루베이는 기타, 베이스, 드럼을 통해 사계절 이야기가 담긴 그들만의 음악을 선물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수원SK아트리움에서 운영하는 ‘무대기술 아카데미 SPACE’의 5기 교육생들이 3주간의 실무 교육을 바탕으로 이들이 직접 제작, 운영한 결과발표회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수원SK아트리움의 사회공헌 활동인 아카데미는 무대, 기계, 조명, 음향 파트로 나눠 전문지식을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예술전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수원SK아트리움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는 시민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했으며, 무대기술 아카데미 교육생들의 성과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은 수원SK아트리움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예매 가능하다.
한국도자재단은 경기도자미술관의 도자교육전문센터 이천 토락교실에서 ‘여름방학 특별 도자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오는 8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주말마다 진행된다. 전문 도슨트의 전시 해설을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 도슨트’, 도자기 금붕어를 직접 낚아보는 ‘도자기 금붕어 낚시’, 자신의 얼굴을 흙으로 만들어보는 ‘자화상 플레이트’로 구성됐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1명당 무료 혹은 최대 2만5천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모두 선착순으로 마감이다. 프로그램 신청이나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자미술관 누리집과 토락교실(031-645-076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여름방학 특별 도자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무더위 속에서 지친 마음을 예술로 달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다가오는 9월에 개최되는 경기도자비엔날레에서도 토락교실 GCB특별패키지가 준비돼 있으니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2024경기도자비엔날레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이천, 여주, 광주에서 개최되는 국제 도자 문화 행사로, 다양한 도자 예술 작품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는 2024년 상반기 가정위탁 부모 보수교육을 시행해 위탁부모 스스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남부지원센터는 지난 4~6월 두 달간 관할 21개 시군의 위탁부모 450명을 대상으로 각 시군에 방문, 가정위탁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위탁부모 아동 양육을 지원하는 ‘일반위탁(친인척·친인척 외) 부모 보수교육’을 열었다. 가정위탁 제도는 부모의 질병·가출·이혼·수감·학대·사망 등의 사유로 아동을 돌보지 못할 경우 보호가 필요한 18세 미만 아동을 희망 가정에 일정 기간 위탁해 안전하게 양육하는 제도다. 위탁부모는 반드시 매년 5시간 이상의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올해 일반위탁(친인척) 부모 보수교육은 ▲가정위탁 서비스 안내 ▲아동 특성에 대한 이해 및 양육 스트레스 관리·아동학대 예방 교육 ▲위탁부모를 위한 이야기 나누기 시간(자조 모임) 등을 주제로 진행했다. 일반위탁(친인척 외) 보수교육은 ▲강점 기반 자기 발견 워크숍 ▲위탁부모 상호 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양육 기술 및 경험 나누기를 바탕으로 운영됐다. 보수교육에 참여한 부모들은 “아이를 지지, 격려하고 양육에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을 알게 돼 좋은 시간이었다”며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모두가 비슷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위안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현웅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아이들에게 가정은 세상이다. 가정위탁 보호 사업을 알리고 해당 사업에 참여할 위탁 부모님을 적극 모집하고자 한다”라며 “보호 대상 아동을 사랑으로 양육해 주실 많은 위탁 부모님의 소중한 연락을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는 마음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사회적 관심 확대로 ‘MEDI- CHECK 마음건강검진’을 선보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MEDI- CHECK 마음건강검진’은 지난 3월 4일부터 시범적으로 일부 기업 근로자들에게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4개월간 삼성생명을 비롯한 130개 기업, 750명이 검진을 받았다. 검진은 직무스트레스에 노출된 근로자들의 심리적 어려움과 정신건강 관련 보호, 취약 요인 등을 종합 평가해 현재 개인의 마음건강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제공함으로써 수검자들과 기업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검진은 ▲우울증상 ▲자살위험성 평가 ▲수면문제 평가 ▲번아웃 측정 ▲마음헤아리기 능력평가 ▲회복탄력성 등 6개 분야에 대한 89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평가 진행과 결과 보고서 제공은 자동화 로직 시스템을 통해 개인 모바일로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김인원 건협 회장은 “직무스트레스가 높으면 직무 만족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업무 능률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마음건강상태 분석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근로자들의 마음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건협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일부 기업에서만 시범적으로 진행한 근로자 대상 마음건강검진을 내년부터 전체 기업고객에 적용할 예정이다. 근로자 외에도 누구나 전국 17개 건강증진의원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경찰청 범죄피해자 바우처 검진에도 올해 신규 항목으로 추가됐다.
‘‘청년들의 걱정 없는 하루, ‘청·하’를 아시나요?” 가정 내의 여러 이유로 성인이 된 후 든든한 울타리 없이 학업, 주거, 생계 등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 자립준비청년들에겐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물질적인 지원만큼 지지대가 되어 홀로가 아닌 함께의 마음을 더해주는 정서적 지지체계도 중요하다.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는 이를 위해 올해도 자립준비청년 자조 모임 ‘청년들의 걱정 없는 하루’(이하 청·하)를 이어가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청·하는 지난 2019년 시작된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의 자립준비청년 자조 모임으로 가정위탁 보호연장 및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서로 간의 건강한 정서적 지지체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성인이 된 후 학업, 주거, 생계 등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데서 오는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하는 가정위탁청년들을 위해 경제적 도움뿐만 아니라 건강한 정서적 지지체계를 지원한다는 목적을 갖는다. 올해 ‘청·하’는 60여명의 청년들이 온·오프라인으로 활동하며 ‘걱정말고 도전!’이라는 활동 주제를 바탕으로 월 1회 정기모임을 열고 있다. 자립 정보 공유 등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서로의 지지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정기모임 외 임원진 구성을 통한 자치활동과 교육 및 멘토링 분과 운영 등 활동을 하는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제주도에서 가정위탁 보호연장 및 자립준비청년 19명을 대상으로 2024 가정위탁청년 자립캠프 ‘함께, 섬’을 열었다. 청년들은 자립캠프를 통해 제주도 숲 체험, 조별 활동, 자조 모임 이해하기, 자립 정보 나눔(자립지원사업 발굴 및 활용 연습 등)을 주제로 한 활동에 나섰다. 올 하반기에는 참여자들이 직접 수립한 월별 활동 계획을 바탕으로 ‘ESG 나눔 실천을 위한 청하마켓’, ‘도전 청하 마라톤’, ‘자립토크콘서트’, ‘홈커밍데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 청년 참여자는 “청하란 내게 안식처이다. 내가 힘들 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말이 있을 때, 청하에 오면 내가 가장 꾸밈 없는 나로 있을 수 있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청·하’를 통해 가정위탁 보호연장 및 자립 준비 청년이 스스로 또는 함께 자립 기술을 습득하고 정서적 지지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가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