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아라마리나 방문객 '눈살' 인근 고촌오수중계펌프장 침출수...역한 냄새 뒤덮여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아라마리나(요트계류장) 일대가 오수를 처리하는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고촌읍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 내 아라마리나 일대가 인근 고촌오수중계펌프장에서 나오는 악취로 시민과 관광객 등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고촌오수중계펌프장은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일대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처리하고 있다.
펌프장 인근에는 아라마리나를 비롯해 유명 베이커리 카페와 식당 등이 있는데 펌프장에서 나오는 역한 냄새로 상가들의 영업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일대에는 아라마리나와 함께 대형쇼핑몰이 영업 중이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 악취로 얼룩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악취 발생 원인은 베이커리 카페 맞은편에 위치한 고촌오수중계펌프장에서 작업 중 발생한 협착물의 잔류찌꺼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이곳에서 처리하는 협착물은 대부분 배설물과 음식물쓰레기들이다. 협착물 반출 과정에서 일시 외부 지상에 쌓아 놨던 협착물에서 흘러나온 침출수에서 역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악취를 발생하는 시설에는 관련법에 따라 탈취시설을 갖춰야 하고 외부 대기 중으로 배출하기 전 정화해야 하지만 잔류물 처리과정에 침출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모차에 아기를 테우고 아라마리나에 구경 나온 에콰도르인 도메니카씨(28)는 “동료들과 여행을 왔는데 악취가 너무 심하다. 다른 곳으로 가봐야겠다”고 토로했다.
펌프장을 공동으로 위탁운영하는 한미엔텍과 ㈜건화 현장 관계자는 “최근 오수작업 후 협착물을 재활용사업장으로 운반하기 전 쌓아 놓았던 게 악취로 이어졌다”며 “현재 대부분 반출한 상태이며 남아 있는 잔류물을 파악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김포시맑은물사업소 관계자는 “펌프장 내부에 여러 시설들이 있어 작업 중 악취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 건물 확장 등 시설물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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