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꿈나무 선수들이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첫날부터 금빛 레이스를 펼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인천은 대회 첫 날인 24일 오후 6시 현재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0개로 모두 2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인천은 양궁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남중부 50m 박민혁(북인천중)이 337점을 쏴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중부 50m에서 김예린(신흥여중)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역도에서는 한지민(청라중)이 59㎏급 용상에서 금메달, 인상과 합계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추가하며 활약했다. 또 최예지(인주중)도 여중부 49㎏급 인상과 합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또 수영 여중부 플랫폼 다이빙에서 안다은(남동중)이 금빛 연기를 선보였고, 태권도에서는 김연욱(석정초)이 남초부 34㎏급에서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한편, 인천시는 단체 종목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전통의 강세 종목인 핸드볼에서 예선전 4개 종별이 모두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고, 배구에서 주안초가 대전 석교초를 2대1로 꺾었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첫 날부터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며 “남은 기간 인천 선수들이 기량을 맘껏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차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를 누비고 싶어요.” 24일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유도 남중부 90㎏급 결승전에서 이도윤(부산 안락중)을 상대로 어깨로 메치기와 한팔 업어치기 기술을 연속 성공, 절반 두 개를묶어 한판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한 문준서(과천중). 이번 금메달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던 아쉬움을 씻어내며 시즌 5관왕에 올랐다. 문준서는 “작년보다 기술의 폭이 넓어졌고, 특히 허리기술의 완성도를 높인 점이 금메달로 이어졌다”며 “외부 훈련을 통해 실력을 많이 쌓았다”며 “특히 쟁쟁한 의정부 경민고 선배들과의 훈련 경험이 기술적으로 향상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문준서를 지도하는 김주유 코치는 “기초는 잘 갖춰졌지만 허리 부상이 있어 이번 대회는 기술보다는 상대 분석에 중점을 뒀다”며 “업어치기, 허벅다리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준서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며 “모든 대회에서 우승해 전관왕을 이루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아직 왼손잡이 선수에 대한 대응 능력이 부족해 그 부분을 집중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2관왕이 목표고, 대한민국 최초로 올림픽 여자 철인3종 출전 선수가 되고 싶어요.” 24일 경남 통영트라이애슬론광장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철인3종 여중부 개인전서 25분03초로 허나원(경남 진명여중·25분38초)과 문서희(서울 상경중·26분07초)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도연주(가평 설악중). 도연주는 지난 5월초 열린 꿈나무 국가대표 선발전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산뜻한 시즌 출발을 했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번 대회서도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도연주는 “지난해 대회에선 은메달에 머물러 많이 아쉬웠는데 1년 동안 준비를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따내 기쁘다”라며 “사이클 언덕 훈련과 드래프팅 기술을 반복해서 연습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개인전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25일 단체전서도 우승해 2관왕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국가대표 정혜림을 롤 모델로 삼고 있으며, 한국 최초의 올림픽 여자 철인3종 출전 선수가 돼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을 꿈꾸고 있다. 이영의 설악중 감독은 “(도)연주의 강점은 경기 중 긴장하지 않고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는 강심장이다”라며 “전관왕이 올해 목표로, 장차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보이자 본인의 꿈인 올림픽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성남 성일중이 제54회 전국체육대회 하키 남중부에서 4강에 진출,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지난해 7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던 성일중은 23일 경남 김해하키경기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하키 남중부 준준결승서 대전 문정중을 5대1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 충남 아산중과 오는 25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성일중은 1쿼터를 1대0으로 앞선 뒤 2쿼터서 2골을 추가하며 전반을 3대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성일중은 3쿼터 1골 씩을 주고 받았으나, 마지막 4쿼터서 한 골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또 농구 남중부 예선에서 수원 삼일중은 대구 침산중을 67대44로 가볍게 물리치고 8강에 올랐으며, 축구 여초부 안성G스포츠클럽과 여중부 이천 설봉중은 각각 강릉FC U-12와 대구 상원중을 2대0, 5대2로 제쳐 8강에 동행했다. 핸드볼 여중부 의정부여중은 천안여중을 23대12로 완파하고 8강에 나섰으나, 농구 여초부 수원 화서초와 하키 여중부 평택드림하키클럽, 핸드볼 여초부 의정부 가능초는 예선서 탈락했다.
