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형식 '콘서트 오페라' 무대 잇달아

'콘서트 오페라'는 무대 세트나 의상, 연기 없이 오페라 전곡을 들려주는 공연이다. '오페라 콘체르탄테(Opera Concertante)'라고도 불린다. 종합예술로서의 성격이 아니라 연주회 형식인 콘서트 오페라는 전막 공연이라는 점에서 유명 아리아 몇 곡을 부르는 데 그치는 갈라 콘서트와는 다르다. 올해 들어 관심을 끄는 콘서트 오페라 무대가 잇달아 마련된다. 전문예술단체 문화뱅크(대표 박상열)는 23-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콘서트 오페라 '카르멘'을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메조소프라노 김현주, 바리톤 김동규, 테너 박현재, 소프라노 김수연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동서양 오페라 합창단,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김덕기) 등이 협연한다. 3만-13만원. ☎02-2232-1148. 하반기에는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이끄는 빈슈타츠오퍼 주역가수와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내한해 꾸미는 '피가로의 결혼'(9월19-20일 예술의전당)이 기대된다. 빈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의 대부분은 빈 필하모닉 단원을 겸하고 있다. 마이야 코발레프스카, 이나 로스, 마르쿠스 아이케, 알렉산드라 라인프레크트 등이 출연한다. 한국인으로는 빈슈타츠오퍼 단원으로 활동 중인 베이스 심인성 씨가 안토니오 역을 맡는다. ☎02-789-3722. /연합뉴스

기타노 다케시 13번째 연출작 6월 선보인다

일본의 영화감독이자 배우, 그리고 명 코미디언인 기타노 다케시가 2년 만에 신작영화를 선보인다. 7일자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세계적인 영화감독 겸 배우인 기타노 다케시가 2년 만에 13번째 작품 '감독 만세'를 오는 6월에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독설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기타노 다케시가 선보일 이번 영화는 비폭력 영화를 선언한 감독이 호러, 연애, SF, 시대극 등 여러 가지 장르의 영화를 만들며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를 맡은 모리 마사유키는 "감독 본인이 즐거워하며 만든 영화"라면서 "생각지도 않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기상천외한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 모두 '기타노 다케시 랜드'에 초대된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만들어지는 영화들은 화제가 되는 작품을 스크린에 옮기는 것이 많지만 기타노 감독은 그렇지 않다. 그것이 신개척지라 해도 자신의 길을 만들어갈 뿐이다. 한 작품을 촬영 할 때마다 수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영화 '감독 만세'의 7개의 장르 모두 기타노 감독 자신이 구상했으며 주인공을 맡았다. 1955년 시대를 그린 시대극 '역도산 '등 영화 속의 영화가 그려질 예정이다. 지난 가을부터 극비로 촬영됐으며 에모리 도루, 마쓰자카 케이코, 기시모토 가요코, 기무라 요시노, 스즈키 안 등 일본의 베테랑 배우들이 이미지에 맞게 연기했다. 모리 마사유키는 "기타노가 감독ㆍ각본ㆍ주연 등 팔방미인 노릇을 하며 만든 12번째 영화 '다케시즈'가 '달'이었다면 이번에 개봉되는 '감독 만세'는 '해'"라고 표현했다. 기타노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보길 바란다"고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기타노 다케시는 '그 남자 흉폭하다'(1989)에서 주연과 감독을 맡으며 일본 영화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면서 입지를 굳혀나갔다. 대표작인 '소나티네'(1995), '하나비'(1997) 등은 일본의 전통적인 소재인 야쿠자를 다루면서, 절제라는 일본 영화의 전통적인 미학을 독특한 영상으로 그려냈다. '하나비'로 1997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으며 전설적인 맹인 검객의 이야기를 다룬 '자토이치'로 2003년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황색 선율' 中국립심포니 내한무대

