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어르신이 살기 좋은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9만153명(19.5%)에 이르는 등 연말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면서 ‘어르신이 살기 좋은 도시’를 비전으로 노인복지종합계획 추진을 본격화한다.
시가 (65세 이상 인구 14% 이상)에서 초고령사회(20% 이상)로 전환되는 데 걸린 기간은 20년으로 전국 평균 24년, 경기도 평균 23년 등보다 빠르다.
이에 시는 노인복지 전담조직인 노인복지과 신설 1년을 계기로 ‘노인복지 기본조례’를 기반으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어르신이 양질의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 구현에 나섰다.
시는 어르신이 일상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보도 지주를 철거하고 혼란을 유발하는 안내표지판을 통합하는 등 보행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천300여곳의 보도 시설물을 정비했으며 내년까지 1천곳을 추가 정비할 계획이다.
보행안전은 물론이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친화공간도 확충하고 있다. 감각적 힐링을 제공하는 황톳길, 오솔길, 맨발길 등을 낙양동과 민락동에 조성했으며 내년까지 18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화 노인여가시설인 ‘호호당 2호점’ 개소도 추진 중이다.
안전한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자연부락 경로당 65곳과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 어르신 약 7천500가구에 찾아가는 방역·소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냉방기기를 무상으로 설치하고 가스안전장치를 보급하며 실내 공기질 측정 및 개선 지원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어르신의 자기계발과 정서 만족을 위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종합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 등 유관기관을 통해 평생학습, 취미·여가, 건강증진, 정보화 교육, 치매예방, 웰에이징 등 127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세대 간 포용을 촉진하기 위한 경제활동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어르신 일자리 참여 인원을 전년 대비 13.7%(603명) 증가한 5천명으로 확대했으며 재취업과 전직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맞춤형 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현재 건강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골밀도 검사, 예방접종, 스마트 운동 교실, 치매 조기검진 등 예방 중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는 맞춤형 돌봄,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안부 확인 등의 방문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위험군 홀몸어르신 가구에는 생체반응 감지 및 응급 호출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100대 추가 보급해 24시간 건강안전망을 구축했다.
경로당 주5일 중식 제공을 위한 양곡을 추가 지원해 주5일 중식 제공 경로당을 다섯 곳에서 22곳으로 확대했다.
김동근 시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어르신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과 실행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맞춤형 노인복지정책을 통해 어르신이 지역사회에서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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