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크보빵 생산 중단…3교대 시범운영 등 안전 강화"

잇단 근로자 사망 등으로 물의를 빚은 SPC삼립이 시화공장 근로자 사망 사고 발생 10일 만에 안전사고 후속 조치 방안을 내놨다. SPC삼립은 2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 시스템 강화 ▲생산 체계 재구축 ▲현장 안전 문화 정착 강구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SPC삼립은 "당사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는 거듭된 산업재해 사고로 인해 최근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자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9일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여성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며,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SPC삼립은 "해당 사고 설비는 관계기관의 조사 완료 후 전면 철거 및 폐기했다"며 "매월 노사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또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하는 합동 안전점검 모니터링 체계를 반기에서 분기로 확대하고 안전보건 관리 인력을 증원할 방침이다. SPC삼립은 안전 중심의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해서 시화공장의 생산라인 별로 매주 하루씩은 가동하지 않고 설비 점검에 집중하는 날을 지정하고, 연속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3교대를 시범운영 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한편 김범수 SPC삼립 사업대표는 이날(29일) 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주관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기존 정기 직원 안전간담회를 확대하고, 안전 핫라인과 스마트 안전 제안 시스템 구축 등 현장 상시 제안 채널을 활성화하겠다”며 “안전 위해 요소를 발굴하고 안전을 저해하는 관행과 습관을 철저히 조사·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개선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세호 SPC대표이사 역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PC그룹은 그동안 추진해온 안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자 한다"며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문화 확립과 안전 중심의 시스템 혁신에 나서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표였던 A변호사, MBK와 결별 후 로펌행?…이유 놓고 설왕설래

고려아연 적대적 M&A 논란에 이어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 신청과 채권 사기 의혹 등 각종 비리 의혹으로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MBK파트너스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업계에서 MBK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꼽혀왔던 인물이 사실상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며 그 배경을 둘러싸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에서 대표직을 맡았던 A변호사가 최근 B법무법인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A변호사는 올해 개인 사정으로 미국에 머물며 안식년 형태로 휴식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MBK 퇴사설이 꾸준히 흘러나왔고, 결국 이 같은 내용이 공식화된 셈이다. A변호사는 새 소속 로펌에서 기업 인수합병(M&A)과 기업금융, 패밀리오피스 센터 등 자신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자문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A변호사를 MBK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평가해왔다. 그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MBK 창업세대인 김광일 부회장과 같은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다 씨앤엠(현 딜라이브) 인수 자문을 계기로 2011년 MBK에 합류했다. 이후 지오영을 비롯한 대형 투자 건에 참여하며 회사 성장에 기여했고, 내부 신망도 두터웠던 인물로 전해진다. 이런 인물이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에 시장은 놀랍다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A변호사의 MBK 이탈 배경으로 고려아연 적대적 M&A를 둘러싼 경영진 내 이견과 갈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올해 초 한 매체도 MBK 경영진이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과정에서 A변호사를 비롯한 젊은 경영진이 반대 의견을 냈고, 이로 인해 김병주 회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MBK는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적대적 M&A를 감행했지만, 이사회 장악에 실패했고, 해외 매각 우려와 국가핵심기술 유출 문제까지 불거지며 투자자 불신을 키웠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의 출자사업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고, 국민연금은 아예 적대적 M&A에 출자금을 쓰지 말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국민연금 기금이 대규모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MBK는 고려아연 적대적 M&A 논란과 홈플러스 채권 사기 의혹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은 각각 출국 정지와 금지 조치를 당했고, 검찰은 MBK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정치권까지 나서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책임을 MBK에 묻고 있으며,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에는 10만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앞으로 홈플러스 사태 책임론을 둘러싸고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은 물론 MBK 내 다른 경영진들 사이에서도 파열음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8일 MBK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하면서도 채권을 발행했다고 의심할 만한 자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 수사와 별도로 MBK에 대한 행정제재를 예고했다. 이 때문에 MBK 내부에서 경영방식과 거버넌스, 의사결정 구조에 불만을 가진 인사들이 추가로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 ‘월드빌라' 소규모 재건축 정비사업 대행자 선정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29일 서울 구로구 궁동 일대에서 추진 중인 ‘월드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의 사업 대행을 맡게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 구로구 궁동 일대 7천808㎡ 규모 부지에 지상 최고 13층, 15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것이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사업대행자로서 사업비 조달, 시공사 및 협력업체 선정·계약, 사업시행계획 및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 인·허가 지원, 현금청산대상자 청산 업무, 분양 및 수익금 관리 등을 맡는다. 궁동은 지하철 1·7호선 온수역에서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다. 주변에 D연립, C빌라 등 여러 사업장들이 정비사업을 추진중인데 월드빌라는 신탁방식으로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을 선정함으로 신속하고 안정성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신탁방식은 무엇보다 사업비 조달을위해 서울시나 협력사에 돈을 빌릴 필요가 없고 신탁사의 전문성, 전담관리, 투명성이 확보돼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모기업인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자산 109조원, 2024년 영업이익 1조 1997억원을 기록하는 등 신뢰를 확보하고 풍부한 자금력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사업장 주변인 구로구 궁동에는 온수초등학교와 우신중·우신고·세종과학고 등 우수한 학군을 갖추고 있어 정주 여건이 매우 뛰어난 곳으로 평가된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올해 초 정비사업 전담 조직인 ‘정비사업실’을 확대 개편하며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박민규 한국투자부동산신탁 정비사업실장은 “이번 월드빌라 소규모 재건축을 계기로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시행자 방식 등 다양한 형태의 초격차 정비사업으로 확대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소 징역 5년"…방시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금감원 조사

