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금석문 탁본전 만해기념관서 열려

남한산성에 산재한 각종 금석문을 탁본해 한 자리에 선보이는 ‘남한산성 금석문 탁본전’이 31일까지 남한산성내 만해기념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남한산성을 사랑하는 모임(약칭 남사모·회장 장철수)이 주최하는 탁본전은 남사모가 매월 1회씩 3년 넘게 답사를 하며 조사·발굴해낸 귀중한 금석문 자료들을 정리해 공개하는 것으로 최근 전개되고 있는 남한산성 새모습찾기운동과 더불어 상당히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 지고있다.

남한산성이 오욕의 땅·패전의 장소로 잘못 알려지면서 산성내 유적이 훼손·방치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학자 및 교수들을 주축으로 지난 96년 4월 창립한 남사모는 남한산성이 수난의 역사속에서 민족자존을 지켜온 호국의 땅이며 민족혼이 살아숨쉬는 역사의 현장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남한산성의 새모습을 찾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남사모는 특히 창립이래 매월 1회 일반인들도 함께하는 ‘남한산성 역사문화 유적탐방’을 통해 남한산성의 구석구석을 답사하며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문화유적지와 문화재를 발굴해냈고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금석문을 일일이 탁본해 산성의 역사와 관련된 많은 자료들을 밝혀냈다.

탁본전에는 남한산성의 축성과 항쟁의 역사를 담은 귀중한 금석문들이 선보여지고 있는데 축성과 관련된 자료로는 인조 16년(1638) 남한산성을 증축한 사실을 기록한 남장대 옹성 개축비와 숙종 12년(1686) 봉암성(일명 벌봉)을 쌓은 사실을 기록한 봉암 신성 신축비, 정조 3년(1779) 남한산성을 대대적으로 보수한 사실을 밝힌 병암 남성 신수비 등 3점이

소개됐다.

또 최근 행궁주변에서 발견한‘옥천정(玉泉亭)터’ 관련 금석문으로 시문 3편과 제액(題額) 10여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부윤 및 유수 겸 수어사들의 송덕비 40여점과 금림(禁林)조합비, 열녀비 등도 소개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금석문들은 남한산성의 역사와 원형 고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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