경기체고의 오준석이 제54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1천500m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하며 3개 대회 연속 정상을 질주했다. 이기송 감독·전휘성 코치의 지도를 받는 ‘중거리 기대주’ 오준석은 23일 경남 밀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1천500m에서 3분54초83을 기록, 안제민(양주 덕계고·3분59초21)과 이영범(서울 배문고·4분00초01)에 크게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오준석의 기록은 지난달 춘계 중·고연맹전서 자신이 세운 시즌 기록(3분59초03)을 무려 4초 이상 앞당긴 최고 기록이다. 또한 오준석은 4월 전국체고대항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춘계 중·고연맹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1위를 차지해 종목 최강자의 입지를 굳혔다. 이기송 경기체고 감독은 “동계 훈련을 잘 쌓았고 컨디션 관리를 잘해 좋은 기록을 냈다”라며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남은 시즌도 부상 없이 더 기록 단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며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고부 110m 허들 결승서는 심재령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민혁(경기모바일과학고)이 14초28의 대회신기록으로 박태언(광주체고·14초76)과 팀 동료 변지민(15초23)을 가볍게 제치고 1위로 골인, 춘계 중·고연맹전 우승 포함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남자 일반부 1천600m 계주서는 포천시청이 신현서, 박상우, 김의연, 이주현이 팀을 이뤄 3분14초55로 과천시청(3분22초06)을 가볍게 제치고 우승, 이번 시즌 김해 실업육상대회와 나주 실업선수권, 구미 아시아선수권 최종선발전(이상 4월) 우승에 이어 4관왕이 됐다. 한편, 여고부 1천500m서는 김정아(가평고)가 4분44초96으로 송현서(대구체고·4분43초24)에 이어 준우승했고, 1천600m 계주 남중부 안산 단원중(3분40초78)과 남대부 성균관대(3분29초76), 여일반 김포시청(3분51초37), 남고부 투창 최건(인천체고·58m93)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고교 장대높이뛰기 1인자인 박재연(경기체고)이 제54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박경수 코치의 지도를 받는 ‘디펜딩 챔피언’ 박재연은 22일 경남 밀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남자 고등부 장대높이뛰기서 4m80을 1차 시기에 성공해 팀 후배 이민찬(4m50)과 조성우(부산체고·4m20)를 가볍게 제치고 2년 연속 우승했다. 이로써 박재연은 지난달 전국체고대항대회에 이어 2관왕에 오르며 지난 시즌 7관왕의 위엄을 뽐냈다. 또 남중부 110m 허들서는 정연우(안산 경수중)가 15초73으로 김환(안산 단원중·16초29)을 가볍게 따돌리고 금빛 질주를 펼쳤으며, 여고부 3천200m 계주서는 공지민, 김보미, 김소윤, 박지빈이 팀을 이룬 경기체고가 10분18초17로 광주중앙고(10분38초25)에 크게 앞서 우승했다. 남자 중등부 원반던지기서는 홍진우(인천 당하중)가 54m03을 던져 이민용(안성 안청중·47m05)을 가볍게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여일반 높이뛰기 차현전(화성시청)은 1m65로 준우승했으며, 여고 400m 계주 경기체고와 여중부 3천m 이윤아(성남여중)는 각각 49초56, 10분57초13으로 2위에 입상했다.
