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테마>공항.항만 소식

인천공항 첫 겨울맞이 준비 ’구슬땀’

‘어떤 눈이 와도 활주로는 12분, 유도로나 기타 지역까지는 30분 이내에 제설작업을 마친다’

지난 3월29일 역사적인 개항 이후 첫 겨울을 맞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겨울나기 준비로 분주하다.

지난 겨울 김포공항 시절 잦은 폭설로 무더기 결항사태가 빚어지며 공항이 완전 마비되는 최악의 혼란을 겪지 않기 위해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해 국적항공사 등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2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력 및 장비를 동원한 폭설 대비 가상 훈련 등을 통해 올 겨울 내릴 눈과의 한판승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에따라 제설차와 대형 송풍기를 이용해 활주로의 눈과 얼음을 치우는 실전같은 훈련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이 현재 구비하고 있는 제설장비는 제설차 11대와 송풍기 2대 등 모두 45대. 이는 눈이 많이 내리는 극지대 공항 수준이라는 것이 인천공항공사측의 설명이다.

항공사들의 겨울나기 준비도 분주하다. 지난 겨울 얼음을 녹이는 디다이싱 용액이 부족해 낭패를 봤던 항공사들은 서둘러 디아이싱 용액을 준비했다.

항공사들은 지난해 사용한 사용량의 3배나 되는 8천600여 드럼의 디아이싱 용액을 확보했으며, 이 용액을 항공기에 뿌리는 트럭도 17대나 새로 도입했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유일한 도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도 모래와 염화칼슘으로 중무장 하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겨울 김포공항에서 빚어졌던 최악의 상황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만전을 기하는등 모든 준비는 마쳤다”며 “폭설 없는 겨울이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신규취항 기념 홍보 이벤트 풍성

대한항공이 중국 등 신규 취항지 노선 활성화를 위해 각종 이벤트를 실시한다.

2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다음달 신규 취항하는 곤명(12월10일), 무한(12월12일), 하노이(12월18일) 노선 신규취항 기념으로 항공권 할인판촉과 취항지 홍보 이벤트, 마일리지 소진 판촉 등 세가지 부문을 중심으로 홍보 마케팅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따라 신규노선 항공권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말까지 10%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으며 취항지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취항지 퀴즈 이벤트’도 실시한다.

‘달마야 가자’라는 온라인 배너 광고를 활용한 퀴즈 이벤트는 취항지 안내사이트를 통해 취항지를 소개한 뒤 퀴즈에 응모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1등 6명에게 곤명, 하노이, 무안 왕복 항공권을 각각 2매씩을 증정한다.

또 2등 10명에게는 제주도 왕복항공권 각 1매씩, 3등 100명에게는 보너스로 1천마일씩을 제공할 예정이다.

퀴즈 이벤트 기간은 다음달 20일까지로 다음달 2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밖에 신규 취항노선을 보너스 항공권으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공제 마일리지를 할인해 주는 판촉 이벤트도 벌인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클릭만 하면 조석정보가 한눈에

국립해양조사원은 27일 조위관측소에서 관측되는 연안해양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개발, 오는 12월부터 인터넷(http://www.nori.go.kr)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매년 7월께 이듬해 1년치 조위(일정한 기준면에서 측정한 해면의 높이)를 한꺼번에 예보했던 기존의 방식이 다음달 중순부터 전국 조위관측소에서 관측된 실시간 조석정보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

해양조사원은 특히 조석정보 뿐만아니라 해역의 수온·염분도·풍향·풍속·기온 등 각종 연안해양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 선박의 안전항해와 해수범람 피해 등의 예방을 도모한다.

해양조사원은 우선 인천·평택·안산·목포·부산·제주·묵호·영광 등 8곳의 조위관측소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오는 2003년까지 전국 26곳의 조위관측소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해양 관련기관·대학·연구소 등에서도 해양 관측자료를 직접 제공할 수 있도록 컨텐츠도 동시 개발, 자료의 활용도 및 부가가치를 극대화 시켜 전국 주요 항만 및 항로상에서 해수 흐름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선박의 안전항해는 물론 자연재해 예방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예선사용료 인상은 현실 무시한 처사”

중앙예선운영협의회가 5.4% 예선사용료 인상을 일방적으로 발표하자 인천 선주협회가 지역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중앙예선운영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미뤄온 예선사용료를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 5.4% 인상키로 하고 오는 12월10일부터 전국 항만에서 동시 시행하는 내용의 공문을 20일 선주협회에 보냈다.

그러나 선주협회 인천지회는 최근 경제상황 악화로 항만하역요율 및 항만 부대비용 등의 항·화물비를 동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예선사용료 인상은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예선협회가 밝힌 전국 항만 예선사용료 동일 인상은 부산항 등 타 항만에 비해 갑문 이용으로 선박 1척당 입·출항에 2배(8척)에 이르는 예선을 사용해야 하는 인천항은 실제 10∼15%의 인상요인이 발생, 현재 항비의 50%를 예선료로 부담하는 인천 선사들의 경영악화를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인천지역 선사들은 예선협회의 사용료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며 선주협회에 건의문을 발송하는등 예선사용료 인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 선주협회 관계자는 “예선협회측의 물가 인상률을 감안한 사용료 인상은 오히려 불황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의 입장에서 볼때 전혀 고려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차례 걸쳐 사용료 인상 불가 이유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인 인상안 통보는 횡포”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서수도 이용선박 항행개선

인천항 출항 항로인 서수도를 이용하는 선박의 항행 환경 개선을 위해 항로표지 3기가 설치돼 오는 28일부터 운영된다.

27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모두 3억6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옹진군 덕적면 선갑도 해상 간출암에 높이 16m(직경 6m) 규모의 등대 1기를 설치하고 옹진군 자월면 동백도 등대 등 2곳에는 해상 시계 불량시 선박들이 레이더로 등대 위치를 식별할 수 있는 레이콘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인천항을 출발한 여객선 및 화물선들이 간조시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간출암의 위협에서 벗어나고 해상의 해무로 인해 시계불량에서 벗어나 안전항해를 할 수 있게 됐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회사 로고송 휴대폰 벨소리로 직원.일반인에 서비스

아시아나항공이 자사 방송광고 로고송을 휴대폰 벨소리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 사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방송광고로 귀에 익은 자회사 로고송을 휴대폰에 다운 받아 벨소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직원들과 일반인 등에 제공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미 테러참사 이후 항공업계가 심각한 불황에 빠지자 한 직원이 ‘휴대폰 벨소리를 로고송으로 바꿔 애사심도 키우고 홍보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의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아시아나항공 실무팀은 이같은 반짝 아이디어를 채택키로 결정한 뒤 관련 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10일만에 자사 방송광고 로고송을 벨소리로 제작, 인터넷 홈페이지(www.flyasiana.com)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 대부분은 자발적으로 휴대폰 벨소리를 로고송으로 바꾸는등 내부 결속을 다지는데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또 직원 가족과 친지 등 일반인들의 이용도 갈수록 늘어나 이들의 휴대폰에서 ‘로고송 벨’이 울릴때마다 자사를 홍보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이와관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달 말 노조가 무분규를 선언하는등 노사가 함께 불황을 극복하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이 휴대폰 벨소리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연대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일반인도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로고송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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