금융감독원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조사 중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조사 2국은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후 회사 상장을 추진한 정황을 포착했다. 금감원은 이 정황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조사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위반 행위로 얻거나 회피한 이익이 50억원 넘을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방 의장은 2020년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이스톤PE)와 뉴메인에쿼티(메인스톤유한회사),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펀드(PEF)들과 IPO 조건으로 투자 이익 약 30%에 해당하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주주 간 계약 내용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 방 의장은 이후 계약 내용에 따라 4천억원을 정산 받았다. 당초 해당 계약 내용을 모르고 하이브 주식을 산 초기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2020년 10월 15일 상장해 공모가 13만 5천원의 두 배인 27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35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사모펀드들이 물량을 쏟아내면서 2주 만에 주가는 14만원대로 떨어졌다. 사모펀드들은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방 의장 측이 기존 투자자들에게 “현재 상장이 불가능하다”며 IPO 추진을 감춘 사실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상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기존 투자자들이 사모펀드들에게 지분을 넘길 수 밖에 없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방 의장 측이 하이브 상장을 앞두고, 기존 투자자들을 속인 행동이 ‘사기적 부정거래’로 판단했으며 빠른 시일 내로 검찰로 사건을 넘길 계획이다.

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연 2.75→2.50%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1.5%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6년의 성장률보다 불과 0.1%p 높은 수준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9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5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인 1분기에도 역성장(-0.246%)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진 것이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 무역 강도가 예상보다 큰데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통상 마찰에 따른 여파로 우리 수출 역시 직‧간접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여기에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전반에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것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낮추고, 올해 1월에 열린 첫 금통위 회의에선 동결을 결정했다. 2월에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선 후 4월에는 환율이 1500원선에 육박하자 한미 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동결한 바 있다. 아울러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7%p 이상 하향 조정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그해 전망치를 1.1%p 떨어뜨린 2020년 8월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1.9%를 제시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1.9%에서 소폭 하향해 1.8%로 전망했다. 경기 회복세가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에는 못 미친다는 판단에서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대선 이후 지배구조 개편 종목 주목”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대선 이후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선 후보들이 대선을 계기로 증시 부양 또는 소액주주 보호 등에 대해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세법 개정 이후 자회사 지분율을 일정수준 이상 확보할 경우 배당수익에 대한 익금불산입률 상승도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향후 주주행동주의 확대 및 이에 따른 경영권 방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개정안 재추진 △소액주주 권리 보장을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분할‧합병의 경우 소액주주 보호의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개정안 추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한도 및 장기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배당소득 5천만원까지 비과세 및 이후 초과분에 대해 20% 분리과세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선이후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주주행동주의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경영권 방어 움직임이 잇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안 연구원은 “주식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주제안 건수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며 “지난해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으로 기업의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일시적으로 주주제안 수가 감소했지만 주주행동주의 확대라는 대세적인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기주식 비중이 높은 기업은 소각 압박이 커질 경우 소각 시 실질적인 지분율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 2023년 세법 개정 이후 자회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배당금수익에 대한 익금불산입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인세법 제18조의2에 따르면 국내 법인이 지분을 보유한 다른 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을 경우 결산 시 이익에 산입하지 않을 수 있다. 익금불산입률은 출자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피출자법인에 대한 출자비율이 50% 이상일 경우 익금불산입률은 100%, 출자비율이 20%~50%일 경우 익급불산입률은 80%, 출자비율이 20% 미만일 경우 익금불산입률은 30%다. 향후 법인 배당수익의 출자비율 및 익금불산입률의 기준이 달라져 기업들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지배구조 개편 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는 △모회사가 개인이 아닌 법인일 경우 △모회사가 자회사로부터 지급받는 배당의 규모가 커 배당수익의 익금불산입 시 실질적 효용이 클 경우 △익금불산입률이 달라지는 출자비율 구간, 특히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20%에 소폭 못 미칠 경우 등이다. 커버리지 기업 중 모회사가 법인인 기업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주식 비중은 삼성생명 10.21%, 삼성화재 15.93%, 미래에셋증권 24.9%다. 안영준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미래에셋증권은 자기 보유 주식을 소각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그룹 차원에서 자회사의 지분을 늘리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을 증권업 최선호주로, 주주환원수익률이 높고 견고한 펀더멘털에 중장기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도 유효한 삼성생명을 보험업 최선호주로 꼽았다.

