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1순환선(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 사업도 본격화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와 함께 수도권 제1순환선(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 사업도 예타를 통과해 수도권 대규모 교통망 확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0일 기획재정부 주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거쳐 서울 청량리역까지 잇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의 예타 통과를 확정했다. 이 노선은 신설 21㎞와 기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28㎞를 활용해 총 49㎞ 구간을 연결하며, 총사업비는 2조6천71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김포·부천·인천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기존 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을 분산하고, 청량리까지의 이동 시간을 최대 80분에서 약 30분대로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민선 8기 경기도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도는 GTX-D 추가 연장 및 수도권 전역의 교통 형평성 회복을 위해 ‘GTX 플러스’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예타 통과도 이러한 교통 정책 기조의 성과로 도는 정부를 지속 설득하며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력히 설명해 왔다.
이와 함께 수도권 제1순환선(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 사업도 예타 문턱을 넘었다. 이 사업은 구리 퇴계원IC에서 성남 판교ICT까지 연장 31.5㎞(지하도로 30.5㎞)의 소형차 전용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4조6천550억원이다.
해당 구간은 수도권 제1순환선 중 상습 정체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제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 지구 등에서 발생할 교통량 증가에 대한 조기 대응책이자 동부권 교통망 보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단순한 철도사업이 아니라 수도권 서북부 도민들의 삶을 바꾸는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예타 통과는 도가 끝까지 밀어붙인 결과이며, 후속 절차 또한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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