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집이 도시를 이끌어서는 안 됩니다. 경제가, 산업이, 일자리가 이끌어야 합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9일 고양시 문예회관에서 열린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G-노믹스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산업중심도시로의 대전환을 공식화했다.
이 시장은 “2010년부터 10년 넘게 고양에 공동주택 약 2천100건, 오피스텔 77건 등이 허가 났고 그 결과는 과밀·정체·침체였다”면서 “민선8기는 무분별한 허가 난개발을 단호하게 거부해 3년 동안 공동주택 35건, 오피스텔은 단 한 건 허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주택 대신 일산테크노밸리와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 GTX-A와 교외선 철도망 확충, 창릉천·공릉천 생태복원 등 도시기반 정비 등에 주력했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3년 동안 다져진 기초 위에 건물을 올리는 본격적인 빌드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시장이 고양시 전환을 향한 5년의 약속이라며 발표한 G-노믹스의 핵심은 시를 블루존(산업), 레드존(주거), 그린존(생태)으로 나누고 이를 기반으로 ▲점프노믹스 ▲AI노믹스 ▲모빌리노믹스 ▲페스타노믹스 ▲에코노믹스 등 5개 전략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점프노믹스는 스타트업과 예비유니콘 1천개를 육성하고 대기업의 R&D센터와 신사업본부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경기북부 최초로 지난해 지정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포·가좌·장항·대화 일원에서 추진되는 경제자유구역은 최소 구상했던 940만평보다 신청 면적은 축소됐지만 면적보다 속도를 택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연내 신청, 내년 상반기 지정을 목표로 제시했다.
AI노믹스를 통해 고양을 AI소비도시에서 AI생산도시로 탈바꿈하는 한편 성사혁신지구에 AI캠퍼스, 로봇센터, 스마트시티센터를 집약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드론·스마트폴·3천여대의 폐쇄회로(CC)TV 등으로 도심 전역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거점형 스마트시티를 연내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스타노믹스는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산업화하는 전략으로 내년 방송영상밸리, 2027년 IP융복합 콘텐츠클러스터, 2028년 킨텍스 제3전시장·앵커호텔, 2029년 아레나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되면 고양시가 ‘한국형 스튜디오 시티’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릉천·공릉천·한강하구·장항습지를 연결한 ‘블루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녹지 100 프로젝트, 수소생산기지 등 친환경 도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에코노믹스를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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