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SSG랜더스, 홈 개막전 승리

디펜딩 챔피언인 SSG랜더스가 추신수(41)의 홈런과 김광현(35)의 호투를 앞세워 홈 개막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4-1로 승리했다. SSG는 김광현을 개막선 선발 투수로 꺼내 들었다. 김광현은 이날 5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역대 최소경기 150승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1회초 타석에 나선 박찬호에게 초구에 개막 1호 안타를 맞았고, 이어 김도영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소크라테스에게 1사 2, 3루 상황에서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어진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SSG는 선제점을 내준 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가 동점포를 쏘아 올리며 1대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회말에는 에레디와와 최주환이 안타로 연속 출루했고, 박성환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추가점을 내 역전했다. 이후 7회말 오태곤의 안타와 추신수·최지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최정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해 3대1로 앞섰다. 또 8회말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4대1로 격차를 벌렸다.  SSG는 9회 초 마무리 투수로 나선 서진용이 무사 1, 2루 상황에서 실점없이 경기를 끝내며 이날 승리를 가져갔다. 

국가대표 최정 “라스트 댄스, 우승으로 마무리 됐으면”

“과거 미국프로농구(NBA)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처럼 우리의 ‘라스트 댄스’도 우승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꾸준히 3루를 지켜온 ‘거포’ 최정(36·SSG 랜더스)이 국가대표로서 마지막으로 참가하게 될 2023 WBC서 최고의 모습을 펼쳐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최정은 30일 출국하는 본진보다 닷새 빠른 25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났다. 그는 SSG 스프링캠프가 열릴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 조기 합류해 자율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달 14일 대표팀 훈련 캠프인 애리조나 투손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출국에 앞서 최정은 “비시즌 동안 평소보다 몸을 빨리 만들었다. 미국에 도착하면 타격 등 기술훈련을 시작한다”며 “솔직히 걱정이 된다. 시범경기를 좋은 컨디션으로 치러본 기억이 없다. 빨리 타격감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대표팀 일정에 평가전이 많더라. 어떻게든 빨리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 대표팀에는 ‘전문 3루수’로 분류되는 선수는 최정이 유일하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3루수로 출전할 수 있지만 이강철 한국대표팀 감독은 김하성과 에드먼이 내야 중앙을 맡고 최정이 3루를 맡는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어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최정은 “매 경기에 이기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혹시 패하더라도, 팬들께서 잘 싸웠다고 인정하실 수 있게 나태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아시안게임은 못 나갈 거다. 와일드카드는 힘들 것이다. NBA 시카고 불스처럼 우승해서 라스트 댄스가 됐으면 좋겠다”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에는 잘 할것 같다. 그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 2019년 프리미어12 때 분위기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텐션을 더 끌어올려 최선을 다하는 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소속 팀에서의 소회도 밝혔다. 최정은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기까지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그 기록을 달성하고 싶은 만큼 부담감이 컸다”고 회고했다. 또한 최정은 “정규시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니, 한국시리즈에서는 부담감이 줄었다. 2023시즌은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고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물론 올해도 목표는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SSG 랜더스, 좌완 투수 로메로 영입…내년 외국인 구성 완료

프로야구 2022시즌 통합 챔피언 SSG 랜더스가 2023년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SSG는 27일 “왼손 투수 에니 로메로(31)를 연봉 8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로메로는 2008년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해 2013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에서 뛰었으며 빅리그 통산 137경기에서 4승6패, 평균자책점 5.12를기록했다. 이후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로메로는 2019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은 뒤 2021-2022년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는 등 3년 일본 생활을 했다. 기록은 17승19패, 평균자책점 3.60을 남겼다. 로메로의 강점은 시속 150㎞ 이상을 던지는 강속구다. 직구와 같은 궤도에서 나오는 변화구도 좋아 선발 투수로서 안정적인 기량을 보유했다는 것이 SSG의 설명이다. 로메로는 구단을 통해 “SSG 랜더스라는 좋은 팀에서 뛸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하고, 팬들이 랜더스 팬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많은 경기를 이기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SSG는 올해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투수 윌머 폰트·숀 모리만도, 타자 후안 라가레스와 모두 작별하고 새로운 선수들로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SSG, 새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100만 달러에 영입

프로야구 2022시즌 챔피언 SSG 랜더스가 빅리그 출신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1)를 영입했다. SSG는 11일 “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었던 쿠바 출신 외야수 에레디아와 연봉 90만달러, 옵션 1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좌투 우타’의 에레디아는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뉴욕 메츠를 거쳐 최근 2년 동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뛰었다. 빅리그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31, 홈런 27개, 타점 114개를 기록했으며,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쿠바 대표로 참가했다. SSG 구단은 “에레디아는 공·수·주 모든 면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겸비해 생산성 있는 타격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몸통 회전이 빨라 강속구와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고 타구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에레디아는 구단을 통해 “KBO리그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돼 설레고, 한국에서의 생활과 팀 동료들이 기대된다”며 “좋은 팀의 일원이 될 기회를 얻어 기쁘고, 내년에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선학기자

김원형 SSG 감독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고 나서 승리 느껴”

“계속 긴장하며 경기에 임했습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나서야 승리를 체감했어요.”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SSG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은 8일 인천SSG랜더스 필드에서 “이런 영광이 올 것이라 상상해봤지만 이렇게 현실로 빠르게 다가올 지 상상못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매 경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승부였다고 평가하며 팀 내 고참급 선수들의 역할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감독이 초보이다보니 잘 못한 부분들을 김강민, 추신수 등 고참급 선수들이 채워줬다”며 “이런 부분들이 2년 만에 팀이 잘 돌아갈 수 있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부담이 안됐다면 거짓말”이라며 “대한민국 40년 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일어난 대단한 기록은 선수들의 인내와 코치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팬여러분들의 힘 덕분에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있고 우승이라는 큰 기록을 남긴 것 같다”며 “오늘은 정말 잊지 못할 날인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