중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인 중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3월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가진다. 올해가 한중 수교 15주년이자 한중 교류의 해라 이들의 방한은 더욱 의미있다. 중국 국립 심포니는 14억 인구의 중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1956년 중앙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창단돼 활동하다가 1996년에 악단이 재편되면서 이름도 지금의 중국 국립 심포니로 바뀌었다. '중국의 카네기홀'로 불리는 베이징음악청에 상주해 있다. 마오쩌둥, 류사오치, 저우언라이, 장쩌민 등 중국 지도자들이 즐겨 이들의 연주회장을 찾는다. 1993년 1월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중국 음악단체로는 처음 내한공연을 가져 화제가 됐다.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중국은 아직도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변방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의 연주실력만은 결코 얕볼 수 없다. 그동안 카라얀, 세이지 오자와, 쿠르트 마주어, 유진 오먼디, 샤를 뒤트와 등 최고의 지휘자들과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예후디 메뉴인, 미샤 마이스키, 요요마, 아이작 스턴,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 최고의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거쳐갔다. 사회주의권 오케스트라답게 절도 있는 연주 동작과 중국색이 물씬 묻어나는 음색이 중국 국립 심포니의 특징. 제1회 중국 국립 지휘 콩쿠르 우승자인 젊은 지휘자 리 신차오가 현재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리 신차오 지휘로 중국 작곡가 쉬전민의 '메이플 다리에 흐르는 달빛', 시벨리우스 바이올린협주곡,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협연자로 나선다. 5만-15만원. ☎02-2068-8000. /연합뉴스

천재 피아니스트 진보라, 프링글스 모델로 4色 매력 발산

장동건과 비의 연인으로 의류광고에 나섰던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가 ‘프링글스’ 모델로 전격 발탁됐다. P&G 프링글스는 진보라를 신제품 ‘프링글스 라이트’의 모델로 선정, 이달부터 프링글스의 새 얼굴로 광고에 나온다고 5일 밝혔다. 진보라는 서울재즈아카데미 최연소 입학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피아니스트다. 수학 3개월 만에 한전아트풀센터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미국 버클리 음대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 화제를 모았다. 진보라는 프링글스 라이트의 새 광고에서 신제품의 4가지 맛에 맞춰 4색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 섹시한 스키니진 댄스, 아찔한 키스 신, 링글 송을 부르는 파워풀한 락커의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진보라의 다양한 모습은 동영상으로 제작, 프링글스 사이트(www.pringles.co.kr) 에서도 볼 수 있다. P&G 프링글스 마케팅 담당 이지영 부장은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진보라 씨의 발랄함과 순수함, 그러나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열정이나 자신감을 높이 샀다”며 “요즘 젊은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이상형이라고 판단, 모델로 선정했다” 고 설명했다. 진보라는 올해 9월 버클리 음대 입학을 앞두고 국내에서 개인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며,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고 이은주, 목소리로 되살아난다

22일이면 배우 이은주가 짧은 생을 마감한 지 만 2년이 된다. 고(故) 이은주가 생생한 목소리로나마 팬들 앞에 다시 선다. 이은주의 생전 소속사 나무엑터스와 엠넷미디어가 공동으로 '이은주 앨범'을 제작해 2주기인 22일 공개한다. 음반 수익금 전액은 이은주 팬클럽이 주축인 '고 이은주 추모 사업회(가칭)'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은주 앨범에는 영화 '주홍글씨' 출연 당시 직접 불러 화제가 됐던 'Only when I sleep'의 듀엣 버전과 솔로 버전이 수록돼 있다. 이 버전은 2004년 녹음된 노래 분량 중 이제까지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이은주의 목소리를 복각해 리메이크한 것. 이은주의 미공개 음성과 신인가수 김태훈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듀엣 버전은 아일랜드풍의 켈틱 사운드로 새롭게 편곡됐으며, 솔로 버전은 모던 재즈의 감각이 가미된 보사노바풍이다. 나무엑터스 측은 "고인이 된 이의 음성을 복각, 재구성해 노래로 선보인 것은 국내에서는 사실상 최초의 시도"라며 "영화 '주홍글씨'의 음악을 맡았던 이재진 음악감독의 역할이 컸으며, 그 동안 이은주의 목소리를 훼손 없이 그대로 보관하고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익금 전액을 기부받을 '고 이은주 추모 사업회'는 단편영화 제작이나 역량 있는 신인감독 및 작가 발굴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메이, 애완견 초청해 라이브 무대 꾸며

