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김재훈 의원(국민의힘·안양4)이 여성 창업 생태계 발전과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역할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3일 경기도일자리재단 남부사업본부 1층에서 열린 ‘경기남부 여성창업플랫폼 꿈마루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이 같은 약속을 내놨다. 그는 “오늘 개소식은 단순한 공간 이전이 아니라 여성 창업자들이 자립적인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경기도의 여성 창업 플랫폼인 '꿈마루'는 경력 단절 여성 청년 여성 1인 창업 여성들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앞으로도 도내 여성들이 창업을 통해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여성 창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기남부 꿈마루의 새로운 출발이 경기도 여성 한 사람 한 사람의 도전과 성장이 응원받는 사회로 경기도 전역에 희망이 퍼져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로 평택시 남양호에서 빙어가 사라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3월 남양호 3개 지점에서 빙어 서식 여부를 조사한 결과 더 이상 빙어가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3일 밝혔다. 연구소는 2005년 이후 2014년, 2019년, 2024년 총 4차례에 걸쳐 남양호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를 관찰해 왔다. 정치망 포획과 환경유전자(eDNA) 분석을 통해 빙어 서식 여부를 조사했으나 빙어 서식 흔적을 찾지 못했다. 환경유전자는 수질에서 어류의 배설물, 점액, 알 등에서 유래한 유전자를 채취해 분석하는 방식이다. 연구소는 기후위기와 생태계 변화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은어, 민물새우 등 고온에 적응력이 높으면서 내수면 양식이 가능한 대체 어종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곤 연구소장은 “외래종 유입, 고수온 등 복합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남양호에서 빙어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도내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을 찾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형 신품종 연구, 자원조성, 생태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1989년부터 내수면 자원조성을 위해 빙어, 붕어 등의 토산어종을 방류해 왔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구소에서 직접 생산한 어린 빙어 총 314만 마리를 남양호에 방류했다.
비상계엄 상황에서 국회의장의 허락이 없다면 군·경찰이 국회 경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계엄법 개정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오후 국회는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재석 의원 259명 가운데 반대 없이 찬성 255표, 기권 4표로 가결했다. 개정안은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심의 시 회의록을 ‘즉시’ 작성하고, 계엄 선포를 국회에 통고할 때 회의록을 같이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쳤기 때문에 '절차적 요건을 갖춘 계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헌법재판소는 탄핵 결정문에서 "계엄을 선포하러 나가기까지 걸린 시간이 5분 정도에 불과하였고 안건 상정, 국무회의 회의록 작성 등이 없었다"고 했다. 법안에는 현행범으로 체포된 국회의원도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해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계엄 선포 이후에도 군·경찰 등의 국회 출입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조항도 만들었다. 군·경이 국회의원 등의 국회 출입과 회의 등을 방해할 시 5년 이하의 징역 조항도 넣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4일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29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총리 임명안을 재가하면 총리로 취임한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석 179명 중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전부터 재산 증식과 학위 등 의혹을 제기하며 김 후보자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요구해 온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하고 퇴장,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규탄 시위를 진행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김 후보자는 청문 과정에서 의혹과 관련해 하나도 속 시원하게 답변하지 못했다”며 “김 후보가 총리가 되면 베네수엘라 특급열차 기관사가 될까 걱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도 “50%에 육박하는 국가채무에 대해 20~30% 정도라고 얼버무리는 부끄러운 모습을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며 “국가 살림살이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무슨 국무총리를 하겠다고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임명 직후 “대통령의 참모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책임지는 ‘새벽 총리’로서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고, 대통령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며, 여아를 넘어 의원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하겠다”며 “위대한 국민, 위대한 정부, 위대한 대통령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대체할 정당이 나올 것이라며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지난 2일 홍 전 시장이 만든 지지자들과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생명의 불이 꺼지는 듯하다”며 “새로운 보수 정당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보수가 다시 활활 타오를 수 있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의) 대체 정당이 나올 것”이라며 “물극필반(物極必反·모든 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이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현재 보수 정당으로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보수 정당이 나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홍 전 시장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이후 당을 나오고,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한 달여 간 하와이 체류를 마친 홍 전 시장은 지난 6월 17일 귀국했다. 그는 현재 보수 정계개편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에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것을 두고 “퇴임 후 조사받고 처벌된 대통령이 다섯 명이나 된다”면서 “참 부끄럽고 부끄럽다”고 전했다. 