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걸그룹, 추석에 뭐해요?

올 상반기 가요계에는 유난히 걸그룹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걸그룹들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류의 새 바람을 몰고 있는 한국의 걸그룹들. 바쁘게 달려온 걸그룹들의 한가위 계획을 살펴봤다.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그룹 소녀시대는 조만간 한국에 돌아와 추석을 가족들과 함께 보낸다. 소녀시대는 최근 한국을 벗어나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 놀랄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에서 뜨면 아시아 시장에서도 된다'는 공식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소녀시대는 별다른 프로모션 활동을 하지 않은 여러 국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최근 일본에서 연 소녀시대의 쇼케이스는 인기의 도화선이 됐다. 무려 2만명의 팬들이 쇼케이스에 몰리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 것이다. 큰 성과를 거두고 금의환향한 소녀시대는 올 추석, 가족과 함께 달콤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가 오랜만에 휴식을 취한다"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일본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둔 카라도 추석을 맞아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카라는 추석 연휴 기간에 특별한 일정 없이 일본에서 발매될 신보 녹음 스케줄만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에 진출해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온 카라에게 오랜만에 재충전의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멤버 규리는 "바쁜 스케줄을 진행하다 휴식을 취하게돼 즐겁다"며 "휴식 역시 다음 활동 준비를 위한 일의 연장으로 생각하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핫'한 걸그룹 '포미닛'은 이번 추석에 단 하루의 휴가를 얻었다. 지난해 데뷔한 포미닛은 데뷔 2년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그간 변변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포미닛. 그러나 포미닛은 이번 연휴에도 하루만 쉬고 일을 해야한다. 17일과 18일 일본에 다녀온 포미닛은 19일 일본에서 발매할 새 싱글 앨범 재킷 촬영에 나선다. 추석 전날인 21일 짧은 휴식을 취한 후 22일 태국으로 떠나 25일 돌아온다.짧은 휴식 시간을 갖지만 가족들을 만나기엔 충분하다. 멤버들의 집이 모두 서울과 수도권이라 금방 다녀올 수 있다. 멤버들의 숙소는 서울 강남에 있다.멤버 현아는 "바쁜 일정 때문에 긴 휴식을 갖진 못하지만 가족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풍성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 차가 많이 막혀도 안전운전 하시고 이웃과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을 나누는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고 팬들에게 덕담을 전했다.현재 미국 활동 중인 원더걸스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추석도 미국에서 보낸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사무실 가족들과 함께 추석을 보낼 전망이다.'매직'과 '마돈나'로 연타석 홈런을 친 그룹 시크릿도 이번 연휴 기간에 쉬질 못한다. 21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꽃다발'을 녹화하고 추석 당일인 22일에는 조만간 발표할 '마돈나' 리믹스의 안무를 연습한다. 특히 멤버 한선화는 고향이 부산이라 짧은 휴식을 취해도 가족을 만나기 힘들다. 전효성은 청주, 징거는 의정부가 고향이다. 송지은만 서울 출신이다. 송지은은 "추석에도 가족을 만나지 못해 섭섭하지만 '시크릿' 활동이 바빠서 그런 것이니 괜찮다"며 "더 열심히 활동을 해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다국적 걸그룹 F(x)는 추석 연휴에 각자의 스케줄을 소화한다. 크리스탈은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을 촬영한다. 엠버는 최근 다리부상을 입고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설리와 루나는 가족과 함께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향인 중국 칭타오로 떠난다. 지난 1월 중국에 갔다 온 후 8개월만에 가족을 만나는 것이다.빅토리아는 "그간 바쁘게 활동을 했는데,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수퍼루키'인 그룹 시스타는 꿀같은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6월 3일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갖는 휴가다.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에서 일정 소화하고 돌아온 후 22일과 23일 휴식을 취한다. 멤버 보라는 "데뷔 이후 앞만 보고 달려왔다. 다행히 결과도 좋아서 신나는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열심히 일하고 추석에 가족을 만나게 돼 기쁘다. 재충전 후 더 열심히 활동을 하겠다"고 웃었다.멤버 지아와 페이가 중국인인 미스에이는 신보 출시 준비 등 일에 매진할 예정이다. 중국인 멤버들은 한국에서 추석을 보낸다. 전라도 광주가 고향인 수지도 서울에서 활동 준비를 할 예정이다. 멤버 민은 집이 서울이기 때문에 가족과 평소에도 자주 만난다. 추석 연휴에도 가족과 짧은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사랑의 초인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그룹 LPG는 1년여만에 처음으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의 긴 휴가를 갖는다. 이번 추석 연휴를 위해 중국과 일본에서 들어온 스케줄도 일단 뒤로 미뤄놨다..멤버 중 가연, 수연, 유미, 세미, 은별은 서울이 고향이다. 각자 숙소를 떠나 집으로 가 일손을 보탤 예정이다. 수연은 1년여만에 처음으로 경북 김천 고향을 찾아 가족, 친척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수연은 "예쁜 송편도 빚고 가족간의 사랑도 듬뿍 나누고 돌아왔으면 한다"면서 "모두 과식만 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방신기 3인 소속사, "폭력단과 관련 없다"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독립해 따로 활동하고 있는 그룹 '동방신기' 멤버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의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 측이 "자사의 대표는 폭력단과 관계가 없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날 동방신기 3인의 일본 내 매니지먼트사인 에이벡스 측이 '동방신기 3인의 일본내 매니지먼트를 중단한다'고 밝히며 '씨제스의 대표가 폭력단과 관계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었으며, 폭력단과의 관계는 분명치 않으나 그 외의 보도가 사실이기 때문에 법령준수와 기업윤리준수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중단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이다.씨제스 측은 "씨제스 대표의 과거 전과는 사실이나, 폭력단과의 관계로 판결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에이벡스는 동방신기 3인과의 계약에 앞서 이에 대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 내용은 전속 계약의 불이행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의 해지나 활동 중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수 개월 전, 에이벡스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씨제스를 제외한 계약을 요청했고, 동방신기 3인은 일본 내 원활한 활동을 위해 이를 수용하고 재계약 논의에 성실히 참여했다"며 "그러나 에이벡스는 기존 계약 내용과는 달리, 3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내세웠고, 이를 거절하자 씨제스 대표의 폭력단 연계 이유를 들어 계약 해제 입장을 밝혔다. 이후 최종 활동 중지 통보를 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 등 3인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게 돼 먼저 팬들께 죄송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에이벡스가 저희 3인을 아티스트로 대우했다기 보다, 자사 이익의 도구로 이용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며 일본 내 활동 재개를 통해 하루 빨리 팬들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에이벡스는 16일 자사의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3인의 매니지먼트를 중단한다고 밝히며 "씨제스의 대표가 폭력단 경력을 가지고있는 부친의 힘을 배경으로 담당 아티스트를 협박하고 강요한 최로 실형판결을 받고 복역하고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당사는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었다. 폭력단과의 관계는 분명하지 않기는 하지만, 그 외에 대해서는 보도가 전부 사실이라는 것이 판명됐다"고 말했다.에이벡스는 또 "한국에서 분쟁중인 3인의 전속계약확인 소송이 진행됨에 따라 그들과 당사와의 전속계약 자체가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당사는 법령중시와, 기업윤리준수 차원에서 이들의 아티스트활동을 매니지먼트 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어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한 동방신기 5인의 전속계약에는 변경이 없다"며 SM엔터테인먼트 없이 3인을 단독으로 매니지먼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동방신기 3인은 앞서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일부 인용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 및 3인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존재 확인 등에 관한 본안 소송을 제기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