경기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지난 17일 열전 3일을 마감하고 폐막된 가운데 체육계에서는 정체성 확립과 종합대회로서의 권위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 3개 군(郡)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대회를 치르지 못했던 가평군에서 처음 열려 의미있는 대회였다. 하지만 시설 부족과 과도한 사전경기로 인한 분위기 반감, 숙박·주차난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지난해 파주시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회식을 가져 시·군 선수단의 불만을 산데 이어 이번 가평 대회도 자라섬 중도에서 개회식을 치러 대회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메인스타디움을 벗어난 개회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개최지의 홍보를 위한 선택이었지만 오히려 예산 낭비와 더불어 산만한 개회식으로 체육행사가 아닌 공연장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더욱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체전의 꽃’인 육상이 전국대회 일정 때문에 사전 경기로 치러져 대회기간 텅빈 메인스타디움에는 성화만 홀로 타고 있었다. 또한 지난해 파주 대회에서 24개 정식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이 사전 경기로 치러져 불만이 컸음에도, 개선없이 이번 대회서도 역시 9종목이 사전 경기로 진행돼 개막하기도 전에 시·군간 종합 순위 윤곽이 드러나는 등 ‘김빠진 대회’라는 비난을 샀다. 이는 일부 중앙 경기단체의 전국대회 일정 탓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설 부족에 따른 한 경기장의 순환 종목 개최가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부 체육관의 경우 관중석이 없어 겨우 경기만 치르는 ‘그들만의 리그’로 진행됐고, 부족한 주차 시설로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숙박 시설 부족으로 인해 타 시·군이나 강원도 춘천시까지 원거리 숙박업소를 찾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일부는 턱없이 비싼 업소의 바가지 요금을 호소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도 임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경우가 종종 빚어졌다. 군소 도시의 여건을 감안한다면 ‘예견된 불편’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2026년 광주시, 2027년 오산시 등 역시 소규모 도시에서 잇따라 대회가 예정돼 있어 경기장과 숙박·주차난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없으면 앞으로도 참가 선수단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 종목단체와 시·군 체육회 등은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가 개최지 선정과 대회 준비에 있어서 순환 개최도 중요하지만, 이 같은 문제를 현장 실사 단계부터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도내 최고 권위 체육행사인 경기도체육대회의 위상을 되찾을 있으리란 전망이다.
경기체고가 제54회 전국종별육상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400m 계주서 시즌 3관왕을 질주했다. ‘덕장’ 성창현 감독이 지도하는 경기체고는 21일 경남 밀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고부 400m 계주 결승서 마현서, 박찬영, 김도혁, 이민준이 이어달려 41초59의 기록으로 경기모바일과학고(42초33)와 광주체고(42초52)를 가볍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경기체고는 지난달 전국체고대항대회와 춘계 중·고연맹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고, 첫날 100m서 10초95로 금메달을 획득한 이민준은 마지막 주자로 나서 팀 우승에 힘을 보태 대회 2관왕이 됐다. 또 여자 일반부 200m 결승서는 김주하(시흥시청)가 23초99의 대회신기록으로 신현진(포항시청·24초19)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창던지기 박아영(성남시청)과 원반던지기 정예림(과천시청)도 각각 47m76, 53m50을 던져 김지민(영주시청·47m68)과 신유진(논산시청·53m24)을 제치고 정상에 동행했다. 남자 고등부 10종경기서는 박규택(경기체고)이 5천882점으로 배준영(서울체고·5천811점)과 이정수(부산사대부고·4천918점)를 꺾고 패권을 안았고, 남자 중등부 400m 결승서는 채지원(군포 산본중)이 51초23으로 김건민(인천 당하중·51초34)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여자 중등부 높이뛰기 김시연(김포 금파중)은 1m50을 뛰어넘어 김효빈(동방중·1m45)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으며, 장대높이뛰기서는 김하빛(경기체중)이 2m4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일반부 400m 허들 결승서는 조윤서(시흥시청)가 1분00초95로 우승했다. 이 밖에 남녀 중등부 100m서는 조백호(당하중)와 나예슬(안산 시곡중)이 각각 11초41, 12초72로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다.
