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구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1기에 이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백악관측이 밝혔다.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집권 1기 때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를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휴스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였으며, 그(트럼프)는 강인함과 외교를 조합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상 첫 (북미) 정상급에서의 공약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같은 백악관의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대북정책의 원칙이자 목표로 하고 있음을 명백하게 밝힌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였던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 간의)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공약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집권 2기 출범 첫날인 지난 20일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는 밝힌 바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김 위원장을 "똑똑한 남자(smart guy)"라고 평가한 뒤 "그에게 다시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딥시크 등장에 엔비디아 주가 폭락...트럼프 "미국 산업 경종"

27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세계 최고 가치 기업이었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16.97% 폭락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846조원 이상 증발하며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엔비디아 주가 급락의 배경에는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있다.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GPU인 H800을 활용해 빅테크 기업 수준의 AI 모델을 78억원이라는 저비용으로 개발했다. 이는 그동안 고가의 GPU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려온 엔비디아에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방식이 확산될 경우 더 저렴한 GPU로도 고성능 AI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져 엔비디아의 매출과 수익이 타격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는 딥시크의 성과가 자사 GPU의 유용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AI 모델 개발에는 여전히 고성능 GPU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딥시크의 등장을 언급하며 “미국 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중국 기업들이 더 빠르고 저렴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은 비용으로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은 미국 경제와 기술 산업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이러한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주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과도한 AI 규제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이를 통해 AI 기업들이 다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 기업들을 최대한 활용해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관세 폭탄 위협에...콜롬비아, 불법 체류자 입국 수용

콜롬비아가 미국의 요구대로 불법 체류자를 받아들이면서 ‘관세 전쟁’ 직전까지 갈뻔했던 양국 간 마찰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콜롬비아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조건에 동의했다”며 “여기에는 미 군용기에 태우는 것을 포함해 콜롬비아 국적 불법 체류자를 미국에서 제한 또는 지체없이 돌려보내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합의에 따라 콜롬비아가 합의를 어기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따라 작성 완료된 관세 및 제재 조항 초안은 보류되고 서명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무부의 콜롬비아 당국자 및 그 가족에 대한 비자 제재, 세관·국경 출입국의 검문 강화는 콜롬비아 불법 이민자를 태운 첫 비행기가 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대규모 추방작전으로 체포한 콜롬비아인 불법이민자를 태운 미 군용기가 콜롬비아 정부에 의해 착륙 거부를 당하자 25%의 관세를 즉각 시행하고 일주일 내 관세 50% 부과하겠다고 하는 등 강력한 제재 시행을 예고했다. 또한 콜롬비아 정부 관료 및 그 동맹, 지지자들을 상대로 즉각적인 입국 금지 및 비자 취소, 나아가 콜롬비아 정부 집권당원과 그 가족, 지지자들에 대한 비자 제재를 명령했다. 이에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동맹 관계인 양국 간 ‘관세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긴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주민 단속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군을 동원해 국경 보안과 추방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대적인 이민자 추방 정책 시행은 미국에 불법체류 중인 한국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금리 인하 강력히 요구…연준 의장 만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을 만나 금리 인하를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부실에서 개최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금리를 낮추기 위해 파월 의장과 “적절한 시기에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가 내려오면 물가가 낮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 금리가 내려올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금리가 얼마나 떨어지기를 바라냐는 질문에는 "많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에 부과하려는 관세(10%)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25%)보다 왜 낮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1기 정부 때 부과한 대중국 관세를 언급하면서 "중국은 나 때문에 이미 많은 관세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모두 오는 2월1일부터 부과할 계획"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5%로 3%p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화상으로 참석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 인하를 요청하고 이에 따라 유가가 내려오면 난 금리를 즉시 내리라 요구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연준은 오는 1월 28~29일 미국 정부의 금융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정책공개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이다.

각국 정상들 트럼프 취임 축하…최상목 "동맹을 다시 위대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하면서 각국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가 전해지는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X(옛 트워터)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미 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 대한민국은 45대 미국 대통령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47대 대통령 임기에서도 동맹을 다시 위대하게(Making the Alliance Great Again)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축하 메시지를 남기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차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X에 취임 축하글을 남겼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결단력이 있으며 그가 발표한 '힘에 의한 평화' 정책은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장기적이고 공정한 평화를 달성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한다. 우리는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기대한다. 우리는 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 언급한 캐나다에서도 축하를 보냈다. 쥐스탱 트뤼 총리는 X를 통해 "캐나다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경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우리는 양궁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와 번영을 창출하기 위해 다시 협력할 기회가 왔다"고 전했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X에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며, 우리의 정책 목표는 항상 좋은 대서양 횡단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환영 메시지를 남겼다. 트럼프의 측근 일론 머스크와 갈등이 있었던 영국 총리이자 노동당 대표인 키어 스타머는 "수 세기에 걸쳐 영국과 미국은 협력과 파트너십을 보였다. 독재로부터 세계를 수호했으며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노력했다"는 영상 메시지를 X에 공개했다. 버킹엄궁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담은 축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별도의 메시지를 보내진 않았지만 이날 일선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트럼프 2기 출범이 유럽의 전략적 각성을 위한 기회"라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 우리의 미국 동맹국이 지중해에서 군함을 철수한다면,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전투기를 보낸다면 우리는 내일 유럽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프랑스와 유럽이 진화하는 위협과 변화하는 국제 이해관계에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 언급해 온 우크라이나전 조기 종식이 "우리 회담의 의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모든 인류에게 이익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워싱턴D.C. 미 의회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열린 취임 연설에서 “미국의 국익을 가장 우선하겠다. 더 이상 우리가 이용당하는 일은 없다”고 말하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돌아온 트럼프' 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아메리카 퍼스트 2.0" 재선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만에 다시 미국 대통령으로 돌아오며 ‘미국 우선주의 시대 2.0’을 선포했다.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며 47대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며 "나는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1기 취임사처럼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국정 모토로 내세운 것이다. 그는 "세계에서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성공을 우리가 승리한 전쟁뿐 아니라 우리가 끝낸 전쟁,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에 의해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외 군사개입을 자제하는 '트럼프판 신고립주의'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에서는 단 하루도 우리가 (다른 나라에) 이용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의 주권을 되찾을 것이며 안전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맥락에서 그는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하고, 파나마운하 운영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미국 우선주의’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시스템 재점검 및 외국에 대한 관세 부과(확대) 방침을 밝히고, 전기차 우대정책을 포함한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산업정책인 '그린 뉴딜'의 종료를 선언했다. 남부 국경에 대해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군대를 배치, 서류 없이 입국한 사람들의 심사 대기기간 중 미국 내 체류를 불허하기로 하는 등 강경한 불법 이민자 차단책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녀 2개의 성별만 있게 될 것"이라며 과거 강화된 성소수자 권익 증진 정책을 폐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여러 정책 기조를 구체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순차 서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트럼프의 지금을 있게 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이념'의 적자로 평가받는 JD밴스 부통령도 이날 선서를 하고 취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1985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실내에서 진행됐다. 당초 전통대로 의사당 밖 야외무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한파에 따른 강추위로 장소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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