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탈주민 2만명 시대… 중소기업 인력난 ‘단비’ 내린다

북한이탈주민 2만명 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아직 북한이탈주민을 보는 시각은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수동적이다? 게으르다? 등 편견으로 인해 탈북자들은 취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들을 채용해 인력난을 극복하고 탈북자들이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중소기업들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군포의 인쇄 출판업체 성인문화사는 이미 북한이탈주민들 사이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입소문이 났다. 월급을 다른 회사보다 많이 주는 것도 아니지만 성인문화사에서 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은 1년새 10명으로 불어났다.성인문화사가 북한이탈주민 채용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해 1월이다.당시 중소기업청이 경기중기청에서 처음 개최한 북한이탈주민 채용 박람회 안내 팩스가 회사로 들어왔다. 직원들은 이 팩스를 대수롭지 않게 폐기하려 했지만 김경수 대표(50)는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해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채용박람회에 참여했다.외국인 근로자들은 일이 익숙해질 만하면 5년 뒤 출국해야 하지만 북한이탈주민들은 자신이 원하면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3월 30대 중반의 탈북여성을 처음 고용한 성인문화사는 이 직원의 성실한 근무태도를 보고 북한이탈주민들의 추가 채용을 결정했다고 한다.현재는 광명 등 장거리 출퇴근 직원은 물론 부부가 함께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인기 직장이 됐다.성인문화사는 부부 직원들에게 가족 수당도 지급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성인문화사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들은 남한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을 배우는 등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며 여건이 된다면 10명 이상을 추가로 채용하고 싶다고 말했다.성인문화사에 근무하는 한 북한이탈주민은 회사가 가족 같은 분위기여서 좋다며 열심히 일해서 남한에 잘 정착하고 싶다고 말했다.파주 출판단지에 입주한 출판업체 한국학술정보㈜는 앞으로 북한이탈주민 채용 규모를 30명까지 늘리기 위해 최근 시범적으로 3명의 북한이탈주민을 채용했다.이 회사는 현재 근무하는 조선족 등 외국인 근로자 30명을 모두 북한이탈주민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산업연수생 등 외국인 근로자들은 언어 의사소통도 어려운 데다 5년 이상 장기간 근무가 불가능하지만 탈북자들은 상대적으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장기간 근무도 가능해 지속적인 탈북자 채용을 추진 중이다.남한사회 정착 열의 강해적극적근속 가능 장점기업들 외국인보다 선호군포지역 인쇄출판업체1년새 10명 뽑기도특히 기숙사를 운영해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이 호감이 갈 만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한국학술정보에 근무하는 북한이탈주민 조원철씨(34)는 회사 직원들이 업무를 상세히 알려주고 기숙사도 있어 적응을 빨리할 수 있다며 또 다른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근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국학술정보 이희재 과장은 조선족들은 시간 때우기 식으로 정시간에만 근무하기를 원하는 성향이 있다며 이번에 고용한 북한이탈주민들은 야근을 자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일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중소기업청은 지난해부터 매달 경기중소기업청에서 북한이탈주민 채용 박람회를 열어 탈북자 정착을 돕고 있다.