인천 선수단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금메달 23개를 목표로 출전한다. 인천은 사전경기에서 이미 금메달 2개 등을 획득하면서 순항 채비를 끝냈다. 21일 인천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오는 23~27일 경상남도 김해 일대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에 선수 768명, 임원 340명 등 1천108명의 선수단이 총 34개 종목에 참가한다. 올해 인천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23개 획득이다. 시체육회는 축구 부문 인천유나이티드 U-12와 U-15(광성중), 그리고 산곡남중 하키팀 등 단체 종목에서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인천의 전통 강세 종목인 핸드볼에서는 전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도, 태권도, 레슬링 등 개인 종목에서도 인천의 미래 체육 꿈나무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인천은 지난 17~18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사전경기로 치러진 육상 종목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트랙 부문에서는 한지혜(부원여중)가 여자 15세 이하 800m에서 금메달을, 이해솔(구월여중)이 여자 15세 이하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필드 부문에서도 정라희(논곡초)가 여자 12세 이하 멀리뛰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특히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15세 이하 1600m 혼성릴레이에서 인천 선발(정단비·최준혁·김건민·조백호·권예나·천채원·이해솔)이 3분40초66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 선발팀과의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이해솔의 마지막 스퍼트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두는 등 인천의 저력을 입증했다. 곽희상 인천시체육회장 직무대행은 “학업과 운동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걸으며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학생 선수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큰 감동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 내일을 이끌어갈 체육 인재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인천 시민들의 아낌없는 응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여주 양궁의 태동과 부흥, 다시 전성기로 거듭 태어날 것입니다.” 1979년 여주농업고등학교에 양궁부가 창설되던 해 한 소년이 조용히 활을 쥐었다. 그 소년은 바로 현성남 대한장애인양궁협회 전문체육위원. 그는 여주 양궁의 1세대로 여주가 ‘양궁의 메카’로 불릴 수 있었던 출발점에 서 있던 인물이다. “중학교 때부터 활을 만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여주농고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게 됐죠.” 당시 박경식 교장의 주도로 양궁부가 창설됐고 4명의 작은 팀이 처음으로 활 시위를 당겼다. 그 출발은 미약했지만 여주양궁은 이후 놀라운 도약을 이루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특히 여주 출신 김경욱 선수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주는 단숨에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김 선수는 여주 양궁의 상징이자 수많은 후배 선수들의 롤모델이 됐다. 그 뒤를 이어 이상숙 현 여주시의원 등 뛰어난 선수들이 배출되며 여주 양궁의 명맥을 이어 갔다. “그때는 학교, 지자체, 지역사회가 하나 돼 양궁을 키웠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군청까지, 선수 육성 체계가 있었어요.” 여흥초, 여강초, 여주중, 여주여중, 여주여고(현 세종고), 여주군청까지 이어지는 양궁 인프라는 선수층을 두텁게 했고 지역 스포츠에 대한 공동체적 관심이 큰 힘이 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여주농고 양궁부는 해체됐고 지역 양궁은 한동안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여주 양궁은 다시금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지역사회단체장들과 체육인을 중심으로 최근 여주시양궁발전위원회가 탄생했고 여주 출신 고광만 대한장애인양궁협회장이 취임하면서 전문체육위원회가 발족됐으며 지역 양궁 부활의 움직임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현 위원은 “양궁장은 물론이고 선수 육성 시스템만 체계적으로 갖춰진다면 여주는 다시 양궁 강호로 거듭날 수 있다. 김경욱 선수를 배출했던 그 시절처럼 여주 양궁은 다시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주 양궁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누구보다 잘 아는 현성남 위원. 그의 확신 속에는 여주가 간직해온 양궁의 열정과 연대,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묻어나 있다. “양궁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닙니다. 집중력, 인내심, 그리고 함께하는 힘을 길러 줍니다. 여주 양궁이 다시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저도 끝까지 힘을 보태겠습니다.” 작은 시작이 큰 전설을 만들었던 1979년. 그 첫 활 시위의 기억을 간직한 현 위원은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한다. “여주 양궁의 전성기는 다시 온다”고 힘줘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