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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0 (목)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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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지금은 식물추앙시대

박선희 플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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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식물 관리 고객에게 배송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AI 기술과 접목한 첨단기술 ‘가든테크’가 변화의 바람을 불러왔다. 국내 화훼시장 규모는 2조6천억원, 홈가드닝시장은 7천억원 규모이며 반려식물 산업규모는 2026년 1조7천5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은 식물과 상호 교감하며 정신적 치유와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받으며 반려식물은 우리 생활공간에서 인테리어 장식을 넘어 일상을 공유하는 파트너 역할을 한다.

 

몇 년 새 반려식물을 돌보는 ‘식물집사(식집사)’, 식물을 보며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는 ‘식물멍’, 희귀 식물을 키워 재테크를 한다는 ‘식테크’, 답답함과 우울함을 극복하기 위해 자연적 요소와 결합된 바이오필릭 , ‘플랜테리어’ 등의 신조어가 생겨났다.

 

또 ‘플랜트셸피’ 붐이 일었다. 특히 2030 젊은층 사이에서 반려식물에 대한 인식과 접근성은 과거와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한 반려식물 산업은 어느덧 2030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생활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2016년 유행하던 플라워서브스크립션에 이어 흙 없이 키울 수 있는 스마트식물재배기를 구입하고 두 달에 한 번씩 꽃모종을 배송받는 정기구독 서비스가 출시되고 전문지식이 없는 고객을 대신해 전문가가 식물을 관리하고 고객에게 배송하는 서비스 프로그램도 생겼다.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시들었거나 병증이 있는 반려식물을 사진 찍어 올리면 AI가 식물 상태를 모니터링해 원인을 알려주는 반려식물 관리 앱 서비스도 인기가 많아졌다. 각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찾아가는 반려식물 케어서비스 클리닉은 버려지는 화분 리사이클뿐만 아니라 죽어가는 식물을 살려 녹색생활 실천에도 접목되고 있다.

 

반려식물의 진가는 구입할 때 보다 잘 키워 나갈 때 얻는 기쁨에서 나온다. 우리도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것’, ‘인기 있는 식물’, ‘잘 죽지 않는 식물’ 등을 찾아본 적이 있지 않은가. 사실 식물 입문자인 경우 잘 죽지 않고 공기 정화에 좋은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지만 본격적인 식집사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먼저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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