이어 “다섯 명 모두 한국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런데도 한국 보수 진영이 파천황의 혁신 없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나”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정계 복귀로 해석할 만한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한덕수 사기 경선 이야기를 더 정확하게 말하면서 공개행사를 많이 하는 등 조금씩 사람들을 포섭하는 등 길게 보고 차분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고 밝혔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벌인 국회 본관 농성을 결국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3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오늘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대해 “실질적으로 로텐더홀에서의 이런 항의 농성은 더 이상 의미는 없어진다고 본다”며 “이제는 다른 방법의 저항을 계속해야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후보자의 경우에는 이번 인사검증에서 도덕성 문제를 넘어 각종 범죄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며 “형사 절차, 사법 절차에 의한 투쟁을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재판이 정지된 것 자체가 헌법 정신에 반한다”며 “‘대통령 재판 다시 받으셔야 된다’, ‘대통령이라고 헌법 위에 있을 수는 없다’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과 함께 뜻을 모아가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나 의원은 자신의 국회 농성을 향해 여당과 당내 친한계 의원 등이 ‘피서 농성’, ‘웰빙 농성’이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 “메시지를 가리기 위한 메신저의 공격이라고 생각해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니, 농성을 하면 뭐 단식 농성만 하느냐. 항의 농성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 것”이라며 “제가 이곳 로텐더홀에서 계속해서 앉아 있고 잠은 하루에 한 3시간 정도 눈을 붙인 것 같은데, 그러한 방법으로라도 이같은 뜻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의사에 대해서는 “지금으로는 특별한 생각이 없다. 이번에 어떻게 하면 우리 당이 하나될 수 있는 그림을 만들어가느냐에 좀더 관심을 가져보려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지난달 27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 후보자 총리 지명 철회 및 법제사법위원장 반환을 요구하는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편한 복장을 한 나 의원이 선풍기를 쐬며 스타벅스 커피 마시는 모습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농성이 아닌 피서”, “어디 놀러왔나”라고 비판했다. 당 내에서도 “국민들이 이걸 농성이라고 생각하겠나”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를 들은 나 의원은 “부적격비리 총리 후보 김민석 인사 철회, 의회 독재 견제를 위한 법사위원장 반환 규탄 농성을 두고 민주당의 악의적 조롱 프레임에 부화뇌동해 함께 내부를 공격하니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본회의에 상정 예정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하기로 했다. 다만 상법개정안 등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표결에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 인준안은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의 주도로 처리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인준안 표결이 이뤄지는 동안엔 국회에서 규탄 시위를 벌이고, 김 후보자 인준안 통과 이후에 본회의장에 입장해 상법개정안, 계엄법개정안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는 “역대 국무총리 지명자 중 김 후보자처럼 문제가 많은 총리 후보자는 없었을 것”이라며 “야당이 어떤 사안에 대해 건전하게 비판해도 농락하고 희화화하는 가벼운 사람이 국무총리에 오르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8년 전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을 위해 국민과 야당에 양해를 당부하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달리 이재명 대통령은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이낙연 당시 지명자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데 여당은 김민석을 엄호하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양해를 구할 생각이 추호도 없어 보인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이재명 정권이 오만해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 예정인 상법개정안에 여야가 합의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의힘은 (상법개정안이) 기업 경영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대해 왔다”면서도 “집권여당의 반시장적 과잉규제 입법을 단독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소수야당으로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야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고, 사내이사뿐 아니라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출할 때도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이른바 '3%룰'에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송 원내대표는 “지금도 상법개정안이 기업투자를 위축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일부 대기업들의 일탈적 행위로 인해 상법개정에 대한 여론이 있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며 “과잉규제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 여당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김 후보자 인준안, 상법개정안과 함께 계엄법개정안도 상정된다. 계엄법개정안엔 계엄 선포 시 국회의원 및 국회 소속 공무원의 국회 출입 및 회의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고 군경의 경내 출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통합의 국정을 해야 한다"며 "야당과의 대화도 자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사를 배제하면 끝없는 전쟁만 벌어진다"며 포용적 인사 기조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회견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민생과 통상, 검찰개혁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이었다. 