하나증권, SM 목표주가 상향...中 텐센트 발판 한한령 극복하나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은 28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텐센트의 2대 주주 등극으로 한한령 완화 시 높은 수익 증대를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최선호주’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텐센트 뮤직은 홍콩의 대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지난 27일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9.66%의 지분 전량을 주당 11만 원에 매수하며 카카오그룹 41.5%(카카오 21.61%,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9.89%)를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초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 원보다 현재 에스엠 주가가 높아 오버행 우려가 있었기에 이를 해결한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텐센트가 진행한 케이팝 관련 컨퍼런스를 참고하면 향후 SM의 중국향 사업 내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음반/음원을 비롯한 2차 판권(굿즈) 등 매니지먼트 부문의 성장과 6월 예정된 SM 자회사 ‘디어유’의 중국 진출을 주목했다. 앞서 텐센트는 ‘에스파’의 전시회, ‘마크’의 팝업 스토어 등 SM 소속 아티스트의 중국 활동을 이끈 바 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에스엠의 25년 매출액을 1조1986억 원, 영업이익을 1858억 원으로 추정하며 EPS 6,046원과 PER 9.11배, PBR 0.36배, ROE 7.45%를 제시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매수를 두고 “에스엠은 강력한 중국 진출 활로를 구축하고, 텐센트 뮤직은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IP와 팬덤 서비스 플랫폼을 확보했다”며 “디어유를 비롯해 에스엠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에스엠의 중국 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또 지 연구위원은 “당장 중국 공연이 풀리지 않더라도 팬들과 접촉하는 다양한 행사/이벤트/전시회가 다수 개최되고 있는 것을 보아 관련 활동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 연구위원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25년 매출액을 전년동기 보다 11.8% 상승한 1조 1064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5.9%나 상승한 1361억 원으로 전망했다.

길거리 손님 태워도 수수료 뗀 카카오택시…과징금 39억

카카오택시 가맹본부가 자사 배차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승객을 태운 경우에도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징수하는 부당 계약조항을 설정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에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불공정거래행위)로 38억8천200만 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케이엠솔루션이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계약조항을 설정하고 가맹사업자에게 불이익을 줘 가맹사업법 제12조 제1항 제3호를 위반했다고 봤다. 케이엠솔루션은 카카오T 앱이 아닌 다른 택시 호출 앱을 이용해 택시를 이용하거나 길거리에서 승객을 태운 경우에도 수수료를 징수하는 내용의 불공정 계약을 체결한 혐의를 받는다. 케이엠솔루션은 2019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카카오T 앱을 이용해 가맹기사에게 승객을 배분하는 대가로 ▲가맹점 배차(호출) 플랫폼 이용료 ▲로열티 ▲홍보‧마케팅 비용 ▲차량관리 프로그램 이용료 ▲전용단말기 유지보수 등을 명목으로 가맹 택시 기사 전체 운임의 20%를 가맹금으로 일괄 징수해왔다. 공정위는 또 케이엠솔루션이 다른 택시 앱 호출이나 배회영업 등으로 발생한 운임도 '운임 합계'에 포함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았다. 계약 내용에 근거해 매월 가맹금을 정산하면서도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아 가맹기사들이 가맹금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기 힘들뿐 아니라, 사용하지도 않은 서비스에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통상의 거래 관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케이엠솔루션의 행위에 위법성이 인정된다고 본 공정위는 ▲부당한 계약조항 설정 행위 중지 ▲동일하거나 유사한 행위 금지 ▲가맹기사들과 협의해 계약서 수정 방안 마련 ▲공정위와 수정 내용 재차 협의 등을 내용으로 한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지난 1월에도 대구‧경북 지역의 카카오T블루 가맹본부인 ㈜디지티모빌리티에도 동일한 혐의로 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박진석 공정위 가맹거래조사팀장은 "이번 조치로 가맹 택시 시장점유율 약 80%에 달하는 카카오T블루에 가맹금 수취구조를 수정하도록 해 부당한 가맹금 수취를 근절하고 가맹기사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를 저해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월 말 기준 카카오T블루 가맹 택시는 전국 단위 가맹본부인 케이엠솔루션(5만3천354대)과 대구·경북지역 가맹본부인 ㈜디지티모빌리티(8천361대)에 총 6만1천715대가 등록돼 있다. 이는 전체 가맹 택시의 약 78.18%에 해당하는 수치다.

