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품 입관식 갖고 28일 오전 10시 수원연화장에서 화장
천안함 침몰사고로 '산화(散華)'한 6인의 실종장병들에 대한 장례는 어떻게 진행될까?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에 따르면 함수에서도 끝내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장병 6명은 산화자로 간주, 다른 40명의 희생장병들과 함께 합동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시신이 있어야 할 자리는 유품이 대신한다.
이와 관련 평택 해군2함대 측은 "입대할 때 받은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 산화자가 정복과 민간에서 입던 옷 등이 유품으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화자 가족은 시신 대신 유품을 넣어 27일 입관식을 가진 뒤 28일 오전 10시 수원연화장에서 화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신도 찾지 못한 채 유품으로 장례를 치러야 하는 산화자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진다.
강태민 상병의 아버지는 "시신은 없지만 장례는 일반적인 절차와 똑같이 처리된다고 들었다"며 "머리카락 등과 함께 생전에 좋아하고 즐겨입던 옷을 넣어줄 계획이다. 이제는 그저 마음만이라도 편하게 갈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창기 준위의 형 완기씨도 "끝내 시신을 발견하지 못해 물품이라도 넣어주려고 했는데 사고 충격에 사물함이 열려 함미는 물론 함수에서도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나마 머리카락이랑 손톱, 발톱이 있어 다행이다"라며 애써 끓어오르는 슬픔을 억눌렀다.
산화자는 이창기 준위, 최한권 원사, 박경수 상사, 장진선 중사, 강태민 상병, 정태준 일병 등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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