이 대통령은 30조5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추가 편성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경제는 심리이기에 지금의 마중물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 간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매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호혜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8일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확답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대화를 단절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북방송 중단 이후 북한의 빠른 호응을 예로 들며 남북 간 소통 가능성에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통일부 명칭을 '한반도평화부'로 바꾸자는 논의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개혁 문제에 대해선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일 주체가 가지면 안 된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강조하며 "기소를 목표로 수사하는 악습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개혁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성호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봉욱 전 대검 차장을 민정수석에 기용한 배경도 검찰을 이해하는 인물이 정부 내에 필요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의정 갈등 해법에 대해서는 "정부가 바뀌며 불신이 완화된 것 같다"며 "충분한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와 외교는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풀어야 한다"며 여야 관계와 남북관계 모두에서 대화와 소통을 국정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삼겠다고 거듭 밝혔다. 지지율에 대해서는 "60%는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다"라며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지지를 더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부터 120분 동안 타운홀 형식으로 진행됐다. 민생경제, 정치,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네 개 분야를 주제로 사전 조율 없이 자유로운 방식으로 질의응답이 오갔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입법부와 행정부 독점 우려에 대해 “여대야소는 국민이 선택한 것인데 ‘당신들의 문제’라고 지적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에서 대부분 다 여대야소였다. 소위 야당이 숫자가 많았던 때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야당이 다수 의석인 상태에서 집권한 게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내년에 (지방선거로) 당장 또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잘못하면 또 심판 당한다”며 “2년 지나면 또 평가받을 것이고 잘못하면 바꾸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대야소와 민주당이 다수인 것이 안 된다고 한다면 국민이 결단하는 것 아니겠나. 현재 상태가 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이고 대통령도 민주당 출신이니 문제라고 하는 지적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하는데 그렇게 제왕적이지 못하다.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고 제도적으로 어떻게 하는 지는 제 몫은 아니다”라면서도 “감사원의 기능은 지금이라도 국회에 넘겨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제왕적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약간은 어폐가 있다”며 “국회가 여소야대가 돼버리면 거의 할 수 있는 게 크지 않다. 전임 대통령은 되게 힘들어하지 않았나. 물론 제가 야당 대표를 하다가 지금 대통령의 자리로 옮겨왔지만 물론 저희가 한 일에 반사 반사적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지지도가 60% 가까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30% 이상은 아주아주 못한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분들까지 제가 설득해야 하는 것 아닌가. ‘밉지만 괜찮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도 제가 할 일”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60%는 그렇게 높은 숫자가 아니다. 이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80%였다고 한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지지를 더 획득하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와 질병관리청 수도권 질병대응센터는 최근 남양주 소재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 섭취 후 장출혈성대장균(이하 EHEC) 감염병 집단발생이 확인됐으며,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EHEC 감염증은, 장출혈성대장균(Enterohemorrhagic Escherichia coli) 감염에 의한 출혈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여름철(6~8월)에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제2급 감염병으로 감염 시 심한 경련성 복통, 오심(구역질), 구토, 미열, 설사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증상은 5~7일 이내 대체로 호전되지만, 환자의 10%(주로 10세 미만 소아나 노인)는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 Hemolytic Uremic Syndrome)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이 경우 소아에서의 치명률은 3~5%에 이른다. 주요 감염경로는 오염된 식품 또는 물의 섭취이며, 특히 소고기나 생채소류를 통한 감염 및 집단발생 사례가 많다. 또 사람 간의 전파도 가능하다. 현재까지의 역학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달 19일 남양주 소재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을 섭취한 29명 중 26명(89.7%)이 다음날부터 설사·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현재는 전원 증상이 완화된 상태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검사 결과, 유증상자 검체 21건 중 8건에서 EHEC 병원체가 확인됐으며, 해당 음식점에서 보관 중인 소고기와 육회비빔밥 재현식에서도 EHEC 병원체가 확인됐다. 다만 음식점 조리 종사자나 조리도구에서는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위험노출시기 내 추가 유증상자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경기도와 질병관리청(수도권질병대응센터)은 해당 음식점 및 소고기 납품업체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감염원인 및 구체적인 전파경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질병관리청(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여름철을 맞아 최근 전국적으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경기도에서는 EHEC 감염증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올해 EHEC 감염증 신고 건수는 6월 말 기준 125건으로 지난해 동 기간(102건) 대비 22.6% 증가했으며, 최근 5년 평균(94.2건) 대비로도 32.7% 높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같은 기간 EHEC 감염증 신고 건수는 총 37건으로, 전년 동 기간 17명 대비 약 2.2배(117.6%), 최근 5년 평균(22.8건) 대비로도 62.3% 높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7년간 발생 통계 중, 유치원 내 EHEC 감염증 집단발생이 있었던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최홍석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은 최근 EHEC 감염증 집단발생 사례와 관련해 “경기도민들께서는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와 검사를, 도내 의료기관에서는 의심사례에 대해 신속한 진단검사와 보건소 신고(환자, 의사환자, 병원체보유자)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오염된 육류나 올바르게 세척되지 않은 야채류의 섭취가 EHEC 감염증의 위험요인으로 꼽힌다”며 “올바른 손씻기와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