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북한이탈주민 2천300여명이 참가해 이 중 150여명이 국내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게 됐다.북한이탈주민 남한 정착에 대해 김재숙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차장은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사회에 적응 못할 경우 또 다른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남한사회의 인식 전환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中企와의 만남 150여명 조기정착 기쁨경기중기청, 北이탈주민 채용박람회경기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진형)은 6일 경기중기청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취업촉진을 위해 2011년도 제4차 북한이탈주민과 중소기업의 만남의 장 행사를 개최했다.이번 만남의 장에서는 수도권 42개, 지방 19개(8개 화상면접) 등 총 61개 중소기업과 북한이탈주민 150명이 참가해 1대1 심층면접 및 상담을 벌였다.북한이탈주민과 중소기업 만남의 장 행사는 중소기업청이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교육과 취업을 연계한 취업촉진 프로그램이다.지난해 중소기업 816개 북한이탈주민 1천966명, 올해 1~3차에 중소기업 156개 북한이탈주민 387명이 행사에 참가했으며, 현재까지 총 150여명이 중소기업에 채용됐다. 4차 행사에서는 취업률 제고를 위해 하나원에서 중소기업 알기, 경제 창업 교육 등 사전교육이 강화됐다.또 전국 하나센터(30개) 및 경찰청과 협력해 하나원 퇴소 후 채용예정기업 방문 안내 등 사후관리를 체계적으로 실시해 북한이탈주민들을 취업시키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특히 경기지방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매월 경기지역에서 취업의사가 있는 북한이탈주민(사회진출자)을 사전 모집하는 등 사회진출한 북한이탈주민들까지 지원하고 있다.안병규 경기중기청공공판로지원과장은중소기업들도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해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이 많다며 앞으로 북한이탈주민 밀집 거주 지역을 찾아가 우수중소기업이 기업설명 및 면접을 진행하는 지역별 채용설명회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北이탈주민 뽑으면 급여 50% 최대 3년간 지원정부 정착지원 어떻게북한이탈주민에게는 기본적으로 정착금이 나온다.기본금은 1인 가구 기준 600만원이 지급되며 노령, 장애, 장기치료 등에 따라 최대 1천54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주거 부문은 임대 아파트 알선과 주거지원금 1천300만원이 지원된다.특히 남한 정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자리 부문은 훈련수당, 자격증 취득 취업장려금 등 1인당 최대 2천240만원을 지원한다.훈련수당은 1인당 월 최소 20만원을 지급하고 취업장려금은 3년 동안 연 550만원에서 650만원이 지급된다.북한이탈주민 채용 기업은 급여의 50%(70만원 한도)를 최대 3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대출 때 기업 신용등급을 1~2단계 상향조정 받을 수 있다.북한이탈주민 2인 이상 고용기업에 대해서는 창업기업지원자금, 신성장기반자금 등 정책자금 지원 시 연간 0.1%~0.2%, 총 8년간 1.6%p까지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또 북한이탈주민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자는 매달 40만원이 나오며 의료급여 1종 대상자는 본인 부담 없이 의료혜택이 부여된다. 입국 당시 50세 이상 60세 미만은 국민연금 가입 특례가 적용된다. 대학 진학을 원하는 북한이탈주민은 특례로 대학 입학이 가능하며 중고등학교 및 국립대 등록금 면제, 사립대는 학비의 50%를 보조해 준다.이 밖에 정착 도우미가 1가구당 1~2명이 지정돼 정착을 돕는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장호원농협 등 공동출자 ‘이천라이스센터’ 준공

