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올해도 도전과 변화의 발걸음”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천교육추진단’을 꾸리는 등 도전과 변화의 발걸음을 다짐했다. 도 교육감은 3일 인천시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양성, 포용성, 개방성이라는 인천의 가치를 가슴에 품도록 인천만의 특색 있는 교육 추진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도 교육감은 ESG 가치를 인천 교육에 실현하고자 이달 중 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한 ‘인천교육 ESG 추진단’을 발족한다는 방침이다. 추진단은 탄소 절감, 노동존중위원회 운영, 마을교육 등 현재 시교육청에서 진행 중인 ESG 사업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 교육감은 “교육이 달라져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 윤리적인 시민, 투명하고 협력적인 교육거버넌스 체제 구축을 위해 ESG 인천교육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전면 이뤄지는 고교학점제에 대비, 인근 학교와 함께 교육과정을 만드는 꿈두레 교육과정, 지역대학과 연계한 꿈이음대학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 교육감은 교직원 업무 부담을 덜고자 학교업무지원단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하고, 늘봄학교도 기존 30곳에서 올해 하반기까지 6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 교육감은 “지난 5년은 학생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쉼 없이 걸어온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중심교육,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학생성공시대 도전 계속될 것” [2024 신년인터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아이들이 인성과 시민성을 바탕으로 잠재적 역량을 발휘하고, 인천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 교육감은 올해 역점 정책으로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 교육감은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겠다”이라며 “학생성공시대를 위한 도전과 발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지난해 인천의 교육정책을 평가한다면 지난해를 학생성공시대 원년으로 정하고, 인천만의 특색있는 다양한 교육을 실천했다. 무엇보다 읽기, 걷기, 쓰기의 ‘읽걷쓰 시민문화운동’을 위해 3천여명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토론했다. 읽걷쓰가 삶의 리터러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에 읽걷쓰가 스며들도록 노력하겠다. 또 전국 처음으로 장애학생의 사회적 자립과 통합을 돕기 위해 재능대학교와 연계한 장애학생 대학형 전공과를 운영하고, 원거리 통학 학생의 불편을 덜기 위해 학생성공버스를 운영했다. 앞으로 대학형 전공과는 인하공전도 함께해 운영의 폭을 넓히고, 학생성공버스도 현재 26대에서 45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 올해 교육청 역점 사업은? 올해 역점 정책은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으로 정했다. 올바로 교육이란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시민성을 지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으로 사회정서학습, 교육봉사활동 강화, 장벽 없는 학교운영 등 친절·화학·역지사지 교육이다. 올바로 교육을 위해 인천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을 학교에 보급해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이뤄지도록 지원하려 한다. 또 다양성 존중교육, 장벽 없는 학교문화 조성으로 역지사지 교육을 실천할 계획이다. 결대로 교육은 자신이 지닌 개성과 잠재가능성을 펼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이다. 읽걷쓰 사업을 기반으로 코딩교육 확대, 인천형 해양교육, 개별 맞춤형 진로·진학·직업 교육 등을 포함한다. 이밖에 세계로 교육은 인천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이다. 세계로 교육의 기반이 되는 외국어 역량교육과 세계시민성 교육을 강화하고, 인천역사교육, 인천길탐방 등 인천을 알아가는 교육의 기회를 넓히겠다. ■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읽걷쓰’ 사업 연계는 어떻게 하나. 읽걷쓰 사업을 시작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 교육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시민의 61.9%가 이 사업을 알고 있으며, 62.4%가 참여를 원한다고 나왔다. 지금까지 시교육청의 교육 정책 중 이렇게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정책은 없었다. 학생, 학부모, 시민의 교육적 수요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하는 통계다. 불확실성의 사회, 대전환의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을 읽어내고 삶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힘이다. 결국 삶의 리터러시가 필요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읽기, 걷기, 쓰기다. 