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일학습병행 사업 4년 연속 우수대학(A등급) 선정

인하대학교가 고용노동부 주관 IPP(4년제대 재학형) 일학습병행 성과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대학(A등급)으로 선정됐다. 23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일학습병행제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능력 단위 기반 이론 교육과 현장실습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훈련이 끝나면 정규직 취업 연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인하대는 지난 2015년부터 일학습병행 사업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일학습병행 사업을 운영 중인 대학 중 우수기관을 선정해 반도체, 정보통신, 바이오, 첨단자동차 등 9개 분야 41개 종목 NCS 기반 훈련과정을 지원하는 첨단산업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2024년도 성과평가는 IPP형 일학습병행과 첨단산업 아카데미로 나눠 진행했다. 인하대는 IPP 일학습병행 사업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운영 1년차인 첨단산업 아카데미도 A등급을 달성하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인하대 IPP듀얼공동훈련센터는 IPP 일학습병행 성과평가에서 학습근로자의 목표달성률과 훈련 유지율, 우량 학습기업 참여율, 방문 모니터링 실시율 등 여러 평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에는 학습기업 방문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중도탈락률 관리에 힘썼고 그 결과, 중도탈락율은 전년 대비 8%에서 5%까지 감소한 반면 정규직 전환율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첨단산업 아카데미에서도 목표달성률, 우량기업 참여율, 학습근로자 지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학습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율은 약 81%, 참여 기업 중 우량기업 비율은 약 87%로, 우수 기업과의 견고한 협력체계를 인정받았다. 곽효범 인하대 인하인재개발원장은 “IPP 일학습병행과 첨단산업 아카데미 사업은 유수의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우고 실습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과 소통하며 지속적인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스파이어 불법 택시행위 뿌리 뽑는다…심야 합동 단속 나서

인천시는 중구 영종도의 복합문화시설 인스파이어 일대에서 빈발하는 택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중구청, 인천중부경찰서와 심야 합동 지도·단속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대형 공연이 열린 지난 21일 인스파이어 아레나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주요 단속 대상은 외국인을 포함한 승객을 상대로 한 부당요금 요구, 호객행위, 미터기 미사용 등으로, 시는 관련 민원과 제보가 잇따르면서 이번 합동단속에 나섰다. 단속은 시 택시운수과와 중구청, 인천중부서가 협력해 인스파이어 아레나 앞 주요 도로와 택시승강장 주변 등에서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대형 공연 전후로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택시 관련 불편을 사전 차단하고, 도시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단속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있는 영종지역은 인천국제공항 택시 공동사업 구역이다. 인천과 서울, 경기(고양, 김포, 부천, 광명)지역의 택시 영업이 가능한 특수성을 지닌다. 시는 단속에 앞서 서울시와 경기도 등 해당 자치단체에 협조 공문을 보내 타 지자체 소속 택시의 불법행위 예방을 당부했다. 또 시는 지역의 법인·개인택시 조합에도 불법행위 금지를 안내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현장에서 대기 중인 택시 운수종사자들에게도 관련 홍보물을 배포했다. 공연장 인근에는 한글과 영어로 이뤄진 현수막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이 불법 택시로 인한 피해를 입으면 지자체에 적극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채경식 시 택시운수과장은 “이번 단속은 1회성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상습적인 위반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경기도에도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힘 김용태 “당 쇄신·혁신해야”…유정복 “처절한 반성·변화 필요”

국민의힘이 지난 6·3 대선 패배 이후 혁신 방안 등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당의 쇄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위원장과 유 시장은 22일 오후 7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경원재 호텔 영빈관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유 시장에게 당의 쇄신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유 시장은 “당이 겸허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지도자들이 헌신하는 자세를 보여야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국민이 사는 도시이자, 민심의 풍향계 같은 곳”이라며 “당이 국민 신뢰를 얻으려면 인천의 민심부터 정확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 위원장은 지역 순회를 통해 민심을 듣고 있으며, 수도권의 첫 방문지를 인천을 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을 본격화하는 차원에서 지난 8일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진상 규명’ 등 내부 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송원석 원내대표가 별도로 원내 혁신기구 출범을 언급하면서, 지도부 간에 의견 차로 인해 내홍을 겪고 있다. 김 위원장은 송 원내표와의 이견에 대해서는 “당이 쇄신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춘 변화, 그리고 그 변화를 어떻게 보여줄지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내 혁신위가 실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다시 검토가 필요하다”며 “여론조사나 현장 의견 청취를 토대로 개혁 의지를 모아 당에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날 유 시장과의 회동을 마친 뒤, 유 시장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유 시장이) 지난 대선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 주장한 여러 혁신 방안들이 지금 시기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조언을 내부뿐 아니라 다른 매체와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지난 6·3 대선의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나서 각종 정책적인 전문성 등을 드러내는 한편, 대선 이후에도 국민의힘이 자기반성과 쇄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는 등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유 시장은) 당의 역사와 개혁의 흐름을 모두 경험한 큰 어른”이라며 “민심의 흐름과 시대 정신에 대한 조언을 잘 전달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유 시장이 앞으로 당내 쇄신 과정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유 시장은 3선 국회의원에 장관직을 2차례나 맡았고 현재 인천시장도 2번째 맡는 등 국민의힘 당에서 중진급 인사로서 자리잡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당 쇄신을 위한 개혁안 등에 힘을 실어달라는 요청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송 원내대표와 이견이 생긴 만큼, 원외에서부터 이 같은 개혁을 위한 동력을 이어가려는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장마철 또 다시 차오르는… 반지하 침수 공포 [집중취재]