신인 가수 메이가 일본에서 첫 앨범 'a Little Happiness'를 발표한 기념으로 애완견과 애견가 팬들이 함께 하는 라이브 무대를 개최했다. 일본 오리콘 뉴스는 "지난달 30일 한국 출신 가수 메이가 첫 앨범 'a Little Happiness' 발표를 기념해 '애견가 응원'이라는 테마로 애견가 200명과 애완견이 함께 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도쿄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이번 이벤트에서는 강아지의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히로세 료코, 도다 에리카, 아리무라 미키가 프로모션 비디오의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안녕 햇살' '찬바람의 순정' '사라이의 바람' 등 'MAY be Happy'의 완결편 프로모션 비디오가 모두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메이는 "귀여운 강아지들과 함께 하는 라이브 무대라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며 "좀더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해 폭넓은 표현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오리콘은 "일본 음향연구소가 음성을 분석한 결과 '메이는 보기 드문 목소리를 지녔으며 고음 속에도 사람을 안정시키는 음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면서 "이는 사람뿐 아니라 개에게도 해당됐으며 공연 내내 조용하게 듣고 있던 애완견들의 태도가 이를 증명한다"고 전했다. 메이는 오는 4월부터 도쿄, 나고야, 오사카에서 솔로 라이브 '메이 퍼스트라이브 투어 2007-a Little Happiness Tour'를 개최할 예정이며 현재 라디오 고정 코너 진행 및 라이브 공연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수 "이슬 바람연기 경험 반 상상력 반"

지난해 영화 '타짜'에서 매혹적인 누드 연기를 선보였던 김혜수(37)가 바람난 유부녀로 돌아왔다. 8일 개봉하는 섹시코미디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에서 10살 연하의 대학생과 바람을 피우는 대담명랑한 유부녀 이슬 역을 맡은 김혜수를 최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바람피기 좋은 날'은 본질적으로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일탈행위를 다룬 영화입니다. 하지만 불륜에 초점을 맞춘다기보다는 외로움을 가진 인간이 애정을 주고받는 행위, 자유롭고 싶어하는 열망을 표현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유부녀들의 바람을 매우 즐겁고 유쾌하게 그린다. 실제상황에서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배우자들의 정신적 고통이나 가정파탄과 같은 어두운 측면은 외면하거나 대폭 생략된다. "기획 당시에는 그런 것들을 심각하게 표현하려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바꿨다고 들었어요. 그건 선택의 문제였죠. 결국 그런 것들에 짓눌리지 않고 좀더 편안하게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느끼고, 아니면 그냥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한 거죠. 제 생각엔 감독님이 줄타기를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람피기 좋은 날'은 당초 예상과 달리 노출의 수위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대사로 주고받는 성적 표현이 직설적이고 과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또 김혜수와 이민기, 윤진서와 이종혁이 벌이는 베드신 역시 수위가 높지는 않아도 바람을 피워본 사람이라면 무릎을 탁 칠 만큼 세부 묘사가 충실하고 리얼리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연하남과의 정사신 연기를 선보인 김혜수에게 그 같은 연기가 실제 경험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상상력의 소산인지를 물어보았다. "둘 다였던 것 같아요. 상황설정을 보면 상당히 웃기고 코믹스러운 부분이 많은데, 일부러 웃기려고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던 것 같아요. 제 스스로도 자연스럽긴 한데 설정이 너무 기가 막히다는 생각을 했어요(웃음)." 노출수위가 기대보다 낮다고 했더니 "실망하셨나보다"하면서 웃는다. "코미디였기 때문에 꼭 심한 노출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죠. 만약 영화 자체를 심각한 불륜이나 로맨스로 다뤘다면 더 과감한 노출이 필요했을 수도 있었겠지만요. 근데 왜 그렇게 노출에 대해 관심들을 갖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타짜' 때도 별 것도 아닌 뒷모습과 옆모습 누드를 살짝 보여줬을 뿐인데도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살짝 당황했어요. 사실 그 정도의 노출은 이전 출연작인 '얼굴 없는 미녀'에서도 있었거든요. 제게 덧씌워진 엄청나게 섹시한 이미지라든가 노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언론이 그렇게 만든 것 아닌가요?" 화제를 돌려 최근 돌았던 파혼설 얘기를 꺼내보았다. "파혼이란 건 약혼을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약혼을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파혼을 해요?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그건 어떤 여성지에서 기사를 그렇게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문제를 저나 제 매니저한테 확인도 한 번 안 하고 쓸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신경쓰고 싶지도 않아요." 결혼은 언제쯤 할 생각이냐고 하니까 "언젠간 하겠죠? 독신주의자는 아니니까"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인터뷰를 마칠 시간이 돼 "개인적으로 같은 또래라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영화가 잘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일어서자 김혜수가 "다른 부서에 가지 말고 영화담당 오래 하세요"라며 생긋 웃어보였다. /연합뉴스

