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커뮤니티]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향한 고등학생의 분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차 확산세를 보이면서 학교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한 고등학생이 문제가 된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을 일갈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클럽 간 사람들 이 글 한 번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고등학생 1학년이라고 소개하면서 "클럽 간 사람들 전국 초중고학생들에게 사과하세요. 사과는 못해도 반성하는 마음이라도 가졌으면 한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중학교 시절 어렵게 준비해 특목고에 입학했다. 국제교류, 원어민 토론수업, 방과 후 수업, 포럼, 다양한 대회들, 동아리 활동 등 일반 학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기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지금까지 아무런 활동도 하지 못한 채 온라인 수업만 진행하고 있다. 글쓴이는 "이럴거면 왜 특목고를 왔나 싶은 마음도 많이 들었다. 세상 모든 게 짜증났다"며 "입학금 70만원, 1학기 학비 500만원은 그냥 온라인 강의에 투자했다는 생각에 더 화가 났다. 하는 것도 없는데 돈은 안돌려주니...그래도 고1인 저보다 상황이 더 안좋은 고3 선배들 보며 마음을 추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기약없는 온라인 수업이 계속될 무렵, 오는 27일부터 등교가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글쓴이 역시 다시 학교를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렜다. 하지만 등교는 다시 일주일이 미뤄졌고, 그 이유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 때문이라는 사실에 글쓴이는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글쓴이는 "전국의 많은 의료진들은 눈에 불을 켜고 치료를 하고, 전국의 많은 학생들은 책상 불을 켜고 온라인수업을 하고, 전국의 많은 학부모들은 눈에 불을 켜고 아이를 돌보고, 전국의 많은 주부들은 가스 불을 켜고 외식없이 밥을 하고, 전국의 많은 소상공인은 눈에 불을 켜고 손님을 기다릴 동안 클럽에 다녀오신 분들은 화려한 조명과 노래를 켜고 이기적으로 춤추며 당장의 행복을 즐기신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학생들은 코로나19 감염때문에 학교에 가면 안된다고 겉으로는 말하지만, 속으로는 학교에 가고 싶어 미쳐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학교 가는것과 코로나19 감염 예방 중에서 무엇이 더 우선인지 알기 때문이다. '대학이 중요하냐? 건강이 우선이지'라는 말을 들어도 맞는 말이라 참고는 있지만 본능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잠잠해지려던 코로나19 다시 깨운 클럽 확진자분들! 제발 전국의 의료진분들과 학생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저희들의 인내심은 이제 바닥이다. 모든 사람이 이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도 "나 공항에서 일하는 데 타격 너무 커서 일도 못하고 적금 깼다. 제발 부탁이다. 클럽 좀 가지 마" "제발 사회적 거리두기 좀 지키자" "코로나19 종식될 때까지 클럽 출입 금지시켜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깊이 공감하고 분노했다. 특히 자신을 현재 고3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장문의 댓글을 통해 "건강이 더 중요한 게 맞다. 하지만 저희는 어쩔 수 없이 대입을 더 걱정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제게 정말 최악의 해이다. 학창시절이 다 추억이라고 하지만 저에게 이 모든 일이 추억으로만 남을 것 같지 않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온 것들이 모두 의미없는 것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어떤 것인지를 클럽을 갔다오신 분들께서 꼭 아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교육부는 고교 3학년 오는 20일, 고2중3초등 저학년유치원 27일, 고1중2초등3~4학년 다음 달 3일로 등교 예정일을 정했으나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일주일씩 연기됐다. 문제는 일주일이 지나도 과연 등교를 할 수 있느냐다. 현재 정부도 이같은 우려에 확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학교 현장 일선에서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영준 기자

[오늘 날씨] 수도권 미세먼지 '나쁨'…경기북부 산발적 빗방울

화요일인 오늘(12일) 수도권 지역 공기질이 좋지 않겠다. 경기북부에는 오후 들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인천, 경기북부와 남부는 국외 미세먼지 유입과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오후에는 수도권에서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돼 호흡기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오늘 하늘은 구름 많다가 오후부터 대체로 맑겠으나 연천, 포천, 가평 등 경기북부는 오후에 구름 많고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온은 내일(13일)까지 어제(11일, 18~24도)와 비슷하겠으나, 모레(14일)는 2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조금 덥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17~21도가 되겠고, 내일 아침최저기온은 6~12도, 낮 최고기온은 18~23도를 기록하겠다. 모레 아침 최저기온은 8~14도, 낮 최고기온은 21~2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내일까지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바람이 20~40km/h(5~11m/s)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내륙에도 바람이 15~30km/h(4~9m/s)로 약간 강하게 불겠다. 오늘 서해중부먼바다는 바람이 20~45km/h(6~12m/s), 서해중부앞바다는 바람이 20~40km/h(5~11m/s)로 강하게 불겠으니, 항해나 조업선박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장영준 기자