올해 장마에 평년보다 많은 폭우가 예고된 가운데, 인천 지역 반지하 주택의 물막이판 설치 등이 늦어져 침수에 따른 참사 반복 우려가 크다. 지역 안팎에선 설치 지원과 함께 반지하 등 주거구조 자체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기상청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인천의 최대 강수량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6~8월은 평년(622.7~790.5㎜)보다 강수량이 많을 확률이 40%에 이른다. 앞서 지난 20~21일 인천에서는 174㎜의 폭우가 내리는 등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 침수,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그러나 반지하 주택에 대한 침수 대책은 제자리 걸음이다. 시는 지난 2017년 남동구 구월동의 한 반지하 주택이 침수, 90대 치매 어르신이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한 이후 2018년부터 물막이판 및 역류방지밸브 설치 지원 등 전반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7년여간 인천의 반지하 주택 총 2만4천207가구 중 물막이판 설치는 고작 2천190가구(9%)에 그치고 있다. 역류방지밸브 설치도 4천879가구(20.1%) 뿐이다. 시는 이들 지원 사업이 반지하 거주자가 주민센터 등에 먼저 신청을 하는 형태인데다, 대부분 다세대 주택이다보니 다른 주민 및 집주인 동의 등을 받아야 하는 불편 때문에 설치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반지하 주민의 대피를 돕기 위한 개폐식 방범창도 993가구(4.1%)에 그친다. 고령자, 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에만 우선 지원하는 탓에 일반 반지하 주민으로의 확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반지하 주택은 폭우 시 창문과 출입문 등으로 빗물이 밀려들면 침수는 물론 거주자가 곧바로 대피를 하지 못해 생명의 위협이 크다. 이 때문에 물막이판이나 역류방지밸브, 그리고 개폐식 방범창 등의 설치가 꼭 필요하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찾은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반지하 주택 골목은 대부분 물막이판이 없다. 이 때문에 바닥으로부터 불과 5㎝ 위에 있는 창문 밖으로 고인 빗물이 넘칠 듯 위태롭게 출렁이기도 했다. 이 곳에서 만난 주민 A씨(86)는 “장마철이면 물이 창문으로 툭하면 넘쳐 들어와 아예 창문을 닫아두는데, 그래도 벽지가 젖어 곰팡이가 생기는 일은 다반사”라며 “물막이판 등의 설치를 해준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시가 반지하 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 이주지원 사업도 지지부진하다. 지난 4년 간 시가 찾은 반지하 주택 등의 주거취약가구 1천803가구 중 실제 이주는 520가구(28.8%)에 불과하다. 임대주택이 종전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고, 보증금과 월세에 대한 부담이 큰 탓이다. 이 때문에 인천의 주택 침수로 인한 피해 보험금 지원은 지난 2022년 585건, 2023년 51건, 2024년 61건 등 해마다 반복하고 있다. 시는 보험금 지원 이외에 더 피해 규모가 많을 것으로 추청하고 있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반지하 거주자는 대체로 고령층 등 정보 접근성이 낮기 때문에 지자체가 신청을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현장을 조사하고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설 설치 지원뿐만 아니라 아예 반지하 주거 형태에서 벗어나는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임대주택 이주지원의 정책을 전·월세 지원 등을 넣어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현장 조건에 따라 시공이 어렵거나, 실내 공사 특성상 일부 주민이 설치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침수 우려 가구를 추가로 발굴하고, 사전 예방 중심의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른 장마에 경인지역 곳곳서 피해 속출

주말 사이 때 이른 장마로 폭우가 내리며 경인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6시 기준 경기도 지역에서 접수된 호우 피해는 모두 230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유형별로는 도로 장애가 1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택 안전조치 29건, 토사 낙석 2건, 배수 지원 5건, 인명구조 1건, 기타 41건 등이다. 지난 20일 오후 1시18분께 고양특례시 백석동에서는 가로수가 집중호우로 왕복 4차선 도로 위에 쓰러져 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고, 오후 6시21분 오산시 오산동에서도 나무 두 그루가 길가에 쓰러져 한때 통행이 제한됐다. 그보다 앞선 오전 10시10분께 과천시 문원동 주택가에서는 산비탈에 있던 나무가 쓰러져 단독주택 지붕을 덮쳤다. 도로 침수로 인한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전 5시50분께 고양 대화동 지하터널을 지나던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 60대 남성 A씨가 출동한 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이어 오전 6시10분에는 고양 식사동 도로에 차량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로 작업이 이뤄졌으며, 오후 2시55분께 수원시 팔달구 한 상가 주택 지하가 침수됐다. 인천 지역에서도 지난 20일 오후 6시까지 호우 및 강풍으로 인한 피해 103건 접수됐다. 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께 서구 석남동에서는 주택이 침수,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5시2분께 남동구 간석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앞서 오후 4시 서구 당하동에서는 맨홀뚜껑이 불어난 물에 휩쓸리기도 했다. 지난 21일 오전 3시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김포 154mm ▲포천 151mm ▲연천 144mm ▲양주 139mm ▲파주 137.5mm 등 순이었다. 인천지역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6시까지 동구 소림동 117mm, 중구 전동 111.5mm, 강화군 불은면 89.4mm 등 순으로 집계됐으며, 서구 금곡동에서는 시간당 63mm의 비가 집중됐다. 기상청은 오는 27일 남하한 정체전선이 북상해 전국에 큰 비가 내리며, 수도권에는 29일까지 장마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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