읽걷쓰는 세상을 살아가는 미래 역량의 바탕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이제는 학교 교육과정 속으로 자리하고, 시민 문화로 안착하길 바라고 있다. 지금까지 해오던 책날개 입학식을 대상 학년을 확대할 계획이다.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 사회배려계층 무료택배서비스, 통합전자도서관 서비스 등의 확대로 학생과 시민이 책을 접할 기회를 넓힐 것이다. ■ 지난해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교권문제인데, 올해 준비는. 우리 모두는 지난 여름 서이초 선생님을 비롯한 안타까운 일들로 많이 아파했다. 법 개정만으로는 부족함이 있으며, 아직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 교육감 직속으로 ‘교육활동 보호담당관’ 조직을 신설하고, 아동학대 신설부터 사안 종결까지 법률, 행정, 상담, 치유 등 모든 과정을 총체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교육활동사례판단위’도 구성해 교권 침해 여부에 대한 교육감의 의견을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선제적 대응을 위해 ‘교육활동보호대응팀’을 발족하고 운영해 왔다. 이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조직 신설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교권침해사례 컨설팅, 법률상담, 피해교사 상담치료를 위해 변호사 33명, 의사 4명, 교육전문가 10명으로 구성한 ‘교육활동보호지원단’을 위촉했다. 현재는 학부모 민원처리 및 분리학생 상담을 위해 비상벨 폐쇄회로(CC)TV 등을 갖춘 민원상담실(260교)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장과의 적극적 소통으로 교육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원도심 학교의 어려움과 신도시 학교의 과밀학급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그동안 지역 간, 학교 간 발생할 수 있는 교육 격차를 해소,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도심을 위해서는 먼저 40년 이상 노후건물 개선 사업인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계획했으며, 노후건물 54개교 대부분을 개축하고 있다. 또 냉난방 시설 개선, 석면 교체, 화장실 및 급식실 개선 등 교육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역시 교육균형발전 맞춤형 지원을 위해 4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 밖에도 학교 도서관 사서 및 전문상당사 등의 인력을 우선배정하고 있으며, 영어교육, 스팀교육, 청소년멘토링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교육 기회를 원도심에 우선 부여할 계획이다. 신도심의 가장 큰 문제는 과밀학급 문제다. 지난 5년 학교 신설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개선해 총 45곳의 학교신설 승인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고교학교군을 조정해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100% 통과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노력처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바다학교 프로그램 등 해양생태교육에도 관심이 많던데. 인천은 168개의 섬과 바다, 항만이 있는 해양도시다. 인천의 아이들이 인천의 바다를 알고,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자라도록 시작했다. 바다학교는 배를 타고 섬에 가서 섬을 읽고, 걷고, 질문하고 상상하며 섬과 바다의 생태·환경·역사·문화를 배우는 인천만의 체험 기반 해양생태교육이다. 전국에서는 인천이 최초다. 지난해 6월 대이작도를 시작으로 승봉도와 덕적도, 장봉도까지 4개의 섬을 4차례에 걸쳐 800여명의 학생·교사·학부모·시민이 함께했다. 내년에는 영종도 무의분교 자리에 오션에코스쿨을 만들어 배를 타고 가는것 뿐 아니라 차를 타고도 섬으로 갈 수 있도록 바다학교 사업을 확대할 것이다. 인천의 아이들이 제주도 일출봉은 알아도 대청도 서풍받이를 모르고, 인천에 물범과 대청부채 등의 다양한 깃대종 생물이 서식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는 교육으로 마음속에 내 고장 인천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고민하게 하고 싶다.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바다학교에 함께 하며 학생 안전을 책임진 해양경찰과 의사, 보건교사, 안전요원 및 환경단체 관계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올해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은. 지난해를 학생성공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와 시민이 함께하는 ‘사제동행(師弟同行)’의 마음으로 보냈다. 이는 앞서 설명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저마다의 성공시대를 만들어 가는 토대를 놓고 있다. 올해는 ‘일일부도보 심신생청록(一日不徒步 心身生靑綠)’의 마음으로 시작한다. 인천 교육가족 모두는 지금까지처럼 오늘도, 내일도 학생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쉼 없이 앞으로 걸어가겠다.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학생성공시대를 위한 도전과 발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 여러분의 동행을 부탁한다.