일본교육학회, "9월 학기제 전환 신중한 논의 필요"

일본교육학회가 코로나19로 휴교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9월 학기제 전환을 비판했다. 11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교육학회(회장 히로다 테루유키)는 입학개학시기를 기존4월에서 9월로 전환하는 9월 학기제에 대해 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교육학회는 의무교육 시작 연령의 고령화, 4~8월까지의 학비 부담, 기업의 채용시기 등을 지적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해결책으로 성급하게 '9월 학기제'를 진행하면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4월 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와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가 국제표준 등을 이유로 '9월 학기제'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일본교육학회의 히로다 회장은 "교육 제도도 실태도 잘 모르는 분이 이점만 주목해 의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히로다 회장은 "9월 입학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양자 선택이 아닌,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면서 온라인 가정학습 지원, 학습지도요령을 올해는특례로 지정 등의 안건을 제안했다. 또 대학입시에 관련해 대학입학 시험은 고교 2학년까지의 이수 범위를 중점으로 두는 것을 언급했다. 한편, 앞서지난 10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9월 입학과 관련 8일부터 10일까지 시행한 전국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54%, 반대는 34%였다. 감염대책을 중점적으로 행한 도쿄와 오사카 등 특정경계 도도부현의 평균은 찬성 59%, 반대 32%, 그 외 지역에서는 찬성 47%, 반대 37%의 결과가 나왔다. 장건 기자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몰리자 일부 카드사 홈페이지 접속 지연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11일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일부 카드사 홈페이지의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비씨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용체크카드 신청을 받고 있다. 각 카드사는 홈페이지에서 별도의 팝업창을 띄워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페이지로의 이동을 안내하고 있다. 이 곳에서 이름과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가구 단위로 지급되기 때문에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전 세대주의 공인인증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문제는 신청 첫 날인데다 평소에도 고객 문의가 많았던 월요일이라는 점에서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카드사의 홈페이지에는 접속 지연을 알리는 안내창이 뜨기도 했다. 현재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5부제가 운영 중으로, 서버가 주저앉는 등의 우려할만한 일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카드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다만 신청 순서대로 지원금이 지급되는만큼 시행 첫 주 홈페이지 접속 지연이 빈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생선가게에서 사기 당했어요"

갈치 두 마리를 구입하면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또 분노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선가게에서 사기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제 지인이 엊그제 어이 없고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지인은) 집은 수원인데 안양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시장 생선가게에서 크고 실한 갈치를 보고 어머니 사다드리려고 가게에 들어갔다"며 "원래 마리당 12만원인데 세일 한다고 해서 갈치 두 마리랑 병어랑 해서 23만9천800원을 지불하고 구매했다"고 말했다. 생선 가게에는 남자 3명이 일하고 있었고, 생선을 자르는 곳은 외부에서는 볼 수 없는 구조였다. 지인은 생선 구매 후 집으로 와 어머니에게 가져가기 전 깨끗이 씻기 위해 포장을 풀었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 갈치 조각을 맞춰봤지만 3조각이 빠져 있었다. 글쓴이는 "(지인은) 한 조각이면 실수이겠거니 하겠는데 3조각은 실수가 아닌 것 같아 다음 날 아침에 가게를 다시 찾아가 사장님만 불러 조용히 얘기했다"며 "하지만 사장은 '그런 적 없다, 증거 있냐'고 했고, CCTV는 고장나서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 지인이 경찰을 불렀지만, 생선가게 사장은 경찰에게도 CCTV가 고장나서 볼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경찰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형사가 아니라 민사이니 구청이나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하라고 했다"는 조언만 건넬 뿐이었다. 글쓴이는 "이런 가게가 있을 수 있나. 어떻게 장사를 이렇게 할 수 있느냐?"며 "지인은 본인만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너무 악울했다고 하시더라. 돈이 문제가 아니고, 그런 가게가 있다는 게 너무 놀랍고 괘씸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도 분노했다. 이들은 "이래서 대형마트 가는 거다. 그들은 손님 떨어지는 이유가 자신들인 지 모른다" "가격 싸다고 시장 찾지만 사면 뭐하나. 국산이라 속여 팔고, 사기치고 문제점 많다. 그래서 좀 더 비싸더라도 부조건 대형마트 간다" "회 뜰 때도 옆에서 지켜보지 않으면 조금씩 빼돌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경험담을 전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큰 횟집에서 도미 한 마리를 포장했다. 매운탕 먹을거라며 대가리도 손질해서 넣어달라고 했다. 아이랑 수족관 고기 둘러보다 (고기를 받고) 집에서 가서 펼쳐봤더니 도미 대가리를 빼돌리고 광어 대가리 두 개를 넣었더라. 전화해서 따졌더니 실수였다고, 오면 다시 주겠다고 해서 돈 많이 버시라고 했다"며 "아마 주인이 바뀌기 전까지는 마인드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