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국유지불하에 투기바람

화성 수원 이천 안산 등 경기남부지역 국유림이 외지인들에게 대거 낙찰돼 정작 국유림을 필요로 하는 지역 농민들은 불하받지 못하는 등 투기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산림청 수원국유림관리사무소가 13일 실시한 국유림 91필지 매각 입찰에 외지인들이 대거 몰려 화성군청사 예정지인 남양면 신남리 73 임야 등 개발예정지 국유림이 감정평가액 보다 2∼4배 높게 낙찰받았다.

이와관련 화성군 남양·서신면 주민들은 수원국유림관리사무소가 입찰한 91필지 임야와 대지 중 54필지가 낙찰됐으나 개발이 기대되는 남양·서신면 일대 임야에는 외지인 등 500여명이 몰려들어 고가에 낙찰, 농사와 농로개설 등에 국유지 매입이 꼭 필요한 주민들이 소외됐다고 반발했다.

지역주민들은 특히 입찰공고에 명시된 입찰예정액의 5%이상을 내도록하는 입찰보증금을 5%만 내는 것으로 알고 있어 더 이상 높은 금액을 써낼수 없었던 만큼 입찰보증금을 다시 써낼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또 일반적으로 감정평가액의 130∼140%선에서 낙찰되는 점을 감안해 입찰금액을 제출했으나 토지에 따라 4배이상의 가격으로 낙찰되는 등 상당수의 땅이 2∼3배의 높은 금액으로 낙찰돼 국유림 불하가 투기장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화성군 남양면 신남리 산73 1만1천927㎡의 임야는 예정가가 1억4천947만원이었으나 4배에 가까운 5억8천700만원에 낙찰됐으며, 신남리 산 224 임야도 1천700만원의 예정가의 2배인 3천5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서신면 장외리 산52 임야도 예정가 1천800의 배인 3천600에 낙찰되는 등 화성군청이 들어서는 남양면과 서신면 일대의 땅들이 외지인들에 의해 높은 가격으로 낙찰, 투기바람이 불고있다.

주민 김모씨(57·화성군 남양면)는“입찰장에는 서울의 고급차들이 대거 몰려 높은 금액을 써냄으로서 땅이 꼭 필요한 주민들은 모두 소외됐다”며“정부가 투기를 조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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