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 9위 빈공…화이트·앤더슨,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만회 이로운·김민·노경은 등 철벽불펜 구축…전반기 평균자책점 1위
타격 지표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5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원동력은 든든한 ‘마운드의 힘’이다.
SSG는 지난 8일까지 43승3무39패로 KBO리그서 5위를 달리고 있다. 타선의 침체 속에서도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호시탐탐 상위권을 넘보는 순위에 자리한 데에는 ‘외국인 원투펀치’ 미치 화이트(31), 드류 앤더슨(31)와 안정된 불펜진의 조화가 돋보인다.
앤더슨은 지난 4일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1.99까지 끌어내렸고, 화이트는 다음날 경기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2.45의 평균자책을 유지했다. 지난해 SSG 외국인 투수 평균자책점이 4.77로 리그 최하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확 달라진 성적표다.
화이트(7승·ERA 2.45점)와 앤더슨(6승· ERA 1.99점)은 각각 팀내 선발투수 가운데 다승과 ERA 1위를 달리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특히 앤더슨은 한화의 코디 폰세(1.95점)와 함께 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두 명의 투수 중 한 명으로, 리그 정상급 에이스 반열에 올랐다. 현재 흐름을 이어간다면, SSG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원투펀치로 남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불펜진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마무리 조병현(17세이브)을 중심으로 이로운(16홀드), 김민(13홀드), 노경은(17홀드) 등이 셋업맨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 중이다.
전반기 SS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27로 10개 팀 중 1위다. 타선이 흔들려도 리드를 지킬 수 있는 강한 불펜진이 팀의 또 다른 버팀목이 되고 있다.
반면, 타선은 리그 9위(팀 타율 0.245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과거 ‘홈런 공장’이라 불리던 위용은 사라졌고, 팀 홈런(59개)과 득점권 집중력 모두 하위권 수준이다.
이처럼 전반기 타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5위를 유지하며 후반기 도약을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리그 적응을 마친 화이트와 꾸준한 앤더슨의 존재감은 타선 침체 속에서도 마운드를 지탱하는 핵심으로 손색이 없다.
전반기 SSG는 ‘외국인 원투펀치’와 철벽 불펜진으로 버텼다. 후반기 타선의 반등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강력한 마운드에 더해 타선 부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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