이천지역 장호원농협과 설성농협, 율면농협이 공동출자해 건설한 이천라이스센터가 6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이천라이스센터는 장호원농협 등 3개 조합이 160억여 원을 들여 장호원읍 어석리 103의5 일대 2만3천74㎡ 부지에 건축면적 4천721㎡로 신축됐다.특히 이천라이스센터는 종전의 미곡종합처리장의 개념이 아닌 생산에서 출하까지 모든 공정에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연중 균일한 고품질의 브랜드 쌀을 생산할 수 있다.이천라이스센터는 가공시설과 건조저장시설, 저온저장시설 등 모두 8개 동으로 구성됐다.RPC 핵심시설인 가공시설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시간당 5t의 벼를 가공하고 10t을 포장할 수 있다.수매 및 벼의 품질관리가 이뤄지는 건조저장시설은 5개 동으로 하루 306t을 건조할 수 있으며, 저온저장시설은 2개 동으로 2천600t을 저장할 수 있다.이재붕 장호원농협 조합장은 이천라이스센터는 임금님표 이천쌀의 브랜드 가치와 품질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천라이스센터에서 얻은 이익금은 모두 농민 조합원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과 조병돈 이천시장, 농협 관계자, 농민 등 500명이 참석했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kgib.com

국세청, 성실납세기업 ‘혜택 팍팍’ 전방위 지원 강화

화성의 중소제조업체 A사는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모범 납세 기업으로 선정된 후 사업확장을 준비하고 있다.A사는 모범납세기업 선정에 따른 혜택으로 조달청 물품구매 적격심사에 가점도 받게 됐고 신용보증기금 보증한도도 우대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이처럼 국세청은 사회 전반에서 모범납세자에 대한 존경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성실 납세자에 대한 혜택을 강화키로 했다.5일 중부지방국세청에 따르면 성실납세자에 대해 조세감면 및 세무조사 면제 등 세제세정상 지원을 강화하고, 표창 확대와 성실납세 엠블럼(표장) 부착 등의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또 성실납세자에 대한 해외 출국전용심사대 이용을 확대하고, 각종 민원 우선처리 혜택을 제공한다.성실납세약정 이행 시 세무조사 제외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수평적 성실납세제도의 대상기업도 70개 기업으로(2010년 15개 기업) 확대키로 했다.아울러 납세자가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세무간섭을 최소화하고, 신용카드 포인트로 국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납세자 편의도 마련된다.이 밖에 성실납세문화 확산을 위해 국세청과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시민운동, 미래납세자에 대한 세금교육 등 자율적 성실납세문화 확대방안도 추진된다.현재 성실납세자는 징수유예, 납기연장 및 체납처분유예 시 납세담보를 면제받을 수 있다. 기업의 경우 조달청 물품구매적격심사 신인도 가점이 부여되며 신용보증기금 보증심사 시 보증한도도 우대받는다.납세모범 기업은 병역지정업체 선정에서도 가점을 받을 수 있으며, 대출금리 경감 등 금융상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성실납세자는 이 밖에 각 지방자치단체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중부지방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성실 납세 중소기업은 5년간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컨설팅 위주의 간편 조사 대상도 기존 매출 500억원 미만 업체에서 1천억원 미만으로 확대하는 등 성실 납세자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중기센터-남양주, 인도 공략 400만달러 계약 실적

경기제2기업지원센터와 남양주시는 지난달 23~29일까지 7일간 인도 시장개척단을 운영해 144건의 상담과 400만달러의 계약추진 실적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제2지원센터와 남양주에 따르면 인도 시장 개척을 위해 진행된 이번 시장개척단에는 남양주 관내 기업 10곳이 참가했으며, 인도 바이어들과 업체 평균 14건의 상담을 진행해 400만달러의 계약 추진 성과를 올렸다.사무의자 부품 생산업체인 ㈜대하정공(대표 김형득)은 인도 내수시장 1위 기업인 Eurotech Design Systems사에 샘플 주문을 시작으로, 인도 서부지역 뭄바이의 Mega Seat사, 북부지역 뉴델리의 Metro Plus사와 독점계약 논의를 성사시켰다.대하정공 관계자는 이태리 등 유럽 선진국의 부품 가격과 질적인 측면에서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은 한국 제품인데 그동안 마케팅이 막연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시장개척단을 통해 수출판로가 구체적으로 이어지고 계약 역시 진행돼 향후 인도 진출 가능성이 더욱 밝아졌다고 밝혔다.경기북부 지역의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자세한 문의는 제2지원센터(www.gsbc.or.kr, 031-850-7146) 또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수출지원팀(031-259-6129~39)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원자재값 급등’ 中企 속앓이

동두천에 위치한 피혁업체 A사는 최근 원자재로 사용하는 돈피(돼지가죽) 가격이 급등해 경영상태가 악화됐다.A사가 원자재로 사용하는 돈피는 구제역 살처분 여파로 국산을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일본에서 수입하던 물량 역시 일본 대지진으로 가격이 두배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실제 수입 돈피는 지난해 ㎏당 4달러에서 현재 9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A사는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할 상황이지만 원청업체가 난색을 보이고 있어 제품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A사 관계자는 피혁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피혁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원자재 조달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A사처럼 도내 중소기업들이 원자재 값이 급등하는데도 수출 및 납품 가격은 올리지 못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중소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싶어도 원청업체나 바이어들이 중소기업 납품 가격 인상을 달가워하지 않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3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4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이를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자재 가격은 평균 23.9% 치솟았지만 납품(판매)가격은 7.2% 오른 데 그쳤다. 중소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인상분의 대부분을 떠안는 셈이다.포천의 B사는 가방과 벨트 등을 만들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중견기업에 납품하는데 올해 들어 매출액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B사는 가죽 가격이 급등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겹치면서 제품가격 인상이 시급한 실정이다.하지만 B사가 납품하는 대형 할인점에서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어 납품가격 인상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중소기업중앙회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했다가 그나마 납품하던 원청업체나 바이어들이 거래를 끊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도 제품가격 인상을 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선호기자lshgo@ekgib.com