인천 학교 급식실 개선사업 ‘주먹구구’

인천시내 일선 학교 급식실 환기 개선 사업이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시설 공사 관련 입찰 과정에 구체적인 환기 시설 기준 등을 규정한 매뉴얼 조차 없기 때문으로, 자칫 개선 공사가 이뤄져도 실효성이 떨어질 지 모른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올해 203억원을 들여 49개 초·중·고교 급식실 환기시스템 공사를 추진하는 등 오는 2026년까지 공립학교 474곳을 대상으로 급식실 환기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시교육청은 학교 급식실 환기 부실로 발암물질인 ‘조리 흄(Fume)’에 반복 노출, 조리사 6명이 잇따라 폐암에 걸리자 환기 시설을 개선하는 ‘급식실 업무환경 개선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인천시교육청 시설 개선 공사 입찰엔 환기 시설 기준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못해 시교육청이 시설 개선 매뉴얼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도 구체적인 것을 규정하지 않아, 별도 매뉴얼 등을 만들지 않았다”며 “일선 교육지원청에서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10월 ‘학교급식 환기 시설 개선 매뉴얼’을 마련해 예산 확정과 계획 수립 단계와 설계 발주와 계약, 공사 발주, 사후 관리 단계까지 밟는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수연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별도 지침이 없이 중구난방으로 사업만 벌여 사실상 유명무실한 단순 환기 개선 공사로 전락했다”며 “인천시교육청도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공사를 낙찰 받은 업체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단체급식시설 환기에 관한 기술 지침을 반영한 설계를 하도록 하면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일단 올해 부족한 부분이나 문제점을 파악한 뒤, (경남교육청과 같은) 매뉴얼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학업중단 학생, 초·중·고 모두 늘었다

인천지역 초·중·고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증가 매년 추세를 보인다. 1일 인천시교육청이 발표한 2023 간추린 인천교육통계에 따르면 2022학년도에 학업을 중단한 인천 학생은 2천599명(0.85%)이다. 2021년 2천122명(0.69%)과 비교했을 때 477명 늘었다.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2021년 677명(0.44%)이 학업을 그만둔데 이어 2022년 842명(0.54%)으로 165명 증가했다. 중학교에서는 2021년 339명(0.43%)에서 2022년 476명(0.6%)으로 137명이, 고등학교에서는 2021년 1천106명(1.50%)에서 2022년 1천264명(1.76%)으로 158명 늘었다. 초등학교에서는 해외 출국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403명(47.9%)으로 가장 많았고, 미인정 유학으로도 117명(14.4%)이나 인천에서 학업을 중단했다. 중학교에서는 해외출국과 미인정유학을 각각 (99명, 21%) 이유로 학업을 중단했다. 고등학교에서는 부적응 237명(18.8%), 해외출국 101명(8%)을 이유로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했다. 이밖에 인천교육통계에서는 지역 내 다문화 학생은 꾸준히 늘었다고 조사됐다. 다문화 학생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2022년 7천335명에서 2023년 8천181명으로 846명 증가했다. 중학생은 2022년 2천415명에서 2023년 2천706명으로 291명, 고등학생은 1천147명에서 1천371으로 224명으로 늘었다. 유치원생은 2022년 593명에서 2023년 633명으로 40명 증가했다. 한편, 2023년 인천 학교 수는 942개, 학급 수는 1만5천851개, 학생 수는 5만2천691명, 교원 수 2만7513명으로 조사됐다. 2022년 대비 학교 수는 1개 감소했으며 학급 수는 240개 증가, 학생 수는 396명 감소, 교원 수는 58명 증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기관과 관계 기관이 정책을 수립할 때 통계를 폭넓게 활용하길 바라며 시민들 역시 인천 교육 현황을 쉽게 확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내년부터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 지원 늘린다

인천 남동구가 어린이집의 안정적인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구는 내년부터 ‘어린이집 대체조리사 지원사업’과 ‘정부지원 어린이집 육아휴직자의 퇴직적립금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체조리사 지원사업은 구가 월급제 대체조리원 1명을 채용해 어린이집 조리원 휴가 등 때 파견하는 사업이다. 구는 이를 통해 영유아에게 안정적으로 급·간식을 제공하고 조리원의 휴가 사용 독려 등 처우개선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정부지원 어린이집 육아휴직자의 퇴직적립금을 지원해 어린이집 운영비 부담을 완화하고, 보육교사가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내년 예산에 대체조리사 지원사업 3천100만원, 정부지원 어린이집 육아휴직자 퇴직적립금 지원 3천177만원을 전액 구비로 신규 편성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출생아 수와 원아 감소로 인한 보육환경 변화를 정책에 신속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침체로 구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린이집과 보육교사 처우개선은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학생인권 후퇴”…도성훈 등 9개 시·도교육감 입장문 발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비롯한 9개 시·도 교육감이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학생 인권 후퇴라고 주장했다. 도 교육감 등 9개 시·도 교육감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학생들이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도록 하는 학생인권조례는 학교 현장의 많은 변화를 이끌었다”며 “조례 폐지는 학생 인권의 후퇴이자 민주주의의 퇴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의회는 조례가 동성애와 성 문란을 조장하고 교권 붕괴를 초래한다는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며 “전국 학교에서 발전시킨 학생 인권 신장의 가치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천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학생인권조례는 지난 2010년 경기도교육청이 최초로 제정해 서울, 충남, 광주, 전북, 제주, 충남 6개 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다. 인천은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의미에서 ‘학교구성원 인권증진 조례’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은 지난 3월 일부 보수 단체가 서울시의회에 학생인권조례 폐지 청구를 제출하면서 서울시의회 의장 명의로 발의됐다. 폐지안은 19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상정된 뒤, 오는 22일 본회의에서 최종 표결 처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8일 법원의 결정으로 일단 중단된 상태다. 