'예비부부 등골 휘네'…강남서 결혼하면 평균 3천409만 원

결혼 서비스 시장의 불투명한 가격정보와 제한된 선택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의 결혼 서비스 평균 계약 금액은 2천만 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에서 식장과 스튜디오, 드레스 등의 서비스를 계약하는 경우엔 평균 3천409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결혼 서비스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이 전국 14개 지역 소재 결혼식장 370곳과 결혼 준비대행업체 152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4월 기준 전국 예비부부들의 결혼 서비스 총 계약금액은 2천101만 원으로 나타났다. 대관료와 식대 등 결혼식장 필수품목 비용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패키지를 합산한 결혼 서비스 평균 비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 3천409만 원 ▲서울(강남 외) 2천815만 원 ▲경기 1천875만 원 ▲인천 1천834만 원 ▲울산 1천796만 원 등이었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경상도(평균 1천209만 원)로 강남에 비해 2천만 원 이상 저렴했다. 결혼식장 계약금액을 구성하는 필수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대'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식대의 중간 가격은 5만8천 원이었고, 성수기(6만 원) 비수기(5만5천 원)보다 5천 원 더 비쌌다. 주로 봄철 성수기로 분류되는 3월에는 식대가 6만3천 원까지 올랐다. 결혼 준비의 최대 난관이라 불리는 스드메 패키지의 중간가격은 290만 원으로, 전라도(345만 원)가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341만 원) ▲부산(311만 원) ▲서울 강남(295만 원) ▲대전(288만 원) ▲강남 외 서울(269만 원) 순이었다. 스튜디오와 메이크업에는 기본금 외에도 디자이너 직급이나 시작 시간대에 따른 추가 비용이 붙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더 커진다. 특히 메이크업 시작 시간에 따라 비용이 차등 적용되는 '얼리 스타트비'는 오전 4~5시 사이의 중간 가격이 2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업체 522곳 중 63.6%는 가격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절반 이상의 업체들(54.1%)은 중간가격이 1천만 원 이상으로 형성 돼 있는 결혼식장 관련 가격정보조차 미공개로 운영하고 있었다. 업체들이 가격 공개를 꺼리는 이유는 '표준화의 어려움'(56.6%)과 '경쟁사 노출 우려'(28.6%)가 주로 언급됐다. 소비자원은 이번 가격조사를 통해 중간 가격과 함께 가격 분포도 함께 제공해 정보 부족에 따른 예비부부들의 고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지역별 결혼서비스 가격을 매월 조사하고, 격월 단위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결혼서비스 업체의 자율적인 가격공개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체적인 4월 결혼 서비스 가격조사 결과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역난방안전㈜·성남시청소년자립지원관, 청소년 성공적 자립 ‘맞손’

지역난방안전㈜는 성남시청소년자립지원관과 지역 청소년의 성공적 자립 및 고용 안전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맺었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7일 용인 지역난방안전㈜ 회의실에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악에 따라 지역난방안전㈜는 자사의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해 청소년들에게 ▲기업 탐방 프로그램 ▲직무 관련 실습 기회 ▲직업 경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성남시청소년자립지원관은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보호시설 퇴소 후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거나 취엄에 대한 의지는 있으나 기회가 부족했던 청소년에게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양 기관은 단순한 프로그램 제공을 넘어 필요 시 전문가 자문을 공유하고 지원 대상 청소년에게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역난방안전㈜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직업 세계를 경험하고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청소년 지원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남시청소년자립지원관 관계자 또한 “지역난방안전㈜와 함께하게 돼 청소년들에게 더욱 양질의 자립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지역사회 내 기업과 지원기관이 청소년 육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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