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역 침수·낙뢰 피해 잇따라

경기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등산객이 고립되는 등 곳곳에서 침수와 낙뢰 피해가 잇따랐다.11일 오후 7시20분께 가평군 칼봉산에서 등산객 24명이 용추계곡 방향으로 하산하던 중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 고립됐으나 다행히 전원이 구조됐다.앞서 9일과 10일 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침수 36건, 상가침수 2건, 도로통제 7개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양시 대화동 일대에서는 30가구가 침수돼 소방당국과 시 관계자들이 긴급 배수작업을 벌였으며 연천 5개소 등 7개 도로가 침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또 9일 밤부터 10일 오후 3시까지 모두 22건의 낙뢰 추정 화재가 발생했다.10일 새벽 2시30분께 포천시 신북면 전선제작 공장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나 7천만원(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낸데 이어 3시30분께 포천시 일동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6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낮 12시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의 한 농장에서도 불이 나는 등 포천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파주 5건, 고양 2건, 남양주동두천양주 각 1건 순이었다.한편 9일 밤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북부권 10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11일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됐다. 의정부=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10여년간 소방교신 불법 감청

속보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대형 화재 사건에 대한 업체 및 소방당국의 안일한 대응(본보 9일자 7면)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가 10여년간 소방무선 교신을 불법 감청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7일 홈플러스 상동점 화재 진압 당시 완전히 진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천시 재난상황실 직원이 소방교신 내용을 엿듣고 시 간부들에게 화재가 진압되었다. 완진이라고 문자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市 재난 신속보고대응 차원이같은 사실은 도 소방재난본부가 이번 화재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시는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상황과 관련, 지난 1996년부터 소방서의 무선망 이용 협조도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 감청, 각종 업무처리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는 지난 2004년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감청장치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한 뒤에도 불법감청을 계속해온 것으로 밝혀졌다.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시가 소방서의 무선교신을 수년 간에 걸쳐 불법 감청해 온 사실을 알게 됐다며 시와 소방서는 상호 협조기관이지만 소방서 측과 사전에 협의도 없이 불법으로 감청해 온 것은 엄연한 범죄행위로 법적처리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소방서측에 동의 없이 무선망을 불법으로 감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감청내용에 대해 다른 용도로 사용한 적은 없으며 다만 지역 내 각종 재난에 대해 신속한 보고와 대응책을 마련키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학생 복장지도 소홀했다” 교장이 학생들 앞에서 교사 체벌

평택시 한 사립고등학교 교장이 학생 복장지도 등을 소홀히 했다며 교사들을 체벌, 물의를 빚고 있다.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사립 A고 B교장(81)은 2학기 개학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점심시간에 학생 복장과 두발 상태를 점검하면서 용의복장이 불량한 학급의 담임교사들을 문책하는 차원에서 이들 교사에게 칠판에 손을 대게 한 다음 회초리로 엉덩이를 때렸다.B교장은 학급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용의복장이 불량한 학생수만큼 담임교사를 체벌했으며 일부 교사는 교장의 체벌을 거부,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 학부모는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교장이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담임교사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몽둥이로 때린 일이 있다. 설마 이 시대에 있을 법한 일인가 싶겠지만 사실이다며 여전히 사립학교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최근 세 차례 감사반을 보내 교사와 학생들의 진술을 받았으며 교장이 회초리(굵기 0.5~1㎝, 길이 50~60㎝)로 담임교사들을 1~3대씩 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B교장은 감사반에 학생들을 야단치는 과정에서 너희가 잘못하면 담임선생님이 혼난다는 뜻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흉내를 낸 것으로 차후 교사들을 교장실로 불러 사과했다고 말했다.한편 B교장은 1969년 A고 전신인 중학교 교장으로 취임한 이후 41년째 교장을 맡고 있다. 최해영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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