서울행정법원은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의 수리 발의 무효확인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행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다만, 주민 조례 청구가 아닌 의원 발의로 또다시 폐지안이 상정된다면 막을 방법은 없다. 서울시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폐지를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학생들도 당당히 시민으로 존중받게 됐다”며 “유엔 인권이사회 전문가들은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가 다른 인권조례 폐지를 위한 길을 열어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인권조례는 헌법·법률·명령보다 강제력이 약하지만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데 근본인 규범”이라며 “서울시의회는 시대착오적이며 차별적인 조례 폐지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천 도림고, 남녀공학 전환 본격화…증축 공사설계비 3억원 시의회 통과

인천 남동구 도림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본격화한다. 17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실 증축 공사설계비 예산(3억1천300만원)이 통과해 도림고 남녀공학 전환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또 ‘인천시교육청 도림고 남녀공학 전환 타당성 용역(중간보고) 설문조사 결과’ 61%가 찬성하면서 증축 설계비 확보에 힘을 보탠 것이다. 도림고를 포함한 해당 지역 학생(59%), 학부모(62%), 지역주민(78%) 등이 모두 과반수 이상(평균 61%)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찬성 이유로는 ‘서창동 지역의 여학생 학교 선택권 확대(통학 편의성 포함)’, ‘서창동 여학생의 타지역 이사 방지’, ‘양성평등 의식 고양’ 등을 꼽았다. 특히, 도림고 남녀공학 전환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교육의 질 개선’, ‘미래 도림고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한민수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남동5)은 “해마다 900여명에 이르는 여학생이 장거리 통학을 하는 등 안타까운 상황에 도림고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해왔다”고 했다. 이어 “이제야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며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성공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의회, 내년도 인천시교육청 예산 5조1천70억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내년도 인천시교육청 살림살이 규모를 5조1천70억원으로 조정했다. 12일 예결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열린 ‘2024년도 인천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를 통해 이 같이 확정했다. 이는 종전 시교육청이 편성한 예산 규모와 같다. 예결위는 정책기획조정관과 초등교육과, 서부교육지원청의 일부 예산은 삭감하고 소통협력담당관, 초등교육과, 체육건강교육과, 학교설립과 등은 증액해 총 예산 규모를 맞췄다. 예결위는 인천교육종단연구 예산 4억7천500만원을 비롯해 제2유야교육진흥원 설립 타당성조사(수수료) 비용 8억원, 목향초와 당하초 전자칠판 예산 1억5천만원과 2억1천만원을 각각 삭감했다. 반면, 예결위는 도림고 남녀공학 전환 관련 교실 증축 공사 설계비 3억1천323만3천원, 전국(소년)체육대회 입상 지도자 및 입상팀 지원비 1억2천만원, 삼산유치원 환경개선사업 1억700만원 등을 증액했다. 또 지역사와 향토사 도서보급, 서인천고 교실 가구 교체 및 환경개선사업비, 계산고 전자칠판 구입비용, 영선고 양궁장 환경개선사업비, 전국체육대회 사전격려금 등도 증액했다. 조현영 교육위원회 제1부위원장은(국민의힘·연수4) “우리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예결위원들과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준비가 부족한 일부 사업들은 추가로 예산을 편성해 추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위원들이 전체적으로 상임위에서 결정한 부문에 대해 공감하며 예산을 심의했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제청, 송도 글로벌캠퍼스 대학생들과 원도심 청소년 지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시의회·인천시교육청·(재)IGC운영재단과 원도심 지역 청소년의 교육 지원을 위해 힘을 합친다. 인천경제청은 11일 ‘IGC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협약’을 했다. 협약식에는 허식 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을 비롯해 박병근 IGC재단 대표가 참석했다. 또 아써 리 한국뉴욕주립대 총장, 로버트 매츠 한국조지메이슨대 대표,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 그레고리 힐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글로벌캠퍼스(IGC)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IGC 대학생들은 원도심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과 학습지도, 학교생활·진로 상담 등의 멘토링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행정·재정 지원을 한다. 또 IGC재단은 프로그램의 운영을 총괄, 입주대학은 멘토 선발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프로그램 홍보와 만족도 조사 업무를 맡을 계획이다. 시의회는 멘토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원도심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맞는 다양한 진로를 찾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원도심에 지역사회 공헌 사업이 이어질 수 있게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2년부터 송도에 차세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송도에 IGC를 조성했다. IGC는 우수한 교수진·인프라를 갖춘 명문대학 해외대학 5곳이 입주했다. 입주대학은 뉴욕주립대(SBU),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를 비롯해 스탠포드 스마트시티 연구소가 들어섰다. IGC 재학생은 외국의 본교와 같은 학위를 제공받고,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있다. 또 재학 기간 중 1년은 본교에서 수업받을 수 있다. IGC 입주대학은 컴퓨터과학과, 데이터과학과, 컴퓨터게임디자인학과, 영화영상학과, 분자생명공학과, 패션디자인 등의 4차 산업혁명에 최적화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IGC 졸업생들 대부분은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첨단산업 분야 등에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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