황지현 "바이올린 대신 연기 택했어요"

"이번에는 귀여운 악녀 역이에요." SBS TV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박진희의 남동생과 몰래 사랑에 빠지는 깜찍한 스튜디어스로 출연했던 탤런트 황지현(24)이 여세를 몰아 3월 첫 방송하는 SBS TV '마녀유희'에서도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다. 한가인ㆍ재희 주연의 '마녀유희'에서 황지현은 한가인을 시기하는 부잣집 딸 역을 맡아 귀여운 악녀의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직업이 없는 부잣집 딸인데 친구인 유희(한가인 분)가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으로 활약하니까 배가 아파서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캐릭터예요. 주변에서 '악역이 눈에 잘 띄는 법'이라며 잘해보라고 격려해주고 계세요." 오밀조밀하고 또렷한 이목구비의 황지현은 171㎝의 늘씬한 몸매로 1998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CF계에서 활약해왔다. 클린&클리어를 시작으로 팬틴, KTF 등 굵직굵직한 CF에 모델로 발탁되면서 광고계에서는 풋풋함을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연기자로 영역을 넓히기는 쉽지 않았다. 2000년 SBS TV 청춘시트콤 '골뱅이'로 데뷔했지만 별반 주목받지 못했고, 김명민ㆍ정웅인과 함께 한 영화 '선수 가라사대'는 완성되지도 못하고 사라졌다. "제가 욕심이 아주 많아요. 나름대로 끈기도 있구요. 그런데 노력과 욕심만으로도 안되는 게 연예계더군요. 바이올린은 재능 1%, 노력 99%로 실력이 갈려요. 그러니까 노력을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해요. 하지만 연예계에서는 나만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게 있더군요." 그는 음악가 집안의 막내 딸이다. 큰언니는 피아노, 작은 언니는 첼로를 각각 전공했다. 황지현 역시 어려서부터 음대 진학을 목표로 바이올린을 배웠다. "연기자를 하겠다고 했을 때 엄마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죠. 엄마는 세 자매를 나란히 음악인으로 키우려 했거든요. 저 역시 그 길밖에 몰랐구요. 그런데 고1 때 덜컥 CF 모델이 되면서 인생이 달라진 거죠. 매일매일 엄청난 양의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 어린 나이에 힘들게만 느껴졌던 제게 광고모델은 별천지의 세상이었거든요. 엄마가 무척 반대를 하셨지만 결국 제 뜻을 관철시켰어요. 그런데 출발은 그랬지만 시간이 갈수록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졌어요. 정말 좋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지난해 12월부터 SBS TV '불량아빠클럽'의 MC를 맡아 진행자로도 나선 그는 얼마 전에는 가수 이기찬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제 마스크가 좀 강하다는 소리를 종종 들어요. 그게 연기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역이든 어울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