日지진.리비아 악재 딛고 3월 수출 사상 최대

3월 우리나라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일본 대지진과 리비아 사태 등 대외 악재를 딛고수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30.3% 늘어난 486억달러, 수입은 27.9% 오른 454억9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 수출액은 종전 최고 기록인 1월 446억달러를 뛰어넘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석유제품(87.8%)과 선박(70.1%), 일반기계(53.8%), 자동차부품(40.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고 자동차(24.8%), 가전(16.7%), 반도체(10.0%) 등으로도 수출이 확대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높아진데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물량도 증가했고, 조선 업종은 선박 인도 시점을 맞아 지난달 수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에 대한 수출이 34.7% 늘어 전체 수출 증가율을 소폭 상회했고 중동(23.1%), 미국(13.5%) 등 주요 권역의 수출도 늘어났다. 특히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자본재 수입 등이 줄면서 대일본 수입 증가율이 1%에 그쳤지만 일본에 대한 수출은 특이한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 대일본 수출은 석유제품(154.6%), 일반기계(38.2%), 철강(15.7%), 농수산물(11.6%)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가 증가하고 기업체의 분기말 효과 등에 힘입어 무역 흑자는 전달보다 6억달러 늘어난 31억달러를 기록했다.

3월수출액 사상 최고치

3월 우리나라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출 상승세를 이어갔다.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자본재 수입 등이 줄면서 대일본 수입 증가율이 1%에 그쳤지만 일본에 대한 수출은 전체 수출 추세와 비교할 때 특이한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30.3% 늘어난 486억달러, 수입은 27.9% 오른 454억9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리비아 사태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월 수출액은 종전 최고 기록인 1월 446억달러를 뛰어넘어 최고치를 경신했다.석유제품(87.8%)과 선박(70.1%), 일반기계(53.8%), 자동차부품(40.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고 자동차(24.8%), 가전(16.7%), 반도체(10.0%) 등으로도 수출이 확대됐다.그러나 제품 단가 하락 등으로 컴퓨터(-15.7%)와 액정디바이스(-3.8%) 등은 수출이 줄었다.지경부 관계자는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높아진데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물량도 증가했고, 조선 업종은 선박 인도 시점을 맞아 지난달 수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는 일본에 대한 수출이 34.7% 늘어 전체 수출 증가율을 소폭 상회했고 중동(23.1%), 미국(13.5%) 등 주요 권역의 수출도 늘어났다.대일본 수출은 석유제품(154.6%), 일반기계(38.2%), 철강(15.7%), 농수산물(11.6%)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대지진 전후로 일일 수출액이나 수출 품목 등의 큰 변화는 없었다고 지경부는 덧붙였다.지난달 일일 평균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20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수입은 원자재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함에 따라 석탄(66.8%), 원유(60.0%), 가스(22.6%) 등이 증가했다.또 동괴(34.2%), 알루미늄괴(18.4%) 등 비철금속제품은 수입이 46.4% 증가했고 철강판(41.6%), 열연강판(22.4%) 등 철강 수입도 20.2% 늘어났다.소비재는 두 자리 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자본재는 일본 지진의 여파로 반도체 제조장비(-28.3%) 등의 수입이 감소해 한 자리 수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역별로 대지진 피해를 본 일본은 지난달 수입 증가율이 1.0%에 그쳤고 오세아니아(64.3%), 중남미(54.9%) 등은 증가했다.대일본 수입 증가율은 작년 12월 15.0%, 올해 1월 23.6%, 2월 7.0% 등이었다.대일 수입은 철강(24.4%), 반도체(21.2%), 석유화학(16.9%) 등이 증가했지만 정밀기계(-41.0%)는 감소했다.지난달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가 증가하고 기업체의 분기말 효과 등에 힘입어 무역 흑자는 전달보다 6억달러 늘어난 31억달러를 기록했다.한편, 1ㆍ4분기에는 수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30.4% 증가한 1천318억1천100만달러를 기록해 분기 수출에서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종전의 분기 수출 최고 기록은 작년 4ㆍ4분기 1천287억달러였다.수입은 25.7% 증가한 1천234억600만달러였고 무역수지는 84억500만달러의 흑자를 봤다.지경부 관계자는 "3월 수출은 월수출 사상 최고액수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2ㆍ4분기 들어가면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무역수지가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일본 대지진으로 대일 수입은 줄었지만 수출은 큰 변화가 없었으며, 일본 지진이 우리나라 무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이달 중순 이후 정확한 통계가 나와야 자세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꿈의 그린카’ 고양에 多모인다 ‘서울모터쇼’

국내 최대 모터쇼인 2011 서울모터쇼가 1일부터 10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인 서울모터쇼는 국내 12개, 해외 23개의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우리나라와 일본, 독일, 미국 등 8개국 139개 업체가 참여한다.이번 모터쇼에는 국내 업체들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엄 완성차 모델 5종을 포함해 신차 54대가 공개된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차종만 22대,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차량도 27대에 이르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신차가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세단 콘셉트카 블루스퀘어(HND-6)를 처음 공개하고, 기아차는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전기 콘셉트카인 네모(NAIMO, KND-6)를 선보인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체어맨의 고유 Identity를 계승한 3세대 모델 뉴체어맨 H를 최초로 공개하고 W Summit 및 KEV2, SUT1등 콘셉트카와 친환경 엔진 등도 서보여 미래 자동차 기술의 비전을 제시한다.한국지엠은 쉐보레의 새 콘셉트카미래(Miray)를, 르노삼성은 SM7 후속모델 쇼카인 SM7 콘셉트, 대우버스는 BC211M을 각각 선보인다.현대차는 신차 및 콘셉트카 등 30대의 차량을 선보였고, 기아차는 27대, 르노삼성은 14대, 한국지엠 22대, 쌍용차는 11대를 각각 전시했다. 이와 함께 도요타, 혼다, 닛산,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해외 수입차 업체들도 신차를 대거 내놓아 자동차 매니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서울모터쇼에는 차량 및 부품 전시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유제원최해영기자 jwyoo54@ekgib.com

이천 데스코전자, 저온저장고 전력 저감 장치 개발

이천의 한 벤처기업이 저온저장고 전력 사용량을 66% 줄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냉장냉동시스템 제조업체인 데스코전자는 31일 업계 최초로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친환경농식품 분야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기존 냉장냉동기의 경우 성에가 끼는 것에 관계없이 일정 시간마다 히터가 작동해 성에를 제거하지만, 이 업체가 개발한 장치는 성에가 끼면 공기 흐름이 방해받는점에서 착안해 공기흐름(풍압)이 강할 때만 센서로 감지, 히터를 가동하는 방식이다.DTD(Dis-frost time detector. 풍압에 의한 除霜시점 검출기)라는 이 장치는 데스코전자가 2002년부터 48개월에 걸친 연구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단감수출연구사업단과 농촌진흥청의 경기복숭아산학연협력단의 실용화를 위한 연구개발로 완성된 기술이다.업체 측은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이천시농업기술센터 분석 결과를 인용, 이 장치를 설치하면 기존 저온저장고에 비해 전력사용량이 66.4% 줄어든다고 설명했다.2009년과 지난해는 정부의 장치 구입비 일부 보조로 이천지역 과수농가에 150대를 보급해 저장 과일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량도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데스코전자 양승덕 대표(49)는 마트와 정육점, 과일 저장고 등 저온저장설비 시장이 넓고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소비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수출과 함께 매년 500억원 정도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kgib.com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